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에 담긴 소리와 향기, 그림을 두루 즐기기 위해서는 모든 감각기관을 활짝 열어야 한다. 감각기관을 열어서 보고 듣고 맡노라면 절로 상상력이 발동된다. 한시는 현실 공간에서 볼 수 없는 것을 보게 하고 들을 수 없는 것을 듣게 한다. 그러면 방 안에 앉아서 대자연을 마주할 수 있고 정다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으며, 그리운 사람을 만날 수 있다. 감각기관을 열고 상상력을 발휘하여 시를 읽는 즐거움을 함께 누릴 수 있게 하고자 한다. ('프롤로그' 중에서) - 이종묵 

: 원래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거나 그림을 보고 있을 때 단순히 한 가지 기관에 한정하지 않고 여러 가지로 느끼고 새기고 그러는 편인데, 이번은 더욱 활짝 열어젖혀서 한껏 더듬어보아야 할 듯! 개인적으로 이런 습관을 끌어올 수 있는 갖가지 행위들을 좋아하고 즐겨 하는 편이다. (웃음)

 

| 원제 Classics for Pleasure (2007)
이 책은 <지금 우리가 즐겁게 읽을 수 있는 고전> 100여 권을 오직 ‘즐거움’에 초점을 맞춰 소개하는 서양 고전 길잡이이다. 서양 고전 작가 90여 명을 골라 그들의 생애와 주요 작품을 해설하면서, 한 순간도 ‘교훈’이나 ‘역사적 의의’ 같은 것에 파묻히지 않기로 결심한다.
: 다양한 작품을 소개하는 ‘길잡이’가 되는 책들이 신간으로 나오면, 우선 눈여겨보게 된다. 전체적인 평을 빠른 속도로 읽어내려 갔다가, 다시 한 번 처음부터 돌아가 이번에는 꼼꼼하게 뜯어보듯 살펴보면서, 점점 솔깃해지고 만다. 마찬가지로 그랬다. 잘 알려지지 않은 부분을 파고든다니까 더욱 소장하고 싶어졌다. 

 

 

 

권영민 평론집 

이 책에서 권영민은 텍스트에 대한 정확 면밀한 해석으로 지금껏 비평계에 치열한 논쟁이 되어온 작품들에 대한 새로운 학설을 펼칠 뿐 아니라, 그 자신이 '비평가의 목표'로 제시한 '비평가의 자아에 대한 비전의 진실한 표현'으로 문학비평의 독자적 지위를 견고히 한다. 그가 이 책에서 '문학의 양심'이라 규정한 문학비평. 이 책은 문학비평과 그 궁극적인 지점에 해당하는 '문학사 연구'에 대한 날카로운 비전과 전망을 제시하는 평론집이다.

 

 

 

한국 근현대문학사의 절대적 증언자이자 독보적인 문학사가로, 평생을 글쓰기와 읽기를 업으로 삼아온 저자이기에 이 책의 제목 ‘내가 살아온 한국 현대문학사’가 우리에게 전하는 울림은 새삼 클 수밖에 없으며, 일백 여 권을 웃도는 순수 저작물에 또 한 권을 보태는 그의 지칠 줄 모르는 열정은 많은 후학들에게 큰 본보기가 되기에 충분하다.
: ‘열정’이라는 한 가지 키워드만으로 ‘충분히’ 주목을 끌 수 있다. 감히 내뱉지 못할 정도로 단번에 내리누르는 압도적인 저작물에 놀라움과 부러움과 갖가지 감정이 생겨나며, 이상형으로의 길이 쭉쭉 뻗어나가고 있다. 출판저널에서 서재를 소개하는 글과 사진을 접하면서, 이번에 제대로 파고들어보자 생각했다. 그럴 것이다, 추측이 난무하고 무턱대고 대단할 거라 자신만만 추천했던 분들에 오히려 뻗대듯 별로일 거라고, 아예 들춰보지도 않았던 게 수차례. 끝까지 읽어내고서 다시 이것저것 따지듯 이야기하더라도, 그래야만 한다고 되풀이 중얼거리며. 

 

 
제4회 마사오카 시키(正岡子規) 국제 하이쿠상을 수상한 <하이쿠(俳句)의 시학>. 마사오카 하이쿠상은 프랑스의 이브 보느푸아, 미국의 게리 스나이더 등 세계적인 시인·연구가들이 수상한 국제적인 문학상이다. 일본의 하이쿠와 한국의 시조를 비교 분석하여 한일문학의 특성을 선명하게 규명한다. 

