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이는 책

미스터리 장르는 수많은 작가들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표출하기에 적합한 틀을 제공해왔다. 또한 다른 어떤 장르보다 가변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환경에 잘 대응해왔다. 이 책 속에서 다뤄진 작품들의 다양성과 그만큼의 다양한 접근 방식이 그 증거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970년대 말에서 1980년대 초 무렵 등장한 다수의 여성 작가들―수 그래프턴, 새러 패러츠키, P. D. 제임스 등―은 하드보일드 미스터리 소설을 통해 폭력(특히 성폭력), 부당한 희생의 강요, 힘의 불균형, 젠더 갈등 등 여성에게 악영향을 끼치는 각종 사안들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고, 이를 통해 미스터리 장르에서 확립된 전통에 계속 의문을 제기하고 변화를 주고 전복을 꾀했다. 그 과정에서 여성 소설의 새로운 유형이 만들어졌고 미스터리 장르의 외연이 확장됐다. 수많은 작가들이, 심지어 스스로 미스터리 장르 바깥에서 글을 쓴다고 여기는 작가들마저 글쓰기에 미스터리적 요소를 도입할 수 있었던 것도 이처럼 틀에 갇히지 않고 진화해온 이 장르의 활력 덕분일 것이다.

우리 동네 아이들 1

나지브 마흐푸즈는 현실을 통찰력 있게 꿰뚫는 동시에 지난 일을 어렴풋이 떠올리게 하는 뉘앙스가 풍부한 작품으로 인류 전체가 공감할 만한 아랍 고유의 서사 예술을 구현한 작가이다. 『우리 동네 아이들』은 영적 가치에 대한 인간의 영원한 탐색을 테마로 한 작품으로, 아담과 이브, 모세, 예수, 무함마드와 다른 선지자들, 그리고 현대의 과학자들을 상징하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선과 악 사이의 긴장감 가득한 갈등이 제각기 상이한 규범적 사회 속에 펼쳐진다. - 노벨 문학상 선정 이유

『우리 동네 아이들』은 나지브 마흐푸즈가 이집트 정치 상황에 실망해 절필을 선언한 이후 7년간 침묵하다가 다시 펜을 들어 집필한 첫 장편 소설이다. 이 작품에서 마흐푸즈는 정치-종교적 차이로 인한 갈등과 대립으로 불안정했던 당시의 이집트 사회를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라는 대표적 종교의 일화를 엮어 선과 악이 대립하는 한 마을의 다사다난한 역사로 재탄생시켰다. 특히 독특하고 통찰력 있는 시선으로 아담과 모세, 예수, 무함마드를 상징하는 인물들의 혁명적 일화를 이슬람 문화적 배경 속에 녹여 낸 이 작품에는 오랜 세월 인류가 찾아 헤맨 평화에 대한 염원이 담겨 있다.


제비뽑기

셜리 잭슨의 단편집 『제비뽑기』는 잭슨을 20세기 영문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가로 우뚝 서게 만든 대표작이자 미국 현대문학의 걸작으로 꼽힌다. 전체 5부로 나눠진 이 단편집에는 1부에 6개, 2부에 7개, 3부에 6개, 4부에 6개 단편으로 총 25개 단편들이 수록되어 있다. 이 작품들은 특별한 사건 없이 소시민들의 평범한 일상이 지옥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담아, 인간이 갖고 있는 본질적인 야만성과 악을 폭로하여 문학적으로도 높은 평을 받는다. 또한 1부를 제외한 각 부의 앞머리에 악마에 관한 짧은 인용이, 마지막 5부에서는 악마로 추정되는 남자가 여성을 물에 빠뜨려 죽이는 미국 민요의 가사가 실려 있어 분위기를 더한다.

