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제 Journal du Voleur 
『도둑 일기』를 통해 주네는 더럽고 위험한, 즉 사회의 치부라고 할 수 있는 요소들을 낱낱이 폭로하는 동시에 ‘배반과 절도와 동성애’를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덕목으로 승화시켰다. 『도둑 일기』에서 성스럽게 재창조된 악의 논리는 사회의 가치관에 대항한 또 다른 신성성을 만들어 내면서, 당시 프랑스 문단은 물론 로마교황청에서까지 논란이 되었다. 하지만 한편으로 그는 가장 비천한 것들을 가장 신성한 자리에 올려놓음으로써, 진정한 자유인이자 진정한 혁명가, 장폴 사르트르가 칭했듯 “악의 성자”에 다름 아닌 작가로 평가받았다.
: 표지로, 에곤 실레의 그림이 사용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게다가 사르트르의 서문까지! 영풍 매장에서 슬쩍 넘겨다보았을 때, 스피디한 문장이라 꽤 빠른 독서가 되리라 예상했다. 이미 일러스트랑 커피 잡지를 구입한 터라 그 자리에서 소장할 수 없어 아쉬웠다. 그래도 내겐, 알라딘이 있으니까(=_=)하면서 훌훌 털고 저벅저벅 나올 수 있었다.

| 원제 Catch-22 
한눈에 들어오지 않게 분열된 진실은 웃음을 유발하는 블랙 유머 밑에서 서서히 제 모습을 갖추고, 작품의 끝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기괴한 비극성을 드러내 보인다. 그때까지 주인공들의 희극적인 행동에 웃음을 흘리던 독자들이 그 사실을 눈치 챌 무렵에는 이미 독자 역시도 부조리한 상황의 공범이자 희생자가 되어 있다.
: 1권만 우선 주문해놓았다. 내일 도착한다는데, 벌써부터 궁금증에 사로잡혔다. 어제 들렀던 영풍 매장에는 꽂혀있지 않아 들춰보지는 못했으나, ‘블랙 유머’의 끈은 쉬이 끊어지지 않을 것이다. 밑바닥에 자리한 유머의 잔여물까지 싹싹 긁어모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책을 읽을 때만은 공범자가 되기를 주저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해야 하나? 

| 원제 Nadja 
암호문 같은 문장들, 불연속적인 사건과 시공간의 모호성 등이 초현실주의적 글쓰기의 특징이 되기 때문에 이 소설은 질서와 무질서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텍스트라고 할 수 있다.
: 초현실의 성향을 띤다는 소개에 주목했다. 이번에 나온 민음사 신간은 이 책을 포함, 대부분 한두 번 정도 이야기를 흘려들었거나 아예 처음 접하는 낯선 작품이기에 더욱 환호할 수 있었다. ‘모호한 텍스트’안에 숨겨진 열쇠를 찾고 암호 해독을 할 때까지의 과정이 꽤 신나고 파란만장한 모험이 되지 않을까 짐작해본다. 그렇게 되었으면, 바람을 채워놓은 상태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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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죽음을 되돌아봄으로써 삶을 기억하고자 하는 취지에 읽어볼 수도 있다. 여기 남겨진 만시들은 모두 산 자가 쓴 것으로써 죽은 이의 행적 속에서 삶의 의미를 되짚어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엮어 쓴 지은이는 글자 하나에 인생을 담는 고 농축된 시어들을 맛깔스럽게 풀어냈고, 시를 해설하는 것을 넘어 죽은 이와 살아남은 이의 생전 관계와 그들이 살았던 시대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어 역사서로도 손색이 없다.
: [고 농축된 시어]라는 글귀를 보고, 우와 소리는 내지 않으며 입 모양만 만들었다. 매장에서 먼저 발견해 들춰보았는데, 슬쩍 봤음에도 딱히 나쁘다는 생각은 스치지 않았다. 동행이 자리를 비웠던 즈음에, 한 곳에서 오래 머무르면 심심하기도 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이 책 저 책 손이 뻗었었는데, 이 책이 젤 인상에 남았다. 깊은 확인까지 하지 않았던 터라, 내일 다시 들러 살펴볼 계획. 아마 그 자리에서 당장 사지 못해 끙끙거릴지도. (=_=)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현재의 한국과 한국 사회를 재발견할 수 있다. 세계를 놀라게 할 결집력과 집중력을 가졌으면서도 공공의식이 결여되어 있고, 잘 살고자 하면서도 사회구조를 바꾸기보다 오히려 ‘학벌주의’ ‘영어열풍’ 등 잘못된 세태에 편승하고자 발버둥치는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우리의 모든 역사가 현재의 한국과 한국인을 만들었지만, 특히 개화기와 일제강점기의 생존 경험이 2008년 현재 한국 사회가 정상과 중앙을 향해 맹렬히 돌진하는 사회이자 공적 불신. 사적 신뢰로 대변되는 극도의 불안 사회, 각개약진 사회가 되는 데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호기심이 불쑥불쑥 튀어나와, 감당이 안 된다. 어서 소장해야지, 하며 소유욕의 덩어리가 점점 영역을 넓히고 있다. 동생의 공부에도 도움이 될 듯해 이중으로 불타오른. 다각도의 해석을 끌어올 수 있으면, 바라면서 주문할 계획을 세운다. 즉각 하지 못해, 아쉬움에 혀만 굴리고 있다. (=_=)

