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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만드는 D.I.Y
앨런 럽턴.줄리아 럽턴 지음, 김성학 옮김 / 비즈앤비즈 / 2008년 6월
평점 :
품절
이 책에서 소개하는 대부분의 미술작품은 6살에서 12살 아이들이 만든 것들이다. 어른들이 만든것처럼 깔끔하거나 완벽하지는 않지만 아이들의 놀라운 창작욕구를 만날수 있다. 재사용, 재활용, 리믹스! 아이들이 좋아하는 빈 시리얼 박스가 이 책에서는 미술과 디자인 작품을 만들기에 아주 좋은 재료로 탈바꿈한다. 이제껏 버렸던 빈 시리얼 박스들이 눈에서 아른거린다.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캐릭터 만들기를 하는 미술 시간이 있다. 아이들은 막막하기만 하다. 그림을 그려보지 않았던 아이들은 어떻게 그려야하는건지 암담하기만 하다. 이 책은 그런 암담한 과제를 어떻게 휼륭하게 성공해낼수 있는지 번뜩이는 아이디어들을 선사한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귀여운 것에 흥미를 느끼는데 과학자들이 그 이유를 발견했다. 아기들은 아무 힘이 없어 부모님이나 다른 어른들의 도움을 받아야만 살 수 있다. 그래서 어른들은 아기와 비슷한 것이 있으면 달래주고 보호해 주고 싶어한다고 한다. 귀여운 생물을 사랑하고 돌봐주기를 원하는 본능이 있기에 인간은 지구에 생존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귀여운 캐릭터는 어떻게 그릴수 있을까? 간단한 방법을 알려준다. 귀엽게 그리려면 우선 동글동글한 특징, 긴 코, 가까운 눈, 작은 코, 멀리 떨어진 눈등으로 표현하면 된다. 그리고 부드러운 털. 간단한 모양을 사용한 캐릭터를 그리는 방법도 아주 재미있게 따라하며 배울수 있다.
그리고 동그라미 스티커를 활용한 그림 그리기. 아이들의 눈부신 창의력을 만날수 있다. 캐릭터로 나만의 물건 만들기에서는 가방, 필통, 베개 등에 자신이 원하는 자유로운 캐릭터들을 등장시키면 된다. 친구나 가족에게 선물하기에도 아주 좋다. 이 책의 17페이지를 보면 야만인 캐릭터 베개가 나오는데 너무 마음에 든다. 언제 한번 아이들과 꼭 만들어봐야겠다. 베개도 너무 비싸고 마음에 안드는 베개들이 태반인데 이거 아주 마음에 든다.
나만의 아이콘 만들기도 아주 흥미롭다. 가장 오래된 장식도구 중 하나인 패턴. 패턴을 규칙적이거나 불규칙적으로 만들어서 가방이나 자신의 원하는 물품에 그려넣어도 아주 깜찍할듯 하다. 스캐너를 이용한 사물 패턴도 아주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될 듯하다. 스티커에 그림그려서 여기저기 활용하기. 우리 아들이 아주 좋아하는 책이나 노트마다 등장하는 졸라맨을 보니 아주 반갑다. 나만의 멋진 카드만들기. 책아트. 천으로 싼 책. 아기자기한 메모지 꽂이 만들기. 나무 빨래집게를 이용한 인형 만들기. 어렸을때 정말 열심히 만들던 인형옷 만들기. 가구만들기. 시리얼 박스를 이용한 박스 만들기도 아주 흥미로워 보인다. 아이들과 멋진 예술의 세계로 푸욱 빠질만한 아주 즐거운 책이다. 만나서 반갑다 책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