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플에 읽은 책 입력 중인데, 예전에 이미 별점 매겨놓은 책도 다시 독서 완료 날짜 추가 때문에 자꾸 새 글로 뜨고 있습니다.(;) 별점 매길 적에 날짜 지정할 수 있다는 걸 몰랐던 터라, (계속 모를 뻔했는데, 몇몇 분들에게는 무슨무슨 날에 다 읽었어요가 뜨더라고요? 이거 어떻게 지정하지? 갸웃하다가 드디어 알아냈습니다!;) 이제야 지난 기록 뒤져서 수정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미안합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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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6-02-23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로 개의치...않음요!^^
저는 할때도있고 내버려둘때도있고..뭐 엉망이라.
열심인 모습에 응원 놓고 가요!^^
화이팅!

302moon 2016-02-24 09:58   좋아요 1 | URL
이런 기세로, 리뷰를 쓰면 더 칭찬받을 텐데/
별 거 아닌 일에 강박이 있는 터라 이런저런 말을 많이 듣습니다. ㅎㅎ
응원, 고맙습니다!:)

[그장소] 2016-02-24 16:19   좋아요 0 | URL
별거 아닌게 데이터를 만들잖아요..별게 아닌게 아닌데..앞의걸 다 수정해보려다가 전 포기!^^
그러니 지금하시는 걸 꼭 끝까지 잘 해내시길..바랍니다~^^

하양물감 2016-02-23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게 지정되는군요. 저도 몰랐어요

302moon 2016-02-24 09:58   좋아요 1 | URL
저만 몰랐던 게 아니었다니ㅎㅎ 댓글, 고맙습니다. :)

고양이라디오 2016-02-24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박 저도 덕분에 새로운 사실 알게 되었네요. 감사합니다ㅎ

302moon 2016-02-24 09:58   좋아요 0 | URL
제 덕분이라니, 은근히 어깨가 으쓱거려지네요. 고맙습니다!:)
 

: 며칠 서재에 자리를 비웠다가 돌아왔더니, 신간이 엄청나네요! 사고 읽고 싶은 책들이 배로 줄을 섰지만, 오프라인 서점에 훑어보고 둘러볼 책들이 늘어나 한편으로 기쁩니다.:)

보다 빨리 완료 가능한 시집은 우선 독서 시작할 계획이고, 이름만 들어도 솔깃해지는 윤동주 시인 관련은 아무래도 주문할 것 같습니다.~

책 이제 그만 사야 하는데, 공간이 없는데 싶어도 억누를 수 없는 마음입니다./(자의 반, 타의 반으로 책 1000권 이상 내보냈습니다. 예전에 도서관 생기기 이전에, 대학 다닐 때 샀던 책들&호기심에 샀다가 더 안 읽을 듯한 책들이라 과감히 떠나보낼 수 있었는데, 지금은 이른바 ‘무덤 목록’이다 싶은 책들이라T_T)

푸념&주저리는 그만하고, 밀린 일 처리하러 슝!

+가능하다면, 주말에 뵐게요. 리뷰 이야기는 꺼내지 않을래요. 어쩐지 거짓말이 늘어날 거 같아서.(밑줄 긋기나마 가져올 수 있었으면 바라요.ㅎㅎ)

 

 

나눔의 세계 : 알베르 카뮈의 여정


카뮈가 사랑하고 그에게 문학적 영감을 제공한 세계 여러 곳의 풍광, 여행 당시를 기록한 사진, 육필 원고, 서한 등 풍성한 시각 자료뿐만 아니라, 함께 수록된 소설, 에세이, 시평, 연설문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통해 독자들은 ‘세계인’ 알베르 카뮈의 삶과 그의 정치적 · 예술적 신념, 더 나아가 그의 작품세계의 정수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지리적 좌표를 통해 알베르 카뮈의 단면을 세밀하게 살피는 이 책은 카뮈라는 한 인간의 내면을 더욱 자세하고 깊숙이 내보인다. 그의 딸 카트린 카뮈와, 카뮈와 시대를 함께해온 문학계 인사들이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던 사진 등 그동안 쉽게 볼 수 없었던 시각 자료들을 통해 카뮈의 문학세계가 어떻게 빚어져왔는지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바람은 내게 춤추라 하네

- 자연과 공생하며 살아가는 궁극의 자유
삶에서 할 걸음 떨어져서 '바람처럼' 초연해지기

 사람들은 자유롭게 살기를 갈망한다. 수많은 문학작품에서는 자유를 바람이나 새에 비유한다. 이 책에서도 바람은 자유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 의미는 춤이라는 역동적인 행위를 만나 더욱 구체화된다. 즉, 자신이 주체인 역동적인 삶을 위해서는 바람처럼 자유로워 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를 무겁게 하는 무거운 감정들을 내려놓을 필요가 있다.

 

 

 

 

 

 

창백한 잠

l 밀리언셀러 클럽 145
 “획기적이라고 해도 좋을지도 모르겠다. 즉 저자는 지극히 일본적인 상황적 배경 속에서 펼쳐지는 하드보일드 스토리를 그려 나갔다.”(일본경제신문), “사람들의 꿈도 희망도 ‘이권’이란 두 글자에 무너져 버리고 마는 일본이란 ‘허국’의 어둠. 읽는 보람이 있는 하드보일드.”(주간 신초)라는 호평을 받은 이 작품은 쇠락한 소도시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에 얽힌 미스터리를 추리적 기법으로 성실하게 풀어나가는 한편, 지역의 공항 건설 계획을 둘러싼 주민 간의 갈등을 선명하게 묘사함으로써 공공 개발이 초래하는 이권 다툼으로 무너져 가는 지역 공동체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반영했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한글판 + 영문판) l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 100
윤동주는 식민 통치의 암울한 현실 속에서도 민족에 대한 사랑과 독립에 대한 간절한 소망을 서정적인 시어에 담은 민족시인이다. 그는 기독교 정신과 독립에 대한 열망, 투사가 되지 못하는 자괴감과 아이들의 눈높이로 본 세상에 대한 묘사까지도 그의 시에 녹여냈다. 또한 쉬운 말로 진솔한 감정을 표현해 나가며 새로운 시 세계를 개척하는 시풍(時風)을 이루기도 했다. 그에게 큰 영향을 끼쳤으며 후에 경향신문에 <쉽게 쓰여진 시>를 소개한 시인 정지용은 “윤동주가 살아 있다면, 한국의 시는 더욱 발전했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그의 유고시집인 이 책의 작품들은 윤동주의 뿌리 깊은 고향상실 의식과, 어둠으로 나타난 죽음에의 강박관념 및 이 모두를 총괄하는 실존적인 결단의 의지를 잘 드러내고 있다. 특히 작품 전반에 두드러지는 어둠과 밤의 이미지는 당시의 분위기를 반영하듯 절망과 공포, 그리고 비탄 등을 드러내어 그의 현실인식이 비극적 세계관에 자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면서도 불변하는 것에 대한 이상과 염원은 일제 암흑기를 이겨나가는 예언적인 시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이 모든 특징은 서정성에 기반하는데, 이는 그 때부터 지금까지 독자들이 윤동주의 작품에 깊은 인상을 받게 하는 가장 큰 특장점이 된다.

 

처럼

- 시로 만나는 윤동주
「별 헤는 밤」 「서시」 「참회록」 「쉽게 쓰여진 시」……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주옥같은 시들을 써낸 시인, 그리고 그 자신이 써낸 구절처럼 “꽃처럼 피어나는 피를/어두워가는 하늘 밑에/조용히 흘리”(「십자가」)며 신화가 되어버린 시인…… 윤동주의 71주기 기일을 맞아 그의 시와 삶을 섬세하게 복원해낸 평전이 출간되었다. 한국문학사를 넘어 한국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된 윤동주이지만, 그가 남긴 시를 중심으로 그의 삶과 사상을 풀어낸 책은 많지 않았다. 이 책은 윤동주의 시를 한 편 한 편 되짚으며, 그가 결국 세상에 남기고자 한 것이 무엇인지 추적하는 새로운 방식의 평전이다. 그가 태어난 만주 명동마을에서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절명해간 후쿠오카 형무소까지의 생애를 좇다보면,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서시」)하겠다던 순결하고 아름다운 청년의 영혼을 만날 수 있다.