셜리 잭슨은 시인 하워드 네메로프에게 쓰고 부치지 않은 편지에서 한 말처럼 공포를 즐기는 작가였다. 비록 생전 마지막으로 발표한 작품인 『우리는 언제나 성에 살았다』를 완성한 뒤에는 공포증이 심해져 몇 달 동안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등 불행을 겪은 끝에 숨을 거두었지만, 자신이 느꼈던 공포를 냉정하게 관찰해 환상적인 상상력을 결합한 작품들을 많이 남겼다.
셜리 잭슨은 평생 동안 편견과 차별을 증오하며 살았다. 자신을 고립시키고 자신에게서 공포를 일으키는 원천이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덕분에 자신이 느낀 공포로 새로운 공포를 끄집어내는 셜리 잭슨의 작품에는 필연적으로 사회를 향한 날카로운 통찰이 들어 있으며, 이는 『신들의 전쟁』 등의 작품을 쓴 훌륭한 SF 작가인 닐 게이먼, 호러의 거장 스티븐 킹, 『나는 전설이다』를 쓴 리처드 매드슨, 『머더리스 브루클린』을 쓴 조너선 레섬, 『좀비』를 쓴 조이스 캐럴 오츠 등의 뛰어난 장르 작가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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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나, 부르군드의 공주 / 결혼식 / 오페레타

비톨트 곰브로비치는 폴란드 모더니즘의 거장이며 "고전적인 현대 작가"이다. 장편소설 『페르디두르케』와 『코스모스』로 널리 알려진 그는, 실은 폴란드의 20세기 가장 뛰어난 아방가르드 희곡작가 중 하나였으며, 그 희곡들은 곰브로비치 작품 세계의 중요한 근간이 된다. 그러나 정작 곰브로비치는 자기 작품의 공연조차 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에게 있어 희곡이란 바로 "읽는 희곡(레제드라마)"으로, 반드시 현실의 무대 위에 올려야만 하는, 즉 공연을 위한 대본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의 희곡작품은 (연출을 배려하지 않은 부분이 많아) 감독에게는 도전의 대상이되 오히려 읽기에 적합하다. 곰브로비치의 희곡이 지속적으로 책으로 읽혀오며 수많은 해석을 낳게 된 이유다.

 

 

 

 

 

클라크 애슈턴 스미스 걸작선

H. P. 러브크래프트와 로버트 E. 하워드와 함께 20세기 초 장르문학을 이끈 전설의 3인방이자, 레이 브래드버리, 할란 앨리슨, 프리츠 라이버 등 현대 장르문학을 일군 작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친 작가 클라크 애슈턴 스미스의 작품집이 황금가지를 통해 국내에 처음 소개된다. 시인으로 등단하여, 문인들로부터천재라는 칭송을 들었고 스미스는, 혹평가로 잘 알려진 앰브로즈 비어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러브크래프트와 교류하면서부터는 시 대신 단편소설을 집필하였고, 러브크래프트 특유의 코스믹 호러에 스미스의 시적 영감과 독창적인 상상력이 가미되며 ‘클래크 애슈턴 신화’라는 새 지평을 열었다.

 

 

 


(상)권에서는 유명한 마술사 해리 후디니를 비롯하여, 러브크래프트와 서신 등을 통해 오랫동안 함께 교류해 오고, 공동 작업을 했던 작가 7인과의 공저작이 수록되어 있다. 각기의 작가에 따라 러브크래프트와 전혀 다른 느낌의 결과물이 나왔고, 각 작품에 따라 공저자와 작품에 대한 상세한 설명도 수록되어 있다. (하)권에서는 러브크래프트의 독창적 작품보다는 러브크래프트의 세계관에 큰 영향을 끼친 당대의 인기작가들 작품들이 많이 구성되어 있다. 앰브로즈 비어스, 아서 매컨, 앨저는 블랙우드, 로드 던세이니, 윌리엄 호프 호지슨 등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으며, 앞권과 동일하게 각 작품과 작가에 대한 역자의 상세한 해석이 수록되어 있다.

