: 또 오랜만이란 인사를 드리네요.(;) 한 달 지났습니다./
4,5월은 후딱 지나가버린 느낌입니다. 그 동안 몇 가지 일이 생겼는데요, 이제 하나하나 해결해나가고 있습니다. 다시 3~4일 간격의 리스트로 돌아와야 하는데(웃음)
북플 책 입력도 까맣게 잊고 있다가, 다시 막 입력해서 책의 날 이벤트 도장 받았습니다.~ 모르고 지나갈 뻔했어요./
며칠 전 책 몇 권 주문했었는데, 사진 천천히 올릴게요. 사고 싶은 책은 여전히 늘어나 있습니다. 그나마 굿즈 소장 욕구를 꾹꾹 눌러 참고 있음에, 마일리지 마이너스 천천히 줄어들고 있어요.^^
+이미 제게 온 책들도 리스트에 포함했습니다.:)
+민음사 책 이벤트 지나갔네요.T_T 언젠가 내 책장의 민음사 책 사진 찍어 올릴 수 있으려나~_~
월트 휘트먼 시선
: 오 캡틴! 마이 캡틴! l 아티초크 빈티지 시선 11
이번 시선집의 첫 시 <나 자신의 노래>는 파격적인 어휘와 형식, 자유와 평등에 관한 전복적인 내용으로 미국문학의 지평을 바꿔 놓았다. “나 찬미하노라 나 자신을"으로 시작되는 이 시는 주제에 따라 행마다 길이와 운율이 자유롭게 펼쳐지며, 전통적인 서사시와 달리 시인 스스로가 시혼(muse)이 되고, 그 서사시의 주제마저 자기 자신임을 알리는 파격을 보여 준다.
제3의 현장 (양장)
l 문학과지성사 이청준 전집 19
이 작품의 표제는 ‘제3의 현장’(1984)에서 ‘이교도의 성가’(1988), ‘그 노래 다시 부르지 못하네’(1993)를 거쳐 다시 ‘제3의 현장’(1999)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교도의 성가’는 유명한 베르디의 오페라에서 불린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부르튼 입술로 목 메어 합창하던/우리들의 꿈과 운명, 그 찬란한 생명의 불꽃, 자유의 노래- 사랑의 노래-”)과 연관이 있을 테고, ‘그 노래 다시 부르지 못하네’는 소설에 등장하는 백남희가 부르는 노래의 가사에서 따온 것이기도 하다. 각각의 제목을 살펴 작품에 드리운 작가의 고뇌와 주제의식의 초점이 그때마다 어디를 더 향해 있었는지 짐작해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인격전이의 살인
l 스토리콜렉터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미국의 비밀 연구시설 ‘세컨드 시티’에 있는 의문의 인격전이 장치를 구상하고, 이곳에서 여러 주인공의 인격이 뒤섞이는 상황 설정을 통해 상상력과 반전 추리의 극한을 보여준다. 누가 누구인지조차 헛갈리게 만드는 숨 가쁜 인격전이 현상 속에서 ‘뒤죽박죽 초현실 SF 로맨스 밀실 미스터리’라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할 새로운 스타일의 미스터리를 창조해낸 셈이다.
악의 기원
l 엘러리 퀸 컬렉션 Ellery Queen Collection
1951년 출간된 《악의 기원》은 시기상 엘러리 퀸의 절정기인 ‘3기’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죽은 개’에서 시작된 미스터리한 사건에 진화의 역사를 접목시켜 놀라운 추리와 흥미진진한 반전을 선사하고, 동시에 인간의 심리와 ‘악의 기원’까지 파고드는 이 소설은 작가의 역량이 정점에 달한 3기의 작품 가운데서도 걸작이라 불리기에 조금도 손색이 없다.