 

말벌


《말벌》은 기시 유스케 작품의 특징인 인간의 욕망과 광기가 불러오는 공포가 외부와 단절된 공간에서 더욱 극대화되면서 예측 불가능한 결말로 숨 가쁘게 치달아 그 끝을 확인하지 않고서는 책장을 덮을 수 없게 만든다. 또한 이 책에는 작품 속의 작품들이 여러 편 나오는데, 깨끗하고 올바르게 살아가려는 이들이 조직에서 한 번 쓰고 버리는 소모품이 되는 현실이나 태곳적부터 이어진 곤충들의 본능인 잔인한 살육극을 통해 인간성을 파괴하는 약육강식의 사회구조를 비판한다.

 

 

 

 

러시아 유령 군함 사건

- Novel Engine POP l 미타라이 기요시 시리즈
『호수에서 하룻밤 만에 사라진 거대한 군함에 숨겨진 로마노프 왕조의 수수께끼!』
하코네, 후지야 호텔에 장식된 한 장의 사진. 그곳에는 1919년 여름, 갑자기 아시노코 호수에 나타난 제정 러시아의 군함이 찍혀 있었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곳에서, 군함은 하룻밤 만에 자취를 감추는데……. 거대 군함은 대체 어떻게 ‘밀실’에서 사라진 것일까. 그 소실 뒤에는 로마노프 왕조 최후의 황녀 아나스타샤와 일본을 둘러싼 장대한 수수께끼가 감춰져 있었다――. 미타라이 기요시가 밝혀내는 시공을 초월한 세기의 미스터리!

 

 

 

 

 

『세계의 겨울』은 전 세계 1억 5천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스파이 스릴러와 역사소설의 대가 켄 폴릿의 ‘20세기 3부작’의 제2부이다. 잉글랜드, 웨일스, 독일, 러시아, 미국에 사는 다섯 가족의 운명이 한 세기의 역사와 함께 펼쳐지는 대서사시의 1부 『거인들의 몰락』에서 1차 세계대전, 러시아 혁명과 마주한 인간들의 혼란과 불안, 희망을 그려냈다면, 이번 작품은 2차 세계대전이라는 사상 최대의 전쟁이 휩쓴 대혼란기를 가로지르며 역사의 수레바퀴 아래 또다시 뒤얽히는 다섯 가족의 파란만장한 드라마를 펼쳐 보인다.
수많은 역사적 사건과 함께 작가는 다양한 인간 군상의 시점을 오가며 개개인의 드라마를 촘촘하게 엮어낸다. 국적도 계층도 다른 이들이 전 세계가 파시즘이라는 거대한 악의 손아귀에 넘어가지 않도록 분투하는 한편 더 나은 삶과 자신의 사랑을 위해 발버둥치는 모습은 묵직한 감동을 선사한다. 이에 더해 동성애자 등 전통적인 거대 서사가 놓치기 쉬운 소수자나 일찌감치 나치에 협력해 신분 상승을 경험한 뒤 더욱 충성을 바치는 비밀경찰, 무비판적으로 히틀러를 지지하다 패전 후에는 맹목적인 공산주의자로 변모하는 청년의 시선까지 더해져 한 시대의 초상이 보다 풍성하고 입체감 있게 재현된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절묘하게 결합해 장대한 서사로 직조해내는 작가의 솜씨에서는 역사소설의 대가다운 면모가 엿보인다.

 

나는 한국인이 아니다

l 창비시선 394
정희성 (시인) 

: 시집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눈을 감는다. 「서정시를 쓰기 힘든 시 대」라는 브레히트의 시가 생각났다. “어떤 위대한 시보다/더 넓고 큰 죄 짓기를 마다하지 않기를”(「시인과 죄수」) 다짐하는 송경동에게 왜 좀더 서정적이고 기교적인 시를 쓰지 않느냐고 묻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그는 이미 우리에게 빛나는 시의 한 정점을 보여주었고, 그것은 김수영의 저 유명한 “시는 온몸으로, 바로 온몸을 밀고 나가는 것” 이라는 명제를 그야말로 온몸으로 밀고 나간 결과였다. 나는 육성이 잦아든 우리들의 시대에 송경동의 절규를 들을 수 있음을 다행으로 생각한다. 젊은 시인들이 모두 송경동처럼 목청을 높여야 한다고 말 하고 싶지는 않지만, 송경동 같은 시인이 하나도 없는 세상은 너무 적막하다.

 

 

중력파, 아인슈타인의 마지막 선물

- 중력파를 찾는 LIGO와 인류의 아름다운 도전과 열정의 기록
“당신이 옳았어요, 아인슈타인”
2016년 2월 11일, 인류는 드디어 중력파의 직접 검출에 성공해냈고, 이로써 아인슈타인 100년의 숙제가 마침내 풀렸다!
중력파를 찾기 위한 LIGO와 인류의 아름다운 도전과 열정을 담은 기록이 지금 최초로 공개된다.

 

 

 

 

 

 

 

우주의 통찰 -

위대한 석학 21인이 말하는 우주의 기원과 미래, 그리고 남겨진 난제들 l 베스트 오브 엣지 시리즈 4
우주론은 시간, 공간, 물질 및 인류의 탄생 등 모든 것의 ‘기원(origin)’ 문제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물리학, 생물학, 공학, 천문학 등 다양한 과학 분야뿐만 아니라, 철학, 인류학, 종교학 등 다양한 인문사회 분야와의 통섭적 교류가 이루어지는 곳이다. 이 책은 바로 이런 통섭적 스파크가 튀는 내용들로 가득하다. 블랙홀, 우주배경복사, 감마선 등의 연구로 초기 우주론 정립에 크게 기여한 영국왕실 천문학자 마틴 리스는 우리가 다중우주에 살고 있다면 우리는 물리적 실체가 아니라, 슈퍼컴퓨터가 시뮬레이션 하는 매트릭스 속 가상 존재일 수 있다는 도발적 주장을 펼친다.
양자우주론의 선구자인 카를로 로벨리는 20세기 후반부터 일어나기 시작한 과학과 철학의 대화 단절을 비판하며, 20세기 초반까지 아인슈타인, 하이젠베르크가 그랬듯 양자중력 연구에도 철학적 사고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실험과 관측 데이터라는 ‘경험론적 내용물’에만 초점을 맞추는 현재의 과학적 방법론을 뛰어넘어, 기존의 사고방식을 탐험하며 세상의 개념적 구조를 새롭게 ‘통찰’하는 것이 강조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과학 방법론의 근간에 대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 또한 ‘과학적 사고와 종교적 사고가 양립 가능하가’라는 첨예한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서도 언급한다.


10퍼센트 인간

- 인간 마이크로바이옴 프로젝트로 보는 미생물의 과학
이 책 《10퍼센트 인간》은 우리가 지금껏 등한시해온 미생물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즉 미생물은 우리 인생에서 가장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동반자이며, 미생물 불균형은 우리에게 예상치 못한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 미생물의 과학은 우리에게 한 가지 커다란 희망을 던져준다. 바로 우리가 쉽게 변화시킬 수 없는 인간 세포와는 달리 우리 몸속 미생물들은 우리의 노력으로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 시작은 평생의 동반자이자 인체의 숨은 지배자인 미생물을 제대로 알고 이해하는 것이다.

 

 

 

 

사람을 사랑한 시대의 예술, 조선 후기 초상화

- 옛 초상화에서 찾은 한국인의 모습과 아름다움
『사람을 사랑한 시대의 예술, 조선 후기 초상화』는 엄선된 80점의 초상화를 통해, 카메라 옵스쿠라의 유입이 조선 후기 초상화에 미친 영향과 조선의 진경 정신을 바탕으로 제작된 초상화의 사실성 및 아름다움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초판 『옛 화가들은 우리 얼굴을 어떻게 그렸나: 조선 후기 초상화와 카메라 옵스쿠라』의 오류를 수정하고, 상태가 좋지 않았던 도판들을 전면 교체하였다. 또한 윤두서 자화상에서 나타난 배면선묘 기법에 대한 추정과 이태호 교수가 유럽에서 만난 '숨겨졌던 우리 얼굴들'에 대한 내용 등을 첨가하여 알찬 내용으로 재편집하였다.

