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흘 만에 왔습니다.:) 사고 싶고, 읽고 싶은 신간은 늘어만 가는데, 독서 속도가 따라가지를 못하네요. 완료한 책들 밑줄 긋기랑 리뷰도 쌓여 있고요.(;) 잠시 손 놓고 있는 제 글과 그림 또한 어떻게든 이어야 할 텐데, 저는 최근 몇 주 동안 다른 작가 분들의 글을 읽고 그림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관심 분야가 너무 많은 탓일까요. T_T 그래도 호기심을 억누르지는 않을 거예요. ㅎㅎ

몇몇 책은, 아직 오프라인 서점에 진열이 덜 된 듯해 훑어보지 못했습니다.

오늘도 책과 함께, 즐거운 마무리. 이틀 혹은 사흘 후에 뵐게요.:)

 

 

몇 명의 내가 있는 액자 하나

l 민음의 시 220
  여정의 운동은 신인상주의의 선도적 화가 조르주 쇠라의 기법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시작된다. 쇠라가 선과 색채에 관한 과학적 이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것처럼 여정 또한 단어와 기호를 전면적으로 재배치하여 혼합한다. 본래의 뜻과 혼합되어 생성된 뜻이 혼재된 그의 시집 『몇 명의 내가 있는 액자 하나』는 제목 그대로 세계를 수많은 점으로 찍어 놓은 ‘액자’이면서도 끝없이 변화하고 흩어지는 의미가 ‘몇’이나 담긴 ‘나’이기도 한 것이다.

 

 

 

 

 

 

 

초판본 사슴 - 1936년 100부 한정판 백석 시집

l 소와다리 초판본 오리지널 디자인 
1936년 100부 한정 발행되어 문인들 사이에 전설이 된 시집
  시인 윤동주가 필사하고 당대의 시인들이 가장 소장하고 싶어했던 시집. 한지에 인쇄, 전통 자루매기 양장제본으로 오직 100부만 발행되어 그 모습조차 보기 힘들었던 백석 시집 <사슴>을 처음 그 모습 그대로 모두의 가슴에 품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원본 활자의 느낌을 고스란히 재현하여 출간된 초판본 <사슴>은 문학이 살아 숨 쉬던 시절, 시대를 노래한 시인들의 시대로 여러분을 안내할 것입니다.

 

 

 

 

 

 

동주 -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


  조국의 비참한 현실과 민족의 아픔 속에서도 사랑과 독립의 희망을 기록했던 시인 윤동주. 자신을 짓눌렀던 역사의 무게를 시로 승화시키고자 했던 윤동주는 아이러니하게도 고통의 시절 속에서 가장 빛나는 청춘을 보냈다. 순국한 지 70여 년이 지난 지금도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으로 손꼽히는 그를 잘 알려진 몇 편의 시만으로 ‘저항 시인’이라고 판단하기에는 조금 성급해 보인다. 윤동주의 작품에는 시대의 아픔을 그린 절절한 저항시만 있는 것이 아니라 너무나 순수하고 아름다워 슬며시 웃음이 이는 동시도 있다. 맑고 순수한 내면의 따뜻함을 잃지 않았던 청년 윤동주의 모습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뿐만 아니라 유학 시절 이국땅에서 느꼈던 외로움과 동시에, 조국과는 다른 분위기의 자유로움을 즐기는 등 양면의 삶을 살며 썼던 시와 산문들도 있다.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시인 윤동주 속에 가려져 있던 인간 윤동주를 이해하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그의 세컨드라이프


윤효의 한 마디

  나의 세번째 소설집인 이 책 속엔 아주 열심히 쓴 소설들도 있고, 소설을 잊지 못해서 쓴 소설들도 있다.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평범한 삶을 살면서도 소설을 아주 잊어버릴까 봐 두렵기도 했다.
돌아가는 길은 남겨놓았구나 싶어 안도하면서도, 또 어김없이 부끄러워진다.

 

 

 

 

 

 

 

잘 모르는 사이

l 문학과지성 시인선 477
박상수 (시인, 문학평론가) 

 


: 잘 모르는 사람들로 서로를 스쳐 지나가는 이 도시에서, 지금 곁을 지나가는 당신에게 겨우 말하거니와 박성준의 두번째 시집은 그 어떤 마술도, 구원도 섣불리 꿈꾸지 않고 제 몸의 통증으로 삶의 한복판을 통과하려는 한 사내가 부끄럽게 적어 보낸 사랑, 아니 ‘랑’의 완성되지 못한 미련이다. 죽은 듯 보이는 우리의 무기력한 삶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지금의 막막한 마음도, 랑을 둘러싼 알 수 없는 누군가의 애타는 마음의 조력을 받아 뜻밖에 랑의 ‘출현’을 만들어내지 않을까? 미래를 내다볼 수 없는 삶, 당장 오늘의 생존을 확신할 수 없는 시간이 계속되고 있지만 차마 제대로 불릴 수 없어 쪼개진 ‘랑’에게나마 희망을 걸어보면 안 될까?

 

 

뉴욕 미스터리

l 스토리콜렉터
  스콧 피츠제럴드부터 폴 오스터까지, 뉴욕은 언제나 작가들에게 이야기를 선사하는 곳이었다. 추리소설도 예외는 아니어서, 뉴욕은 런던과 파리와 더불어 작가들이 가장 사랑하는 추리소설의 배경으로 꼽힌다. 에드거 앨런 포는 그리니치 빌리지 근처의 집에서 최초의 탐정 오귀스트 뒤팽을 창조했고, 추리소설 황금기를 대표하는 탐정 엘러리 퀸과 네로 울프 역시 뉴욕을 무대로 활동했다. 한편, 애거서 크리스티는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추리소설의 배경을 뉴욕으로 잡는다는 건 이상한 일이다. 뉴욕은 그 자체로 하나의 추리소설이니까.” 그녀의 말처럼, 상하좌우로 뻗은 뉴욕의 스트리트와 애비뉴 하나하나에 탐정과 형사, 연쇄살인마와 사기꾼, 앙심을 품은 여자들과 조직을 배신한 남자들의 이야기가 서성거리고 있다.

