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몸을 감당해내지 못해, 부산스런 일들과 저녁까지 만남을 헤치우고 거실 한자리에서 졸음을 견딘다. 요란스런 뉴스 자막과 소리는 잠결 사이를 비집고 돌아다닌다. 마음 먹은 책 한절음은 마시지 못할 듯하다. 횡한 마음과 졸음이 버거워 잠을 청한다. 꽤나 깊은 잠. 새벽쯤 미동이라도 하려니 여겼지만, 몸은 늦은 아침까지 침대에 가둬둔다.

가을햇살, 한 침, 한 침 뜨끔거리면서 꽂힌다.

어제 만난 민이 친구 고*이와  만면에 미소와 장난기를 품고 있는 대*이, 할머니를 생각해낸다. 돌아가신 젊은 엄마의 손맵시의 공백이 아이들 옷차림에 묻어난다. 또박또박 리*센스 잡지 음식기사에서 엄마의 손길을 찾아내는 즈문동이.


그 아빠를 우연히 치과에서 만났다.  지나는 시간이 불쑥 불쑥 고인의 자취를 한 토막씩 꺼내놓는 것이 얄밉다. 내가 낯선 것이 더 얄밉다. 없다는 것은 전제로 쳐다보는 마음이 괴롭다. 브이자를 그리며 손전화 앞에 서는 대*이의 천진함에 비하면 하잘 것 없는 생각이 나, 빈틈을 찾고 있는 어른이 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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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이는 어제 제 가방에 도시락과 언어전달장을 거꾸로 토하게 해서 꺼내더니 과자 한봉지와 음료수를 애지중지 넣는다. "기차 여행"을 간단다. 늦게 자는 것에 재미를 붙인 놈인데 오늘따라 엄마의 자란 소리에 예쁘게 잠을 청한다.

아침, 피곤함으로 게으름을 피우고 있는 사이. 녀석은 이것저것 설레발을 치는 것이 부산스럽다. 출발 준비가 완료되었는지. 아침도 냉큼 챙겨먹었다.  부시시한 눈으로 "해민이는 소풍가서 좋겠다"고 하니, 용어를 정정해준다. "소풍이 아니라 기. 차. 여. 행!!"이란다.

아마 지금 쯤 그녀석은 말대로 기차여행을 하고 있을 것이다. 한 움큼 커서, 설레였던 마음. 먹던 과자 맛과 먹을 거리, 볼 거리, 느낀 꺼리들을 기억해낼 것이다. 학교 들어가기 전. 부서지는 햇살 속에 가을을 만끽하고, 그 포만감을 기억해낼지도 모른다. 


학교 가기 전, 작은 골목도, 작은 밭도, 작은 집도, 작은 길도 모두 컸다. 마음에 집어 넣을 정도로 모든 사물은 새로웠고, 신기했다. 풀 한포기도 느낌이 또렷했다. 작아져야 되는지도 모르겠다. 그 작은 놈은 차창가로 비치는 논도 평야도, 햇살도 신기하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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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일터 - 속을 썩여온 관계, 주변이나 옆을 보지 못하는 시선, 설득이 되지 않는 행동들. 염두에 둔지 꽤나 되는 듯. 일상이 문제의 연속이라지만, 맘고생이 깊어지는 것 같았다. 늙수그레해지고 기운도 빠지고, 그런 관계나 일들이 바닥을 치고 올라서는 듯하다. 누구나 다 볼 수 있는 현실 앞엔 잔꾀가 소용없다는 것이 증명되는데도 일상에 묻힌 마음들은 급하고 보지 못하고...그로 인해 주변도 힘든 것이 현실일 수밖에 없는 것 같다.  함께 품은 5년 계획- 아카데미-시스템-네트워크강화라는 주요 포인트...어려운 시점이지만 인원을 늘리자, 규모를 키우자는 계획서를 들이민다. 다음주가 고비이다.