 

 

 

나를 설레게 한 유럽 미술관 산책


유럽 대도시의 대표 미술관에서 꼭 살펴봐야 할 작품을 소개해주는 예술기행서다. 유럽 현지의 많은 미술관과 전시회를 다니던 저자가 다른 사람들에게도 유럽에 있는 다양한 예술 작품의 매력을 알려주고 싶어서 쓰게 된 책이다. 조형예술, 미학 등 예술을 공부한 저자는 이 책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작품들만 보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독자가 가벼운 발걸음으로 여유롭게 미술관 여행을 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예술가의 뒷모습

- '벌거벗은' 현대미술가와 현대미술의 '진짜' 초상
『예술가의 뒷모습』은 연극의 구성을 빌려 막(幕, act)과 장(場, scene)으로 구성되어 있다. 거트루드 스타인(Gertrude Stein)이 대본을 쓴 오페라 「3막의 성자 4인(Four Saints in Three Acts)」이라는 제목에서 영감을 얻은 원제 “33 Artists in 3 Acts”가 암시하듯이, 이 책에는 전체 3막에 걸쳐 33명의 현대미술가가 주연 배우로 등장한다. 하지만 저자는 ‘33’은 다수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수라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 실제로 33명보다 훨씬 더 많은 미술가가 등장하는 이 책은 저자가 2009년부터 4년 동안 비행기로 수십만 킬로미터를 날아다니며 미술가 130명을 인터뷰하고 자료 조사를 한 결과물이다. 저자는 큐레이터 또는 캐스팅 디렉터와 같은 입장에서 기준을 세워 최종 원고에서 다루는 인물을 33명으로 선정했다. 즉 이 책의 화두인 “미술가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흔쾌히 대답하고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미술가, 자기 의사를 분명하고 솔직하게 말하는 미술가들이 이 33명에 해당한다.

 

타이포그래피 X 타입 Typography X Type

- 함께 쓸 때 더 좋은 서체 디자인 149 l Design School 9
서체에도 궁합이 있다!
환상의 하모니를 이루는 서체 조합과 그 이유
 활판 인쇄술을 뜻하는 타이포그래피(Typography)는 오늘날 문자를 활용한 디자인의 한 분야를 이르는 말로 넓게 쓰이고 있다. 타이포그래피 관련 서적은 활판 인쇄술을 역사적으로 접근해 원리와 용어 위주로 설명하는 개론서가 많은 편이지만, 이 책은 더욱 실용적인 관점으로 타이포그래피를 다룬다. 서체를 타입별로 분류하고 무엇과 무엇을 섞어 쓸 때 어떤 느낌인지 직접 보여준다. 이를 통해 ‘서체에도 어울리는 짝이 있다’는 것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직관적으로 타이포그래피란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다. 타이포그래피를 공부하려는 사람이라면 다양한 스타일을 참고해 영감을 얻을 수 있고, 실무자라면 진행 중인 디자인 프로젝트에 활용해볼 만한 서체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두 얼굴의 조선사

- 군자의 얼굴을 한 야만의 오백 년
무역선이 동서로 오가며 세계가 자본의 시대로 접어들던 시대, 네덜란드의 한 인문학자는 먼 동쪽에 철학자가 다스리는 이상국가가 있다고 말했다. 플라톤이 그렸던 유토피아처럼, 덕과 지혜를 갖춘 철인왕이 통치하는 나라가 있다고. 그곳이 조선이었다. 조선은 세계사에 유례가 드문 장기 존속 왕조로, 지혜와 덕을 논하며 학문을 업으로 삼은 선비들이 다스린 나라다. 그러나 그 실상은 어떠했을까. 양반 기득권을 유지하고 확대하기 위해 존재하는 법과 제도, 관료의 부패와 뇌물의 일상화, 참혹한 가난에 빠진 농민들과 군역을 피해 차라리 노비가 되기를 택하는 양인들……. “철학자의 나라” 조선에는 착취하는 이와 착취당하는 이, 두 계층만이 존재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 착취의 정치가 500년을 지속할 수 있었을까? 이 책은 조선의 선비를 ‘권력기술자’로서 조명함으로써, 이 질문에 답하고자 한다.

 

풀 어헤드! 코코 10~14 애장판 세트

- 전5권
<풀 어헤드! 코코>는 해적만화의 전성시대를 연 시초가 된 작품 중 하나이다. 추전서점의 주간 만화 잡지 “소년 챔피언”에서 1997년부터 2002년까지 연재된 작품으로, 같은 연도에 발간된 집영사의 원피스와 줄곧 비교되어 왔으나, 보다 남성적이고 선이 굵은 캐릭터 바츠가 이끄는 힘이 넘치는 이야기는 해적 만화의 또 다른 전형을 보여 준다. 하늘에서 내려왔다는 ‘팔콘 문명’과 전설로만 남은 보물들. 작가 요네하라 히데유키가 라지노브의 바다 위에 띄워 놓은 캐릭터들은 저마다의 사연을 지닌 채 그 문명의 힘이 집약되어 있다는 보물을 쫓으며 만남과 이별을 이어나가고 이내 흡인력 있는 하나의 커다란 해적 서사를 그려낸다. 스위트 마돈나호 이외에도 각각 뚜렷한 성향을 지닌 해적 크루 레드스켈, 다이아몬드 서펀트, 크로우 버드호가 각자의 방식으로 보물을 찾아나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이 만화를 읽는 포인트 중 하나다. 한국에서 2000년 발간되어 2003년 3월을 끝으로 본편 29권, 외전 1권으로 완결되었던 이 작품이 2015년 11월부터 전19권의 애장판으로 출간된다. 2015년 11월, 1-4권 발매를 시작으로 2015년 12월과 2016년 2, 3월에 각 다섯 권씩 발행될 계획이다.

 

작은 가게 vol.1 with

- 우리 동네에 숨어 있는 특별한 가게 이야기
많은 가게들이 트렌드만 좇아 우후죽순 생겼다 사라지고,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들이 구석구석 들어서는 가운데에도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키며 반짝이고 있는 가게들이 있다. 인테리어가 예쁜 가게, 메뉴가 특이한 가게, 콘셉트가 신선한 가게…. 각자 저마다의 이유로 사랑받는 작은 가게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자동차 첨단기술 교과서

- 전문가에게 절대 기죽지 않는 마니아의 자동차 혁신 기술 해설
《자동차 첨단기술 교과서》는 자동차에 탑재된 장비와 시스템을 이해하고, 자동차의 매력을 더욱 실감할 수 있게 도와주는 자동차 기술 교양서다. 자동차의 주행 능력과 안전성, 쾌적함 등 전체적인 퍼포먼스를 한 단계 올려주는 첨단 장비의 구조와 원리를 사진과 그림으로 명쾌하게 정리한다.

 

 

 

 

 

 

 

친밀한 범죄자

- 옆집에 살인마가 산다!
이 책이 시사하는 바는 어떠한 경우가 되었든 위험한 관계에 일단 발을 담그면 자의든 타의든 가해자에게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것이다. 저자는 자신이 기소한 수많은 사건들은 이미 가해자가 무고한 피해자를 희생시킨 뒤에야 알려지며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가해자들 중 일부는 법정에서도 자신의 매력을 이용하여 배심원을 현혹시켜 감형을 받거나 심지어 무죄 판결을 받는다고 이야기한다. 따라서 처음 보는 사람을 만났을 때는 그 사람이 어필하는 매력의 요소에 깔린 의도, 즉 그 사람의 '본모습'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 바로 이 책이 제시하는 네 가지 요소, '플래그(FLAG)'를 통해서다.