 

 

이블 아이

“공허한 사람들은 기꺼이 타인에 소유되려 한다.
그것이 그들의 바람이다, 좀비처럼.”
보스턴 글로브

 폭력적인 세상의 압력과 폐색을 공포라는 확성장치로 이야기하는 작가, 조이스 캐럴 오츠의 2013년 작품 『이블 아이』는 ‘일그러진 사랑과 관계’를 주제로 써내려간 네 편의 중편이 실린 고딕풍 서스펜스 소설집이다.
1970년대 이후 매해 평균 두 편의 신작을 발표해온 미국의 거장 오츠는 『이블 아이』에서 한층 더 괴이한 스토리텔링으로 현대인이 가진 불치의 강박과 불안을 그린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환상적으로 비현실적이면서도 무섭게 익숙하다. 각 편에 등장하는 여자들은 ‘이블 아이(악마의 눈)’ 같은 존재의 남자에게 위로를 찾고 영혼을 기댄다. 그러나 강한 남자들은 약한 여자들을 지배하고 위협하고, 이내 여자들은 겁먹고 무기력해진다. 그러면서도 도망치지 않고 예속을 원한다. 그들은 가해자와 피해자일까, 아니면 악의 공범자일까. 오츠는 대답한다. 인간은 “공포스러운 사건들을 겪으며 살지만 그 일들을 이해하지 못한다.”

 

 

맏물 이야기

맏물이란 한 해의 맨 처음에 나는 과일, 푸성귀, 해산물 따위로 이것을 먹으면 수명이 늘어난다고 하여 길하게 여겨졌다. ‘맏물 이야기’는 초봄의 뱅어, 여름의 맏물 가다랑어, 가을의 감 등 각 계절의 식자재를 기이한 이야기에 버무린 미야베 미유키 수사물의 대표작이다.
작품에 등장하는 요리를 모두 실제로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것도 재미있지만, 모든 사건의 실마리가 서민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하는 맏물에 있다는 설정이 흥미롭다. 이 소설은 『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와 더불어 NHK 드라마 〈모시치의 사건부〉로 제작되었다.


 

 

 

채플린의 풋라이트

미공개 육필원고, 150여 장의 희귀 사진들, 가족과 동료들의 생생한 증언, 오직 이 책에만 허락된 이 놀라운 자료들 외에도, 《채플린의 풋라이트》에는 집요하리만큼 성실하고 세밀한 데이비드 로빈슨의 복원 작업과 충직한 해설이 담겨 있다. 집필 원고의 수정 사항들, 모델이 된 실제 인물들, 영화 제작 기간 동안 때로는 채플린을 구원하고(처음으로 그에게 가장으로서의 기쁨을 선사한 우나 오닐과의 결혼생활, 오랜 전우 같은 스튜디오의 동료들, 영화 제작 그 자체), 때로는 그를 지옥에 빠트렸던(전 세계를 전쟁터로 밀어 넣은 전체주의와 만연한 물질만능주의, 매카시즘의 광풍) 생의 굴곡들을 되짚어나감으로써, 데이비드 로빈슨은 왜 이것이 채플린의 다른 이야기들과는 달리 시나리오 밑 작업을 위한 자료가 아닌 하나의 독립적인 소설로 먼저 태어났어야 하는지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이 “수다하게 많은 생각과 감정의 덩어리들이 서서히 증류되어 두 시간의 소비자 제품으로 결정結晶되는 과정”을 함께 따라가다 보면, 우리 독자들은 남겨진 영화만을 통해 마주했던 채플린이라는 거장이 진정 어떠한 존재였는지 실감하게 된다.

 

 

일러스트레이션 사전

마크 위건(Mark Wigan)의 『The Visual Dictionary of Illustration』(2009)을 번역한 이 책은 아르누보와 다다이즘, 일러스트레이션의 황금시대와 같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예술운동의 이론적 측면에서부터 그라피티와 벽화, 포토몽타주 등의 실용적인 측면까지 일러스트레이션의 전통과 현대에 중요한 용어와 인명을 두루 포함하고 있다. 가나다 순으로 정리되어 있는 이 사전은 단순히 용어 설명에 그치지 않고 해당 이미지를 함께 수록하여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였으며 ‘함께보기’를 통해 여러 연관되어 있는 용어를 비교하며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책의 뒷부분에는 일러스트레이션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게 연대표 형식으로 정리되어 있다. 찾아보기 또한 가나다순, ABC순으로 정리하여 용어 검색이 편리하도록 하였다.

