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밤의 도시들 (양장)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25권. 자유분방함을 표방하며 세상의 가식을 꼬집은 비트 제네레이션의 리더이자 생존 당시 노먼 메일러로부터 '신들린 천재성을 지닌 유일한 미국 작가'라는 칭송을 들은 윌리엄 버로스의 최고 걸작이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이 작품은 유토피아 공화국 리베르타티아를 건설한 실존 인물 미션 선장에 영감을 받아, 인류 역사의 중요한 전환점에서 저질러진 치명적인 실수들을 돌이키기 위해 탄생한 유토피아 소설이다. 전통적인 서술 방식으로 쓰인 <정키>와 <퀴어>, 실험적 작문법 '컷-업' 기법을 처음으로 선보인 <네이키드 런치>에 이은 <붉은 밤의 도시들>은 그의 거침없는 삶과 문학적 성찰의 정점에서 끌어낸 전작들을 뛰어넘는 최고작이다.
선셋 리미티드
이것은 방안의 두 사람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그 방, 그 무대는 바로 이 세계다. _코맥 매카시
이 작품은 처음부터 끝까지 동일한 공간에 단 두 명의 인물만 등장한다. 흑인과 백인, 이 두 인물은 흡사 사뮈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의 두 주인공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을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사뭇 진지하지만 어딘가 겉돌고 반복되는 대화 때문이다. 실제로 코맥 매카시의 전작 『로드』나 『국경을 넘어』 등의 작품에서 사뮈엘 베케트를 연상시키는 허무주의와 단순하고 간결한 미학의 흔적을 쉽게 찾을 수 있는데, 『선셋 리미티드』의 경우에는 베케트 특유의 희비극적인 아이러니도 종종 포착되어 더욱 베케트적이라 할 수 있다. 백인이 나가겠다며 의자에 걸쳐놓은 상의에 두 팔을 동시에 집어넣는 장면이나, 흑인이 암산 시범을 보이는 대목, 열차에 뛰어든 어떤 사람에 대한 신문 기사를 읽어주는 장면 그리고 셀 수 없이 많은 대목에서 보이는 말장난 같은 것들에서 독자들은 키득거리며 웃게 될 것이다. 이 이야기는 우스우면서도 슬픈 이야기다.
계속 열리는 믿음
시집의 해설을 맡은 김나영 문학평론가가 "들려주는 말보다 들려주지 못한 말을 더 많이 남기는 이야기"라고 한 것처럼 정영효의 시들은 다 말해지지 못한 나머지의 것들을 가리킨다. 정영효의 시를 통해 우리가 읽을 수 있는 것은, 대상의 한쪽을 선택해 완결하는 언어가 아니라 그 제목 바깥에 존재하는 가능태의 이야기들을 오래도록 바라보려는 시인의 태도이다.
수고양이 무어의 인생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26권. 독일 낭만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환상문학의 개척자로 꼽히는 E. T. A. 호프만의 대표작. 허세 가득한 수고양이 무어의 자서전 안에 악장(樂長) 크라이슬러의 미스터리한 전기를 병치하는 독특하고 현대적인 구성을 통해, 지적인 풍자와 아이러니를 펼쳐 보인다. 유럽 문학에서도 가장 예술적 기교가 뛰어나고 유머가 풍부한 소설들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는 기이한 걸작이다.
호프만의 작품은 환상적이고 기괴한 상상력으로 보들레르, 모파상, 도스토옙스키, 푸시킨, 고골, 포, 카프카 등 세계적 대문호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또한 차이콥스키, 슈만, 바그너, 오펜바흐 등 오페라, 발레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에게 탁월한 영감의 원천이 되기도 했다.
몬터규 로즈 제임스
‘공포’를 주제로 하는 선집에서라면 언제나 이름을 찾아볼 수 있는 작가이자, ‘유령’과 ‘초자연’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로 칭송받는 몬터규 로즈 제임스의 『유령 이야기 모음집Collected Ghost Stories of M. R. James』(1931)이 현대문학의 「세계문학 단편선」 열세 번째 권으로 출간되었다. 『골동품 연구가의 유령 이야기』(1904), 『골동품 연구가의 더 많은 유령 이야기』(1911), 『희미한 유령 이야기 및 다른 이야기들』(1919), 『호기심 많은 이에게 보내는 경고』(1925)의 네 단편집에 실린 작품을 비롯하여 M. R. 제임스의 모든 유령 이야기 서른세 편을 모은 『유령 이야기 모음집』은 그의 열렬한 숭배자였던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는 물론, 클라크 애시튼 스미스, 프리츠 라이버, 스티븐 킹 등 내로라하는 공포소설가들이 정전正典으로 여기는 책이다. 그들은 그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고 그의 방법론을 자신의 작품에 접목시켰는데, 오늘날 이른바 ‘제임스풍Jamesian’ 공포소설이라 불리는 그의 독창적이고 현대적인 단편들은 당초 케임브리지의 지인들을 즐겁게 해 주고자 쓴 이야기였다.