 

 

 

  

| 원제 The World Atlas of Wine (6th Edition)

지구촌 모든 와인 산지를 돋보기로 꼼꼼히 살피는 동시에 와인이라는 주제 전반을 큰 틀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책. 현미경과 망원경이 동전의 양면처럼 붙어 있다. 와인 레퍼런스북인 한편, 와인 인사이클로피디아(백과사전)이기도 하다. 와인의 역사, 포도 재배, 와인 양조, 테이스팅 방법, 보관 및 숙성 방법 등 거의 모든 지식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화면 구성이나 기본 툴 사용에 많은 지면을 할애하기보다 실무에서 가장 유용하게 사용되는 예제들을 엄선하여 인디자인을 익힘과 동시에 실무 작업 스킬을 정돈해 나갈 수 있도록 꼼꼼하게 구성하였다. 엄선된 예제 선정 + 시간 단축에 구심점을 둔 『인디자인 실무 패턴 워크북』은 인디자인을 처음 배우는 사람이나 기존의 편집 디자이너 모두가 유연하게 볼 수 있는 책이다. 또한 간단한 편집 작업을 통해 자신만의 인쇄물을 만들고 싶은 일반인들 역시 유용하게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편집 디자이너가 아니더라도 인디자인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든지 볼 수 있다.

 

 

한국에는 4400여 개의 의 섬이 있다. 대한민국은 특별히 ‘섬나라’다. 그 섬들 중에서 유인도는 500여 개. 한 시인이 10년 동안 사람 사는 모든 섬을 걸어갈 계획을 세웠다. ‘언젠가는 이 나라의 모든 섬들을 걸어 보리라.’ 그리고 3년 동안 100여 개의 섬을 걸었다. 이 책은 바로 그 섬들에 대한 이야기요, 거기에 늘 같은 모습으로 살아온 사람들에 대한 특별한 기록이다.
시인의 눈으로 걷고 오래도록 깊게 들여다 본 풍경과 그 풍경의 그늘이 이룬 섬들의 이야기가 있다. 상처와 그 상처를 껴안고 쓰다듬어 치유로 나가려는 섬들의 이야기가 있다. 섬의 어제와 섬의 오늘과 섬의 내일로 가는, 귀 기울이면 쓸쓸하나 쓸쓸하지 않는 파도처럼 밀려오는, 이 나라 섬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가만히 베개 맡에 놓는다. - 박남준 (시인)

 

 | 원제 Authour de La Lune (1869)
쥘 베른은 모든 작품에서 지식과 과학을 독특한 방식으로 다루고 있다. 그는 놀라운 예언을 한 것으로 평판이 나 있지만, 사실은 이미 알려진 사실을 토대로 추론하되 이미 알려진 사실이 어떤 결과를 낳을 것인지에 대해 지나치게 앞서서 억측하지 않으려고 조심할 뿐이다. 하지만 그의 자제 속에는 신비에 대한 경외심이 숨어 있다. 신비는 저절로 드러나지 않으며, 즉각적으로 해명될 수도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이런 신중하고 합리적인 태도가 없었다면 그의 소설은 뛰어난 SF가 아니라 평범한 판타지로 끝나고 말았을 것이다.
-‘해설’ 중에서

 

 

헬스조선 M 07편
치아건강과 구강질환에 대한 바른 이해를 돕고자 엮은 책. 대한치과의사협회와 헬스조선의 공동 기획으로 나온 책이다. 치주, 장애인, 이식, 보존 등 치과의 진료과별 및 학회별로 골고루 참여해 신뢰할만한 정보를 담았다.  

 

 

 

 

 | 원제 Pharmacology in a cup of Coffee 
커피가 음용되기 시작한 이래로 세계를 정복하기까지인 중세 시대부터 최근까지 약으로 쓰였던 커피의 약사(藥史)가 책의 1부의 주요내용이라면, 2부에서는 생두, 단계별로 로스팅(Roasting)한 원두커피들, 인스턴트커피 등이 가진 약리적 성분들과 그 효능을 풀이하면서 건강을 위해서 맛과 향기에다 커피의 이러한 성분들도 고려한 ‘성분 블렌드 커피’를 마시는 방법들을 담고 있다. 

: 친구가 [커피 마니아]라고 불러줄 정도로 하루도 빼놓지 않은 몸에 배인 습관 중 하나. 요즈음(꽤 지났을지도)드립 커피를 상당히 마시는 편인데, 특히 ‘탄자니아 킬리만자로’와 ‘콜롬비아 수프리모’ 커피콩을 특별히 예뻐(?)하고 있다. 관련 잡지를 간간이 사게 되고, 소설에도 한 번씩 넣어보고 그러고 있는데, 커피에 관해 많이 알지 못한다는 생각에 여러 책을 뒤적이기도 한다. 그리하여 (우선은 이것저것 가릴 것 없이) 관심 카테고리에 끼운 책이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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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5, 종합 리스트.]  