 

 


 

 

 

 

 

 

 

대불황의 시대, 한국경제 어디로 가고 있는가


2016년 한국경제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이 책은 장기 침체와 저성장, 고령화로 대표되는 대불황의 시대에 한국경제가 처한 국내외 환경을 심도 있게 들여다보고, 재도약을 위한 구조 개혁의 대안들을 모색한다. 저자는 오늘날 위기의 본질은 한국경제가 당면한 위기와 우리의 대응이 불일치하여 발생하는 국가 역량의 낭비와 전략적 기회의 상실에 있다고 진단한다. 즉, 진짜 불황은 근본적인 구조 개혁에 머뭇거리는 우리 안에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아가 기성세대가 이러한 시대적 과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함으로 해서 헬조선 같은 자조적이고 부정적인 관점이 우리 청년 세대를 괴롭히고 있다고 말한다. 대불황의 시대에 들어선 한국경제의 절망을 냉철한 시각으로 분석하고, 동시에 미래의 희망을 열정적으로 이야기하는 책.

 

넨도nendo의 문제해결연구소

- 세계적인 브랜드의 "문제해결사" 사토 오오키의 번뜩이는 디자인 사고법!
전 세계의 명문 브랜드와 기업을 대상으로 건축, 인테리어, 패키지, 그래픽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러브콜을 받으며 동시에 300건 이상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이 시대의 가장 뛰어난 디자인 오피스 넨도(nendo).
세계적인 유명 기업에서 문제가 생길 때마다 넨도를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언제나 기발한 생각으로 해답을 내놓는 넨도만의 마르지 않는 아이디어의 비결은 무엇일까?
디자인 시선으로 생각하면 누구든지 크리에이티브해질 수 있다! 넨도의 대표 사토 오오키는 조금만 관점을 바꾸면 누구나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술술 만들어내는 체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저자 사토 오오키가 직접 알려주는 아이디어를 ‘짜내는’ 체질에서 ‘저절로 나오는’ 체질로 바꾸는 다섯 가지 크리에이티브 강좌!

 

조선후기의 전술

- 병학통 연구를 중심으로
조선후기의 전술 양상을 규명하기 위해 정조대 편찬된 군사 훈련용 교범인 <병학통>의 분석 및 연구를 통해 당시의 전술 양상을 복원하고 이를 바탕으로 당시의 전쟁 양상을 보다 구체적이고 객관적으로 규명하고자 하였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근대 이행 직전 서양 및 동양의 일반적인 전술 양상과 비교하여 18세기 조선 전술의 세계 전쟁사상에서의 보편성과 특수성을 함께 밝히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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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출판사 책만 꺼내 진열해놓은 것만으로 2시간 걸렸습니다.

흩어진 책들이 더러 있었거든요.T_T

그나마 2칸만 이중으로 꼽힌 책들 끄집어낸 터라, 시간이 덜 걸린 듯.

칸이 안 맞아 같이 놓을 수 없었던 돈키호테랑 편집매뉴얼은 따로 찍었습니다.

최근 주문하여 온 책들은 사진에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브루클린, 스타타이드 라이징1&2, 소네트집)

뒤늦게 발견한 책들이 있어 그것도 빠졌습니다.(;)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쉼표 생략), 어느 섬의 가능성, 투쟁 영역의 확장)

출판사 별로(문학동네, 창비, 민음사, 더클래식, 펭귄클래식, 을유문화사 등)

세계문학 정리하는 건 잠시 포기할까 봐요./

예전에 책장 사진(민음사 관련)찍어둔 거 슬쩍 올릴 수도 있지만,

이제는 제게 없는 몇몇 책들도 있어서요. 아주 소수이지만:)

열린책들 관련 책은 뒤늦게 모으기 시작한 터라, 책이 몇 권뿐이에요.

(바뀐 디자인에 혹했다는 건 안 비밀?;)

+좀머 씨 이야기, 폴오스터 작품 몇 권, 어린왕자 빠진 걸 또 뒤늦게 알아차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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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2-18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정도면 많은 거죠. ^^

302moon 2016-02-19 13:31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 연휴 잘 보내셨나요. 순식간에 지나가버렸습니다.

시작할 즈음에 리스트 작성했기 때문인지, 지금 끌리는 신간이 생각보다 많이 늘어나질 않았어요. 다행이에요. 읽을거리가 너무 밀렸습니다.(반성)

‘내 서가 속 열린책들’ 이벤트 기간이 아직 남아 있어야 하는데…… 제 방이랑 동생 방, 여기저기 흩어진 책을 한데 모으려니, 연휴 동안에 엄두가 안 났어요. 권수가 엄청 많아 그런 건 아니고, 이중책장처럼 안쪽에 교묘히(;) 숨기듯 보관해놓은 책들이 있어 다 끄집어내야 합니다./

이벤트가 끝나도, 정리한 기념으로 책장 사진 찍어둘까 봐요. 민음사 세계문학이랑 문학동네 세계문학, 출판사별로. 현재는 읽은 책, 읽을 책으로 엉뚱하고 어지럽게 분류해놓은 상태입니다. 나쁘게 말하면 지저분한(;)

오늘 하루도 책&음악과 함께. 저는 그림에 집중할 수 있도록.^_____^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음의 방정식


『솔로몬의 위증』에 이어 발표한 또 한 편의 교내 미스터리. 전작으로부터 약 20년 후 변호사가 되어 다시 등장한 주인공 후지노 료코와, 『이름 없는 독』 『십자가와 반지의 초상』 등의 작품으로 알려진 사립탐정 스기무라 사부로가 콤비를 이룬다. 사춘기 청소년의 심리를 다루는 데 일가견이 있는 작가답게 교사와 학생의 상하관계가 빚어내는 미묘한 긴장감과 어긋난 애정 등을 인상적으로 그려낸다.

 

 

 

 

 

 

 

 

브루클린


단순해서, 오히려 더 실험적인 도전

 어려운 문학처럼 보이기 위해, 실험적 작품처럼 보이고 싶어서 독자로 하여금 시험지를 받은 사람처럼 무력감을 느끼게, 또는 문제를 풀고야 말리라는 전의를 불태우게 하는 소설이 얼마나 많은가. 이런 걸 생각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소박한 문체와 단선적인 서사로 독자들을 붙잡아 놓는다는 것이 도리어 실험이자 위업으로 다가온다. 토빈은 이 책에서 일종의 글쓰기 역학을 실현하려고 시도했다. 최소한의 재료로 최대의 효과를 뽑아내려고 하고, 가장 평범하고 단순한 글들로 가장 커다란 충격을 주려고 했다. 이 시도는 멋지게 성공해 『브루클린』을 빼어난 작품으로 만들었고 많은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 오숙은, [옮긴이의 말] 중에서

 

 

조가비 해변


《조가비 해변》은 한 인물이 겪는 성장통과 유년 시절의 이야기를 서사적으로 풀어냄과 동시에 미스터리 방식을 결합해 이야기의 재미를 더한다. 주인공이 겪는 불안한 심리 상태와 베일에 싸여 있는 미스터리한 인물, 풀리지 않는 사건들이 이야기의 극적 긴장감을 끌어 올린다. 그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물은 바로 이 소설의 또 다른 화자, 크리스티나 린뎅이다. 그녀는 ‘마야의 실종 사건’에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전혀 연관성이 없던 두 화자인 울리카와 크리스티나는 소설 속에서 직접적으로 마주치지는 않지만 ‘마야’를 통해 어느 순간 시점이 한데 엮이면서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마야의 실종 사건을 둘러싼 미스터리한 이야기와 더불어 울리카가 성장통을 겪으며 제대로 보지 못했던, 안네 마리 가족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의 진실이 밝혀지며 마지막 신선한 반전을 선사한다.

 

수학을 요리하다

- 집밥 만들기처럼 쉽게 알려주는 카테고리 이론
이 책 <수학을 요리하다>는 수학은 세상을 편하게 만들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또한 이 책에서 설명하는 ‘카테고리 이론’은 수학을 쉽게 만들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고 한다. 집밥 만들기처럼 쉽게 설명하는 카테고리 이론은 그래서 ‘수학의 수학’이다.