 

 

정상과 비정상의 과학

번아웃 증후군, 결정 장애 증후군, 스마일마스크 증후군, 파랑새 증후군 등등, 현대 사회에는 수많은 증후군들이 존재한다. 안개 공포증, 시간 공포증, 친척 공포증, 숫자 13공포증 등등, 공포증의 종류도 한두 개가 아니다. 심지어 미국 전체 인구 가운데 절반이 넘는 사람들이 일생 중 최소 한 번은 《정신 장애 진단 및 통계 매뉴얼DSM》이 제시하는 정신 장애 진단 기준을 충족시킨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도 있다. 이렇듯 현대 사회는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정신 질환들을 찾아내고 또 정의한다. 그렇다면 이렇게 세분화되고 또 넓어지고 있는 정신 질환 분류 체계에서, 어디에도 해당하지 않는 ‘정상’은 과연 존재하는 걸까? 정말로 우리 모두는 정신병 하나쯤은 갖고 사는, ‘비정상’인 걸까?
이 책 《정상과 비정상의 과학》(원제 : The other side of normal)은 비정상을 정의하기에만 바빴던 현대 정신의학과는 반대로, ‘정상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기본(정상)에 대한 분명한 기준이 있어야 그것을 벗어난 것들(비정상)을 확실히 정의할 수 있을 테니, 새로운 정신 질환을 정의하고 그 범위를 넓히기 전에 정상에 대한 논의부터 마치자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이자 하버드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부교수인 조던 스몰러Jordan Smoller는 자신이 정상을 정의하려는 이유에 대해 “마음과 뇌가 어떻게 기능하는지를 다루는 기본적인 지도가 없다면, 우리는 이상하고 기이하며 문제 있다고 판단되는 행동에만 전적으로 의존한 채, 정상과 비정상을 정의 내릴 수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저자는 이 책에서 ‘정상성’을 정의하기 위해 정신의학뿐만 아니라, 진화생물학, 신경과학, 유전학, 심리학, 그리고 사회문화적 영향까지 다양한 학문 분야를 총망라한다. 그 결과 이 책은 보다 깊이 있는 논의와 전문성을 갖추어, 정상과 비정상을 둘러싼 끝나지 않는 논의에 대한 중요한 한 수를 놓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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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

―“일어나고 있는 일이 불합리하다고 생각하지만 고작 탄식밖에 못하는 사람들이 있단다.
열정이 부족한 거지. 그것이 바로 우리의 자화상인 이 거대한 민주적 난장판의 비밀이야.”

20세기의 라틴아메리카에서 작가는 언제나 작가 이상이었다. 미국의 실질적 지배와 군사정권의 독재에 맞서 총과 펜은 다를 수 없었다. 하지만 글로는 이룰 수 없는 혁명이기에 무기로서의 문학에 회의와 절망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작가는 무엇을 할 수 있었을까. 여기 ‘흥을 깨는 사람’(El Aguafiestas)이라 불린 한사람이 있다. “나는 정부, 적어도 우파 정부에게는 흥을 깨는 사람이었고 제국주의자들에게는 말썽꾼이었으니 이 꼬리표가 적절해 보인다. 그러나 내가 양심 있는 말썽꾼이었고, 그래서 긍정적인 기여를 했다고 믿고 싶다. 나는 글쓰기와 그밖의 다른 활동들을 통해서 이 단어가 가진 최상의 의미에서 훼방꾼이 되고자 노력했다.” 이 훼방꾼이 바로 라틴아메리카가 존경하고 우루과이가 사랑한 작가 마리오 베네데띠다.


윌리엄 터너 엽서집

J.M.W. 터너는 19세기 풍경화의 대표적인 거장이자 ‘빛의 화가’, 인상주의 화풍에 영향을 미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약관의 나이에 왕립 아카데미에 걸렸던 「바다의 낚시꾼」(Fishermen at Sea, 1796)이 그가 발표한 첫 유화 작품이었다. 유럽 각지를 여행하며 유화로 완성할 스케치를 쌓아갔는데, 프랑스, 스위스, 베니스, 남부의 라임 레지스 등에서 작품의 뼈대를 만들었다. 현재 많은 작품이 영국 테이트 브리튼 미술관을 중심으로 전시되어 있으며 1984년부터 그해 가장 주목할 젊은 미술가에게 그의 이름을 딴 ‘터너상(Turner Prize)’을 수상하고 있다.