 

 

 

 

화가 반 고흐 이전의 판 호흐


  이 책에는 그림이든 글이든 끊임없이 표현하지 않고서는 잠자코 있을 수 없는 사람이었던 핀센트 판 호흐 본인의 방대한 기록(유화는 900점, 서간은 2천 통에 이른다.)뿐 아니라 그가 독서광으로서 읽어 치웠던 수많은 텍스트, 유년 시절부터 화랑 점원 시절까지 스크랩했던 그 시대 명화들의 목록 같은 문화적 레퍼런스에 더해 판 호흐 집안사람들과 친구 및 동료 등 주변인물들과의 정신적.물리적 교류까지 낱낱이 밝혀져 있다. 이렇게 직조된 판 호흐 구심점의 촘촘한 관계망은 단순히 불운한 예술가의 인생을 넘어, 한 예술가의 영감의 원천부터 그의 에너지가 흘러나가 영향을 미친 동시대 문화의 총체적 흐름까지 한눈에 조망할 단서가 된다.

 

 

미술 철학사 1 - 권력과 욕망 : 조토에서 클림트까지


미술 철학사 2 - 재현과 추상: 독일의 표현주의에서 초현실주의까지


미술 철학사 3 - 해체와 종말 : 포스트모더니즘에서 파타피지컬리즘까지


 

 

 

 

 

 

 

 

 

 

 

 

 

 

  『미술 철학사』는 총 3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1권에서는 르네상스 시대의 조토에서부터 모네와 클림트로 대표되는 20세기 초 인상주의와 상징주의까지를, 2권에서는 20세기 초 양차 세계 대전의 시기에 비극적인 내면의 감정을 쏟아내는 표현주의부터 20세기 중반까지 재현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재현을 부정하고 탈정형을 시도하는 다다이즘, 초현실주의까지를, 그리고 마지막 3권에서 20세기 중반 이후의 포스트모더니즘의 탄생부터 고정관념을 깨부수는 발칙하고 도발적인 해체주의, 그리고 그 이후의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통해 새로움에 대한 욕망이 분출되며 무작위로 격하게 움직이는 미술(개념)의 종말 현상까지를 기술한다.
  저자는 역사적으로 살아남은 미술가들의 예술 인생에는 철학이 관통하고 있으며, 미술가들이 품은 조형의 욕망은 기본적으로 철학과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이렇게 철학에 기초하고, 철학을 지참한 미술의 역사를 [가로지르는 미술 철학사]라고 명명한다. 그리고 저자는 가로지르는 미술 철학사의 서막을 장식한 미술가들로 르네상스 시기의 조토, 마사초, 미켈란젤로를 꼽는다. 이들은 철학의 암흑기인 중세시대부터 의도적, 자율적, 자의적으로 철학을 지녔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들 미술가들의 자취를 연대기적으로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철학적 언어와 논리를 따라 그 사고의 체계를 같이하는 에피스테메를 따라간다. 즉 과학과 종교, 신화와 역사, 문학과 음악 등의 다양한 지평과의 리좀적인 융합을 시도한다.


 

아리스토텔레스와 단테, 우주의 비밀을 발견하다

l 꿈꾸는돌 14
  나는 남들과 다른 규칙에 얽매여야만 하는지, “저 바깥에서 온 세상이 너를 기다리고 있”다는 부모들의 격려와 달리 왜 세상은 우리를 반갑게 맞아 주지 않는지, 냉랭한 세상 속에서 어떻게 나답게 살아갈 것인지…… 온통 물음표로 넘쳐나는 길 위에서, 아리와 단테는 때로 비틀거리고 때로 호되게 쓰러지면서 천천히 나아간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에게 주어진 ‘우주의 비밀을 발견’해 낸다. 자기혐오를 뛰어넘어 성소수자로서의 정체성을 받아들이고, 감추려고 할수록 더욱 세차게 타오르는 서로를 향한 사랑을 끌어안는 것이다.

 

 

 

 

 

전봉준 재판정 참관기


생생하게 재현된 재판 과정에서 드러나는 인간 전봉준의 진면목
 전봉준의 신문이 임시 재판소에서 이뤄졌다고는 하나, 오늘날의 재판 신문과 다르게 형법에 의거한 구체적 재판 절차 없이 진행됐으며, 전봉준을 대하는 신문관의 태도도 매우 비인간적이었다. 전봉준은 신문을 받는 내내 모진 고문과 신문관의 근거 없는 억측을 견뎌내야 했다. 그러나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전봉준은 초심을 잃지 않고 백성들의 대변인이 되어 그들의 고충을 알리고, 나라 곳곳에서 벌어졌던 관리들의 부정부패를 날카롭게 비판한다. 또한 동학교도의 지도자 전봉준이 아니라, 인간 전봉준이 봉건제도와 근대화의 경계에서 변화의 물결에 정면으로 맞설 때 느꼈던 혼란스러움과 고뇌까지 엿볼 수 있다.

 

 

은혼 60


단음식 귀신 & 당뇨 발병 직전, 그리고 해결사 사무실을 운영한다. 그런 긴토키에게 빚쟁이한테서 누나를 구해준 신파치가 가담하고, 우연히 만난 가구라까지 반강제적으로 가세한다. 이렇게 셋이 된 그들은 해결사라는 이름 아래 에도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하나하나 해결하기 시작한다.

 

 

 

 

 

 

스트리트 페인터

- 초보 화가, 길에서 인생을 배우다!
  작가는 주인공 아랑을 비롯해 많은 인물들에게 같은 시선을 둔다. 아랑의 눈으로 보는 다른 인물들을 제외하고는 모든 주인공들에게 편견이 없다. 그저 그 캐릭터 그대로를 보여 준다. 그래서 징그럽지만 이게 내 모습은 아닌지 자꾸 반성하게 된다. 노점상의 물건을 몇 푼이라도 깎으려 했던 나, 내 공간만 지키려고 타인에게 배려하지 않던 나, 나보다 잘나가는 친구를 질투하는 나 등등 수신지가 만든 거리에서는 온갖 <내>가 숨어 있다. 그래서 수신지의 『스트리트 페인터』는 근래 보기 드문 진정한 현실을 다룬 다큐멘터리와도 같다. 무엇보다 결말이 경쾌하다.