 

 

 

 

 

 

 

 

 

인생교과서 니체

- 너의 운명을 사랑하라 l 플라톤아카데미 인생교과서 시리즈 7
전복의 철학자로 불리는 니체는 우리에게 진정한 삶으로서 ‘삶을 위한 삶’을 권한다. 즉 내 삶의 주인이 되는 것을 오늘에서 내일로, 그리고 내일에서 죽음 이후의 내세로 연기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의 삶을 진실하게 살라는 것이다. 니체의 캐치프레이즈와도 같은 외침, “너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라”, 이 간절한 외침에 귀 기울이는 것은 지조 없이 흔들리는 우리의 삶을 단단하게 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다.

 

 

 

 

 

 

 

퍼니!

- 디즈니.픽사 합작 20주년 아트 컬렉션
그 어디에서도 공개된 적이 없는 픽사 스토리룸의 원안 스케치들 대공개!
 <퍼니!>에 수록된 스케치들은 결코 픽사 스토리룸 밖으로 공개될 예정이 없던 것들이다. 작은 아이디어가 점점 형태를 잡으면서 전 세계 수천만 명의 가슴에 전달될 어떤 거대한 아이템으로 커져가는 모습이 생생하게 담긴 이 스케치들은 픽사 영화의 정수가 담긴 가장 소중한 보물들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디즈니-픽사 합작 20주년을 기념해서 그 보물들이 아낌없이 공개되었다. 그것도 토이 스토리부터 굿 다이노까지 20년 동안의 16개 작품 모두에 대한 원안 스케치들을 말이다! 따라서 이 책 <퍼니!>는 디즈니-픽사 팬이라면 반드시 소장해야 하는 아이템이자, 무언가 창의적의 일을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완벽한 창의력 교재가 되어 줄 것이다. 픽사의 베테랑 애니메이터인 제이슨 카츠는 이 책의 가치에 대해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지금 당신의 손에 들린 이 책은 가장 순수한 형태로 픽사의 스토리제작 과정을 보여주는 결정체이다. 때로는 대강 그려진 것처럼 보이지만, 당신이 보았던 픽사 영화의 가장 빛났던 순간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픽사의 유머감각의 토대를 이루고 있는, 그래서 그동안 우리가 꽁꽁 숨겨두었던 픽사의 아티스트들을 직접 만나는 흔치 않은 기회를 얻었다는 의미이다.

 

20세기 아리랑 (반양장)

- 주제가 있는 한국 근현대사
저자는 '아리랑 고개'를 한국 민족이 넘어왔던 '고난의 고개'로 설정한다. 식민지 압제, 굶주림을 견디며 넘어야 했던 보릿고개, 독재권력에 의한 자유와 인권의 말살, 민족의 분단 등 한국 근현대사의 굴곡이 바로 '아리랑 고개'이다. 오늘날 한국인이 흔히 부르는 아리랑(신아리랑)은 1926년 나운규의 영화 [아리랑]의 주제곡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제목을 '20세기 아리랑'으로 지었다.

 

 

 

 

 

 

 

 

Vashti Bunyan - Heartleap


마치 흔들리는 촛불의 빛처럼 고요하게 흘러가는 'The Boy', 레이어된 어쿠스틱 기타 아르페지오 물결 이후 희뿌연 첼로/바이올린의 아웃트로로 마무리 짓는 'Gunpowder', 그리고 자신만의 헛간을 가지고 싶다며 깨끗한 피아노 반주를 바탕으로 노래하는 'Shed' 같은 트랙에서 그녀의 내성적인 태도가 엿보인다. 이처럼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느긋한 자애로움으로 앨범을 채워나가고 있었다. 안개가 자욱한 숲 속으로 편안하게 이끌려 들어가는 듯한 'Here', 마치 옆에서 부드럽게 말을 걸어주고 있는 것 같은 목소리로 일종의 치유 효과를 선사하는 타이틀 트랙 'Heartleap'로 앨범이 종결된다. 쉽게 사라질 것처럼 꺼져가는 목소리임에도 신기하게 오랫동안 귓전에 남겨진다.

 

[수입] 슈베르트 : 가곡집


슈베르트 가곡 : 밤과 꿈
 에일리시 티넌(소프라노), 이에인 번사이드(피아노)

슈베르트가 그려낸 여인의 모습들
‘뮤리엘 허버트의 노래’나 ‘아일랜드 민요집’으로 유명한 소프라노 일리시 티넌과 피아니스트 이에인 번사이드는 위의 녹음이외에도 델피안 레이블을 통해 발매된 몇 장의 음반에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에 발매된 음반은 슈베르트의 가곡을 담고 있는데, 슈베르트가 그려낸 여인의 모습, 그 중에서도 특히 사랑에 빠진 여인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히 그의 가곡을 접하는 것 이상의 감흥을 준다. 미묘한 여운을 살려내는 환상의 호흡이 특히 인상적이다.

 

[수입] R. 슈트라우스 : 장미의 기사 모음곡, 틸 오일렌슈피겔 & 네 개의 마지막 노래


이 시대 최고의 슈트라우스 전문가가 들려주는 명연
2006년 10월 공연 실황. 얀손스는 2003/04 시즌부터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여러 차례에 걸친 계약 연장을 통해 2021년까지 상임직을 유지할 예정이다. 이 녹음을 들어보면, 얀손스와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은 당시부터 이미 대단히 친밀한 신뢰관계를 구축한 상태였음을 알 수 있다. 얀손스는 슈트라우스 전문가답게 결이 고우면서도 화사한 연주를 들려주며, ‘네 개의 마지막 노래’에서도 소프라노 아냐 하르테노스의 농익은 음색과 조화를 이뤄 일부러 꾸민 기색 없이 자연스러우면서도 감미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오십 미터

l 문학과지성 시인선 478
『오십 미터』로 세월 속에 찌든 슬픔, 마모되어 소멸해가는 존재들에 시선을 보내며 일상 속에 안주하지 않고 하루하루를 날선 타자로 견뎌나가는 시인의 사투, 그만의 업(業)을 완성하려는 치열한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여전히 나쁜 소년 같고, 상처 받은 나비 같은 시인 허연. 시인으로 살아온 25년의 세월 동안 예민한 감각으로 도시의 쓸쓸한 풍경을 포착하고 거침없이 고통을 가로지르며 삶의 노예가 되지 않고자 몸부림 친 절실함의 기록이 이번 시집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손으로 직접 쓰는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99편의 시를 ‘손글씨’로 쓰면서
 윤동주의 발자취를 따라가 본다

 나라를 빼앗긴 암흑의 시대에 별처럼 바람에 스치듯 살다가 짧은 생을 마친 윤동주. 그의 서거 71주년을 맞이해 발간한 이 책은 윤동주의 생을 통해 광복 71주년의 의미를 되새기자는 취지와 함께 그가 생전에 남긴 주옥같은 시들을 독자들이 ‘손글씨’로 직접 써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구성한 99편의 시가 실려 있다. 책을 펼쳤을 때 왼쪽 페이지에는 시의 원문을 실고, 오른쪽 페이지에는 각기 다른 감성적인 디자인의 필기 공간을 마련해 독자들이 자연스럽게 시를 읽으면서 쉽게 따라 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윤동주의 시를 읽고 음미하는 것으로도 좋지만, 그의 시를 한 자 한 자 써가면서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새로운 감동은 물론 윤동주의 고뇌와 숨결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손글씨’로 시를 직접 써보는 것은 시를 읽기만 하는 것보다 기억에 더욱 오래 남는다. 이미 윤동주의 시를 많이 접해봤다고 자부하는 독자들은 물론 새롭게 윤동주를 접하게 되는 젊은 독자들도 예전과는 다른 색다른 방식으로 윤동주를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가장 어둡고 처절했던 일제강점기, 이국의 하늘을 바라보며 조국의 슬픔과 고통을 위로하며 민족의 소망을 노래한 윤동주의 시를 읽고, 또 직접 손으로 써본다면 독자들도 가슴 속에 확실한 소망을 키워나갈 수 있을 것이다.