봉인재도
l S & M (사이카와 & 모에) 시리즈 5
모리 히로시의 ‘S & M’ 시리즈 제5탄. 시리즈 누계 발행부수 390만 부에 빛나는 이공계 미스터리의 금자탑! 오래된 가문인 가야마 가에는 대대로 전해지는 가보가 있다. 그 이름은 ‘천지의 표’와 ‘무아의 궤’. 상자인 ‘무아의 궤’에는 열쇠 구멍이 있고, 호리병인 ‘천지의 표’에는 열쇠가 들어 있다. 허나 열쇠는 호리병 구멍보다 커서 꺼낼 수가 없다. 50년 전, 당주인 화가 가야마 후사이는 열쇠를 호리병 안에 넣어 아들 린스이에게 남기고는 밀실 안에서 자살했다. 과연 ‘궤’를 열 수 있을 것인가? 니시노소노 모에는 가야마 가를 찾아가지만, 그곳에서는 더욱 기묘한 사건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
환혹의 죽음과 용도
l S & M (사이카와 & 모에) 시리즈 6
어떠한 상황에서도 기적의 탈출을 성공시키는 천재 마술사 아리사토 쇼겐. 절정의 인기가 기운 지 어느덧 10년, 그는 마지막 위대한 마술을 선보이고자 한다. 하지만 연못가에서 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마술쇼 와중에 살해당한다. 거기에 더해 그의 죽음을 기리는 장례식 도중 시신이 운구차에서 갑자기 사라지는 사태가 발생한다. 이것은 천재 마술사 쇼겐 최후의 탈출인가? 어느 범죄자의 가공할 만한 흉계인가? 사이카와 & 모에 이공계 사제가 몇 겹이나 겹쳐진 수수께끼에 감춰진 진실을 해명한다.
“딱히 해명하지 않아도 모든 것은 물리적인 현상이야.” 사이카와가 담뱃불을 붙인다. “틀린 것은 관찰하는 사람들의 인식. 따라서 사람만 보지 않았더라면 이상한 일은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아. 모든 것은 자연현상이다.”
“그건 억지 논리예요.” 모에가 반론한다. “물리든 과학이든 애당초 인간 인식의 발로잖아요? 자연현상을 이해하기 위한 프로토콜에 불과해요.”
베개를 베다
백지은 (문학평론가)
: 윤성희의 소설을 계속 읽다보면 어쩐지 진짜 삶의 의미와 재미를 좀더 알 것 같다는 기분에까지 이르게 된다. 맞다. 지난 십여 년간 이 기분 때문에 윤성희 소설을 읽었다. (유행하는 말로 해보자면) 윤성희 소설을 한 편도 안 읽은 사람은 있을지 몰라도 단 한 편만 읽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윤성희의 다른 소설을 읽은 사람이라면 이번 책을 안 읽을 수는 없다. (……) 윤성희의 이야기들이 환기하는 (삶의) 의미의 리듬 혹은 리듬의 의미는, 그 자체로 소소하게 흥미롭고 수수하게 아름답지만, 그 삶의 에너지랄까, 파워랄까, 그것까지 소소하고 수수한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도, 일상을 의례화하는 그 세계는 마치 낮술을 마시고 길을 걸을 때처럼 무엇이나 환하고 선명하게 보이게 한다.
희생양
『희생양』의 주인공 존은 스스로가 소심하고 무심한, 그리하여 세상에서 동떨어진 실패한 외톨이 인생을 살았다고 후회하는 프랑스 역사학자이다. 휴가를 맞아 온 프랑스에서 자신과 똑같이 생긴 장에게 하룻밤 사이 모든 소지품을 도둑맞은 채 홀로 남겨진 그의 앞에 나타난 ‘장 드게 백작’의 운전기사는 그를 장이라 착각한다. 스스로가 영국인 존임을 증명할 신분증도 목격자도 없는 상황에서 자신은 장이 아니라는 존의 해명은 농담으로 여겨질 뿐이다. 하는 수 없이 드게 가문의 영지 생질 성으로 향하게 되는 존. 이제 장이라는 이름으로, 전혀 알지 못하는 다른 남자 인생의 주인이 된 존이 겪는 일들은 마치 한낮의 악몽처럼 펼쳐진다.