 

 

 

 

 

마음을 사로잡은 디자인 문구

- Stationary Brand 19
  이색 컬렉션 북인 《마음을 사로잡은 디자인 문구》는 올곧은 만듦새로 디자인 역사를 열고 현재까지 이끌어가는 브랜드부터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못한 브랜드까지, 저마다의 방식으로 ‘문구’의 세계에 빠져 지금의 모습에 이른 열아홉 개의 브랜드를 모아 소개하는 책이다. 각자의 영역에서 고군분투해 온 그들의 오랜 이야기와 앞으로의 구체적인 계획을 듣는 한편 브랜드를 대표하는 물건들도 감상해볼 수 있다. 물론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해서 참신한 물건들이 새로 만들어지고 있으니 그들의 물건을 모두 실을 수는 없었다. 단, 그동안 직접 사서 써보고 흡족했던 물건들에 대한 기록은 빠짐없이 담았다.

  스마트폰이 펜과 다이어리를 대신하는 시대라고 해도 이들에 깃든 특유의 감성과 기분 좋은 ‘손맛’은 따라가지 못하는 법이다. 또 펜이라고 다 같은 펜이 아니듯 각각의 매력은 마치 각기 다른 인격처럼 또렷하게 드러난다. 그런가 하면 최근의 디자인 문구 브랜드는 더 이상 ‘문방사우’, ‘팬시제품’에만 국한하지 않고 생활 전반에 걸친 일상 소품도 선보이고 있다.

 

 

박강수 & 박창근 - 듀엣앨범


음악은 결국 소통 아니겠는가?
바쁘지 않은 음악, 느린 노래.
함께 부른 두 가수의 음악 속에는 바쁜 일상으로부터의 쉼표를 찾을 수 있어 좋다.
화려한 편곡이나 세련미 보다는 자연스러운 뮤지션들의 연주가 날 선 디지털 음원들과 차별되어 따뜻한 느낌을 더해준다.
이 앨범의 특징은 포크음악이 가진 진정성을 더 느끼게 해 주는 것이 장점으로 박강수, 박창근의 듀엣음반은 8곡의 신곡이 수록되었지만 새로워 낯선 것이 아니라 반가운 음악으로 들려지고 불려질 것이다.

 

범키 - 정규 1집 U-TURN


2005년 다이나믹 듀오 'Love Is'의 피쳐링 보컬로 음악씬에 데뷔한 후 11년만에 선보이는 범키의 첫 정규앨범 [U-TURN]발매는 범키 인생에서의 가장 의미있는 시간이다.

 

 

 

 

 

 

[수입] 베토벤 : 교향곡 전집 [5CD]



 보치에흐 라시키(지휘), 폴란드 체임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화제 속에 진행되었던 보치에흐 라시키와 폴란드 체임버 필하모닉의 베토벤 사이클이 드디어 완결되었다. 이들의 베토벤 해석은 자연스러운 리듬 감각과 지극히 정교한 디테일, 역동적인 극적 기복을 잘 살렸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후기 교향곡으로 진행될수록 더욱 원숙해진 시각과 현대 오케스트라 연주와 새로운 연구 성과를 잘 조화시킨 해석은 대단히 인상적이다. 교향곡 9번에서는 소프라노 이보미가 참가하고 있어서 더 반가우며, 명징한 음향을 잡아낸 TACET 특유의 빼어난 녹음 기술 역시 놀랍다. 21세기의 가장 뛰어난 베토벤 교향곡 전곡반 중 하나라고 할 만하다.

 

[수입] [블루레이 오디오] Steven Wilson - 4½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Porcupine Tree의 리더이자 현재 진보적 뮤지션 가운데 최고의 음악성과 두터운 팬층을 형성하고 있는 Steven Wilson의 2016년 신보 [4 1/2]의 블루레이 오디오 에디션. 정확히는 바로 이전 앨범 [Hand. Cannot. Erase]와 [The Raven That Refused To Sing] 레코딩 세션 당시 완성한 5곡과 1998년 포큐파인 트리 작품 “Don't Hate Me"를 최근 유럽 투어에서 공연한 라이브 레코딩에 기초 하여 새롭게 레코딩한 버전을 수록하고 있다. 그의 오랜 협력자인 Lasse Hoile의 사진과 Carl Glover의 디자인으로 완성한 다이-컷 아트워크 슬립케이스. Hi- Res 96/24 5.1, Stereo LPCM & DTS HD Master Audio 5.1 /인스트루멘털 & 얼터 믹스 버전 6곡 보너스트랙 + ”Lazarus" 2015 버전 / 8페이지 북클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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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마지막 리스트예요. 내일 서재 접속 못할 것 같으니 미리 올려둡니다.:)

이번에 만화를 많이 담았어요. 제 인생(;)에 뺄 수 없는 몇 가지 중 하나가 만화랍니다. 책으로든, 영상으로든 두루두루 다 즐긴다는.

아기자기한 그림이랑 스토리도 물론 좋아하지만, 더 환호하는 건 아무래도(;) 격하고 험한 스케치, 조금은 섬뜩한 소재예요. 특이한 모험&무술, 우정과 도전이 가득한 스포츠 관련은 어릴 때부터 쭉 변함없이 찾는 장르입니다.

그럼 서재 친구들. 주말도 책과 함께~ 다음 주에 만나요.:)

 

김시습 시선

l 지만지(지식을만드는지식) 시선집 
지식을만드는지식 시선집 시리즈. 어려서 천재로 이름을 날렸지만 24세에 세상을 등지고 방랑한다. 출가해 승려가 되었지만 뿌리 깊이 박힌 유교의 가르침을 버리지 못한다. 자기모순으로 인한 방황과 고뇌 가운데 유독 그의 마음을 끈 곳이 있으니 바로 경주다. 김시습의 시 가운데 경주와 관련한 작품을 엮었다.