2. 참터- 지원과 세부계획만 서면 된다. 재정도 하고자하는 것을 수월하게 할 수 있으니 그냥도 좋다. 하지만 손을 떼고 싶다는 마음도 같이 든다. 왜일까?

3. 아카- 실무자가 바뀐다. 어려운 결정을 해준 것이 고맙다. 하지만 맡은 감투-어색한 옷은 나를 힘들게 한다. TF팀이 구성되었고, 어제 첫회의가 있었다. 업무인수인계 겸 제한된 인원들을 세세하게 만나는 일정을 정하고, 끊임없이 만나고 속내를 나누고 듣고, 후원받고 하는 수밖에 없음을 재확인한다. 꼼수는 없지만, 이것 역시 지금의 큰 짐이다. 조금이라도 덜어주고 맞는 옷을 입고 싶다.

1.2.3 으로 일을 줄였음에도 유난 힘들다. 제한된 관계를 넓히고 싶은 마음은 없다. 하지만 뭍어나는 일때문에 , 그것들이 어색하게 자꾸 몸을 넘본다. 외로운 자유기간은 끝난 것인가? 툴툴 털어버리고 가벼운 경보기간은 끝난 것일까?

길가 느티나무가 색을 바꾼지 오래다. 연단 몇번 느티나무는 머리통을 벌겋게하고 난리를 친다. 가을비가 조금이라도 오면 더 붉어지겠지?

후배들이 서울서 모인다고 한다. 체력이 못받쳐 엄두를 못낸다. 어제 3시만 아니었어도 오늘 얼굴이라도 보면 좋으련만...가을 품 속에서 그냥 맘으로만 즐겨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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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로운 주체
슬라보예 지젝 지음, 이성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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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름다운 정원
심윤경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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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없는 기관
슬라보예 지젝 지음, 이성민.김지훈.박제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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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 21
가라타니 고진 지음, 송태욱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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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조지 레이코프 지음, 유나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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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구 1
가라타니 고진 지음, 송태욱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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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크리틱
가라타니 고진 지음, 송태욱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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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이 다가온다
슬라보예 지젝 지음, 이서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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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의 아름다운 정원> 061016, m.u 시험중 시험동 옥상에서 짬나는 시간 완독.

2. <트랜스크리틱>, 061016. 밤 졸음에 겨워 꾸벅꾸벅 강독. 그가 하고 싶은 것들, 달리 생각하는 것들이 더 궁금해진다.

3. <코끼리는 생각하지마> 061013 서언-결언, 2부 보고싶은 부분 061017 인천출장길 나머지 부분 짬독

4. <윤리 21> 061014 앞 뒤.. 속이 궁금해져 손에 돈다. 061015 손에 떠나지 않으나 읽지 않는다. 궁금

5. <신성동맹과 함께 살기> 061017. 저녁 일터 손님과 식사하고 온 길. 잠을 청하며 부분 부분 독서.. 독서 성향, 좋아하는 사람들 평, 글의 맛이 튄다. <개혁의 덫>, 신문사 투고분. 특이한 사항들이 많지 않아 발췌하여 읽고 잠을 자다.  다시 볼 것 같지 않다. 소개된 책들에 책갈피를 해두다.

6.<탐구1>, 글이 편히 읽히지 않는다. 다른 책들로 옮긴다. 고진 책 나머지를 들추고 다시 보기로 하다. 061014


뱀발. 줄거리를 정리하지 않고 지나가는 듯.  야금야금 먹기로 한다. 궁금증들을 자아내며 속으로 들어가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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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IMF 뒤 삶의 변화

  - 가족 복지(사회-문화자본 -->경제적 가치)/관계 변화

  - 초고령화

  - 양극화(대형업체,구멍가게-재래시장 몰락, 프랜차이즈 범람, 재벌중심 )

  - 비정규직, 노동강도향상

  - 친구찾기에 대한 향수

  - 국가의 역할은 채무 변제만 하면 가능

  - 병리(로또, 재테크, 바다이야기 외)

  - 공유라는 시간, 약속이라는 것의 형식화

 

 2.