개와 늑대의 시간
『개와 늑대의 시간』의 특징 중 하나는 작은 시골 마을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의 기원을 세계사적 인과망 속에서 추적해간다는 점이다. 사건의 개요, 살인자의 이동 경로, 피해자들의 피격 장소나 이력 등을 바탕으로 씌어졌지만, 이 소설은 르포문학이나 추리소설과는 거리가 있다. 작가는 이 사건들이 얽혀 있는 다층적 인과에 주목해 비극의 기원을 폭넓은 역사적 지식과 풍부한 상상력으로 추적해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미 2007년 김경욱은 『천년의 왕국』에서 역사적 기록을 소설적 상상력으로 변주해 380여 년 전 조선에 표류하여 ‘박연’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간 네덜란드인의 이야기를 장편소설로 써낸 바 있다. 『하멜표류기』의 단 한 줄에 착안해 긴 소설을 창작했듯, 이번에도 작가는 이 사건의 주요 살상 무기인 카빈총에서부터 각 인물들의 삶에 얽힌 역사적 맥락을 짚어낸다.
아랍 과학의 황금시대
l 과학과 사회 24
이 책은 8세기부터 14세기까지의 아랍 과학을 되짚어보면서 세상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아랍 과학의 유산을 보다 잘 이해하고 고대 그리스부터 중세 유럽에 이르기까지 지중해 지역의 지식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할 것이다. ‘들어가는 말’애서는 아랍 과학의 태생부터 발전 과정에 대한 역사부터 설명하며, 본격적인 본문에 들어서며 각 장마다 수학과 천문학, 지리학, 과학, 화학, 역학을 중점적으로 풀이했다. 마지막 7장에서는 아랍 과학이 황금시대와 더불어 유럽에 전파되어 영향력을 끼치는 과정을 이야기한다.
멈출 수 없는 사람들
- 강박에 사로잡힌 마음과 행동 그리고 뇌 이야기
강박 장애는 그동안 미디어, 특히 영화와 텔레비전에서 부당한 취급을 받았다. 강박적인 생각은 내면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라 겉으로 표현하기 어렵다. 그래서 행동에 집중된다. 고통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확인을 거듭하거나 손을 씻고 셔츠를 옷장에 한 줄로 정리해 놓는 행동은 불길하거나 흥미롭게 보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20년간 강박 장애로 고통 받던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것이다. 지금 현재는 강박 장애를 완치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찾아온 강박적 사고가 그대로 지나치게는 할 수 있다. 저자는 강박 장애의 다양한 사례와 종류, 치료법 등을 설명하면서 우리 뇌에 대한 흥미로운 해석에 도전하고 있다.
갈참나무의 죽음과 곤충 왕국
- 탄생과 죽음의 현장, 나무와 곤충의 생생 다큐 l 정부희 곤충기 6
곤충을 품에 안은 갈참나무! 죽음과 탄생의 현장을 찾은 생생 다큐!
봄이면 새잎이 나고 여름이면 잎이 무성해진 갈참나무가 상처 나고 쇠약해지고 죽어 가는 동안 시차를 두고 찾아오는 곤충들의 갈참나무 분해 과정을 집중 조명한 <갈참나무의 죽음과 곤충 왕국>.
꽃을 읽다
- 꽃의 인문학 ; 역사와 생태, 그 아름다움과 쓸모에 관하여
▼ 꽃과 인간의 동반자적 관계
인간과 정원의 꽃은 상상 이상으로 가깝고 상호의존적인 관계에 있다. 인간은 오래전부터 속씨식물을 가꾸기 시작했다. 주요 농작물로 재배되는 수백 종의 식물들은 전 세계 70억 인구를 먹여 살리고 병을 치유하며, 정원의 꽃이나 그 외 여러 꽃은 우리에게 아무런 대가를 제공하지 않고 기꺼이 우리의 기분을 좋게 하고 사기를 북돋우며 우리를 미소 짓게 한다.