 
『난중일기』는 충무공 이순신이 7년간의 임진왜란 중에 쓴 전쟁일기다. 치열한 전란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당시 상황을 세세하게, 지속적으로 기록해 현재에도 임진왜란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 평가 받는다.

특히 생사를 걸고 싸우던 진중 일기인 만큼 당시의 생생함이 살아 있으며, 단순한 전쟁사 이상의 가치가 있다. 또한 무인(武人)다운 간결하고 진실성 넘치는 문장과 웅혼한 필치는 예술작품으로도 그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목민심서』의 내용은 공허한 설교에 그치거나 추측이나 억지가 아닌 일찍이 수령을 지낸 아버지를 따라다니며 실정을 본 경험을 바탕으로 매우 구체적이고 실제적 지침서라는 평가를 받고있다.

또한 이러한 내용은 오늘날을 살아가는 독자들에게도 인격수양과 교양 및 교훈을 줄 뿐만 아니라 조선시대 실학사상의 실제적인 연구 자료가 되고 있다.

 

 

 

 

 
책의 구성은 전집과 후집으로 돼 있는데, 전집은 주로 세상을 살면서 사람과 나누는 도(道)에 대해 논했으며, 처세훈과 같은 도덕적인 훈계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후집은 자연의 아취와 더불어 산속에서 은거하는 재미를 실음으로써 인생의 이치와 우주 이법의 깨달음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패키징 디자인의 개발과 제작과 실행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로고디자인에서는 전 세계 디자인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이론과 과정, 사례, 방법 등을 소개함으로써, 효과적이고 쉽게 기억할 수 있는 로고를 디자인하기 위해 애쓰는 모든 사람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기획, 제작, 실행 등 그 단계를 구분함으로써 로고 제작 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한편, 창의성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추상적, 감성적, 본능적 요소 등도 심도있게 고찰하고 있다. 

 

 
뱅크시의 작품과 짧은 글이 담긴 사진집 형태의 작품집이다. 대부분 거리의 벽에 그려진 그의 작품들은 언젠가는 지워져 사라질 수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난 탓에 책 속에 담긴 사진들은 자연스레 사진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게 된다.

그래피티 작품과 더불어 책의 페이지 사이사이에 툭 던지듯 남겨진 그의 글들은 하나같이 짧고, 거칠지만 그래피티 아티스트로서 그가 지내온 길과 현재 서있는 자리, 그리고 앞으로 그가 가고자 하는 지향점이 어디인지만큼은 일관되게 보여준다.

 

  

 
언뜻보면 20세기 디자인의 백과사전처럼 보이는 이 두툼한 책은 사실은 매우 사적이면서도 위트와 유머가 넘치는 20세기 디자인, 더 나아가서는 20세기 취향의 역사를 기록한 책이다.
 

 

 

 

 

 
이 책은 드레스메이커나 패션 디자인 전공자들에게 꼭 필요한 귀중한 자료다. 500여 가지의 디테일 삽화는 독창적이고 상상력 넘치는 의상 디자인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또한 이 책에 담긴 정보는 아이디어를 떠올리거나 디자인 구성 방법을 찾고 적절한 패브릭을 선택할 때 훌륭한 길잡이가 될 것이며, 아울러 장식 요소를 첨가할 때 독특한 발상을 떠올릴 수 있는 영감의 원천이 될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이제까지의 과학 기술을 바탕으로 밝혀진 우주의 시작과 초기의 진화 과정, 137억 년의 역사와 미래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다. 먼저 Part 1에서는 양자론으로부터 유도되는 ‘무(無)에서의 우주 탄생’에 대해, 양자론의 기본적인 사고 방식을 중심으로 알기 쉽게 해설한다.
Part 2에서는 빅뱅 이후 우주 초기 10억 년의 진화를 다룬다. 이 시기는 광학적으로는 관측하기 어려운데, 우주 전체 구조의 기원과 메커니즘, 진화의 모습을 알려 주는 결정적인 열쇠가 될 것으로 보여 반드시 규명이 필요한 부분이다. Part 3에서는 현재 우주의 나이라고 생각되는 약 137억 년의 우주 역사를 더듬어 본다. 나아가 우주의 미래와 함께, ‘만약 환경이 이렇게 달랐다면 우주는 이렇게 변했을 것’이라고 가정해 보는 흥미로운 화제도 소개한다.
우주의 시작과 역사가 얼마나 장대한 드라마이며, 그 결과물인 생명체가 얼마나 기적적으로 존재하고 있는지를 실감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리라고 믿는다.
  

*공부를 위한(몇몇은 참고만. 자세한 소개가 없어, 일단 표지만 붙임.)