 

 

 

 

 

 

 

 

이 사람을 보라

 

- 인물로 보는 한국 민주화운동사, 개정판
  우리 현대사에서 가장 어두웠던 군사독재 암흑시대의 악(惡)과 싸워 민주주의시대를 여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피 흘리고, 죽고, 모진 고난을 당했다. 그 끝 모를 어둠 속에서 등불을 밝혀 절망에 빠진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준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누구이며, 어떻게 싸웠고, 어떤 고난을 당했던가?
  어둠이 어둠을 몰아낼 수는 없다. 오직 빛만이 어둠을 몰아낼 수 있다. 이 책은 어둠에 빛을 비춘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대의(大義)를 위해 자신을 바친 사람들을 통해 지난 역사를 돌아본 이야기이다. 이 책은 사람의 정신과 인격이 시련과 고난을 이겨내고 어떤 높이에 이를 수 있는가를 보여주며, 그리하여 사람은 무엇으로 살아가며, 진정 가치 있는 삶은 어떤 것인가를 깨우쳐준다.
  “(이 글을 쓴 것은) 길을 내면서 민주화의 도정을 개척해온 그분들의 삶을 어떠한 형태로든 남겨놓아야 하겠다는 생각에서였다. 큰 소리 내지 않고 보이지 않게 자신의 길을 걸었던 분들의 숨겨진 이야기도 전하고 싶었다. 그 투쟁 과정에서 쓰러져간 사람들을 결코 잊지 말자는 것이 이러한 글을 쓴 까닭이다.”-「초판 서문」 중에서

 

현대의학의 거의 모든 역사

  현대의학은 진보와 발전의 이미지로 가득 차 있다. 그것은 앞으로 나아갈 뿐 결코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 최신의 지식이 늘 과거의 지식보다 우월한데 구태여 그 역사를 돌아볼 필요가 있는가? 하지만 과거에 대한 이해 없이는 현재도 없고 미래도 없다. 이 평범한 진리는 현대의학의 분야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오늘날 의학의 성취는 물론 여러 한계와 모순을 이해하기 위해선 역사를 돌아봐야 하는 것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병과 병원, 그리고 제약산업 등 복잡다단한 현대의학의 풍경을 통찰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하리하라의 눈 이야기

- 우리가 알고 싶었던 또 다른 눈의 세계
  과학 칼럼니스트인 저자는『하리하라의 눈 이야기』에서 다양한 신체기관 중에서도 ‘눈’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한다. 내가 눈이 되기도, 반대로 눈을 바라보는 관찰자가 되기도 하면서 다양한 각도에서 눈을 요목조목 살펴본다. 눈의 구조부터 눈과 뇌의 관계, 눈 질환과 눈을 통해 바라보는 세상까지. 눈뿐 아니라 본다는 것의 의미를 확장해 현미경, 망원경, CCTV, 인공시각 등 다양한 매개를 통한 이야기도 흥미롭게 풀어간다. 저자 특유의 입담을 따라가다 보면 어렵게만 느껴졌던 과학의 세계에 한발 더 가깝게 다가서게 될 것이다. 이 책이 우리의 두 눈을 소중히 여기는 계기가 되길, 눈의 세계를 한 번쯤 둘러보고 싶었던 이들에게 만족스러운 가이드북이 되길 바란다.

 

 

 

동물원이 된 미술관

- 우리는 왜 미술 앞에서 구경꾼이 되었는가
 《동물원이 된 미술관》은 돈과 권력에 물든 현대미술의 맨얼굴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미술이라는 위계질서에 철저히 복종하는 미술가와 비평가에 대해서도 저자는 거침이 없다. 자신의 이름과 작품을 알리려는 미술가는 유명한 ‘스타’가 되기 위해 미술 자본과 권력에 종속되기를 결코 마다하지 않는다. 잘못된 현상을 정확하게 지적하고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할 비평가 또한 이러한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 결과 미술계 안과 밖에서 작품에 대한 ‘솔직한’ 비평은 찾기가 힘들다. 아무 감정도 느끼지 못했는데도 자신의 감정을 숨긴다. 자화자찬과 무의미한 비평만이 넘쳐날 뿐이다.

 

 

 

 

 

당신의 예쁜 손글씨

  김경주 시인은 차고 쓸쓸한 마음을 노래하고 그런 마음들을 쓰다듬는 문장들을 지어왔다. 공감을 넘어 위로에 다다르는 그의 문장들을 시인과 함께 선별하여 이 책에 담았다. ‘부분을 앓다가는 것이 인생’이라는 김경주 시인의 말처럼, 독자들이 오래 앓을 수 있는 문장들을 세 권의 시집과 두 권의 산문집, 그리고 한 권의 희곡집에서 발췌했다. 이미 10만 명의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그의 문장들에는 설렘, 달램, 일렁임과 같은 심장의 두근댐을 닮은 언어들이 담겨 있다. 더 많은 독자들의 심장에 가닿을 언어들이다.
  그런 김경주의 문장들을 캘리그라피로 작품화하고 독자들이 따라써볼 수 있도록 구성한 책이 바로 『당신의 예쁜 손글씨』이다. 이 책의 캘리그라피 작품을 맡은 김진경 작가는 ‘좋은 문장에서 좋은 손글씨가 나온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녀는 김경주 시인의 좋은 문장들의 감각과 감성을 살려 125개의 서로 다른 표정을 지닌 캘리그라피 작품을 만들어냈다.

 

셜록 홈즈의 증명

  1887년 『주홍색 연구』로 모습을 드러낸 셜록 홈즈가 2016년 한국에 나타나다. 한국의 추리작가 5인에 의해 재탄생한 셜록 홈즈. 그 결과 서울 합정동 카레 가게에서 한국판 셜록 홈즈의 모습을 볼 수도 하고, 성북동 심우장 가는 길에서 그 그림자를 만날 수도 있다. 시공을 건너뛰어 양봉을 하는 노년의 셜록 홈즈 및 영국의 사립학교의 문제아를 그리기도 하며 첫사랑의 로맨스에 빠진 셜록을 상상하기도 한다. 5인 5색 셜록 홈즈 패스티시!

 

 

 

 

 

니체선생

  취업재수생 마츠코마가 일하는 편의점 '쓰리세븐 사원앞점'에서 신입 아르바이트 니이가키 토모하루(약칭 니체선생)가 일하기 시작했다. 3포 세대에서 5포 세대로… 그리고 결국은 N포 세대로 전락할 위기에 처한 청춘들을 위로하는 만화.

 

 

 

 

 

 

150cm 라이프

 

 

 

 

 

 

 

 

 

 

   키 작은 여성들이 겪는 흔하면서도 조금은 서러운 일상사를 담으며, 자신의 눈높이에 맞춰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따뜻하고 유머러스하게 전한다. 단신 여성의 소소한 일상 이야기 속에 이 큰 세상을 좀 더 편히 살기 위한 다양한 팁을 녹여 실용적 요소도 담겨 있다.

 

 

 

 

 

 

소울 메신저 1

미사키 케이는 잡무에 쫒기고 있는 신참 편집자. 그러나 그녀에겐 어떤 특수한 능력이 있다. 그것은 죽은 자의 혼령이 보이고 그 목소리가 들리는 ‘소울메신저’라는 것. 취재를 하러 찾아간 자살 현장에서 케이는 죽은자의 목소리를 듣게 되는데….