하지만 인간은 이기적이었다. 자연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지배할 수 있다고 여기며 인간이 식물을 재배하고 동물을 사육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저자는 꽃들이 인간의 보살핌을 받아 널리 퍼지고 제대로 번식할 수 있게 된 것은 사실이지만 그들이 우리에게 의존하는지에 대해서는 거의 고려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이런 맥락에서 많은 과학자들은 속씨식물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이 우리를 지배한다고 믿고 있다. 과연 누가 누구를 지배해온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우리가 꽃을 보살핌으로써 그들이 우리를 살아가게 해주고, 먹거리를 제공하고, 우리의 삶을 풍부하게 한다는 것은 인정해야 하며 두 개체는 동반자적인 관계일 수밖에 없음을 강조한다. 꽃과 사람은 생존하기 위해 서로에게 필요하며 또 서로에게 의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기후변화와 사막화 등 여러 환경적 위기로 멸종해가는 꽃들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꽃이 우리를 치유한다면 우리 또한 꽃을 치유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 (양장)
l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37
18세기를 대표하는 사상가, 프랑스 혁명의 아버지 장자크 루소의 미완성 유작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이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37번으로 출간되었다. 당대의 비판적 여론에 맞서 자신을 해명하고자 집필한 『고백록』 『대화: 루소, 장자크를 심판하다』와 함께 루소의 자전적 3부작으로 불리는 이 작품은, 루소가 삶의 끝자락에 이르러 일평생 탐구하고 추구해온 ‘나 자신’이라는 주제를 몽상의 경험과 더불어 자유롭게 기술한 내적 성찰의 기록이다. 자연 속에서 온전히 자기 자신과 마주한 열 번의 산책을 통해 파란 많던 과거를 회고하고 나아가 보편적 주제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피력한다. 독백 형식을 취하고 있어 ‘서정적 자서전’이라고도 불리는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은 프랑스 낭만주의 문학사상 불후의 산문시로 꼽히는, 루소의 저서 중에서도 가장 독특한 작품이다.
이 소설의 구성 면에서 독특한 점을 지닌다. 시간 순으로 이루어지는 서사 사이에 영화의 플래시백 기법과 비슷한 장치인 ‘타임머신’과 병사들의 연극 같은 대화로 이루어진 ‘코러스’가 삽입되어 있다. ‘타임머신’은 주요 인물들의 내면과 과거 삶을 조명하며, 이를 통해 그들의 현재를 이해할 수 있게 해 준다. ‘코러스’와 ‘타임머신’은 또한 2차 대전 발발 전후 미국의 사회상에 관한 실마리를 제공하는데, 그 면면에는 전쟁 특수를 반기는 자본가, 우익의 반공주의 선전 활동, 반유대주의, 노조 탄압, 실업자와 부랑자들, 인종차별 속에서 출세를 꿈꾸는 이민자, 억압적인 가부장, 방황하는 젊은 지성들이 있다. ‘코러스’에서는 배식, 여자, 교대, 제대 등 병사들의 가장 현실적인 관심사가 날것 그대로 전달된다. 이를 통해 메일러는 단지 전쟁의 끔찍한 순간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전쟁에 투입된 한 사람 한 사람의 과거와 현재를 조망하며, 전쟁이 한 평범한 인간을 밑바닥까지 떨어뜨리는가를 선명하게 보여 준다.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
l 일러스트와 함께 읽는 세계명작
안톤 체호프의 단편소설 중 단연 수작으로 꼽히는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이 문학동네 ‘일러스트와 함께 읽는 세계명작’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그간 ‘서평가’라는 이름으로 가장 많이 알려져온 ‘로쟈’ 이현우가 번역가로 나섰다. 러시아 문학 박사이기도 한 로쟈 이현우의 러시아어 원전 번역을 통해 체호프 특유의 정교하고도 보편적인 문제의식과 간결한 문체가 고스란히 전해진다. 더불어 스페인의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 하비에르 사발라의 관능적이고 전위적인 삽화로 작품의 의미를 배가했다. 여행을 하며 서로 다른 장소에서, 서로 다른 도구로 그려낸 사발라의 그림들은 일상 속 찰나의 순간을 포착하여 삶의 진실을 폭로하는 체호프의 작품과 닮았다.