 

설전

- 법정이 묻고 성철이 답하다

 성철과 법정은 근현대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선승(禪僧)이자, 대중의 스승이었다. 하지만 성철과 법정의 이미지는 사뭇 다르다. 성철이 혹독한 고행과 엄격한 자기 수행, 그리고 어떠한 지위와 권력 앞에서도 초지일관 자신의 원칙을 고수했던 초인의 이미지를 지녔다면, 법정은 온후하면서도 강직한 수도자의 자세와 품위를 잃지 않은 삶과 글로 큰 가르침을 주었다. 이 같은 인상의 격차 때문일까? 성철과 법정이 한자리에 있는 모습을 상상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성철과 법정의 인연은 깊었다. 법정은 성철을 불가의 큰 어른으로 따랐고, 성철은 뭇 제자와 후학들에게 대단히 엄격하면서도 유독 제자뻘인 법정을 인정하고 아꼈다.
《설전(雪戰)》은 성철과 법정이 나눈 대화와 두 사람 사이에 오간 인연의 흔적들을 발굴하여 처음 책으로 엮은 것이다. ‘성철 불교’의 본질을 끌어낸 법정의 지혜로운 질문과 거기에 화답하여 인간 존재와 현상의 심층을 드러내는 성철의 대답이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여기에 성철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필했던 원택의 증언이 더해진다. 원택의 증언을 통해 성철과 법정 사이에 있었던 일화들과 두 사람의 대화 속에 담긴 내밀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수입] Ozzy Osbourn - Diary Of A Madman [180g LP]


오지 오스본과 랜디 로즈가 빚어낸 헤비메틀의 시대를 주도한 걸작이자 위대한 기타리스트 랜디 로즈가 참여한 마지막 정규 앨범 [Diary Of A Madman] Vinyl입고.
앨범의 대표곡 'Flying High Again' , 'Diary of a Madman' , 'Believer'등 총 8곡이 수록되어 있다.(2010년 리마스터음원사용)

 

 

 

 

[수입] Ozzy Osbourne - Blizzard Of Ozz [180g LP]


1980년대 헤비메틀을 상징하는 Ozzy Osbourne의 명반 [Blizzard Of Ozz] Vinyl입고.
앨범발매 30주년을 기념하여 제작된 Vinyl로 오리지널 마스터 테잎을 완벽하게 복원한 리마스터 음원을 사용하고 있다.
앨범 대표곡 'Crazy Train' , 'Goodbye To Romance'등 총 9곡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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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간 리스트, 또 늘어났습니다.:)
서재 활동 안 한 기간, 리스트를 작성하지 않았던 시간까지 되짚어나가면, 제가 사거나 읽을 책은 더 늘어날 거예요. 제목이나 소개만 보고 읽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리스트에 넣었다가 실제 페이지를 들춰 확인하고는 그냥 내려놓은 책도 몇 권은 있었지만, 제가 리스트에 담은 책들은 대부분 읽을 목록이랍니다.
그러니까, 결론은 마냥 돌아다니지 말고 부지런히 읽자. 혹은 돌아다니면서, 바깥에서도 열심히 읽자. 아니, 쓰기도 해야 할 텐데.T_T 어쨌든, 집중해야 한다는 거!

열린책들 이벤트 하네요. 제가 가진 책, 이중책장 안의 책들까지 다 꺼내 진열(;)해놓고 사진 찍어둬야겠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_____^

 

무너진 세상에서

l 커글린 가문 3부작
『운명의 날』, 『리브 바이 나이트: 밤에 살다』에 이은 커글린 가문 3부작의 완결편으로서, 『운명의 날』은 보혁, 노사, 인종, 남녀 갈등의 정점이던 1919년 미국 보스턴의 사상 최대 경찰 파업을 다룬 역사소설로서 높이 평가받았고, 『리브 바이 나이트: 밤에 살다』는 금주법 시대를 배경으로 어둠의 세계인 갱 조직을 사실적이면서도 흡인력 있는 스릴러 소설로 담아내어 호평을 받았다. 『무너진 세상에서』는 다시 한번 비정하면서도 잔인무도한 갱 조직의 이야기를 무대로 하고 있으며, 전작에 이어 커글린 가문의 막내아들 조 커글린의 파란만장한 삶이 펼쳐진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 작품을 쓴 데니스 루헤인에 대해 "가장 흥미로우면서도 가장 세련된 미국 소설가"라는 극찬을 하였으며, 조 커글린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 『리브 바이 나이트』도 2017년 봄 대작 영화로 개봉 예정이다.

 

와인즈버그, 오하이오

l 세계문학의 숲 49
오하이오 주 작은 마을 와인즈버그를 배경으로, 산업화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삶에 대한 막막하고 절실한 갈망과 그 좌절에서 오는 뼈저린 외로움의 정서를 섬세하게 그려낸 연작단편집이다. 산업화 시대 인간의 고독과 환멸이 만들어내는 특유의 정서를 앤더슨은 ‘그로테스크’라 이름 지었고, 삶을 향한 깊은 갈망과 절망 사이에서 기묘하게 뒤틀린 ‘그로테스크’들을 통해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삶의 순간들을 그려 보인다. 1919년 출간된 작품이지만 작품 속 인물들이 품은 주변자적 감수성과 깊은 페이소스는 한 세대가 지난 지금도 여전히 강한 호소력을 지닌다.
《와인즈버그, 오하이오》에서 선보인 간결하고 세련된 문체와 산업화 시대의 독특한 인간 군상은 당대 동료 작가들뿐 아니라 후대 작가들에게까지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하드보일드 문체’로 유명한 헤밍웨이의 스타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인물이 바로 셔우드 앤더슨이며, 윌리엄 포크너 역시 앤더슨을 일컬어 “우리 세대 미국 작가들과 우리 후계자들이 이어갈 미국문학의 전통을 낳은 아버지다”라며 존경을 표했다. 특히 대표작인 《와인즈버그, 오하이오》는 아모스 오즈, 레이 브래드버리,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등 후대의 여러 작가들에게까지 큰 영향을 주었는데, 그중에서도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아모스 오즈는 “《와인즈버그, 오하이오》는 나의 글쓰기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작품이다. 앤더슨은 문학에 늘 영웅이 있을 필요는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고, 이 작품을 읽은 후 나는 글을 쓸 용기를 가졌다”는 말로 그에게 진 문학적 부채를 고백하기도 했다.

 

가타기리 주류점의 부업일지

l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68
지방 소도시, 허름한 상점가 맨 끝에 위치한 평범한 가타기리 주류점. 유리문에는 ‘무엇이든 배달합니다’라는 벽보가 붙어 있고, 가게 안쪽을 들여다보면 표어도 걸어두었다. ‘곤란할 때 믿고 찾는 참마음 배달.’ 어쩐지 주류 판매보다 부업인 배달 일이 더 많은 눈치다. 무뚝뚝한 표정에 검은 양복 차림, 오늘도 가타기리 사장은 배달에 나서는데…… 보내는 사람, 받는 사람, 그리고 전달하는 사람까지, 모두가 뭉클해지고 어딘지 시큰해지는 가타기리 주류점의 기적을 부르는 배달 이야기! 오늘도 뉘엿뉘엿 해가 저물면 저마다 사연을 품은 사람들이 ‘가타기리 주류점’을 기웃거린다.