 

 

[세트] 과학하고 앉아있네 - 전2권

팟캐스트 방송 ‘과학하고 앉아있네’를 책으로 엮은 교양과학 시리즈 중 그 첫 번째 책이다. 과학전문 팟캐스트 방송 ‘과학하고 앉아있네’는 과학 전반에 걸쳐 다방면으로 일하는 [과학과 사람들]이 만든 프로그램으로, 2013년 5월부터 대학로 벙커1에서 과학 토크쇼를 시작하여, 2015년 현재까지도 매주 1회 공개 토크쇼를 진행 중이다.

 

 

 

 

닥터 프로스트 6 : 두 사람의 개기일식

 

 

 

 

 

 

 

 

 

 

 

 

 

수중 용접공

육체노동자의 성격 탐구와 흥미진진한 수수께끼라는 두 가지 소재를 결합시킨 『수중 용접공』은 아버지와 아들, 탄생과 죽음, 기억과 현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수면 아래 깊은 곳에 남몰래 묻어 두고 있는 보물에 관해 이야기하는 그래픽노블이다.

 

 

 

 

 

 

 

 

 

그라피티

레터링, 태그, 스텐실, 초현실주의... 25명 작가의 50개가 넘는 서로 다른 스타일의 작품들을 윤곽선으로 다시 만들어 넣어 각 페이지를 당신을 위한 벽으로 만들었다.
이 책에는 스트리트 아트 전문 사이트 ‘fatcap.com’의 편집팀이 선정한 유망 그라피티 아티스트, 유명 아티스트들의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작품들을 모았다.

 

길 위의 오케스트라

1904년 창단 이후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는 정상급 악단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LSO)의 내부 이야기를 최초로 흥미롭게 담아낸 책이다. LSO의 수석 플루티스트인 저자 가레스 데이비스는 두 개의 순회공연 이야기를 우리에게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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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밤의 도시들 (양장)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25권. 자유분방함을 표방하며 세상의 가식을 꼬집은 비트 제네레이션의 리더이자 생존 당시 노먼 메일러로부터 '신들린 천재성을 지닌 유일한 미국 작가'라는 칭송을 들은 윌리엄 버로스의 최고 걸작이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이 작품은 유토피아 공화국 리베르타티아를 건설한 실존 인물 미션 선장에 영감을 받아, 인류 역사의 중요한 전환점에서 저질러진 치명적인 실수들을 돌이키기 위해 탄생한 유토피아 소설이다. 전통적인 서술 방식으로 쓰인 <정키>와 <퀴어>, 실험적 작문법 '컷-업' 기법을 처음으로 선보인 <네이키드 런치>에 이은 <붉은 밤의 도시들>은 그의 거침없는 삶과 문학적 성찰의 정점에서 끌어낸 전작들을 뛰어넘는 최고작이다.

 

 

선셋 리미티드

이것은 방안의 두 사람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그 방, 그 무대는 바로 이 세계다. _코맥 매카시

 이 작품은 처음부터 끝까지 동일한 공간에 단 두 명의 인물만 등장한다. 흑인과 백인, 이 두 인물은 흡사 사뮈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의 두 주인공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을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사뭇 진지하지만 어딘가 겉돌고 반복되는 대화 때문이다. 실제로 코맥 매카시의 전작 『로드』나 『국경을 넘어』 등의 작품에서 사뮈엘 베케트를 연상시키는 허무주의와 단순하고 간결한 미학의 흔적을 쉽게 찾을 수 있는데, 『선셋 리미티드』의 경우에는 베케트 특유의 희비극적인 아이러니도 종종 포착되어 더욱 베케트적이라 할 수 있다. 백인이 나가겠다며 의자에 걸쳐놓은 상의에 두 팔을 동시에 집어넣는 장면이나, 흑인이 암산 시범을 보이는 대목, 열차에 뛰어든 어떤 사람에 대한 신문 기사를 읽어주는 장면 그리고 셀 수 없이 많은 대목에서 보이는 말장난 같은 것들에서 독자들은 키득거리며 웃게 될 것이다. 이 이야기는 우스우면서도 슬픈 이야기다.