 

 

 

 

 

 

 

 

 

 


17년 전, 아프리카의 전장에 죽지 않는 인간이 나타났다. 그 후, 드물게 인류에 나타나는 결코 죽지 않는 미지의 신생물을 인간은 '아인(亞人)' 이라 불렀다. 여름방학 직전, 한 일본인 고교생이 하교길에 교통사고를 당해 즉사. 되살아난 소년에게는 거액의 상금이 걸렸다 그리고 전 일류를 상대로 한 소년의 도피행이 시작되었다.

 

 

 

 

 


 

 

 

 

 

 

 

Rasmus Faber - Platina Jazz ~Anime Standards Vol.5~


1-1. Devil Man - 데빌맨의 노래(from 『데빌맨』)
1-2. Tonari no Totoro - 이웃집 토토로(from 『이웃집 토토로』)
1-3. Gekitei (Geki! Teikoku Kagekidan) - 격! 제국화격단(from 『사쿠라 대전』)
1-4. Kiteyo Perman - 와줘요 퍼맨(from 『퍼맨』)
1-5. Still Love Her(잃어버린 풍경)(from 『시티 헌터 2』)
1-6. Tank! (from 『카우보이 비밥』)
1-7. Altair - 알타이르(from 『언덕길의 아폴론』)
1-8. Hanawa Odoreya Irohaniho - 꽃은 춤일지어니 이로하니호(from 『하나야마타』)
1-9. Macross - 마크로스(from 『초시공요새 마크로스』)
1-10. Tiger Mask - 가라! 타이거마스크 (from 『타이거마스크』)
1-11. Cagayake! Girls(from 『케이온!』)
1-12. Inner Universe (from 『공각기동대 STAND ALONE COMPLEX』)
1-13. Meguriai - 해후(from 『기동전사 건담III 해후의 우주 편』)
1-14. Natsu Yuuzora - 여름 저녁 하늘(from 『나츠메우인장』)
1-15. Yasashii Boukyaku - 다정한 망각(from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

식물을 미치도록 사랑한 남자들


『식물을 미치도록 사랑한 남자들』에서는 농학자, 유전학자, 철학자, 예술가 등 다양한 분야의 학자들이 총출동한다. 언뜻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이들의 공통점은 식물의 매력에 빠져 식물학의 발전에 크게 공헌했다는 것이다. 대문호 괴테는 직접 이탈리아 등지를 여행하며 열정적으로 식물을 수집했고, 그 결과 식물이 하나의 유기체에서 여러 형태로 성장한다는 아이디어를 얻어 다윈보다도 앞서 진화론의 개념을 탄생시켰다. 프랑스의 계몽사상가 루소는 “나는 식물학에 미쳤다.” 라고 고백하며 직접 세밀한 식물도감을 만들고, 대중에게 식물학의 즐거움을 알리는 최초의 식물학 교양서 『식물학 기초에 관한 편지』를 쓴다. 이외에도 식물의 지능을 최초로 발견하고 식물학의 창시자로 불리는 페데리코 델피노, 식물을 최초로 해부한 마르첼로 말피기, 한때 교육 수준이나 사회 계급이 원인이라고 치부되던 건초열의 진짜 원인이 꽃가루임을 발견한 찰스 해리슨 블랙클리 등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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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승리를 얻을 수도 있고

재앙을 겪을 수도 있지만,

그 두 가지 허깨비를 똑같이 취급해야 해요.

 

난 의무적인 독서는 잘못된 거라고 생각해요.

의무적인 독서보다는 차라리 의무적인 사랑이나

의무적인 행복에 대해 얘기하는 게 나을 거예요.

우리는 즐거움을 위해 책을 읽어야 해요.

 

: 보르헤스

p. 15 또 다른 비밀의 섬을 얘기해 볼까요? 맨해튼을 얘기하는 건 어때요? 맨해튼을 생각할 때, 사람들은 뉴욕을 공공의 도시로 생각하죠. 그렇지만 여러분들은 그 도시에 눈이 멀게 돼요. 태양에 눈이 멀게 되듯이 말이에요. 태양은 물론 비밀스러운 것이에요. 오직 독수리만이 태양을 볼 수 있다고 하죠. 나는 뉴욕을 볼 수 없어요. 내가 눈이 멀어서 그런 게 아니고, 뉴욕이 내 눈을 멀게 해서 그런 거예요. 동시에 난 뉴욕을 사랑해요. 나는 뉴욕을 말할 때 즉시 월트 휘트먼을 떠올리죠.
오클랜더 이곳에 앉아 계신 모든 사람들이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를 알고 싶어 합니다.
보르헤스 나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나는 그 사람이라면 넌더리가 나는 걸요.
: 카페에서 읽고 있다가, 푸하하 웃음이 터질 뻔했다. 내 웃음소리 엄청 크다고 소문났으니, 막 터졌다면 큰일이었지. -_- 카페에 몇 사람 더 있었는데, 민폐 끼치지 않은 걸 다행으로 생각하며 다음 페이지로 넘어갔다.

p. 16 오클랜더 우리에게 당신만의 도서 목록을 알려주시겠습니까? 젊었을 때 어떤 책을 즐겨 읽으셨는지요?
보르헤스 지금도 즐겨 읽는 책들이에요. 나는 스티븐슨을 읽고, 키플링을 읽고, 성경을 읽고, 『아라비안나이트』를 에드워드 윌리엄 레인 번역본으로 읽고, 나중에는 그걸 버턴 번역본으로 읽었지요. 그리고 그 책들을 다시 읽고 있어요. 나는 살아오는 동안 적지 않은 책을 읽었고, 그걸 다시 읽는 경우도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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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1-29 2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애서가의 우상 보르헤스다운 좋은 말입니다. ^^

302moon 2016-01-30 15:38   좋아요 0 | URL
네, 정말 감동이었어요.:) 감탄하고 환호하며 책을 읽고 있습니다.~
 

: 예전과 다르게, 매일 서재에 와서 그런 걸까요. 신간이 또 늘었어요. 반가운 음반들도 쏟아지고(;) 저절로 들썩들썩하게 되네요. 이제 리뷰만 쓰면 오케이인데…… 아까부터 만쥬한봉지의 노래를 들으며 흥얼흥얼 따라 부르고만 있네요.:)

 

 

밤의 파수꾼

   아이리시 하드보일드 누아르 《밤의 파수꾼》은 작가가 가진 독특함만큼이나 기이하고 독창적인 분위기가 시종일관 작품 전체에서 흐르고 있다. 켄 브루언은 암울한 아일랜드의 풍경을 몽롱하고 스산한 문체로 담아내면서도 대단히 인상적이며 매력적인 '잭 테일러'라는 캐릭터를 탄생시켰는데, 그윽하고 신랄한 스타일에 색다른 유머가 넘쳐나 독자로 하여금 그 다음 이야기가 무엇인지 갈증을 느끼게 만든다. 마치 알코올홀릭 잭 테일러와 같이 독자도 중독에 빠지는 것처럼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다. 아이리시 하드보일드 누아르라는 장르로 새로운 지평을 연 켄 브루언이 제조하는 '잭 테일러' 위스키는 아일랜드 특유의 음산함과 함께 생생한 전율을 안겨줄 것이다.

