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주와 유행

 '빠'와'까' 그리고 광장과 밀실 ㅡ 노명우라는 저자는 군중과 공중을 구분한다. 열광을 그 속에서도 느끼며 밖에서도 볼 줄 아는 법을 논한다. 철없는 무리도 아니며 아무 생각도 없이 지내는 이도 아니다 밀물과 썰물이 번갈아 드나든다.' 또하나의 가족' 후원자 가운데 이*재의 이름이 나오도록 본다.

 

아프다는 것을 안고 사는 것, 아비의 입장이 된다는 것과 관료조직의 역할을 한다는 건 다르다. 안타깝게도 해치워야 할 일과 삶들 사이의 간극을 끊임없이 벌리는 건 경제가 먹여살린다는 착각에 연유하는 듯하다. 반올림의 노력은 김민수 위원장 외 참터의 반도체 공정에 대한 전문가 자문이 도움 이 섞여있는지도 ᆢᆞ. 속초앞바다 방파제 풍경과 박철민의 연기가 남는다. 식각공정의 그 가스는 어떠한가  ㅡ

 

  법은 가진자의 편을 들어줄 망정 삶을 포기하게 하지 않는다. 죽을 자유가 없는 것처럼 삶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면 확실히 법이 잘못되었다. 유행의 파고가 더 높아진다. 화면 속처럼 동해안은 여전히 눈발이 짙다.

 

 

 

 
- 제 생각엔 반올림의 노력에 참터의 역할이 큰 도움은 안 됐을 것 같아요. 아쉽고 안타까웠지만 그 정도 상황이 조직적 역량의 현실이었구요. 여전히 당사자와 유가족들, 그리고 반올림에 일종의 부채감이, 또한 의미 있는 도움을 못드린 안타까움이 가슴 속에 남아 있답니다.


- 공중의 힘! 많은 분들이 영화를 지켜냈더군요. 그냥 물끄러미 ㅡ ᆞ진지가 만들어지는 건 파도에 쓸려가더라도 자꾸 돌이든 자갈이든 던지는 건 ㅇㅏ닐까 그런 느낌이 잠깐 들더군요. 그게 경계는 ㅇㅏ닐까 ᆞᆞᆞ


- 네. 흩어진 개인도 아닌, 공간적으로만 모여 있는 군중도 아닌, 흩어져 있어도 같은 방향성을 가지는 공중의 힘! 거기에 답이 있겠지요? 한편으론 그런 공중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기치와 상징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뱀발.

 

1. 이곳에서도 상영 소식이 있다. 특별한 약속도 없어 예매해두고 오랜만에 티켓할인도 받다. 조금 이른 시간 시계며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고 산책삼아 거닌다. 서점 한 곳을 찜해둔다. '또 하나의 가족'을 보다가 스며든 생각이 많다. 목룡에 앉아 설악산을 바라보는 모습에서도 ... ...

 

2. 황현산님의 유행과 권태를 비교하는 글도 생각나고, 노명우님의 군중과 공중, 빠와 까의 사이에 대한 지적도 겹쳐 흔적을 남긴다.

 

3. 엘리트주의자들의 속성 가운데 하나는 늘 떨어져 보려는 것은 아닐까? 관광차 유람의 속살도, 강신주팬덤도 그러하며, 하지만 더 냉정히 봐야 할 것은 파도처럼 철썩거리는 그 와중에 현실은 여전히 제 몸을 끌고 간다.

 

4. 중력과 구심력을 갖는다는 것도 자만이기도 하지만 그 방향성과 자력을 가지며 간다는 일이 얼마나 큰 것인가 새삼 느낀다. 운명은 없는 것이 아니라 그래도 준비 비슷한 것을 하는 이들에게 다가설 확율이 높다.  유행과 현실의 결을 느끼려 노력하는 자들의 몫인지도 모르겠다.

 

http://www.youtube.com/watch?v=ozXmNwxhsoc&feature=player_detailpage


댓글(3)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곰곰생각하는발 2014-02-12 1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속초에 살 때 술집에서 우연히 이 분 얘기가 나와씁니다. 속초가 인구 8만 밖에 안 되어서 한다리 건너 대부분 아는, 그런 지역인데 말이죠. 황상기 님이 이곳에서 택시운전을 한다는 사실도 그때 처음 알았죠. 이 영화 많은 분들이 보았으면 합니다.