 

계속 열리는 믿음

시집의 해설을 맡은 김나영 문학평론가가 "들려주는 말보다 들려주지 못한 말을 더 많이 남기는 이야기"라고 한 것처럼 정영효의 시들은 다 말해지지 못한 나머지의 것들을 가리킨다. 정영효의 시를 통해 우리가 읽을 수 있는 것은, 대상의 한쪽을 선택해 완결하는 언어가 아니라 그 제목 바깥에 존재하는 가능태의 이야기들을 오래도록 바라보려는 시인의 태도이다.

 

 

 

 

 

 

 

 

 

수고양이 무어의 인생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26권. 독일 낭만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환상문학의 개척자로 꼽히는 E. T. A. 호프만의 대표작. 허세 가득한 수고양이 무어의 자서전 안에 악장(樂長) 크라이슬러의 미스터리한 전기를 병치하는 독특하고 현대적인 구성을 통해, 지적인 풍자와 아이러니를 펼쳐 보인다. 유럽 문학에서도 가장 예술적 기교가 뛰어나고 유머가 풍부한 소설들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는 기이한 걸작이다.

호프만의 작품은 환상적이고 기괴한 상상력으로 보들레르, 모파상, 도스토옙스키, 푸시킨, 고골, 포, 카프카 등 세계적 대문호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또한 차이콥스키, 슈만, 바그너, 오펜바흐 등 오페라, 발레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에게 탁월한 영감의 원천이 되기도 했다.

 

 

몬터규 로즈 제임스

‘공포’를 주제로 하는 선집에서라면 언제나 이름을 찾아볼 수 있는 작가이자, ‘유령’과 ‘초자연’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로 칭송받는 몬터규 로즈 제임스의 『유령 이야기 모음집Collected Ghost Stories of M. R. James』(1931)이 현대문학의 「세계문학 단편선」 열세 번째 권으로 출간되었다. 『골동품 연구가의 유령 이야기』(1904), 『골동품 연구가의 더 많은 유령 이야기』(1911), 『희미한 유령 이야기 및 다른 이야기들』(1919), 『호기심 많은 이에게 보내는 경고』(1925)의 네 단편집에 실린 작품을 비롯하여 M. R. 제임스의 모든 유령 이야기 서른세 편을 모은 『유령 이야기 모음집』은 그의 열렬한 숭배자였던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는 물론, 클라크 애시튼 스미스, 프리츠 라이버, 스티븐 킹 등 내로라하는 공포소설가들이 정전正典으로 여기는 책이다. 그들은 그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고 그의 방법론을 자신의 작품에 접목시켰는데, 오늘날 이른바 ‘제임스풍Jamesian’ 공포소설이라 불리는 그의 독창적이고 현대적인 단편들은 당초 케임브리지의 지인들을 즐겁게 해 주고자 쓴 이야기였다.

 

 

시네마 클래식


 

 

 

 

 

 

 

 

 

 

 

 

 

거리의 디자인


전 세계 거리의 구조물과 시설물과 같은 환경 디자인, 공공 디자인을 다루고 있는 이 책은, 공공의 공간에서 사람들과 소통하는 디자인이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하는 다양한 사례들을 소개한다. 다양한 분위기의 거리의 디자인들이 수록되어 있다.

 

 

 

 

 

 

 

친절한 북유럽 패턴 일러스트


북유럽 특유의 모던하면서도 심플한 느낌을 다양하게 표현하여 일상의 아이템에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50여 가지 다양한 패턴을 그려 넣기만 하면 편지지, 책갈피 같은 소품이 감성적인 북유럽풍으로 변신한다.

 

 

 

 

 

 

여행자의 스케치북


‘여행을 그리는 여행자’라 불리는 한 남자의 여행기를 담아낸 컬러링북이다. 그는 가슴을 요동치게 하는 여행지를 만나면 스케치북을 펼치고 그림을 그린다. 여행을 갈망하지만 떠날 수 없는 우리에게 그는 이 여행을 함께하자며 자신의 스케치북을 건넨다.

 

 

 

 

 

 

 

 

일러스트레이터의 컬러링북


2014년 5월 출간된 일러스트레이터 오연경의 <일러스트레이터의 물건> 속 일러스트를 난이도 별로 묶은 컬러링북이다. 본래 오연경 작가가 컬러링한 일러스트를 따라 컬러링해 보거나 작가의 것과 본인의 창조적인 컬러링을 비교해 볼 수 있다.