 

 

 

단숨에 읽는 한국 근대문학사


일반인을 위한 쉽게 쓴 한국 근대문학사
19세기 말 근대계몽기부터 1948년까지 한국 근대문학이 어떻게 형성ㆍ발전되었는지를 쉽게 설명한 근대문학사 책. 한국의 근대사회가 심각한 변화를 겪거나 문학 내적으로 중요한 변화가 있었던 때를 기준으로, 한국 근대문학을 크게 여섯 시기로 나누어 시와 소설 중심으로 살펴본다. 한국근대문학관의 상설전시 내용을 토대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근대문학관의 상설전 도록을 겸한다. 여러 전시 내용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각 시기의 개관과 문학적 성과에 대한 설명을 핵심 내용으로 삼고 있다.
문학의 중요성에 견주어, 일반인이 쉽게 이해하고 간단히 읽을 수 있는 한국 근대문학사 관련 교양서가 별로 없다. 한국문학을 전공한 사람들이 보는 전문가용 문학사나 장르별 연구서들은 많지만, 일반 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한국 근대문학사 책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설령 나와 있더라도 부담스러울 정도로 두꺼워서 손이 잘 가지 않는다. 이런 점들을 고려해서 대중 교양서로 기획된 이 책은 분명 일반 시민이나 학생들이 우리 근대문학의 역사를 간편하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본문에 등장하는 작가와 작품들을 빠짐없이 소개하고 해설한 권말 부록이 알차고, 특히 한국 근대문학사의 흐름 전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접이식 연표는 한국근대문학관이 야심작이라고 자부할 만큼 소장 가치가 큰 ‘작품’이다.

 

폐허를 보다


그는 지난 작품집 『내 생의 적들』에서 이렇게 말했다. “돌아보면 이 글은 내가 썼으나, 어두운 시대를 겪어온 많은 사람들이 만들어낸 이야기이기도 하다. (…) 내가 겪은 삶과 내가 살면서 만나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아 만들어낸 인물들. 가상의 인물들인 그들은, 그러나 한 시대가 만들어낸 인물이며, 여전히 우리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인물들이기도 하다.” 이번 소설집에 실린 작품 「알 수 없어요」에서 화자(작가)는 시인 한용운을 생각하며, 자신의 어머니의 삶을 생각하며, 작품 속 인물들의 파괴당한 삶을 생각하며 오열한다. 그의 소설은 이처럼 그의 가슴속에서 이미 한 번 눈물이 되었다가 종이 위로 토해지는 것이다.

 

 

 

세계를 바꾼 17가지 방정식

- 위대한 방정식에 담긴 영감과 통찰 l 이언 스튜어트 3부작 3
수학 방정식은 사고의 지평을 넓히며 인류를 새로운 세계로 이끌었다. 우주의 엔트로피는 증가한다는 열역학 제2법칙은 열기관의 효율성 같은 실용적 차원을 넘어서, 타임머신과 시간 여행 같은 상상력을 자극하며 신비로운 철학적 난제를 열어젖혔다. 카오스 이론은 단순한 원인이 복잡한 결과를 낳을 수 있으며 복잡한 결과가 반드시 복잡한 원인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 주며 과학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물론 오늘날의 세계를 만드는 데에는 훨씬 더 많은 것들이 필요했겠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17가지 방정식들이 중추적인 역할을 했음은 분명하다. 때로는 순수한 호기심에서, 때로는 실질적 필요에 의해서, 때로는 의도치 않은 우연에 의해서 만들어진 수학 방정식들이 과학 기술의 발전과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끌며 세계를 혁신적으로 바꾸었다.

 

알프레트 브렌델 아름다운 불협음계


음악이란 무엇인가? 인생이란 무엇인가? 한 노년의 음악가가 던지는 물음은 깊은 사유의 고리로 연결되어 있다. 그는 비단 음악뿐 아니라 문학 작품이나 영화에서도 그의 물음을 담아 풀어내고 있으며, 유머 감각, 풍자와 지성으로 오늘날의 사회상을 그려내고 있다. 특히 음악인으로서 품게 되는 근본적이고 현실적인 질문을 던진다.
9개의 파트로 구성된 각각의 단편적인 글에서는 노장이 이야기하고 싶은 소리가 담겨 있다. 그 이야기는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누구나 바라볼 수 있는 시선과는 조금 다르게 역설적이고 비판적이지만, 자꾸 귀 기울이게 되고, 궁금하게 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2015년, 루체른 페스티벌에서의 연설문도 책의 한 파트를 차지하고 있으며 거기서 우리는 알프레트 브렌델이 말하는 유머, 의미, 넌센스에 대해서 들을 수 있다.

 

유럽 도자기 여행 : 서유럽 편

l 유럽 도자기 여행
지구 한 바퀴를 돌아보는 도자기 세계사. 과거에서부터 현대까지 도자기의 트렌드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되짚어 보고, 도자기를 향한 서유럽 사람들의 열정과 노력을 들여다보면서 아름다운 조선 백자의 전통을 되살리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지 생각해 보는 계기를 열어 준다.

1장과 2장에서는 서유럽 각 지역 도자기의 특징을 살펴보기 전에, 페니키아에서 시작된 도기 문명이 이슬람을 거쳐 이베리아 반도로, 마침내 유럽 전역에 퍼지게 된 과정을 알아보며 도자기를 매개로 한 역사와 문화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펼쳐 놓는다. 3장부터는 이베리아 반도에서 서유럽 구석구석으로 퍼진 도기 장인과 그들의 기술이 각 지역의 떼루아와 만나 개성 있는 도자기 형태로 변주되는 모습을 서술한다.

 

박이문 인문학 전집 세트 - 전10권


한국 최고의 인문학자로 불리는 박이문 선생의 저서 『박이문 인문학 전집』은 오롯이 ‘지적 여정을 통한 진리 탐구’라는 한길만을 걸으며, 자신만의 확고한 철학을 쌓아올린 그의 위대한 발걸음 그 자체다. 또 진리에 대한 사랑과 지혜가 매우 유려하게 펼쳐져 있다.
젊은 시절, 박이문 선생은 프랑스로 건너가 데리다, 들뢰즈 등 당대 최고의 사상가들에게 배우고 또 그들과 교류하며 유럽의 사상을 흠뻑 흡수한 후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후 현대유럽철학과 영미철학을 두루 학습하고 섭렵해 보스턴의 시몬스대학 철학과 교수로 취임한다. 그러나 그는 결코 현실에 안주하지 않았고 자신이 섭렵한 그 어떠한 사상이나 철학자와도 자신을 동일시하지 않았다. 박이문 선생은 이런 고백을 한 적이 있다. “나는 비트겐슈타인에 비해 철학적으로나 인간적으로 걸레 같다는 느낌이 들어 부끄러워진다.” 비트겐슈타인이 그랬던 것처럼 박이문 선생도 그 어떤 공동체에도 속하지 않고 진리를 탐구했던 고결한 이방인이었다. 고독했지만 대신 자유로웠다. 학연으로 똘똘 뭉친 한국의 학계에서 그는 연고가 없는 아웃사이더였고, 많은 사람들이 외국의 철학과 사상을 공부한 뒤 마치 자신의 것인 양 전유하고 권력화하는 이상한 풍토에서 박이문 선생은 전공이 없는 딜레탕트로 오해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그러한 세속의 진영 논리에 초연했고 오로지 자신만의 길을 묵묵히 걸었다. 그리고 그의 깊은 철학적 사유의 모든 발자국이 이 전집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구유심영록

- 랑치차오의 유럽여행과 근대문명 성찰
『구유심영록』은 중국의 계몽 사상가이자 문학가인 량치차오[梁啓超(양계초)]가 1차 세계대전 후 유럽 여행을 통해 관찰하고 느낀 생각의 기록이자 신문명의 길을 찾아가는 탐험의 여정이다. 세계대전이 끝난 뒤 평화회의가 열리는 유럽을 방문한 량치차오와 그 일행이 각국을 여행하고 다시 파리로 돌아온 시점에서 그간의 관찰한 것들을 회고하는 형식으로 서술된다. 이는 1차 세계대전을 겪은 후 서구 자유주의 문명이 폐허가 된 현장을 직접 경험하며 세계 변화에 대한 통찰과 새로운 문명의 탐색을 거시적으로 시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들뢰즈, 초월론적 경험론

l 프리즘 총서 23
이 책에서 소바냐르그는 프루스트 외에도 들뢰즈가 칸트주의를 혁신하고자 하는 시도 속에서 만난 이들을 하나하나 검토하면서 들뢰즈 사유의 주요 개념들의 분석을 시도하고 있다. 니체, 칸트, 프루스트, 베르그손, 스피노자, 마이몬, 시몽동, 블랑쇼, 과타리, 푸코, 구조주의 등, 들뢰즈 사유의 만신전(萬神殿)에 자리잡은 이들의 사유가 「차이와 반복」에서 「천 개의 고원」에 이르는 들뢰즈 철학의 생성 과정에 어떤 영향을 끼쳤고, 들뢰즈는 그 사유들을 어떻게 극복하고 발전시켰는지를 잘 드러내 보여 주고 있다. 동시에 저자는 차이, 사건, 강도, 내재성, 생성/되기, 이미지, 잠재성 등 여전히 이해하기 쉽지 않은 들뢰즈의 주요 개념들을 적실하게 이해할 수 있는 길을 또한 열어 보여 주고 있다.