흰
예민하면서도 섬세한 특유의 감각으로 예리하게 건져올린 사유는 얼음처럼 차갑고 막 빻아져 나온 뼛가루처럼 뜨겁습니다. 우리는 모두 ‘흰’에서 와서 ‘흰’으로 돌아가지 않던가요. 한강이 백지 위에 힘껏 눌러 쓴 소설 『흰』. 그 밖의 모든 흰 것을 말하는 소설 『흰』. 『흰』은 결코 더럽혀지지 않는, 절대로 더럽혀질 수가 없는 어떤 흰 것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The RAP 더 랩 : 힙합의 시대
- 36명의 힙합 레전드에게 바치는 경이로운 아트북
거대한 흐름을 바꾼 역사상 가장 중요한 노래
정치적 운동을 전개한 최초의 힙합 곡이 무엇이었는지, 상업적으로 성공한 최초의 랩 음악은 무엇이었는지 궁금하지 않은가? 1979년 슈가힐 갱의 <Rapper’s Delight>부터 2014년 리치 갱의<Lifestyle>에 이르기까지, <더 랩: 힙합의 시대>에 소개된 36곡은 매해 가장 중요한 곡으로 선정된 노래다. ‘중요한’ 노래란, 가장 인기 있거나 가장 많이 팔린 노래가 아니라 음악적 흐름을 바꾸거나 지금껏 보지 못한 새로움을 세상에 보여준 노래를 뜻한다. 이 책은 36곡의 선정 이유를 명쾌하게 설명하고, 매 곡마다 ‘반박’이라는 코너를 통해 그 곡을 디스하는 형식으로 저자의 해석 외에도 곡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있음을 알려준다.
글렌 굴드 - 그래픽 평전
l 푸른지식 그래픽 평전 8
글렌 굴드는 글자를 배우기도 전에 악보를 읽고, 10세의 나이로 캐나다 왕립음악원에 입학할 정도로 타고난 재능의 소유자였다. 냉전 당시 모스크바 연주회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국경과 이념마저도 허문 예술가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그런데 뛰어난 실력만큼이나 주목받았던 것은 그의 기이한 행동이었다. 그는 낚시터에서나 볼 법한 낮은 의자에 앉아 코가 건반에 닿을 듯 몸을 구부린 채 피아노를 쳤다. 연주 도중에는 노래를 흥얼거리거나 발을 굴려 청중을 깜짝 놀라게 했다. 결벽증과 강박 장애에 시달려서 한여름에도 겨울 외투 차림에 장갑을 꼈고, 몸에는 늘 약병 여러 개를 지니고 다녔다. 굴드는 가장 사랑받는 피아니스트였지만 타인과의 접촉을 꺼렸으며 청중을 몹시 두려워한 연주가였다. 청중 앞에서는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고 믿은 그는 32세라는 젊은 나이에 돌연 연주회를 그만두었다. 그리고 50세에 뇌졸중으로 사망할 때까지 오로지 음반과 매체로만 대중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기원 the Origin
- 우리는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는가 l 렉처 사이언스 KAOS 1
이 책은 기원에 대한 열 개의 강의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강의는 우리가 쉽게 만날 수 없었던 우리나라 최고 석학들의 이야기로 채워졌다. 초등학생부터 중장년층까지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맞춤형 강의를 통해 우주, 물질, 지구, 생명, 인류, 수학, 종교 등 열 가지 분야의 기원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듣는다.