시인의 관심은 이 ‘야릇한 것’이 무엇인가를 밝히는 일보다 야릇한 감흥을 느끼는 공감각적 찰나의 경험에 기울어 있다. 고착화된 사전적 의미와 낡은 비유, 정답을 요구하는 질문지로 나와 타인, 세계를 바라보고 계몽하는 일은 이미 세계의 중심(에서 벌어지는 일)이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평론가 권혁웅은 “언어와 대상이 일치하는, 대상을 가리키는 손가락이자 대상 자체인 그런 은유는 없다. 그런 일치는 지배 이데올로기와 다르지 않은 것이다. 시인이 제시하는 은유는 그 모든 모순들, 그 모든 간격들을 수용하는 은유”라고 말한다.

모르는 일들이 흘러와서 조금씩 젖어드는 일
내 안의 딱딱한 활자들이 젖어가며 점점 부드러워지게
점점 부풀어오르게
잠이 잠처럼 풀리고
집이 집만큼 커지고 바다가 바다처럼 깊어지는 일
내가 모르는 일들이 흘러와서
내 안의 붉은 물감 풀어놓고 흘러가는 일
그 물빛에 나도 잠시 따스해지는

그런 상상 속에서 물속에 있는 걸 잠시 잊어버리는 일 ―「물속에서」

: 중심에서 비켜가지만, 그렇다고 그게 중요한 것에서 벗어난다는 건 아니다.(라고 생각한다.) ‘간격들을 수용하는 은유’, 그 사이의 암호를 풀어 해법에 가까워지면서 ‘대상 자체’보다는 연관되어 있는 상징을 찾을 생각이다. 겹쳐지는 ‘찰나의 경험’에 풍성한 감각을 불어넣으며, 미리 주문해놓았다.(9월 5일쯤 택배 도착할 거라 한다. 두근두근 중.)

역사적이고 통시적인 폭넓은 시각을 가지면서도, 작품에 대한 정밀한 이해와 분석을 동시에 해내며 놀라운 비평적 균형 감각을 선보여온 중견 평론가 홍정선의 신작 비평집 <인문학으로서의 문학>(문학과지성사, 2008년)이 출간되었다. 양립하기 어려워 보이는 두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것은 그 저변에 치밀하고 정확한 독서와 도저한 인문학적 지식을 배경으로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인문학으로서의 문학>은 이러한 균형감각뿐만 아니라, 더욱 깊어진 사유와 이해 그리고 절제된 문장으로 독자들을 찾아갈 것이다.
: 연관된 관계 짓기가 좋다. 어느 것이든 이어져 있다는 믿음. ‘절제된 문장’안에 무수하게 펼쳐놓을 지식에 솔깃해진다. 무언가 배울 수 있는 수단에서 그칠 게 아닌, ‘사유와 이해’하기로 몰입하는 독서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 원제 晩年 

『만년』은 의외라고 할 정도의 밝음과 화려함이 넘치는 청춘의 책이 되었다. 변화무쌍한 재능, 대담한 방법적 시도, 다각적인 자기표현으로 가득 차 있어서 다양한 가능성의 견본을 보는 듯하다. 청춘의 시기를 통과하면서 세상과 겪는 피할 수 없는 불화를, 세대를 뛰어넘는 보편적인 젊음의 언어로서 보여준 것이다.
: 뒤늦게 발견하고 리스트에 담는다. ‘가능성의 견본’이라는 소개 하나만으로, 주목을 끄는 것 같다. 곳곳에서 찾을 수 있을 ‘변화무쌍함’의 자취를 따라가는 것만으로 독서의 재미를 당겨올 수 있을 듯.