 

 

 

테오도루 24번지

- 제6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l 문학동네 청소년 35
   아테네의 골목골목을 직접 걸어 다니는 듯한 구체적 묘사, 인물들의 가지각색 개성이 돋보이는 이 소설은 손서은 작가가 4년의 그리스 유학 생활 동안 거주했던 공동주택과 그 이웃들을 모델로 삼아 탄생했다. 소설 속 삼 남매 디미트라, 마르타, 콘스탄티노스를 비롯한 다양한 인물들은 실제로 서슴없이 서로의 집을 오가며 삶을 나누었던 그의 가족 같은 이웃들이다.
   작가가 직접 경험하고 풀어낸 그리스의 풍경은 인류 문명의 기원을 품은 화려한 모습이 아니다. 펄럭이는 그리스 국기와 찬란한 아크로폴리스 아래의 삶, “맥도널드조차 사치가 되어 버린” 그리스 서민들의 미화되지 않은, 사람 냄새 가득한 삶의 모습이다. 작품 속에 녹아 있는 그리스의 극심한 빈부 격차, 가족 해체, 청년 실업 등의 사회문제들은 심사위원 유영진의 말처럼 자연스럽게 우리나라의 상황과 교차되며 다른 나라, 먼 곳의 이야기를 지금, 이곳의 이야기와 결부시킨다. 떠들썩한 인물들과 끝없이 이어진 골목길을 돌아다니는 동안 우리는 이미 그들의 이웃이 되어 있을 것이다.

 

응달 너구리

추천글
이정록 (시인) 
:   늙은 팽나무에 소를 묶어 맨 적이 있다. 보굿이 떨어져 나가자 팽나무 밑동이 여인의 허벅지처럼 붉어졌다. 생리까지 했다. 바위에 고삐를 옮겨 맸다. 돌이끼가 벗겨지자 바위가 분첩을 토닥인 듯 하얀 낯을 내보였다. 고삐도 털실처럼 보드라워졌다. 이시백의 소설을 읽으면서 그 팽나무의 밑동과 바위와 고삐가 아른거렸다. 허벅지 진물에 펜촉을 찍어서 받아쓴 황소울음들. 아, 이렇듯 가까이에 소설이 살아 있었구나. 땀 찬 손을 펼쳐보니 고삐가 흥건하다. 장삼이사들의 누추한 꼬락서니와 반벙어리 잇새에 다물려 있는 의뭉한 속내가 눈물겹고도 아름답다. 삶은 이토록 두터운 것이다. 시루떡에 박힌 호박꼬지처럼 다디단 것이다. 서랍 속 문예사전에 유서를 숨겨놓고 나가버린 소설을, 이시백이 다시 데꼬 와 잔칫상을 펼쳤다. 김유정과 이문구가 얼큰하게 취해 있다. ‘응달 너구리들’의 춤사위와 노랫소리가 흥겨운 달밤이다. 가차이 와서 한잔 받으시라.

 

초미니 수족관 보틀리움

- 병 속에 만드는 나의 작은 아쿠아리움
   작은 병 속에 나만의 작은 수족관 ‘보틀리움’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다. 책상 위나 침대 머리맡, 혹은 식탁 한 편에 놓아두고 감상할 수 있는 보틀리움은, 작은 병이나 화병 속에 꾸밀 수 있어 부담 없는 작은 아쿠아리움이다. 또한 보틀리움은 적은 비용으로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만드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집을 장식하거나 수중 생물을 키우는 즐거움도 맛볼 수 있다.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수초나 생물로 꾸밀 수 있다는 점도 보틀리움의 큰 매력이다.

 

 

 

루와 - 2집 나에겐 사랑

[루와: 명사, 진흙으로 구워 만든 단단한 내연 벽돌]
   그는 싱어송라이터이며 공학박사이자 연구원이다. 그가 지난 몇 년간 쉬지 않고 자기의 노래를 쏟아내는 것은 적어도 그의 지인들에게는 의외였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직도 그는 대중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많으며, 시도해 보고 싶은 음악도 다양하다. 이미 그 동안 발매한 곡들을 통해 사랑을 잃어버린 사람의 아픔, 외로움과 상실감을 위로해주는 따뜻한 메시지를 들려줘 왔고, 간간히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백하는 달달한 노래들도 들려주었다. 이번 앨범에서도 여전히 그의 음악은 따뜻하다. 일부러인지 우연인지 모르지만 주로 추울 때 나오는 그의 노래들은 힘든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모두를 위로하듯 따뜻하다.
   이번 앨범에서 그는 타이틀 곡을 비롯하여 새로 선보이는 노래들에 스트링 편곡을 통해 그동안 들려준 사운드에서 한발 진보한 음악을 들려준다. 그러나, 이러한 스트링들이 많은 가요에 나오듯 조금은 뻔한 것이 아니라, 색다르고 힘있고 그리고 따뜻하게 노래를 끌고 간다. 여전히 그의 음악의 기초가 되는 어쿠스틱 기타와 피아노의 사운드에 덧입혀진 스트링과 루와의 청순한 목소리는 이번 앨범의 색깔이 단순한 포크나 발라드가 아닌 그가 지향하는 모던 포크라는 것을 보여준다.