 

 

 

 

 

 

 

 

고고! 대한 록 탐방기


장기하와 얼굴들의 기타리스트 하세가와 요헤이가 신중현, 산울림부터 장기하와 얼굴들까지 한국 록의 20년을 한 권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이 책은 하세가와 요헤이 개인의 역사이자, 외국인의 시선에서 바라본 1970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 록의 역사’이기도 하다.

 

 

 

 

 

 

 

 

 

남극을 열다


아시아 최초의 남극 탐험가, 시라세 노부를 소개하는 최초의 책이다. 시라세 노부의 일생이 오롯이 담겨 있을 뿐 아니라, 당시 남극 탐험의 실상도 생생하게 보여준다. 당시 탐험과 관측 내용이 상세하게 기록된 자료를 토대로 알기 쉽게 복원했기 때문이다.

 

 

 

 

 

 

 

 

 

식물혹 보고서


식물혹은 식물의 일정 부위가 비정상적으로 커진 것을 말한다. 이것은 균, 진딧물, 응애, 파리, 벌 등 식물 조직에 기생하는 생물이 침입했을 때 주로 만들어지며, 식물 스스로 공격받은 부위를 격리시키는 방어기작으로 볼 수 있다.

 

 

 

 

 

 

 

 

 

작은 수학자의 생각실험


엉뚱한 상상 하나로 시작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실험. 이 책은 ‘달과 지구의 충돌시간’을 구하는 다소 황당하지만 흥미로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미분과 적분, 삼각함수의 개념을 자연스럽게 터득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쟁의 물리학


화살에서 핵폭탄까지, 무기와 과학의 역사. 물리학의 원리를 통해 경이로운 무기를 만들어낸 과학자와 물리학의 역사, 그리고 이런 무기들이 대활약했던 전쟁의 역사를 함께 살펴볼 수 있도록 안내하는 통섭의 책이다.

 

 

 

 

 

 

 

 

 

세상의 모든 지식 시리즈 세트 - 전6권


'세상의 모든 지식' 시리즈는 충만한 정보와 매력적인 편집으로 역사와 과학의 흥미로운 지식들을 매우 효과적으로 압축해 섭렵할 수 있게 해준다. 시원하고 다채로운 시각자료와 함께 세부적인 사실까지 담아놓은 과학책과 역사책을 원하는 독자들에게 해답이 되어줄 책이다.

 

 

한국 미라


미라에 대한 깊은 관심과 흥미 덕분에 연구용 미라가 발견될 때마다 발품을 팔고 자비를 들여가며 취재에 참여한 전승민 과학전문기자가 그간의 과학적 성취와 현장 취재 경험을 토대로 ‘한국 미라’에 관한 모든 것을 담아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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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늦은 리스트입니다.

내일쯤 인문&과학 신간 리스트 작성 예정입니다.

덧붙임은 간간이 추가할 수 있어요. :)

 

인천 상륙 작전 세트 - 전6권

해방 직후의 정치적 혼란을 이야기한 1권, 미군정 아래에서도 계속되는 빈곤과 폭력을 다룬 2권, 대대적인 좌익 숙청을 벌이는 남한 사회의 풍경을 그린 3권, 한국전쟁 발발의 비극적 순간을 포착한 4권에 이어 5, 6권에서는 마침내 다가오는 인천상륙작전과 전쟁으로 파괴되어가는 사회의 참상을 담아냈다.
오직 살아남기 위해 좌우를 오갔던 당시 사람들의 생태를 사실적으로 그려내는 이 작품에서 독자들은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1940~50년대 남한 사회의 적나라한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또한 4.3사건, 여순사건, 인민재판, 한강인도교폭파, 보도연맹학살, 노근리학살 등 주요 사건들이 이야기 속에 비중 있게 다뤄지며 당시 역사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작가 보두앵은 달리의 나약한 어린 시절부터 시작해 천재로 추앙받던 청년 시절을 지나 초현실주의 세계에서 정점을 찍은 기나긴 여정을 그림과 글로 옮겼다. 복잡하고 기괴한 달리의 세계는 실제 달리 작품에 등장한 개미의 입을 통하거나 보두앵 자신이 직접 책 속으로 들어가는 등 지금까지 보지 못한 색다른 그래픽노블로 완성되었다. 때로는 강한 목탄으로 때로는 부드러운 유화로, 각 페이지마다 마치 하나의 예술 작품을 보는 듯 그야말로 가장 초현실스러운 『달리』를 창조한 것이다.