『이누가미 일족』은 요코미조 세이시의 대표작으로 세 번의 영화화, 다섯 번 드라마로 만들어지는 등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작품이다. 이중 1976년에 거장 이치가와곤이 만든 영화는 그해 일본 흥행 순위 1위에 올랐으며, 폭발적인 요코미조 세이시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 신간으로 뜨자마자, 바로 주문해버렸다. 그전의 시리즈가 좋았던 것도 한몫했고, 내용보다 먼저 확연히 들어찬 표지 디자인 덕분이기도.(?) 매장에서 확인하고 나서도, 별다른 후회를 느끼지 않았다. 내일 모레쯤 도착할 예정. 독서할 책이 살짝 밀려 있음에도, 무언가 소장할 거리가 생겼다는 건 으쓱으쓱 기분 좋은 일.(소유욕을 잠재운다는 건 역시 어려움이 따랐다.=_=) 책을 우선 접하고, 나중에 드라마도 접수해야지.

성도덕, 제도나 관습, 이데올로기, 성 심리나 문화, 성욕, 성적 정체성 등 다양한 스펙트럼을 통해 그동안 인류가 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경험해왔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는 이 책은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들이 품고 있는 갖가지 성 관념들이 사실은 역사적 전형을 갖고 있으며, 그것을 전면적으로 해부하고 비판할 수 있어야만 비로소 그 모든 관념들로부터 자유로운 새로운 성 의식을 창조할 수 있음을 명확하게 증명해줄 것이다.
: 명확한 증명 어쩌고는 빼고라도, [갖가지 관념], [다양한 스펙트럼]은 무시하기 어렵다. 생생한 이미지를 두고, 여러 가지 의문과 심리에 매스를 들이대 조각조각 자르며, 품었던 호기심을 해소할 수 있도록 단계별 접근을 시도해야겠다.

간단한 에피소드와 전기식으로 풀어낸 글과 원색 작품 사진을 통해 20세기 동서양 문화와 이념의 갈등, 민주와 독재, 문화 제국주의와 식민주의, 미술 제도권과 시장의 권력 문제 등 갖가지 모순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에서 투쟁, 영합, 조작, 타협, 화해 등의 방법으로 살아남은 중국 당대 예술가 12인을 소개한다.
: 작품 사진이 다양하게 실렸으면 한다. 그림과 잘 어우러져 날것의 표현이었으면 한다. 손에서 파닥거리는 생생한 기운을 끌어올 수 있었으면 한다. 갖가지 생각을 풀어내면서, 리스트에 담는다.

 

 

 

 

 

 

 

 

 

:무작정 보관함에 집어넣었다가, 천천히 훑으며 참고도서로 분류해본다. 이 중 몇 가지는 소장할 가능성이 크고, 몇 가지는 도서관에서 빌려 깜짝 독서로 끝날지도 모르겠다. ‘사랑과 잔혹의 세계사’는 서평인 모집을 하던데, 댓글을 달아볼까 싶다가, 다음 주를 기다릴까 싶기도 하다. 갈팡질팡 중에 일단 보류. 

 

 

 

 

 

 

 

 

 

 

 

 

 

 

 

 

 

 

 

 

 

 

 

 

 

 

 

 

 

 

 

 

 

 

 

(영풍 매장에서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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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락사스 - 지젝 따라하기

가장 했복했던 때는?
여전히 진행형인, 열정을 잠재우지 않을 때. 그럴 생각이 없다고 느낄 때.
감정의 교차가 많지만,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고 스스로 자부할 때.

가장 두려운 것은?
특정인물 하나로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것을 떠올릴 때. 나 하나쯤, 하는 생각들이 점점 번져갈 때. 사랑이 일회용인 듯 느껴질 때.

가장 어릴 적의 기억은?

딱 하나만 쓰면 재미없기에 몇 가지 쓰겠음;
늘 달렸던 장면.(동생은 그 뒤를 기어서; 따라다녔다고.)
다섯 살 때, 동생이랑 살모사 든 자루 풀었던 사건.(고기라고 막대기로 푹푹 찔렀다 함=_=;)
어떤 사람을 따라 꽤 먼 길을 가는 장면.
위에 둘은 할머니랑 아빠의 증언 참조, 마지막 것은 또렷하게 기억.
더 있지만 생략=_=


당신 자신에게서 당신이 가장 개탄하는 특성은?

상대를 앞에 두고 몰래 평가하는 것.
거리를 두고 상대를 대하는 것.
표정과 마음이 따로 놀 때가 있는 것.

타인들에게서 당신이 가장 개탄하는 특성은?

쉽게 얘기하고, 쉽게 판단하고, 쉽게 여기저기 퍼붓는.

가장 당혹스러웠던 순간은?

무언가 막 지르고 싶은데, 말이 꼬여 제대로 나아가지 않을 때.

자산을 별도로 하고, 당신이 구입했던 가장 값비싼 것은?