 

박준하 - 1집 달이 말라가는 저녁

  앨범 타이틀 <달이 말라가는 저녁>은 "Moondry Evening"이란 수록곡에 대한 자의적 해석이면서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정서를 대표한다. 달이 말라간다는 표현은 보름에서 그믐까지의 저녁을 연상시키는데, 점점 작아지는 달의 모습을 시간이 흐르면서 희미해지고 사라져가는 순수한 감정들로 치환시키고, 그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마음을 노래했다. 한 번의 연애는 한 사람의 마음에서 음력 한 달간의 달이 뜨고 지는 일이나 마찬가지라고 이야기하는 박준하는, 데뷔 EP <내 이름은 연애>를 통해서도 음악을 만들고 부르는 일에 사랑에 대한 허무함과 상실을 주로 담곤 했다.

 

[수입] Pantera - The Complete Studio Albums 1990-2000

[5CD Deluxe Edition]
   공격적이고 그루브한 기운들로 넘쳐나는 기타 연주와 직선적이며 과격한 보컬이 담긴 수작들로 판테라의 모든 스튜디오 앨범을 담은 박스세트. 이들의 '90년 데뷔작 'Cowboys from Hell'를 비롯 'Vulgar Display of Power(92)', 'Far Beyond Driven(94)', 'The Great Southern Trendkill(96)', 그리고 2000년 발표한 마지막 앨범 'Reinventing the Steel'를 담고 있으며 오리지널 앨범 커버의 재현과 디지털 리마스터링이 향상된 음질은 한층 높은 만족감을 선사한다.

 

 

Kreator - Live At Dynamo Open Air 1998

크리에이터의 명연과 열정을 담아낸
 다이나모 페스티벌 공연 실황 앨범
1CD 총 11 트랙

 

 

 

 

 

 

 

Megadeth - Dystopia

리더인 데이브 머스테인의 지휘 아래 탄생한 15집
 새 멤버인 기타리스트 키코 루레이로와 드러머 크리스 아들러 합류
총 11곡 수록

 

 

 

 

 

 

 

Dream Theater - The Astonishing [2CD]

경험의 가치, 음악의 선물과 미래를 이야기하는 드림 시어터의 스토리 앨범
[The Astonishing]

 

 

 

 

 

 

 

Rhapsody Of Fire - Into The Legend

이탈리아의 Symphonic Epic Metal 마스터 RHAPSODY OF FIRE가 2년만에 발표하는 최신작
[Into The Legend]!!

 

 

 

 

 

 

 

Avantasia - Ghostlights

[2CD 디럭스 에디션]
초대형 메탈오페라 프로젝트
AVANTASIA의 통산 7번째 앨범 [Ghostlight]!!

 

 

 

 

 

 

 

[수입] Shinedown - Threat To Survival

[LP+CD Deluxe Edition]
3년 만에 활동을 재개한 미국의 베테랑 얼터너티브 메탈 밴드 샤인다운(Shinedown)의 2015년 신작. 이번 앨범은 `Green Day`, `Goo Goo Dolls`, `LINKIN PARK` 등과 함께 작업을 했던 그래미 어워드 수상 프로듀서 `Rob Cavallo`와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 앨범으로 더욱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리드미컬한 얼터너티브 메탈의 진수 'State Of My Head', 멜랑꼴리함과 묵직한 보컬이 돋보이는 'Black Cadillac', 완벽한 메탈 연주와 힙합과 록의 크로스오버를 듣는 듯한 흥겨운 리듬감 'Cut The Cord'까지 총 11곡의 시그니처 사운드가 수록되어 있다.

 

[수입] 스트레이트 아웃 오브 컴턴 O.S.T.

힙합 영화 사상 최고 오프닝 수익 기록한 1980년대, 힙합이 전부였던 전설들의 이야기 [Straight Outta Compton]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입고.
N.W.A를 대표하는 갱스터 랩 'F*** tha Police' , 'Straight Outta Compton'등 총 17곡이 수록된 앨범. (자료제공 : 유니버설뮤직)

 

 

 

 

 

오오오(O.O.O) - EP Home

   'O.O.O'라 쓰고 '오오오'라 읽는다. Out of office의 약자로 자리로부터 떠나 온 밴드이다. 나를 뒤덮는 막연한 불안에 헤매인다. 내가 잘하고 있는 건지, 원래 이렇게 다 어려운 건지. 타인에게서 해답을 구할 수 없는 나이에 서서 끊임없이 자신에게 질문을 던진다. 답을 찾기 위해 자신을 내던지고 되돌아 보는 것을 반복한다. 이런 시간들을 쌓으며 그들이 발길을 옮긴 곳은 다름아닌 '집'이다.

   이들의 음악은 불안을 관통한다. "우리는 모두 사라진대도 또 어쩜 아닐지 몰라", "다른 방법 나는 알 수가 없어요", "나는 이대로 사라지는 걸까". 가사 저변에 불안들이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숨기지 않는다. 멋있어 보이는 말로 껍데기를 씌우지도 않는다. 이것은 숨길 것도 내세울 것도 아닌 자연스러운 자기 자신이기 때문이다.

   EP [HOME]은 꾸밈이 없는 알맹이 그대로이다. 성격에서부터 가치관, 취향, 생김새 하다못해 혈액형까지 모든 것이 다른 넷이 만나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 음악이 되어 가감 없이 담겨있다. 하나의 곡을 만들어 나갈 때 서로의 것을 바꾸지 않고, 다름을 어떻게 아우를 수 있는지에 집중했다. 레코딩에서도 이펙터를 거치지 않은 기타와 앰프 본연의 사운드를 들려준다. 이 모든 말이 '자연스러운 것'으로 귀결된다. 멤버들이 [HOME]에 담고 싶어한 것이다. 그 꾸밈없는 모습으로 완성된 것이 O.O.O의 첫 EP [HOME]이다.

 

언니는 맥주를 마신다

- 마트를 헤매는 언니들을 위한 코믹 발랄 초공감 가이드
사소하게 인생 즐기기 with 맥주
 흔해 빠진 동네 언니의 생활형 맥주 일기!
이 책은 그야말로 마트를 헤매는 언니들이 당장 써먹을 수 있는 맥주 안내서이다. 소주나 와인보다는 맥주를 백배 더 좋아하는 맥주 마니아 & 애호가이자 병나발 부는 게 기쁨인 언니들을 위해 사소한 팁부터, 맥주의 원료, 맥주의 자잘한 이야기, 발효 방법에 따른 분류, 스타일, 마트별 핫플레이스에 김빠진 맥주 써먹는 방법, 엘레강스한 마트 안주 추천까지 다양하게 소개한다. 페이지마다 개성 넘치는 일러스트와 코믹하고 발랄한 만화, 예쁜 손글씨까지 넣어 시선을 자극한다. 저자 특유의 뛰어난 표현력, 감수성으로 각각의 맥주 맛과 스타일을 기막히게 설명해, 이 책을 보면 당장 마트로 달려가 시음해 보고 싶은 충동을 느낄 것이다.