 

 

은빛 물고기

- 연어 이야기
연어의 거의 모든 것에 관한 산문집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은 산문집이라는 틀에 가두어 놓기에는 보다 넓고 깊은 결을 가진 기록의 모음이다. 거센 물살을 가르며 회귀하는 연어들로 일대 장관이 펼쳐졌던 강원 양양의 남대천을 포함하여 무분별한 개발과 무관심으로 인해 생명성을 상실하고 쇠잔해가는 반도 곳곳의 자연 풍광들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연어 탐사 보고서. 시인은 그 모든 풍경들을 애달픈 시선으로, 그러나 일정 거리를 확보하면서 기록 보존하고 있다. 그의 시선을 따라 바라보게 되는 연어의 일생과 자연의 순환은 비극적이면서 찬란하다. 시인이 곧 연어고 연어가 곧 시인이 되는 사유의 순간들이 독자들의 가슴에 깊은 여운으로 남을 것이다. 사라져간 연어들을 다시 불러들이려는 인간들의 지난하고 다함없는 애씀, 그 애씀의 꿈과 희망, 그것들의 근저에 깔린 욕망, 그 욕망의 뿌리까지를 시인은 기록했다. 그의 기록은 때로는 과학 보고서의 형태로, 때로는 시(詩)의 형식으로, 때로는 소설과 다큐멘터리의 모습으로 연어와 인간, 그리고 자연에 관해 치열하게 증언한다. 은빛 물고기에 드러난 문제의식과 묘사들이 놀라울 정도로 동시대적이라는 점에서, 우리는 슬퍼하면서 전율할 수 있다. 그의 탐구의 소재와 사유의 깊이, 흔들리면서도 끝까지 걸어가는 그의 행로, 점점 더 나아질 가망은 없어 보이는 세상, 정체되거나 악화되어 갈 뿐인 자연의 스러져 감들이 이 책을 더욱 놀라운 경지로 끌어 올린다는 점에서 우리는 전율하며 슬퍼할 수 있다.

 

존 치버의 일기


존 치버의 일기는 어둠 속에 벌거벗은 채 앉아 있는 한 남자의 독백이다.
온갖 사소한 아픔과 불행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인생의 국면들과 한 작가가 완벽에 이르기 위해 거쳐간 35년간의 여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흔치 않은 기록물이다. 그리하여 이 책은 오늘날의 작가지망생에게는 가난과 중독, 우울 속에서도 매일 빈 종이를 메우는 일만은 멈추지 않았던 한 대가의 지독한 성실성에 대한 자극과 창작의 영감을 불러일으키고, 일반 독자들에게는 이 불가해한 인생의 문제들을 끝내 외면하지 않고 직시하려 했던 한 인간의 집요함과 위대함에 감탄하게 한다.

 

 

존 치버의 편지


존은 10대 후반부터 70세에 세상을 떠나기까지 일주일에 10~30통에 이르는 편지를 썼다. 젊은 시절에 전전한 월세방, 자원입대한 군부대, 1년간 체류했던 로마, 알코올중독 치료실 등 머물렀던 모든 곳에서 편지를 썼고, 수신인은 아내, 자식들, 작가들, 애인들, 편집자들, 육체관계를 맺던 남자들로 다양했다. 그의 삶에서 일어난 중요한 일 중에 편지에 언급되지 않은 것은 없다고 벤저민 치버는 말한다. 소설을 쓰고, 결혼하고, 아이들을 키우고, 교외에 살며 죽음에 이르기까지 생의 여정에서 느낀 사랑과 우정, 행복과 고통, 원망과 좌절이 그의 아름답고 힘 있는 문장으로 되살아난다.

 

 

 

 

겸재 정선, 붓으로 조선을 그리다


겸재 정선의 대표그림을 테마로 삼아 16폭의 그림을 그리듯 담아낸 이 책에는, 조선의 화풍을 전기에서 후기로 이끌어낸 조선 미술계의 거장 ‘겸재 정선’의 삶과 예술이 오롯이 담겨 있다. 그의 생애에 중요한 시기마다 위대한 작품들이 모습을 드러냈고, 각각의 걸작에는 ‘역사를 바라보는 시선’과 ‘인간답게 사는 법’에 대한 겸재의 고민이 절절이 담겨 있다.
또한 표암 강세황, 단원 김홍도, 혜원 신윤복, 현재 심사정, 공재 윤두서 등 기라성 같은 화가들이 모두 겸재의 가지에서 뻗어 나왔거나 직간접적으로 그의 영향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석우 저자는 겸재를 비롯해 여러 화가들의 작품들을 비교·분석하면서, 겸재가 산수화뿐만 아니라 인물화와 화훼영모화에 이르기까지 큰 획을 그었음을 밝혀냈다. 또한 겸재 그림의 미술사적 의미와 감상 포인트를 알기 쉽게 설명하는 것은 물론이고, 작품의 무대가 되었던 곳들을 답사하여 겸재의 시선을 직접 느끼며 작품과 현장을 비교·체험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요코미쓰 리이치 단편집 (큰글씨책)

l 지만지(지식을만드는지식) 소설선집
요코미쓰 리이치(橫光利一)는 일본의 모더니즘 문학을 대표하는 신감각파 작가다. 신감각파는 독특한 효과를 내는 의인법이나 인간을 물체시하는 묘사, 동작이나 상태의 급진전에서 오는 심한 비약이나 대조 효과를 노린 묘사, 문법을 고려하지 않는 표현 등을 구사하는 특징을 보인다. 독자 입장에서는 작위적인 인상을 받거나 심한 비약 때문에 이물감을 느낄 수도 있지만, 일본 근대 문학 연구자 이소카이 히데오(磯貝英夫)는 요코미쓰의 신감각파적 표현기법을 비약이나 이질적인 말의 조합으로 생기는 저항감에 의해 새로운 감각을 창출하고자 하는 의도라고 풀이했다. 독자가 느낄 수 있는 ‘이질감’ 내지는 ‘신선한 새로움’이 바로 그러한 요코미쓰의 작가적 의도에서 나온 문체 특성 때문임을 보여 준다. 요코미쓰는 자신의 독자적인 표현 의식을 설명한 <신감각론>에서, “신감각파의 감각적 표징이란 자연의 외상을 박탈하고 물(物) 자체에 뛰어 들어간 주관의 직감적 촉발물”이라고 정의했다.

 

바이올린의 숲 [3CD]


 
20세기를 빛낸 전설적인 바이올리니스트 16인이 연주하는 다채로운 바이올린 명곡 48선!

 

베토벤 : 교향곡 4 & 5번


"궁극적으로 모든 위대한 예술 작품은 언제나 퍼즐과 같다. 언제나 불가해하다. 진정 위대한 예술가는 자신의 상상력으로 그리기 때문이다. 그것은 보통 사람들이 도달할 수 없는 경지이다. 모차르트나 베토벤과 같은 작곡가는 그들만의 리그, 다시 말해 존재하지 않는 영역에서 놀았다. 이는 나 역시 음악가로서 같은 공연을 되풀이할 수 없다는 말이다. 그건 그저 불가능하다. 다른 사람은 할 수 있을지 몰라도 나는 못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란 그저 그 신비로움에 조금 더 가까이 가는 것 정도이다." -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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