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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것이 살아남는 경제의 숨겨진 법칙
정태인 지음 / 상상너머 / 2011년 9월
평점 :
품절
경제학에서 가정하는건 이기적인 인간이라고 한다. 이기적으로 행동 할때 가장 바람직한 결과가 나온다고 주류 경제학자들은 생각한다. 하지만 시장의 실패들은 그런 사람들이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들이 있다. 자신들이 유리하게 독과점 형식으로 되어버리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선후진국간에 갈등이 심화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갈등이 심화되는 예들을 수없이 볼 수 있다.
사회적 딜레마 중 가장 유명한 건 '죄수의 딜레마'라고 한다. 범인 둘이 잡혔을때 심증은 있는데 물증이 없다 그럴 경우 쓰는 방법이다. 물증이 있으면 둘 다 5년씩 감옥에 보낼 수 있지만 물증이 없어 범인들이 자백을 안 하면 내보내거나 아니면 치사한 죄목을 걸어 1년씩만 살게 할 수 있다. 이럴 경우 검사는 둘을 분리시킨다. 그리고 제안을 한다 너희가 5년짜리 죄를 지었다는 걸 다 알고 있다 하지만 네가 자백하면 너는 1년만 징역살고 대신 나머지 9년은 상대방에게 뒤집어 씌울것이라고 따로 불러서 설득을 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둘 다 자백을 하고 둘 다 5년씩 살게 된다. 둘 다 자백을 안하면 1년씩만 살고 나간다는걸 알아도 범인들은 자백을 한다. 상대방이 자백하고 나가면 내가 9년을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두번째로 유명한 딜레마는 '공유지의 비극'이다. 공유지가 있어 양이나 소들을 풀을 먹을수 있는데 자기 양이 많아지면 개인적으로는 유리하지만 공유지가 메말라 문제가 생긴다. 공유지의 가장 규모가 큰 비극으로는 기후변화 즉 환경문제를 들 수 있는데 자기의 이익을 위해 이산화탄소를 한없이 배출하게되면 미래의 자손들에게 줄 공유지는 없어지는 크나큰 비극이 생기는 것이다. 이럴 경우 이기적인 인간들은 절대 해결 할 수 없다.
세번째로는 '집단행동의 문제'. 너무 많은 사람이 관련된 문제는 잘 풀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가 원하는 일 잘하는 후보가 당선되었으면 좋겠지만 여론조사에서 계속 안좋게 나오면 어차피 내가 할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하고 포기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기후 변화에서도 나혼자 잘해서 되겠어? 라는 의구심을 품게되면 그냥 될대로 되라는 식이 되어버린다는 것.
이렇듯 죄수의 딜레마, 공유지의 비극, 집단행동의 문제등의 사회적 딜레마들은 이기적으로 행동할때 해결 할 수 없는 문제들이라는 것이다. 죄수의 딜레마에 빠진 예로는 사교육도 빠질수 없다. 상대방이 사교육을 시키먼 안 시키건 난 시킨다. 그런데 대부분의 부모가 그렇게 생각하고 다 사교육을 시킨다는 것이다.
이 딜레마로부터 벗어나기는 정말 어렵다. 합리적인 사람은 그런 짓 안한다고 저자는 말하지만 사교육을 안시키는 나나 우리 아이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라 학교에서 하는 방과후 수업이라도 한다. 다른 아이들은 더 좋은 교육을 받는데 우린 나중에 후회하는거 아닐까? 싶은 불안감을 완전히 떨칠수는 없다. 아이가 선생님 잘 못 가르친다고 이야기하거나 애들이 산만하다고 할때는 불안감이 바로 엄습한다. 현재의 입시교육에서는 부자가 무조건 이기는 게임이라 어쩔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정말 깝깝해진다. 그렇게 문제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더 확산된다.
그런문제들을 뛰어넘는 것이 착한 것이 이기는 게임의 규칙인 사슴사냥게임이라고 한다. 두 사람이 토끼를 잡으려고 하는데 옆으로 토끼가 지나간다면? 사슴은 확실히 잡을수 있을지 모르지만 토끼는 확실히 잡을수 있으니 가는 것이 아니라 합심을 해 사슴을 잡는 다는 것이다.
그것을 제도나 규범에 적용하는 것이 유일한 전략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협동조합, 신뢰의 네트워크 등이 형성해 나가는 것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등 이 책을 읽으니 미세한 희망이나마 만나게 되 반갑다. 미세한 희망이 거대한 희망으로 그리고 현실로 다가오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