: 맥주도 환호하지만, ‘일러스트’랑 ‘손 글씨’에 팍 꽂혔어요.:)

 

에도가와 란포 결정판 1

l 에도가와 란포 결정판 시리즈 1
   검은숲의 ‘에도가와 란포 결정판 시리즈’는 란포의 정본을 기반으로 했다는 것 외에도 다양한 특전이 있다. 각 작품의 초판본 표지 이미지와 당시 신문에 실린 광고, 란포가 처음으로 잡지에 원고를 투고했을 때의 친필 서신 등 희귀자료는 물론, 그동안 일본에서 출간되었던 각 판본의 정리와 차이점에 대한 설명, 작품 이해를 돕기 위한 상세한 해설을 실었다. 또한 일본 본격 추리소설의 거장 니카이도 레이토(《에도가와 란포 결정판》 1권 수록)와 란포 연구에 있어 최고의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는 평론가 야마마에 유즈루(《에도가와 란포 결정판》 2권 수록)가 한국 독자만을 위해 새로이 집필한 ‘에도가와 란포 작가 해설’은 란포에 대한 궁금증을 말끔히 해소해줄 것이다. 또한 ‘에도가와 란포 결정판 시리즈’에는 특별히 란포가 직접 쓴 모든 판본 버전의 자작 해설을 실었는데, 이는 작가만큼 작품에 대해 정확히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란포의 자작 해설에는 창작 의도, 집필 당시 개인적 또는 역사적 환경, 에피소드 등 다양한 이야기가 실려 있어 독자는 작가의 생생한 고백을 통해 작품의 이면까지 들여다볼 수 있다. 란포가 창설하고 초대 대표이사를 역임했던 일본추리작가협회의 현 대표이사 곤노 빈의 한국판 출간을 축하하는 인사를 비롯, 검은숲의 ‘에도가와 란포 결정판 시리즈’는 그야말로 란포 추리문학을 즐기고 이해하는 데 필요한 가장 결정적인 열쇠만을 담은 또 하나의 정본이라고 할 수 있다.

 

자아 연출의 사회학

- 일상이라는 무대에서 우리는 어떻게 연기하는가
   이 책은 견고해 보이는 사회 실재가 사실은 우리가 일상에서 행하는 정교한 공연의 연속으로 유지되는 허약한 것이라는 사실, 그리고 우리의 한결같은 참된 자아란 허상에 불과하고 상황에 따라 여러 상황적 자아가 있을 뿐이라는 사실을 조명한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남들에게 자신을 표현하고 행동하는 방식, 자신에 대해 남들이 받게 될 인상을 유도하고 통제하는 방식, 남들 앞에서 행하거나(앞무대에서 보여주는 일) 남들 앞에서 행하지 않는 일들(뒷무대에서 취하는 행동)을 연극의 관점에서 예리하게 분석한다.
   인간은 관계에 의존해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이다. 어떤 일을 하든, 어떤 사람과 어떤 관계를 맺든, 실용적 상호작용을 하든 의례적 상호작용을 하든, 우리는 늘 상황에 따라 자아를 포장하고 장식하며, 타인의 시선과 평가를 의식하고, 상황에 적합한 태도와 행동을 하려고 한다. 그것이 성공할 때도 있지만 실패할 때도 있다. 성공하면 즐거움과 활력을 얻지만 실패하면 슬픔, 분노, 후회로 위축된다. 상호작용은 그렇게 우리를 구속하고 지치게 만들기도 하지만 또 우리에게 자부심과 긍지, 안정감과 위안을 주기도 한다. 우리 인간에게는 그 모든 감정과 태도, 행동과 관계의 균형을 잡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이 모든 과정을 통해 우리는 자아를 획득하고 유지하며(일관되고 변함없는 자아가 아니라 복수의 상황적 자아), 사회는 더러 대립하고 분열하는 때가 있어도 대체로는 서로 협력하는 개인들의 유대로 형성되고 유지된다.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

- 하워드 진의 자전적 역사 에세이, 개정판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는 긴 설명이 필요하지 않은 책이다. 하워드 진이 스펠먼 대학의 학생들과 더불어 벌였던 민권운동의 초창기 모습을 잘 담은 책으로, 하워드 진이라는 걸출한 역자학자의 개인적 이야기를 가감 없이 담은 책으로, 또한 베트남전 반대운동의 생생한 현장을 기록한 책으로 세계 여러 곳에 번역된 바 있다. 그렇게 널리 알려진 책이기도 할 뿐더러, 이전 세대의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을 읽었다. 그러나 지금 우리의 현실은 하워드 진이 이 책을 쓸 당시의 불합리, 부족한 정치적 자유, 희망을 갈구하는 대중들의 우울한 일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지금의 20대, 30대가 이 책의 존재를 새로이 발견하고 용기를 얻기를 바라면서 개정판을 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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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6-01-29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북플에 접속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이웃님이 늘어갈수록 보관함 책이 늘어가는것 같아요 ㅎ 행복한 고민입니다^~^

302moon 2016-01-29 10:33   좋아요 0 | URL
그렇죠? 책을 좋아하는 이들의 공통 고민이자, 정말 행복한! 고민이죠. 오늘도 즐거운 독서를 위해, 건강도 챙기며~:)
 

가만히 듣고만 있어도, 어느새 위로가 되어 줍니다.

저는 펑펑 터지는 총&폭탄 같은 밴드들의 음반을 소장하고 더 감상하는 편인데, 이런 감성 가득한 음악도 종종 들으며 좋아해요.

평은 좀 늦은 편이지만.:)

북플에도 올렸는데, 별 다섯 개에요!(제 주관입니다.)

문득, 커피도 생각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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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16-01-28 15: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커피소년 너무 좋죠. `생일축하합니다`, `힘내`도 좋고. 저도 무한반복 들었어요.

302moon 2016-01-28 16:33   좋아요 1 | URL
blanca님, 오랜만이에요! 어쩐지 위안 주는 음악이에요. 앞으로 뒤늦은 음반 평 쭉 올릴 것 같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