  

 

 

 

 

 

*잡지(주문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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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전>은 한국고소설 가운데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는 문제적 작품이다. 최초의 국문소설이고, 문제 작가 허균의 창작소설이며, 민감한 사회문제를 제기한 사회소설이라는 평가가 수식어처럼 따라다닌다. 이 작품의 주요 소재인 적서 차별 문제는 조선 시대의 사회적 병폐를 지적한 것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어느 사회에서나 제기될 수 있는 신분 차별 문제와 연관되어 있기에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성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설파하고 있다는 점에서 커다란 문학적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비판의 대상이 적서 차별에 국한되지 않고, 추구하는 가치 또한 개인적 차원을 넘어선 만인 평등의 미래 사회라는 점 역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 민음사에서 갓 신간으로 나왔을 때, 리스트에 붙인다는 걸 깜빡했던 모양이다. 지난 리스트에 등록되지 않은 걸 보니. 최초 발견했을 적에는 책 소개가 없었고, 두 번째 찾았을 때 책 소개랑 이것저것 붙여놓고 덧붙임은 나중으로 미룬 탓. 즉각 정리해두자고 새삼 다짐한다. 어제 민음사의 홍길동전을 찜해뒀던 다른 책들과 함께 주문하려다 말았는데, 이제 펭귄 클래식이랑 어느 것을 소장할까 한참 고민해야 할 듯. 

 

 
한문 원본의 예스러운 문체를 살리면서도 세련되고 현대적인 느낌으로 번역되었고, 충분히 음미할 수 있도록 생소한 고사(故事)나 어려운 한자어 해설을 주석으로 달아놓았다. 조선 명종 때의 문인이었던 윤춘년이 편집한 목판본까지 실었다는 소개가 있다.

 

 

 

 

 

| 원제 L'Ecume des jours
감각적인 이미지와 상징, 언어유희와 풍자가 유려하게 펼쳐지는 시적이고 음악적인 소설이다. 사랑은 『세월의 거품』을 관통하는 주제이다. 그리고 음악, 특히 재즈는 직접적으로든 상징적으로든 마치 배경처럼 작품 전반에 흐른다. 인간의 일상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랑이라는 주제를 감각적인 이미지와 초현실적인 상징을 통해 풀어나간다. 창조적인 표현들은 『세월의 거품』의 가장 큰 특징이자, 주제를 극적으로 형상화하는 가장 중요한 도구라고 할 수 있다.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그의 재치 있는 언어유희와 풍자는 이 작품을 이루는 또 하나의 축이다.
: 글과 음악이 적절히 어우러져, 어떤 상황 & 어떤 장소에서든 그리기가 수월해지는 타입이려나. 보글보글 거품이 쌓인 그 표면에 흘러넘치는 곳곳의 표현을 잇는 행위까지, 굳이 몰두하려 하지 않아도 몰입이 가능한 최상의 조건인 듯. 어디까지고 이어진 다양한 선에 무수한 점을 찍으며 여러 가지로 형상화시켜 볼까. 여기저기 흩어진 상징을 허겁지겁 주워 모으며. 

 

 
디자인은 우리 일상생활을 둘러싼 모든 곳에 스며들어 있다. 우리는 디자인으로 가득 찬 세계, 디자인의 손길이 스치지 않은 것이 한 점도 존재하지 않는 사물의 세계에 살고 있다. 또한 “디자인 코리아”와 같은 정부의 통치 담론이나 정책에서부터 “디자인 경영” 같은 새로운 경영론, 아니면 상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디자이너스 에디션”류의 상품이나 “성공하는 삶을 디자인하라”는 등의 자기계발 담론 등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디자인이라는 말과 마주친다. 그러나 서동진은 모든 것이 디자인이 된 세계 속에서 역설적으로 디자인은 사라져버렸다고 말한다.

  

  

 
<인터페이스 연대기-인간, 디자인, 테크놀로지>는 우리 시대의 일상에 숨어 있는 테크놀로지의 흔적들을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본격적인 디지털 미디어는 불과 수십 년 전에 생겨났지만, 이와 접촉하는 인간은 크나큰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 <인터페이스 연대기-인간, 디자인, 테크놀로지>는 그러한 변화상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스크린 인터페이스의 요소들처럼 다채롭게 제시하고 있다. 

 

 

 

 

타블로 소설집 <당신의 조각들> 영문판
타블로의 소설집 <당신의 조각들> 영문판. 번역과정에서 일부 살리지 못한 타블로만의 번뜩이는 문장과 분위기를 있는 그대로 담았다. 이번 영문판에는 '스트로베리 필즈 포에버' '휴식' '쥐' '우리들 세상의 벽' '안단테' 등 <당신의 조각들>에 등장하는 소설 10편이 모두 실려 있다.
 