시네마 클래식
거리의 디자인
전 세계 거리의 구조물과 시설물과 같은 환경 디자인, 공공 디자인을 다루고 있는 이 책은, 공공의 공간에서 사람들과 소통하는 디자인이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하는 다양한 사례들을 소개한다. 다양한 분위기의 거리의 디자인들이 수록되어 있다.
친절한 북유럽 패턴 일러스트
북유럽 특유의 모던하면서도 심플한 느낌을 다양하게 표현하여 일상의 아이템에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50여 가지 다양한 패턴을 그려 넣기만 하면 편지지, 책갈피 같은 소품이 감성적인 북유럽풍으로 변신한다.
여행자의 스케치북
‘여행을 그리는 여행자’라 불리는 한 남자의 여행기를 담아낸 컬러링북이다. 그는 가슴을 요동치게 하는 여행지를 만나면 스케치북을 펼치고 그림을 그린다. 여행을 갈망하지만 떠날 수 없는 우리에게 그는 이 여행을 함께하자며 자신의 스케치북을 건넨다.
일러스트레이터의 컬러링북
2014년 5월 출간된 일러스트레이터 오연경의 <일러스트레이터의 물건> 속 일러스트를 난이도 별로 묶은 컬러링북이다. 본래 오연경 작가가 컬러링한 일러스트를 따라 컬러링해 보거나 작가의 것과 본인의 창조적인 컬러링을 비교해 볼 수 있다.
고고! 대한 록 탐방기
장기하와 얼굴들의 기타리스트 하세가와 요헤이가 신중현, 산울림부터 장기하와 얼굴들까지 한국 록의 20년을 한 권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이 책은 하세가와 요헤이 개인의 역사이자, 외국인의 시선에서 바라본 1970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 록의 역사’이기도 하다.
남극을 열다
아시아 최초의 남극 탐험가, 시라세 노부를 소개하는 최초의 책이다. 시라세 노부의 일생이 오롯이 담겨 있을 뿐 아니라, 당시 남극 탐험의 실상도 생생하게 보여준다. 당시 탐험과 관측 내용이 상세하게 기록된 자료를 토대로 알기 쉽게 복원했기 때문이다.
식물혹 보고서
식물혹은 식물의 일정 부위가 비정상적으로 커진 것을 말한다. 이것은 균, 진딧물, 응애, 파리, 벌 등 식물 조직에 기생하는 생물이 침입했을 때 주로 만들어지며, 식물 스스로 공격받은 부위를 격리시키는 방어기작으로 볼 수 있다.
작은 수학자의 생각실험
엉뚱한 상상 하나로 시작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실험. 이 책은 ‘달과 지구의 충돌시간’을 구하는 다소 황당하지만 흥미로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미분과 적분, 삼각함수의 개념을 자연스럽게 터득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쟁의 물리학
화살에서 핵폭탄까지, 무기와 과학의 역사. 물리학의 원리를 통해 경이로운 무기를 만들어낸 과학자와 물리학의 역사, 그리고 이런 무기들이 대활약했던 전쟁의 역사를 함께 살펴볼 수 있도록 안내하는 통섭의 책이다.
세상의 모든 지식 시리즈 세트 - 전6권
'세상의 모든 지식' 시리즈는 충만한 정보와 매력적인 편집으로 역사와 과학의 흥미로운 지식들을 매우 효과적으로 압축해 섭렵할 수 있게 해준다. 시원하고 다채로운 시각자료와 함께 세부적인 사실까지 담아놓은 과학책과 역사책을 원하는 독자들에게 해답이 되어줄 책이다.
한국 미라
미라에 대한 깊은 관심과 흥미 덕분에 연구용 미라가 발견될 때마다 발품을 팔고 자비를 들여가며 취재에 참여한 전승민 과학전문기자가 그간의 과학적 성취와 현장 취재 경험을 토대로 ‘한국 미라’에 관한 모든 것을 담아낸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