화산의 모든 것
- 화산의 구조부터 폭발 피해까지... l 뉴턴 하이라이트 Newton Highlight 96
이 책 《화산의 모든 것》은 화산의 메커니즘, 초거대 분화의 실체, 화산 재해, 일본과 세계의 주요 화산, 그리고 최신 화산학 등 화산의 다양한 측면을 풍부한 사진과 그림을 바탕으로 소개하는 ‘화산 입문서’이다.
Part 1에서는 화산의 메커니즘을 알아본다. 지구의 내부 구조, 해양 지각과 대륙 지각, 맨틀과 마그마, 화산이 생기는 곳과 유형, 화산의 종류 등 화산의 기본을 정리한다. Part 2에서는 초거대 분화를 소개한다. 과거의 초거대 분화, 옐로스톤의 지하 구조 등 세계에서 손꼽히는 초거대 분화의 사례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Part 3의 주제는 화산 재해이다. 용암류, 화산재, 화쇄류, 산체 붕괴, 화산 가스 등의 실체와 함께 화산 재해를 어떻게 극복하는지도 소개한다.
Part 4, 5에서는 일본과 세계의 주요 화산을 알아보고, Part 6에서는 최신 화산학의 현황을 소개한다. 우주에서 화산을 감시하고 화산의 내부를 들여다보며, 화산의 분화를 예측하기 위해 과학자들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커피소년 - 4집 꽃
아주 봄 친화적인 이 앨범은 애벌레가 화려한 나비가 되듯 사랑이라는 매개체로 인해 우리가 새롭게 되는 가치를 스토리로 이끌어낸다. 그리고 오랜 시간 아끼고 가꾸어야 할 꽃처럼, 그 사랑도 그렇게 가꾸고 지켜내야 함을 담아냈다.
굿모닝달리 - EP 1집 굿모닝달리
'굿모닝달리'라는 이름은 "나는 매일 아침 일어날 때마다 말할 수 없는 행복감을 느낀다. 왜냐하면 내가 살바도르 달리이기 때문이다."라는 화가 살바도르 달리의 말에서 영감을 받아 지은 이름입니다.
굿모닝달리의 데뷔 EP앨범인 [굿모닝달리]는 솔직한 감정으로 써내려간 5곡의 노래들을 멤버 각자의 새로운 도전을 통해 완성시킨, 팀원 모두에게 개인적인 의미를 갖는 시작점입니다.
2014년 결성 이후 2년간 여러 차례의 시도와 시행착오 끝에 생겨난 굿모닝달리의 색깔을 정돈해 모았으며, 앞으로 밴드의 또 다른 소리를 찾아 나가기 위한 지향점을 담아내고 싶은 마음에 세상에 나오게 된 앨범입니다.
노브레인 - 정규 7집 Brainless
노브레인 정규7집 [BRAINLESS]는 노브레인의 초창기 레게, 스카 스타일에서부터 전매특허 흥겨운 펑크록 사운드까지 다채롭고 탄탄한 구성으로 총 11트랙을 담아내었다. 질박한 일상의 이야기, 사회적 이슈를 담은 직설적이고 솔직한 이야기 등 풍부한 곡의 소재들도 관록이 느껴지는 보컬의 목소리로 풀어내어 한껏 풍성하고 부족함 없는 앨범이 완성되었다.
락커, 젊음, 청춘의 상징인 "가죽잠바"를 소재로 삼은 타이틀곡 '내 가죽잠바"는 노브레인이 제일 잘 할 수 있는, 그리고 가장 노브레인스러운 사운드로 표현해내었다. 노브레인 멤버 '정우용'은 직접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면서 오랜 기간 애정 담아 작업해온 정규앨범에 큰 힘을 보태었다.