단 하나의 품목에서는 컴퓨터 제외하면, (네일 관련) 젤 램프.
합친 가격에는 책 따라올 아이템이 없는. 그 다음이 음반.
(인디밴드를 제외한 우리 대중가요, 일본 인디밴드랑 J-POP 가수, 영국 브릿팝 밴드 등 압축파일로 다운한 것들까지 음반으로 샀다면, 책이랑 맞먹을 듯?;)

가장 소중한 소유물은?

내 열정을 끌어올릴 수 있는 나의 모든 아이템.(책이랑 음반, 아트 재료들.
좀 우습지만, 노래를 즐겨 부르니까 목소리까지? 웃음)

당신을 침울하게 만드는 것은?

최선을 다하고 있지 않다 생각이 드는 것.
세상이 거꾸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

당신의 외모에서 가장 싫은 것은?

작은 키, 아파 보이는 입술=_=

가장 매력 없는 습관은?

달리 생각해본 적 없어서 퍼뜩 떠오르지 않음….

가장무도회의 의상을 고른다면?

검은색으로 휘감기.

가장 죄책감이 드는 쾌락은?

별로. 죄책감이 들기까지는;

부모에게 빚진 것은?

돈이 다가 아니니까, 평생 갚아야하지 않을까 싶은/

미안하다고 가장 말하고 싶은 사람은, 그리고 이유는?

10년 전의 담임선생님.
날 찾았다고 친구들이 알려줬는데, 찾아뵙지 않았다.
(압둘라랑 뚜비 등등 몇몇 선생, 마주칠까 봐 싫었음=_=)
구미에 계시다는데, 언젠가 꼭 찾아뵐 기회가 올 것인지 T_T

사랑의 느낌은?

파닥파닥, 긴장을 유지하며, 어느 한 ‘점’을 오래도록 바라보는.

일생의 사랑은 무엇 혹은 누구인가?

나와 관련된 지인들과, 나의 아이템.
내가 가고자 하는 길. 그 길을 가기 위해 쏟는 열정.

좋아하는 냄새는?

책 냄새. (특히 민음사전집의 종이/) 밥 한 공기가 가진 냄새, 음식 냄새, 순수한 자연 바람, 커피 향-
한 사람이 가지는 고유의 체향.
가끔은 담배 연기도 좋을 때가.(J가 피우는 것만, 어쩐지 찌릿해져서=_=)

그런 뜻이 아니면서 "널 사랑해"라고 말해본 적이 있는가?

경험 없음.

가장 경멸하는 생존 인물은, 그리고 이유는?

2MB

당신의 최악의 직업은?

(지금의 나를 있게 한 하나하나의 과정이기에 최악의 경우라 생각하지 않고) 배움의 단계라 차근차근 덤벼볼 테지만, 굳이 꼽자면- 병원, 네일 관련 매장에서 지금쯤 묵묵히 일하고 있다면 후회했을 듯.

가장 큰 실망은?

이제껏 반듯하게 이뤄낸 거 없다는 것.
그렇지만 진행형이니까, 묵묵히 다시 도전(웃음)

어떻게 쉬는가?

음악을 틀어놓고, 흥얼흥얼 부르기.
설거지할 때 반주 없이, 그저 막 부르기.
쿵작쿵작 발 굴림. 맨손체조.
쉴 때도 몸을 움직여야 좋다.
그리고 친구랑 수다.

얼마나 자주 섹스를 하는가?

비밀. (풋)

죽음에 가장 가까이 갔던 때는?

교통사고. 버스랑 부딪혀서 공중을 날아 아스팔트에 떨어졌단다.(목격자들 얘기로는;)
응급실에서 갑자기 깼을 때 어깨 통증.

당신의 삶의 질을 향상해줄 단 하나가 있다면?

무한 반복의 아이템. 그리고 무수히 언급한 나의 열정.
내가 있기까지 지탱해준 가족들과 친구들.

당신의 최대 업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여러 가지 덤벼들지만, 그 중에서 몇 가지 건져낸 게 있다는 것? (웃음)

삶이 당신에게 가르쳐준 가장 중요한 교훈은?

스스로 헤쳐 나가 당당해져야한다는 것.

우리에게 비밀을 하나 말해달라.

서재에서 보이는 것과 다르다. 진실은 아무도 모른다.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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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8-08-25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밀이 궁금해진다요 =333

L.SHIN 2008-08-27 0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왠지~ 더 가까워진 느낌.
따라할테야~!