 

 3. 한미 FTA 속의 일상

 3.1 FTA 둔감성 - 농업은 망한다/월마트한테는 당하지 않는다/한국영화 보지 않는다고 죽는 것 아니다/병원 가지 않는다고 죽는 것 아니다/공무원한테는 별일 생기지 않는다/국민들은 농민들 편들어 주지 않는다/국민들은 벤츠를 좋아해/국민들은 식품안전에 관심이 없다/한나라당원은 '자유무역'에 무조건 찬성한다/이민갈 용기가 있는 국민은 별로 없다

 

 3.2 FTA 민감성 -

 3.2.1 전기가스수도사업

 - 가스와 상수도원을 넘겨준다면? 부문에 종사하는 2/3의 노동자는?

 - 지역난방(열공급업)을 끼워넣기로 넘겨준다면? 2012년쯤 손익나는 곳만 집중관리하면 아파트값이 10%떨어질 것이다.

 

 3.2.2 건설업

 - 설계,감리감독의 시스템으로 실질적 개선이 이뤄질 유일한 분야? 하지만 메이저 업체의 하청-재하청업체는 시급히 업종 전환을 하여야

 

 3.2.3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 정부 모두 별상관 없을 것으로 예측! 하지만 저가 숙박체인점들이 여관업계에 진출한다면 상황이 다르다

 - 동네 미장원이 부도심권에 생겨나는 프랜차이즈형  미국 미장원에 의해 망하는지 안 망하는지를 보면 철물점이나 세탁소가 어려워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3.2.4 운수창고 및 통신업

 - 대한항공을 사갈까? KTX는? 서울 대중버스는 물론 사가지 않을 것이다. 좋은 노선의 고속버스는 몰라도

 - 우체국은? 택배는? 전화는 아마 질좋고 저렴한 AT&T 전화망의 수혜를 입게 되지 않을까? 가격은 싸지지만 고용은 대폭 주는 것을 각오해야.. 인터넷은?

 

 3.2.3 금융보험업, 부동산업

 - 삼성과 현대가 버틸 수 있을까? 10년내에 넘어가는 것으로 보면 될 것 같다. 문제는 중소기업들의 대출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미국은 '담보대출'이란 것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

- 한국은행을 제외한 은행은 인수할 때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 수 있을까?

- 부동산업은 담보대출이 없어지므로 거품이 빠질 것이고 급격히 부동산업은 위축될 것이다. 하지만 국민경제의 기반은 개선된다

- 보험아줌마, 보험설계사의 운명은 어찌될까?

 

3.2.4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 서비스

- 좋겠다. 에프티에이가 군대에 대한 소유형태와 관리형태에 대한 협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단, 세원이 줄어들어 구조조정이 뒤따르는 것은 판단해야 한다.

 

3.2.5 사업서비스(엔지니어링, 법무법인, IT업종, 연구기관, 여론조사기관, 드라마 외주업체)

- 일부는 살아남을 것이고, 일부는 저임금을 각오하면 살아남을 것이고...경비업체, 패션디자이너, 연예인기획사, 작가,시인들은?

 

3.2.6 교육서비스

- 현재로선 조기유학에 대한 규모 실태를 파악하므로 학교나 학원을 통째로 인수할 것 같지 않다고 한다.

- 입시학원, 과외시장에 진출할 것인가?...당분간 어학원이나 특수교육 정도만 진출할 것 같다. 서울대학은?

 

3.2.7 보건 및 사회복지 서비스

- 5-10년 사이에 국민보험 시스템이 붕괴하거나 보험수가가 3-4배 올라갈 것이다. 낙후지역에서 병원이 사라질 것이다. 암이나 희귀질병은 보험료가 4인가족기준 천만원에 가까워질 수 있다.

 

3.2.8 기타 서비스업

- SBS가 버틸까? 케이블방송은 개방되지만 사업성이 있을까?

- 카지노 사업에 진출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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