  

 

 

 

 

 

 

 

 

 

 

 

비록 가상이지만 전기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대화에는 상상력과 유머, 그리고 생동감 넘치는 진실이 담겨 있다. 시작되는 겨울, 진한 커피 한 잔과 함께 시공을 초월한 만남에 빠져보자. 우리가 미처 몰랐던 그들의 내밀한 세계에 한 발 가깝게 다가갈 기회가 될 것이다.
이 책을 가장 멋지게 활용하는 방법은 책 속의 인물들이 지금 바로 내 앞에 있다고 상상하며 읽는 것이다. 여기에 뜨거운 커피 한 잔이 더해진다면 금상첨화다. 수많은 예술가들이 예찬했던 커피, 깊은 향과 역설적인 감미로움으로 세계인의 입맛과 영혼을 사로잡은 커피. <명사와 함께하는 커피> 시리즈는 커피를 마시며 읽기에 더없이 좋은 책이다. 한 잔의 커피와 독서가 일상을 얼마나 윤택하게 하는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10권 시리즈인데, 지금 한꺼번에 구입하기는 살짝 무리고, 일단 취향으로 끌리는 몇몇 권을 골라 먼저 소장할 듯하다. 10권으로 끝낼 게 아니라, 개인적으로 시간 간격을 두고 차례차례 다른 유명인사와의 만남도 있었으면 바라고 있다.


 

 

 

  

 

 

 

 

 

 

 

 

 

 

 

 

  

 

 

 

  

 

 

  

 

 

 

 

 

 

 

 

 

 

 

 

 

 

 

 

: 컴퓨터를 할 수 없을 상황, 종이에 끼적였던 소설이랑 여러 가지 다른 글을 옮겨놓고 난 뒤 그 종이를 정리해야할 때&영수증이랑 다른 중요한 사항들이 적힌 서류들을 폐기할 때 유용하게 쓰일 것 같아 오래 전부터 관심을 가졌다. 번번이 사야지, 하면서 책이랑 커피랑 이것저것 당장 필요한 것들을 먼저 사다보니 이래저래 밀리고 말았지만. 일단 두 가지 찜을 해뒀다. 비교 평가해보고, 좀 더 나은 것으로 구입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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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모순을 파헤친 진정한 ‘현대적인’ 고전

불합리하고 부도덕하며 사회에서 소외되고 자신의 무가치성을 인식하는 ‘지하인’은, 획일적이고 도덕적이며 이성적인 ‘새로운 인간’에 대응하여 의도적으로 설정한 인물이다. 자신만의 지하 세계에 침잠한 채 고독을 즐기는 반면 늘 소통의 대상을 물색하려는 지하인, 그러면서도 궁극적으로는 타인에 대한 지배욕과 그것을 통한 승자의 쾌감을 만끽하려는 이중성과 모순을 안고 있는 지하인은 현대인의 자화상. 그런 의미에서 어느 한 시대의 대표적 인간을 그리기보다는 보편적인 인간 자체의 모순을 파헤친 이 책은 진정으로 ‘현대적인’ 고전이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지하로부터의 수기 - 펭귄 클래식

 

: 중학교 때 하서출판사에서 나온 번역본을 가지고 있다. 그 즈음 읽기에서 끄집어낸 영상과 지금 새로이 접하는 영상은 어떤 면에서 차이가 있을까. 겹쳐진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주위 환경과 나의 상황과 당시의 감정에서 비롯될 수 있기에.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펭귄 클래식. 살까 말까 고민은 계속될 것 같다. + 주문하려다가, 다른 책들보다 늦는 배송에 장바구니에 담았다가 도로 보관함으로 보낸.(울음)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열한 편의 단편들은‘피츠제럴드적인 것’의 다채로움을 골고루 담은 특별 선물상자 같다. 그는 두루마리에서 비단이 풀려나오듯 매끄럽게 흘러나오는 문장으로, 경계나 한계를 모르는 종횡무진의 경이로운 상상력을 과시한다. 몬태나의 산악지대에‘리츠칼튼 호텔만 한’ 한 개의 거대한 다이아몬드 산의 주인으로 세계 최고의 부자인 워싱턴 가에 얽힌 음모와 비밀을 다룬 「리츠칼튼 호텔만 한 다이아몬드」는 극한의 호화로움과 궁극의 부를 현란한 말솜씨로 펼쳐 보이고, 일흔 살의 노인으로 태어나 평생에 걸쳐 점점 더 젊어질 운명을 타고난 남자의 일생을 다룬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픽션’의 즐거움을 완벽하게 느끼게 해준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젤리빈
낙타 엉덩이
도자기와 분홍
리츠칼튼 호텔만 한 다이아몬드
메이데이
치프사이드의 타르퀴니우스
오, 적갈색 머리카락 마녀!
행복의 잔해
Mr. 이키
산골 소녀, 제미나