302moon 2008-08-27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풋) 비밀, 서서히 공개해볼까요?
다들 도망가시는 거 아냐? …. ~_~
 

우선 준비된 거 붙이고, 차차 수정*보완하기/


| 원제 Suddenly in the depth of the forest
『숲의 가족』(Suddenly in the depth of the forest)은 이스라엘 출신의 세계적 작가이자 지식인인 아모스 오즈가 아름다운 상상력과 깊은 통찰을 결합해 그려낸 모두를 위한 우화이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해결에 헌신해온 자유주의자 오즈의 평화공존의 메시지가 시적 함축을 지닌 간결한 문장과 긴장감 있는 구성에 실려 빛을 발한다. 보편적 현실상황을 빗댄 설정과 환상성이 긴밀히 결합해 강렬한 울림을 남긴다.
:8월 초, 민음사시리즈에 포함되어 있는 작가의 작품을 독서 완료했다. 그 후에 그의 다른 작품까지 접하고 싶었던 차에, 이렇게 기회가 닿아 반가움 가득. 작가의 시선이 닿은 흐릿하기도 하고 선명하기도 한 풍경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렬한 울림’의 문장, 다시금 선이 이어졌으면 한다. 

혁명의 끝자락에서 발견한 것은 다름 아닌 ‘인간’이었다. 인간이 인간답게 사는 세상을 꿈꾸는 것이 혁명일진대, 자신들의 혁명은 오히려 인간의 인간다움을 박탈하고 모든 것을 ‘계급성’으로 대체해 버렸다고 보았다. 혁명은 그 자신들의 목표인 인간을 궁극적으로 소외시켜 버린 것이다. 이런 이유로 이념 이전에 인간성으로 돌아갈 것을 호소했다. 혁명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작가의 이러한 성찰은 우리로 하여금 ‘인간의 정치화’가 아닌 ‘정치의 인간화’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한다.
:필독해야 할 사람들이 여럿일 듯=_= 그 사람들이 이 책을 보고 크게 느꼈으면 좋겠는데, 지금으로선 그럴 것 같지 않다는 생각도 상당=_=

 

 

 

 

민음사시리즈, 문예시리즈, 펭귄클래식, 그리고 을유전집. 점점 소유욕의 손길이 영역을 넓혀가면서, 환호와 한숨이 번갈아 튀어나오고 있다.

|원제 Le Pere Goriot 
『고리오 영감』은 열린책들이 2006년 초에 처음 선보인 뒤 꾸준히 펴내고 있는 <미스터 노 세계문학> 시리즈의 한 권이다. <미스터 노 세계문학>은 상세한 해설과 작가 연보로 독자들의 깊이 있는 이해를 돕는 한편, 가볍고 실용적인 사이즈에 시선을 사로잡는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현대적 감각을 살린 열린책들의 세계문학 시리즈이다. 앞으로도 열린책들은 세계 문학사의 걸작들을 미스터 노 시리즈를 통해 계속 선보일 예정이다.
:디자인만으로 따지면, 1순위로 소장하고 싶은 시리즈다. 이미 민음사전집에 포함된 것을 가지고 있기에, 어디까지나 눈요깃거리일 뿐. 서점에 갈 적마다 들춰보기로 아쉬움을 달랠 수밖에.

 『영화처럼』 안의 사건들은 영화를 매개로 발생한다. 사람들은 영화를 보고 울고 웃고 감동을 받는 것뿐 아니라, 그 안에서 우정을 쌓아가고, 사랑하고, 세상을 바꿀 용기를 얻는다. 그렇게 영화와 삶은 서로 긴밀하게 영향을 주고받는다.
:오랜만의 아저씨 신작. 반가움에 환호. 세월이 지나도 감동을 끌어올 수 있는 주제란 역시, 나에게는 ‘우정’이다. 영화와 관련된 만큼, 참신한 표현과 이미지를 들여다볼 수 있기를 바라면서 이미 보관함에 들어가 있다. :) 

 

 

 

 

 

 

 

 

 

 

기적의 영어, 그리 좋아하지 않는 과대광고인데.
어쩌면, 영어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사촌동생을 위한 교재로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붙여둔다.
정확한 건,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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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집 출간을 위해 작가는 수록작품 전체를 새롭게 교정 보완하였고, 작품의 뒷이야기와 작품의 형성과정을 볼 수 있는 작가의 창작노트를 최초로 공개하였다. 또한 각권의 끝에는 21인의 문학평론가가 쓴 새로운 작품해설 원고를 실어 전집의 신선함을 더했다.
초기작에서 최근작에 이르기까지 그는 토속적인 민간신앙의 세계에서 산업사회에서의 인간 소외, 지식인의 존재 해명 그리고 전통적인 정서에 이르는 다양한 탐색을 시도해왔으며, 그가 소설에서 제시한 주제들은 오늘날의 우리 현실에서도 결코 시효를 잃지 않고 여전히 살아 있다.
: 더 이상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없다는 생각에 찔끔 눈물을 흘렸더랬다. 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렸던 ‘선학동 나그네’의 이미지와 ‘병신과 머저리’, ‘당신들의 천국’의 이미지로 줄곧 좋아하는 작가 분이었고, [다양한 탐색 시도]와 삶의 갖가지 의미를 담아내는 모습으로 닮고 싶고, 다양한 경험과 독서를 지속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셨던 분이었다고. 이번에 출간 예정인 이 세트에 무엇보다도 ‘창작노트’와 ‘새로운 작품해설’에 눈독들이고 소장을 결정했다.