오늘, 하루가 선물입니다: 자연에 스미다 [2CD]
라이언 맥긴리 컬렉션 : 바람을 부르는 휘파람
청춘을 기록하는 사진작가 라이언 맥긴리의 첫 번째 사진집 <바람을 부르는 휘파람> 공식 한국어판이다. 세계 곳곳의 젊은이들이 야시카 T4를 들고 밖으로 뛰쳐나가도록 만든 그의 사진은 젊은 세대의 자유와 순수, 그리고 해방의 극적인 아름다움을 담아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의 이야기를 듣다 - 민물의 인문학, 신화에서 문학까지
동서양의 이름난 물줄기와 한반도의 작은 하천까지 모두 주제로 삼아 신화와 문학, 철학과 과학, 종교와 정치, 역사와 기억을 넘나들며 물과 맞닿은 인간 초상의 면면을 그렸다. 민물을 프리즘 삼아 인류의 정신과 문화를 되짚은 인문적 에세이이자, 아랄 해에서 낙동강까지 민물의 변천을 통해 인간 삶을 들여다본 역사적 기록이다. 강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그 질문을 의식주라는 기본적인 생활조건부터 그 주변에 살아온 사람들이 만들어낸 문명과 문화, 그리고 자연과의 공존까지 전혀 다른 차원의 담론으로 환원한다.
이스트를 넣은 빵 - <장정일의 독서일기 1-7>에서 가려 뽑다
절판된 <장정일의 독서일기 1~7>를 재가공해 엮은 책이다. 시인에서 희곡작가로 또 소설가로 변신하면서 90년대 수많은 유행을 양산한 장정일. <독서일기>는 그의 문필가 이력에서 독특한 위치에 있는 작품이며, 아직도 헌책방 인기 도서이다. 책에 대한 감상뿐 아니라 작가와 문학, 표현의 자유와 양심적 병역 대체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사유의 지형을 보여주는 <독서일기>에서 우리에게 지금도 유효하고 신선한 자극을 주는 문장들을 가려 뽑았다.
탐독 - 10인의 예술가와 학자가 이야기하는, 운명을 바꾼 책
저자가 만난 예술가와 학자 10인의 책과 삶 이야기다. 김영하, 조너선 프랜즌, 정유정, 김중혁, 움베르토 에코, 김대우, 은희경, 송호근, 안은미, 문성희. 이 책의 제목 <탐독>처럼 책을 열중해서 읽고, 유달리 즐겨 읽은 사람들이다. 또한 단순히 책을 탐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활자의 울타리 밖에서 성취감을 확인하고 삶을 바꾼 사람들”이기도 하다.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이 책에 담긴 일련의 원고를 언제쯤부터 쓰기 시작했는지 확실하게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아마도 오륙 년 전이었을 것이다. 내가 소설을 쓰는 것에 대해, 이렇게 소설가로서 소설을 써나가는 상황에 대해, 한자리에 정리해서 말하고 싶은 마음이 예전부터 있어서 일하는 틈틈이 시간을 내 그런 글을 조금씩 단편적으로 테마별로 모아두었다. 즉 이건 출판사에서 의뢰를 받아 쓴 글이 아니라 처음부터 자발적으로, 말하자면 나 자신을 위해 쓰기 시작한 글이다.
_ 『직업으로서의 소설가』「후기」에서
Sojiro - 오카리나의 숲 [2CD]
소지로는 이번 음반에서 오카리나의 숲이 전달한,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 청량한 에너지, 웅장한 기운까지 전달한다. 트랙 제목들처럼 이번 음반은 오카리나의 숲이 전달하는 새소리, 메아리, 흙의 냄새, 바람의 소리, 별 밤의 이야기 등 아름답고 설레는 자연의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
오카리나의 숲은 소지로의 고향마을, 히타치오미야시에 위치한다. 그의 고향 정부에서 소지로에게 제공한 자연을 소지로는 아름다운 음악으로 가득 채우는 작업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