작가의 말
옮긴이의 말
작가 연보

피츠제럴드의 진정한 매력은 낭만적인 상상력과 그만의 글쓰기 형식을 통해 소설의 경계선을 초월한다는 데 있다. 소재와 주제에 있어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는 그의 소설만큼 오늘날의 독자들에게 널리 영향을 미치는 작품도 없을 것이다. 그가 살았던, 그리고 그가 그려 냈던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재즈 시대의 인물들이나 그와 그의 아내 젤다에 대한 이야기는 여전히 독자들 사이에 널리 회자되고 있다. 그의 작품에는 작가의 시적인 상상력과 극적인 이상, 그만의 독특한 개성과 우아함이 인장처럼 박혀 있다. 그가 “좋은 이야기는 저절로 써지지만 나쁜 이야기는 억지로 써야 한다.”라고 말한 것에서 볼 수 있듯 그는 거장답게 별다른 힘을 들이지 않은 것처럼 작품을 써 내려갔다. 다시 말해서 그의 의식 속에서 그의 작품이 이미 충분히 이루어지고 있었으며, 또한 이런 의미에서 그의 장인 정신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벤저민 버튼의 기이한 사건
얼음 궁전
해변의 해적
리츠 호텔만 한 다이아몬드
집으로의 짧은 여행
해외여행

작품 해설
작가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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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제럴드는 “한 개인이 그가 속한 계층과 세대 안에서 차지하는 위치, 젊은이의 미숙함과 나이 든 이의 지혜와 쇠약함의 결합, 유행의 덧없음, 그리고 역사가 부과하는 힘 등을 유머러스하게 접근한다.” 여기에는 젊음의 꿈이 화려함 뒤에 오는 역류 속에서 퇴색하는 순간 하향하는 삶이 묘사되어 있다.
“새로운 스타일과 혁신적인 이야기 화법, 새롭게 부각되는 개념들을 실험한 데다, 만화경처럼 화려했던 1920년대 당시 미국인들의 생활과 문화의 장면들, 놀라운 속도로 스치고 지나가던, ‘재즈 시대’라고 알려진 그 시대를 제대로 포착”해 낸 것으로서, 가히 ‘재즈 시대 이야기’라는 제하에 모여 ‘로스트 제너레이션의 선언’이라 불릴 만하다. 

서문

나의 마지막 자유분방한 그녀들
젤리빈
낙타의 뒷부분
노동절
자기와 핑크

판타지
리츠칼튼 호텔만큼 커다란 다이아몬드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칩사이드의 타르퀴니우스
오 빨간 머리 마녀!

분류되지 않은 걸작
행복이 남은 자리
이키 씨
제미나, 산 아가씨

주해

 


 

: 피츠제럴드의 소설을 광적으로 좋아하지 않지만, 주문 클릭할 만했던 키워드 몇몇. [유행의 덧없음], [유머러스한 접근], [재즈 시대 이야기]. ‘새로운 스타일’이라 하면 어떤 영상을 드리우고 있을지, 그의 ‘이야기 화법’은 어떻게 비집고 들어올지- 궁금증 증폭. 포착된 한 컷 한 컷마다의 의미를 천천히 집어내는 행위에 엄청난 스릴을 기대하며, 과감한 주문을 끝냈다. 어제가 배송 예정일인데, 아직 도착하지 않고 있다. (울음)

 

아메리카의 나치 문학 - 을유세계문학전집 17

 

: ‘연구서나 자료집’ 같은 제목, 마지막에 ‘그럴 듯한 문헌 목록’까지 갖추고 있다는 전집 열일곱 번째인 소설. 코믹하고 경쾌한 서술이지만, 밑바탕은 ‘음울’하다고 출판사 평에 적혀 있다.



 
  

 

 

‘카메라놀이’는 별게 아니다.
재미있는 장면을 찍고 주변의 모든 사물을 카메라의 주인공으로 만드는 거다. 콘셉트에 얽매이지 않고 찍는 순간 카메라는 재미있는 놀이공간이 되는 것이다.

Playground 플레이그라운드 - 즐거운 사진생활을 위한 놀이 공간

 

: 요리조리 분주한 시선을 보낸다. 찰칵, 귓가에 잘게 부서지는 소리는 끊임이 없다. 여기저기 종횡무진 달리며, 온갖 것들을 담는다. 의식하지 않고 그저 쓱 가져오듯 집어냈을 때 엄청난 이미지가 함께 다가올 것 같다. ‘놀이’는 언제 어디서든 쭉쭉 이어나갈 수 있다. 부담 없이. 시시때때로 와하하하 웃음을 뿌리며.