장승리의 시를 읽으면서 마그리트의 그림이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마그리트의 그림을 보면서 나는 현실의 고통에서 해방되고자 하는 강한 상상력의 의지를 읽었는데 장승리의 시가 그렇다. 그의 시는 초현실적 추상성을 바탕으로 하되 결코 초현실적 세계에 머무르지 않는다. 오히려 초현실을 통해 현실의 고통스러운 바닥과 본질을 구체적으로 드러낸다. 상식적 삶의 진부함을 드러냄으로써 진실된 삶으로 가는 길을 제시한다. 앞으로 장승리 시인이 걸어가는 현실적 상상력의 길을, 많은 이들이 고통스럽고도 기쁘게 걸어가리라. - 정호승 (시인)
: 마그리트의 그림을 불러오는 글이라면, 얼른 펼쳐보고 싶어진다. 정호승 시인의 글도 참 좋아하는데, 이 분이 이렇게나 칭찬할 정도라면, 은근슬쩍 기대감이 몰려와 그 덩어리가 점점 부풀게 된다. 어서어서 (그렇지만 후닥닥하며 뭔가 흘리지는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며) 나 또한 ‘상상력의 길’에 참여하는 행인이 되리라.

[22일]은 두 아이를 살해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강력반 형사의 시선을 통해 우리 사회의 부조리와 병폐를 고발하고 있는 전형적인 스릴러 소설이다. 작가는 긴박감 넘치는 전개와 장르적 테크닉에 충실한 드라마틱한 구성으로 독자의 눈을 사로잡으며 사건 이면에 숨은 우리의 죄의식을 일깨워 인간성 회복의 메시지를 전하려 한다.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들의 시점에 따라 빠르게 이야기가 전개되는 [22일]은 형사들이 단서를 하나씩 발견할 때마다 용의자를 추적하는 장면을 계속 이어 붙이며 독자로 하여금 긴장감을 잃지 않게 한다. 그리고 크고 작은 단서들을 곳곳에 배치하여, 형사들이 그 단서를 쫓아 용의자와 맞닥뜨릴 무렵 작은 반전을 터트리면서 독자의 호기심을 효과적으로 자극하는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22일]은 이런 장르적 테크닉에 충실한 장면을 반복하며 조금씩 사건의 진상이 드러나게끔 하는 드라마틱한 구성을 취하고 있다.
: ‘작은 반전’과 ‘자극하는 기법’, ‘테크닉에 충실한 장면’ ‘인간성 회복의 메시지’ 점점 딸칵딸칵 주문하기 화살표로 가고 있다. 일단 주문하기 보관리스트에 올려놓긴 했다. 아마도 며칠 이내로 실행에 옮길 듯. 열어보아야 알겠지만, 메시지를 전한다는 것만으로 어쩐지 믿음이 간다고 할까. 의미를 담은 작품이기에.

그동안 출간된 작품집들에 대해 많은 독자들은 "신선하고 재미있지만 다양성과 완성도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때문에 이번 작품집에서 작가들은 저마다의 개성을 최대한 살리는 동시에,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1년 동안 끊임없는 창작과 퇴고 과정을 거친 여러 작품 중에서 엄선된 작품만을 선별하여 수록하였다.
: 전에 출간된 작품집들은 읽어보지 않아 딱히 뭐라고 말할 수 없지만, 개성을 살리는 동시에 완성도를 높였다는 소개에 반은 끄덕, 반은 아니라고 중얼거렸다. 토요일, 친구랑 만났을 때 교보 매장에서 이 책을 펼쳐보았기 때문에. (주관 성향이 개입됐지만) 몇 가지 단편의 스타트는 그리 우리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특별하고 뭔가 확 끌어당기는 상황으로 시작했던 단편은 다섯 손가락에 꼽을 수 있을 정도. 좀 더 세심하게 살펴볼 터이지만, 무작정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은 했다.

