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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셰익스피어
오다시마 유시 지음, 송태욱 옮김 / 푸른숲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오다시마 유시, 처음 읽는 셰익스피어, 푸른숲, 2016
며칠 전, 4월 23일은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맞는 날이었다.
셰익스피어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제일 잘 알고 있는 건 로미오와 줄리엣이고, 햄릿, 리어왕, 오셀로, 맥베스는 4대 비극으로 유명해 많이 들어봤다.
하지만 막상 생각해보니 이 작품들을 한 번도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처음부터 어려울 수 있는 희곡을 접하는 것보다 핵심 줄거리를 담은 책을 먼저 읽는 게 내용을 더 이해하기 쉬울 것 같아 이 책을 읽었다.
《처음 읽는 셰익스피어》에는 유명한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시작해서 셰익스피어 작품 하면 빼놓을 수 없는 4대 비극까지 총 9개의 작품이 담겨있다.
일본의 셰익스피어 연구 일인자인 오다시마 유시가 셰익스피어가 발표한 37편의 작품 중 9개의 작품을 가려 뽑았다.
사실 희곡 전체를 읽기에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읽다가 그만둘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은 희곡의 대사와 줄거리가 간략하게 적혀있어서 짧은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처음 접하는 나도 그리 어렵지 않게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이해할 수 있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지금 읽어도 참 세련된 것 같다.
그 시대에 어떻게 이런 작품들을 무려 37편이나 썼는지 새삼 그가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이 책에는 오다시마 유시가 셰익스피어의 작품들 속 명대사들을 최대한 많이 담았다고 하는데, 그 문체들이 굉장히 고귀하게 느껴졌다.
내가 이 책을 읽을 무렵에 TV에서 셰익스피어의 400주기를 맞아 그의 작품을 따라 여행을 하는 프로그램이 방영됐다.
셰익스피어가 쓴 작품들의 실제 배경들을 영상으로 보고, 그의 작품을 읽으니까 이해가 더 잘 되고 재밌었다.
하지만 이렇게 쉽게 쓰여졌다고 해도 한 번 읽는 것만으로는 완전히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대사 하나하나를 곱씹으며 여러 번 읽는 게 좋을 것 같다.
이 책의 제목처럼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아직 한 번도 읽지 않은 사람에게 희곡을 읽기 전 이 책을 읽으라고 추천하고 싶다.
또한 그의 작품을 더 잘 이해하고 재미있게 보고 싶다면, 나처럼 미디어 영상을 보거나 실제 배경이 된 곳의 사진들을 보며 읽는 것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