 



실내디자인 핸드북 - 인테리어 디자이너를 위한 컬러, 공간, 스타일에 관한 모든 것

 

: ‘비교적 작은 판형’이라고 책 소개에 나와 있다. 일서 문고본 크기일까. 그렇다면, 수첩처럼 가지고 다닐 수 있을 텐데. 각각 장에 유명 디자이너의 인터뷰를 실었다고. 딱히 무리하여 읽지 않아도 되는 문장이면 머리 식히기 좋을 것이고, 번뜩이는 재치의 문장이라면 몇몇 나의 아이템에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도 같다. [디자이너의 윤리적 책임과 이들이 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 각각의 프로젝트와 기초를 만드는 자원과 아이디어를 산출하는 현장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언제나 재즈처럼 - CBS <올 댓 재즈> 정PD의 그림이 있는 재즈 이야기

 

무장해제하고 어디에서나 어느 때나 꺼내들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특장(特長)이다. 모처럼 지하철과 버스에서도 읽을 수 있고, 누워서도 어려움 없이 넘길 수 있는 재즈 서적이 나왔다. - 임진모(대중음악 칼럼니스트)
글 사이사이에 포진한 아름다운 그림들은 몇 번씩이나 되새김질하듯 들여다보게 할 만큼 이 책이 주는 행복한 선물이다. - 남무성(재즈평론가)

: 무작정 보관함에 넣어두고만 있었다가(리스트에 붙이는 걸 깜빡함.), 뒤늦게 포함시켜 본다. TV프로그램을 챙길 수 없었던 터라 어떠어떠할 것이다, 라고 막연하게 영상을 그리고 있다. 기대 수치가 점점 올라 조만간 한계점에 도달할지도. 영풍문고에 들렀을 때, 시간에 쫓겨 천천히 둘러보지 못했던 것에 아쉬움이 남는다.



사진의 북쪽 - On Photography

현대 사진을 다시/다르게 보려는 참신한 시각의 결과물이다. 작가와의 내면 여행을 오롯이 즐기는, 진솔한 글쓰기가 돋보이는 이 책과 함께 현대 사진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겠다. - 신혜경(사진비평)


 


이태윤의 베이직 베이스
'부활'의 창단 멤버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베이시스트인 이태윤이 집필한 베이시스트 기타 교본. 체계적이면서 알기 쉬운 설명으로 베이스 연주의 가장 기본적인 연주법부터 실전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응용 테크닉을 한 권에 담았다. 수록된 예제들은 저자가 실제로 스튜디오 레코딩 세션에 사용한 프레이즈들을 편곡한 것으로, 실제 연주에서 어떻게 사용하였는지 상세한 설명이 수록되어 있다.

 

슈퍼 스도쿠 세트 - 전3권 - IQ148을 위한 논리게임
이번에 출간하는 ‘슈퍼 스도쿠 3종’ 세트는 독자들로 가장 사랑받은 스도쿠 베스트셀러들만을 모았다. 초급자부터 상위 레벨까지 두루 즐길 수 있는 『슈퍼 스도쿠 스페셜』, 고급 레벨에 도전하는 마니아들을 위한 『슈퍼 스도쿠 마스터』, 브리티시 멘사가 직접 만든 고급 문제들만을 엄선한 『멘사 스도쿠 챌린지』 등 그 이름만 들어도 도전의지가 솟아오르는 최고의 스도쿠 책들만 모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이 책들에 수록한 스도쿠 퍼즐은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조합한 기계적인 퍼즐이 아니라 영국의 퍼즐 전문가들로 구성된 ‘퍼즐러 미디어 리미티드’와 ‘브리티시 멘사’가 연구를 거듭해 일일이 손으로 만들어낸 정통 스도쿠 퍼즐이다.

 

멘사 베스트 세트 - 전5권 - IQ 148을 위한 
이번에 선보이는 ‘멘사 베스트 5종’ 세트는 추리소설보다 재미있는 147개의 문제들로 구성된 <멘사 논리 퍼즐>,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166개의 문제들로 구성된 <멘사 위트 퍼즐>, 눈과 머리가 쉴 틈이 없는 170개의 문제들로 구성된 <멘사 시각 퍼즐>, 수학을 못해도 재미있게 풀 수 있는 201개의 문제들로 구성된 <멘사 수학 퍼즐>, 난이도와 시간제한의 벽을 넘어야 하는 190개의 문제들로 구성된 <멘사 아이큐 테스트> 등 총 5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멘사 논리 퍼즐>에는 복잡하게 흩어진 작은 정보 조각들을 바탕으로 답을 찾아나가는 유형의 문제가 많다. 셜록 홈스가 손의 생김새, 구두의 마모 상태, 마차 바퀴에 묻어 있는 흙의 종류 등 단편적인 정보로부터 처음 보는 사람의 직업을 단 몇 초 만에 정확하게 추리해 내던 것처럼 여러분도 무관한 듯 흩어져있는 정보 조각들의 논리적 연관성을 찾아내는 탐정이 되어야할 것이다.