『마틴과 존』은 전통 소설의 이야기 전개 방식을 따르지 않는다. 각 장에서는 서로 다른 배경, 다른 인물들이 등장해 독립된 별개의 이야기를 이끌어나간다. 이야기들은 각자 개별적인 이야기로 끝나지 않고 결국에는 ‘하나의 결말’로 합쳐진다.
이 작품을 굳이 ‘동성애 소설’이라는 범주에 가두어 두는 것은 작품의 무한한 가능성과 깊이를 짚어 내지 못하는 일이다. 훌륭한 문학 작품에 ‘심리’ 소설이니 ‘추리’ 소설이니 ‘전쟁’ 문학 등의 수식어를 붙임으로써 그 범주를 한정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 좋은 소설은 장르를 뛰어넘어 독자들로부터 대중적인 사랑을 받을 수 있게끔 하는 깊이와 울림을 간직하고 있기 마련이다.
: 한계를 짓지 않는 타입이라, 무작정 지나치기 어렵다. 굳이 ‘전통 소설의 이야기 전개 방식’을 따르지 않아도 ‘깊이와 울림’을 가진 ‘좋은 소설’이기에 충분히 읽을 만하다. 조만간 정리가 되는대로 기회를 잡아 ‘별개의 이야기’속에서 ‘하나의 결말로 합쳐지는’ 것에 담긴 의미를 되풀이 짚어낼 생각이다.

| 원제 The Invisible Man: A Grotesque Romance 
보이는 존재인 사람들의 보이지 않는 존재(투명인간)에 대한 혐오감과 두려움은 다수자가 소수자에, 그리고 동일자가 타자에 대해 가지는 통념을 반영하고, 보이지 않는 존재로서 그리핀이 보이는 존재들에게 느끼는 감정은 타자의 불안한 심리를 반영한다.
: 다른 어떤 아이템보다 우리 나라 음반이랑 책값이 저렴하다고 생각하는데, 문예시리즈는 더욱 착한(;)가격이라 좋다. 내용이 충실하다면 조금 비싸더라도, 약간의 부담을 감수하고라도 소장하고야 마는데, 좀 더 다양하고 많은 책을 접하고 독서하기 위해 감당할 수 있는 선의 가격을 원한다고 할까. 영풍에 갔을 때, 그 자리에서 당장 사고 싶었지만, 꾹꾹 눌러 참고 알라딘에서 주문할 생각. 중*고등학교 때 여기저기서 보고 듣고 경험한 이야기에 살짝살짝 포함되어 있었지만, 이번에 제대로 독서할 기회를 잡을 수 있을 듯해 마냥 뿌듯해진다는.(웃음)

| 원제 The Well of Loneliness 
고통의 불꽃, 고통의 타오르는 불꽃. 그들의 고통, 그녀의 고통, 그 모든 고통이 용해되어 거대하고 비통한 고뇌로 뭉쳐졌다. 고통의 불꽃이 폭죽처럼 폭발하여, 타는 듯한 불꽃의 눈물로 영혼에 떨어져 내렸다. 그들의 고통, 그녀의 고통, 알렉스에 모여든 그 모든 비참한 자들의 고통이 산화하여 흩어져 내렸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그들의 함성과 아우성. 그들은 싸웠고, 그들은 짓밟혔다. - 본문 2권, p. 401
: 펭귄 클래식은 민음사나 문예시리즈와 비교해 가격선이 살짝 높아서, 더러 갈팡질팡하게 된다. 나중에 혹여 그 시리즈에 포함되지 않을까 하고 미루게 된다. (몇몇 책은 빨리 읽고 싶어 펭귄 클래식을 사고 말았다.) 약간 참아 보았다가 에라 모르겠다, 하면서 서둘러 주문해버릴지도. (-_-;) 불꽃의 이미지가 이글이글 나의 둘레에 모여드는 중.

일본 젊은이들의 현재를 짜릿할 만큼 생생하게 그려낸 초대형 신인 가토 미아키의 데뷔작으로 감각적인 문체와 ‘호스트 탐정단’이라는 독특한 설정이 미스터리 소설의 무겁고 어두운 이미지를 개선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재치 있고 매력적인 캐릭터들은 독자로 하여금 제3의 상상력을 발휘하게끔 이끌어준다. 아사히TV 인기 심야 드라마 'Mopgirl'의 원작자로 잘 알려진 저자는 ‘있을 법하면서도 없을 것 같은 내가 아니더라도 친구에게는 일어날 것만 같은 아슬아슬한 리얼리티’를 생산하는데 탁월한 재능을 발휘한다. <클럽 인디고-밤을 달리는 자들>, <클럽 인디고-제1회 호스트 선수권대회>는 제10회 소겐추리단편상을 수상한 <클럽 인디고>의 연작소설집으로 사랑스러운 호스트 탐정단의 활약상을 그려낸 ‘미스터리의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일서 표지는 어떨까 모르겠지만, 번역본 표지가 탐나 천천히 소장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고 보니, 일러스트 작가를 확인하는 걸 깜빡했다;) 번역본이 나름 괜찮긴 했지만, 아무래도 일서보다 사이즈가 큰지라 여러 번 갈팡질팡하게 될 듯. 문장은 읽기에 무리가 없이, 깔끔했다고 기억한다. ‘매력적인 캐릭터’인지, 또한 ‘탁월한 재능’인지는 섣부른 판단을 할 수 없지만.