여울 2014-02-12 1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ㅡ 그랬군요! 많이들 봤으면 좋겠어요. 곰곰발님이랑 멍게 안주에 소주 캬ㅡ 할 때가 있겠죠 ㅎㅎ

꿈꾸는섬 2014-02-13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물정과 사회학, 찜해두었어요. 어떤 책을 읽느냐에 따라 보는 눈이 다른 것 같아요. 무지하게 살지 말아야겠다는 자각이 가장 컸던 것 같아요. 생각하며 살아야죠. 그게 제겐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인 것 같아요.
 

나이 오십, 쉰이 걸린다. 이렇게 이지(이탁오)의 나이 "50"이란 생각에 걸린다. 

 

 

"나는 어릴 때부터 성인의 가르침이 담긴 책을 읽었지만 성인의 가르침이 무엇인지 몰랐고, 공자를 존중했지만 공자에게 무슨 존중할 만한 것이 있는지 몰랐다. 속담에 이른바 난쟁이가 키 큰 사람들 틈에 끼어 굿거리를 구경하는 것과 같아, 남들이 좋다고 소리치면 그저 따라서 좋다고 소리치는 격이었다. 나이 오십 전까지는 나는 정말 한 마리 개와 같았다. 앞의 개가 그림자를 보고 짖어대자 나도 따라 짖어댄 것일 뿐, 왜 그렇게 짖어댔는지 까닭을 묻는다면, 그저 벙어리처럼 아무 말 없이 웃을 뿐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뱀발. 눈이 하염없이 내린다. 눈내리는 밤, 루쉰의 백이숙제를 다룬 소설을 읽는다. 노자와 묵자..그는 잡문이라고 비판하는 이들에게 고문을 다시 확인하고 쓰는 것이 얼마나 버거운 일인지 다시 덧붙인다. 왜 그랬을까? 백이와 숙제는 수양산에서 고사리를 뜯어먹고 사는데 말년 찾아온 젊은 처자가 말했다. 여기 고사리도 다 주왕의 그늘이 아니냐고 말이다. 그말을 듣고 굶어죽었다고 세상에서 얘기하지만, 처자 가로되 백이와 숙제는 하늘이 보살펴 사슴을 보내 젖을 물려 살게했다고 한다. 하지만 백이의 탐욕은 그 사슴을 고기맛을 보고 싶어 사슴을 죽이는 바람에 굶어죽었다는 것이다.  습눈이라고 칭하지만 아마 눈의 가지수나 종류는 입말에 배여있을 것이다. 지역마다 다른 말로...이렇게 지역이 죽고 평준화된 일...자본주의의 품을 벗어나서 사는 방법은 있을까?  마음도 무거워진다. 슬슬 눈에 담긴 로망의 기름기가 쭉 빠지는 낮이 되어간다. 아직도 눈발은 더 짙게 날린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착한시경 2014-02-11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눈이 많이 왔네요^^ 대전은 봄날처럼 따사로운데~작은 나라안에서도 이렇게 지역별로 날씨가 다르네요~ 올 겨울 대전은 함박눈 보기가 어려워요~

여울 2014-02-11 14:10   좋아요 0 | URL

그러네요. 함박눈이 슬슬 지겨워지네요. 퇴근길도 생각하게 되니 말입니다. ㅎㅎ
여전히 많은 눈이 펄~ 펄~ 나립니다.

백석시가 생각나는 오훕니다. ㅎ
 

 

 

 

태백 ㅡ 황현산교수가 대학생으로 이곳에 왔을 때 세살즈음이겠다. 김선우시인이 세살 무렵일 때 정신없이 검정개울을 내달리고 있을 때이겠다. 단편처럼 걸려있는 작가들의 기억이 걸린다. 오늘 젊은 시인의 추천을 받아 미술관에 사진 몇장을 담는다. 그땐 시월쯤이면 함백산에 눈이 쌓였다. 아이들에겐 온통 놀이터였겠지만 황현산교수님보다 열살 많은 가장이었던 아버지는 아주 조금씩 자신의 삶을 비췄다. 광차, 도시락, 컨베이어벨트 연결되지 않던 잔상이 핀다. 성에처럼 ᆞᆞᆞ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