그래픽 스토리텔링과 비주얼내러티브 - 윌 아이스너 만화교과서 시리즈 1
만화와 연속예술 - 윌 아이스너 만화교과서 시리즈 2

자상하고 치밀한 이론화 작업의 결론은 결국 만화는 글과 이미지로 생각과 이야기를 전달하는 대중적 오락물이며 예술이라는 것, 그리고 이제 만화는 우리문화와 예술사에서 배제할 수 없는 예술의 하나라는 점이다.
  
  

*공부. 

 

 

 

 

 

 

*참고도서. 

 

 

 

 

 

 

 

 

 

 

 

 

 

 

 

*만화 

 

 

 

 

  

 

 

 

 

 

*잡지 

 

 

 

 

 

  

 

 

 

*음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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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마음 - 루시드 폴 詩歌



15년간 써온 노랫말과 노래 속 추억 이야기를 담았다. 총 52편의 가사와 평소 공연 준비를 위해 깨알 같은 글씨로 오선지에 메모해 놓은 가사들을 담은 사진, 일러스트를 함께 수록하였다.
유재하 가요제를 통해 싱어송라이터의 첫 발을 걷게 된 이후 미선이를 거쳐 현재의 루시드 폴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발표한 4장의 정규 앨범(미선이 'Drifting', 루시드폴 '새', '오, 사랑', '국경의 밤')과 그가 참여한 다수의 음악들에 대한 기록이다.

: 지난 리스트(1228)에 포함시키지 않았다는 걸 주문하면서 알았다. (원래 그 이전 리스트에 추가시키려는데, 갓 나온 시기였던지, 책 정보랑 소개, 그 아무것도 검색에서 나오지 않았던 것) 이미 다른 분들이 페이퍼에 담아주셨기에, Thanks To를 할 수 있어 좋았다. (취향의 신간인 것은, 대개 나 혼자만 페이퍼를 작성한 게 여럿.)

  

 

서로가 서로의 존재를 눈치 채고 있으면서도 절대로 마주 보아서는 안 되는 기묘한 공간. 숨조차 쉴 수 없는 팽팽한 긴장, 무채색의 어조로 가장 섬세한 마음의 음영을 말한다.
혼자만의 어둠 속에서, 사람은
계속 누군가를 기다리는 존재인지도 모른다.

어둠 속의 기다림

 

: 손바닥의 ‘긴장’을 오래도록 쥐고 있어야할 것 같다. ‘무채색’ 너머 ‘기다림’의 그림을 그리며, 서로 안고 안아줄 수 있는 상황을 이끌어내기 위해. 어린 시절의 한때처럼 지금도 간혹 모든 걸 팽개치고 혼자만의 ‘공간’으로 한없이 숨고 싶을 순간이 있지만, 그건 대부분 일시적으로 끝난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존재’인 나, 그리고 여러분이기에.

 

 

<한국 디자인을 보는 눈>에 이은 디자인 평론가 최범의 두 번째 평론집이다. ‘21세기는 디자인의 세계’ ‘디자인 경쟁력’을 외치고 있는 지금, 저자는 정작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지금의 한국 디자인의 정체성과 그 방향성을 묻고 있다.

“나는 세계화가 한국 디자인에 아주 나쁜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한다. 나는 세계적인 디자인보다는 안방적인 디자인, 가정적인 디자인, 골목적인 디자인, 동네적인 디자인, 지역적인 디자인이 더 좋다. 모두가 세계화라는 이름에 주박되어 있는 이때 나는 지금 이 땅의 디자인 현실을 정직하게 보라고 말하고 싶다. 중요한 것은 세계화라는 이름의 허상이 아니라 우리가 발 딛고 있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한국 디자인 어디로 가는가 - 최범 디자인 평론집 2

 

: 잡지를 제외한 일반서적 디자인 관련 카테고리는 더러 보관함에 넣어 두었다가, 매장에서 실제 페이지를 접하고는 도로 덮어버렸던 기억이 흐릿하게 잡혀 있다. 몇몇은 문장 자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가 밋밋해서였고, 몇몇은 해설이 풍부하지 않았고, 몇몇은 사진이 부족하다 느껴서인 것 같다. 이번은 어떨까. 막대 화살표 수치가 기대 부분에 좀 더 나아가고 있는 것 같기에 조만간 소장할 것 같다.

 


문신 예술의 신화 - 융합미학

 

: 책 소개는 아쉽게도 없었다. 매장에서 들춰봐야할 듯. 반반의 확률로 이미 보관함에 넣어둔 상태. 다양한 작품이 녹아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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