황금기 미스터리에 대한 완벽한 오마주와 신예만이 보여 줄 수 있는 신선하고 감각적인 상상력이 담긴 작품이다. 거장들의 고전 미스터리에서 차용한 살인 흉기와 곳곳에 미스터리 서술 암시가 배치된 공간 구성. 7일간 완전히 밀폐된 시설‘암귀관’에서 보드 게임 ‘클루clue'를 방불케 하는 치밀하고 잔혹한 설정극이 펼쳐진다.
: 표지만 봤을 적에는 NT소설이나 만화인 줄 알았다. 오늘 들렀던 영풍 매장에서도 그 코너에 진열해놨더라. 훌렁훌렁 페이지를 넘기면서 일서로 주문할까 잠시 생각했다. 비닐 커버를 씌워놓았던 영풍에서 사고 싶었지만, 일단 오늘은 꾹꾹 내리누르고 무사히(:) 매장을 빠져나왔다. 미리 결정했던 책 몇 권이 먼저였기도 했고. [미스터리 서술 암시], 이런 것에 그냥 못 지나치는 호기심과 모험심이 엄청난 소유욕을 부른다.(-_-;)

낯선 이국의 땅에서 펼쳐지는 어렴풋한 이미지, 어딘가에 숨겨진 기억을 자극하는 비밀스런 속삭임. 평온하고 성스러워야 할 그 행사가 수수께끼의 연쇄살인사건과 얽히면서 불길한 기운을 띤 미스터리로 변모한다.
: 교보 매장에서 몇 문단을 유심히 읽어보았다. 선뜻 사야지, 싶은 생각은 아직 자리하지 않았으나, 뒷부분의 궁금증은 희미하게 동그라미로 형성이 되어 있었다. 2권의 압박, 비례하는 가격의 압박, 일서는 어떨까 슬그머니 떠오른 호기심…. 잠시 소장하기를 미뤄둔다. 이미지 스케치가 수월할 듯하고, 자글자글 속삭임에서 부푸는 상상의 덩어리가 얼마만큼 커질 수 있을지 봐야겠다는.

꿈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신비한 예술 건축물, 무한하게 상상을 자극하는 인공적인 환상. 그러나 어느 순간, 모든 꿈은 일변하여 가장 내밀한 악몽으로 변해 버린다. 유년 시절에 안고 있었던 공포의 추억이 하나둘 모습을 나타내며 깨어나지 않는 악몽의 밤은 깊어만 간다.
미스터리, 호러, 판타지의 모든 요소가 치밀하게 결합된, 장르를 초월한 작품으로 온다 리쿠가 지금까지 그려 낸 어떤 풍경보다 강렬하고 아름답고 불길한, 탐미적 세계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 알맹이는 어떨까 알 수 없지만, 일단, 책 소개 껍질은 입맛 당기는 편이다. ‘강렬하고 아름답고 불길한’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 완전 취향총집합 종합선물세트 같다. 장르를 초월 어쩌고는 살짝 무시하면서, 여러 가지로 이끌리기 시작했다.


: 차례에서는 일단, [나이키] -브랜드 제품은 사용하지 않지만, 날렵한 로고를 좋아함- [아이팟] -반듯하고 깔끔한 모양에 환호, 정작 아이팟은 가지고 있지 않음- [포스트잇]에 관심 집중. 다른 브랜드는 뭐 그저 그렇고, 이게 뭐야 하며 짜증나기도 하고.(;)
뭐, 들춰보기 전이니까, 확정하지 않고 참고도서로 넣어봄.

 

 

 

 

 

 

 

 

 

 

 

 

 

 

 

 

 

 

 

 

 

 

 

 

 

 

 

 

 

 

 

 

 

 

*예약 주문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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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HIN 2008-08-12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22시만 되면 [이상한 나라의 폴] 처럼 마법의 문이 벽에 생기는 거에요.
그래서 우리는 환상의 나라로 여행 갔다 오는거죠. 정말 근사할텐데!

302moon 2008-08-13 2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손 꼭꼭 잡고 같이 날아가면, 신나고 멋질 텐데!!!
문이 생기도록 벽을 뚫어져라 볼까요? (웃음)

L.SHIN 2008-08-15 18:51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일단, 그 지팡이를 들고 있는 녀석부터 잡자구요.(훗)

2008-08-19 11: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8-21 22:51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