 

 

 

 

 

 

“생레미를 배경으로 한 장면들을 그릴 때가 가장 즐거웠어요. 생레미에 가서야 빈센트는 드디어 마음의 평안을 찾고, 또 체념하는 법을 배우죠. 이 책을 아우르는 주제들이 하나로 집약되는 부분이 바로 생레미를 배경으로 한 장면들에서요. 그 덕에 아름다운 풍경들로 가득 찬 페이지들을 그릴 수 있었고, 그런 풍광들을 통해 삶과 위안에 대한 빈센트 본인의 생각들을 표현할 수 있었어요. <시외로 나가 그림을 그리고 있을 때면 우리 모두를 하나로 잇는 고리들을 몸으로 십분 느낄 수 있어.>라는 반 고흐의 생각을요.” -바바라 스톡-

 

 

 

 

 

 

쿠로코의 농구 27

세이린 고교에 입학한 카가미 타이가는 쿠로코 테츠야라는 너무나도 평범한 소년을 만난다. 존재감이라고는 전혀 없는 쿠로코에게 카가미는 환멸을 느끼지만, 사실 쿠로코는 '기적의 세대'라 불렸던 전설적인 최강팀의 멤버였는데…

 

 

 

 

 

 

 

 

 

 

먹이사슬이 정점에 있는 인간, 그 중에서도 가장 상위에 위치한 최정점의 존재-인간을 먹이로 삼는 그들의 이름은 ‘구울’. 인간과바로 그 ‘구울’이 뒤섞여사는 세상에서 대학생 카네키는 그 존재를 실감하지 못한 채 평범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죽을 목숨이었으나 놀랍게도 살아난 카네키. 그날부터 그는 ‘반 인간, 반 구울’ 상태의 돌연변이가 되어 인간의 날고기 외에는 식욕을 느끼지 못하고 모두 토해버리는 끔찍한 괴물이 되어버리는데...

 

 

 

 

 

 

 

<아오하라이드>는 ‘나답게’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를 필사적으로 찾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그렸다. 학교라는 좁은 세상에서 그들은 각자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위해 자신을 변화시킨다. 거짓된 친구관계여도 ‘혼자’인 것보단 낫다는 생각에 후타바는 자신의 성격을 꾸며내고, 자기 성향을 억누르느니 ‘혼자’인 것이 낫다는 입장인 유우리는 점심을 혼자 먹는다.
그러나 현재 내가 그것을 선택했다고 해도 그것이 영원히 ‘정답’일 수는 없다. 인간은 끊임없이 내면외면이 성장해가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 한 가지는 변하지 않는다. 그들이, 그리고 우리가 계속해서 변화하는 이유는 지금보다 행복해지기 위해서라는 것.

 

 

오사는 여기서 어려운 용기를 보여준다. 침묵을 깨고 스스로 그러한 폭력의 함정에서 빠져나온다는 것은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여성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처지를 인정받고 그들로부터 동조를 구할 수 있을 때만이 폭력에 대한 폭로가 가능하다. 따라서 바로 우리들, 가까운 친구나 친척, 이웃의 협조가 전제되어야 하며, 경찰이든 의사이든 판사이든 폭로의 과정 속에서 만나게 되는 전문가들의 이해가 절실하다. 말하자면 전 사회적인 이해가 필요한 것이다. - 국제앰네스티 프랑스지부

 

 

 

 

 

 

「기동전사 건담 UC 반데시네」는 원작 소설이 큰 인기를 끌었고 OVA(오리지널 비디오 애니메이션)가 6화까지 발매된(7화 완결 예정) 최신 건담 시리즈의 코믹판이다. 현재 『건담 에이스』에 연재 중으로 많은 우주세기 팬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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