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호

 

고교친구다  

군대갔다와서 그때부터 인쇄밥을 먹었다.

군대가기전 제본소에서 몇달 같이 있었고

연락이 끊기다 몇년전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났다. 여전히 인쇄소 막일을 했고, 장가

가지 못했고, 데리고 간 집은 블록으로 지

은 몇평짜리 집에 어머님을 모시고 살고

있다.  어머니가 준비한 보신탕을 그렇게 권했다.

 

 

깡패 

동네에 깡패가 하나 있었다.

시장터는 온통 그놈이 행패를 부려, 소문이 자자했고

깡패 몇놈이 대로에서 싸움을 벌리곤 했는데,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

 

데모하는 학생들과 함께

그 깡패를 삼청교육대에서 잡아갔다.

 

몇달 뒤 돌아온 그는 순한 양이 되어있었고, 눈빛은 살기가 하나도 남아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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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7-06-11 1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가 대단히 뜨듯해서 가져갑니다.
가져가도되죠? 앙, 몰라욧! 가져갈꺼얌^^

여울 2007-06-12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흔적일뿐입니다. 저를 스쳐지나가버린 것들, 제 마음에 다가서지 못한 것들. 지금이라고 별반 달라진 것은 없네요.   실명이기도 하구요

 


서울시 광역정신보건센터가 지난해 4월 서울 시내 거리에서 시민 1331명을 대상으로 우울증 검사를 했다. 그 결과 남성은 10명 중 3.6명, 여성은 10명 중 4.6명이 우울증 증상을 보였다.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사람도 2005년 1만2047명으로 5년 전의 두 배로 늘었다. 15분 만에 한 명꼴이다. 자살 사망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최고 수준. 올 들어선 가수 유니, 탤런트 정다빈 등 연예인이 잇따라 자살해 충격을 주었다. 정신질환 관련 범죄도 늘고 있다.

http://www.seoulmind.net/board/bodo_view.asp?Num=62&page=1&field=&k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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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 깡패가 하나 있었다.

시장터는 온통 그놈이 행패를 부려, 소문이 자자했고

깡패 몇놈이 대로에서 싸움을 벌리곤 했는데,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

 

데모하는 학생들과 함께

그 깡패를 삼청교육대에서 잡아갔다.

 

몇달 뒤 돌아온 그는 순한 양이 되어있었고, 눈빛은 살기가 하나도 남아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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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못하는 먼 외할아버지가 있었다.

말못하는 먼 외할머니,

어릴 적, 마당에 널린 탐스런 사과, 시원한 건너방이 좋았던

먼 외할아버지가 서울에 엄마를 만나러 온 적이 있었다.

돈이 필요했던 것 같았고,

살림을 맡고 있던 어머니는 한사코 반대를 했다.

고등학생이었던 나는 어머니가 모질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다.

 

집을 고치고, 수리하는 일을 잘하셨던 먼 외할아버지는 위암으로 돌아가셨다. 

물론 십년도 더 된 일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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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환,

제본소에서 만난 그 친구는,

파마머리에 가끔 눈동자가 풀리는 적이 있었다.

쉬는 날이 거의 없었고,

쥐꼬리만한 월급에 호사부릴 여유는 조금도 없었다.

가끔 그는 감기약을 과다복용했다.  알약을 모아서

환각작용이 있어, 아주 힘든 날 그렇게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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