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시즘

쪽빛 하늘 한 가장자리가 울어 빛에 비친다.  사람들 뒤란, 빛이 울어 비추인다.  눈동자에도 되비추는 빛은 일렁인다. . 무수한 거울 속에 갇힌 나,  가속의 시간이 점점 좁혀지는 공간.  굴절되고 모인 반사광은 끊임없는 나로 함몰.  침몰하는 자아의 복제.  끊임없는 자맥질.  그곳으로 자살.  자살하고 있는 시대의 우울. 시대를 감싸고 있는 거울집같은 쪽빛하늘.

 

몰지각

오늘도 일용했다. 중독된 몸을 추스리러 오늘도 복용했다. 속이 편하다. 이렇게 중독되다보면 파렴치가 필요하다. 파렴치.

 

벙어리

한노인은 겨우 40년 걸려 350미터짜리 한강그림을 완성했다.  이 사회는 똑똑한 졸업장만 찍어낸다. 뭘하고싶은지, 뭘하고 노는지 아무도 물어보지 않는다. 

 

자본의 풀장

사람밖에 사람이 없다. 나만 있을 뿐. 나만 있을 뿐. 관계엔 남이 없다. 사람의 합은 사람이 아니다. 잔인한 관계만 남는다. 자본의 풀장엔 언제나 외로운 나만 있을 뿐이다.

 

일 상

끊임없는 , 만족을 모르는 허기.  만들어진 과잉욕구. 끊임없이 채워넣는다.  그 쳇바퀴란 무한궤도의 순환. 다른 세상은 없다. 조작된 욕망과 기계적으로 채우는 반복된 동작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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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세대를 각성시키는 힘
진/우맘(mail) 2002-03-16 08:43


황석영이기에 쓸 수 있는 소설이다. 기존의 역사적 사실을 주저 없이 뒤엎는 단호함과 논픽션일것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풍길정도로 존재감이 느껴지는 등장인물들. 게다가 손님은 마치 미스테리물을 읽는 것 같은 스릴의 끈을 마지막까지 놓지 않아 재미까지 더해준다. 현재와 과거를 공백 한 줄 외에는 일언반구 설명이 없이 넘나들고, 더 기막힌 것은 화자마저도 이 사람 저 사람으로 순간순간 바뀐다.

처음에는 혼란스러웠고 내가 페이지를 건너뛰었나...하는 생각에 앞장을 들춰보기가 일쑤였다. 하지만 중반부즈음에 이르자 그 불친절한 글쓰기가 읽는 이의 사고의 벽을 깨고, 책 속 세상으로 더 깊이 몰입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것이 느껴졌다. 동족상잔의 비극...반공교육 시간이면 육이오를 칭하면서 빠지지 않고 거론되던 그 문구가 이토록 절실하게 느껴져본 것은 처음인 것 같다. 민족, 역사, 전쟁, 분단, 나아가 통일. 그러한 단어들을 진부하다고만 느끼고 잊어가는 젊은 세대들을 새로이 각성시킬만한 반가운 소설이다.


빗소리가 적적하다.  어제 아버님 당신의 전화도 맘에 걸린다. 장남인 나는  가족 홈페이지에 집안 대소사라는 란을 두고 조모 이장문제를 꺼낸 적이 있다. 아무런 반응이 없어 별다른 것을 한적이 없다. 어르신네는  자식들 문제와 묘소,꿈이 연관되어 있다. 그리고 그 관계 속에 삶과 함께 공유되어 있는지도 모르겠다. 예의만이라고 생각하기는 그렇지만, 뜻을 거스르려고 하지 않는다.  가급적 자식들에게 번거롭게 하지 않으려는 마음도 당신은 들키곤 한다. 

그런 당신이 벌써 십오년전 찾아낸 증조할아버지 묘소를 군제대후에 찾아내어 갔다. 그리고 함께 한 오촌당숙이 돌아가시던 날,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기에... ... 자식들 관심밖에서 이장이 되었고, 매년 일정비용을 들여 금초를 하게했고, 이제는 연고마저 없어지고, 모실 수 없어 당신이 내려가 마무리를 지으시려는 것 같다.

어르신 맘속엔 늘 함께 숨쉰다. 내 맘속에도 늘 걸려있다면 그것이 현실이 될 수도 있겠지만... 기복이라거나 운이라거나, 또 다른 하나로 폄하시키기엔 부적합한 것 같다. 이미 고인이 되신 숙부님과 대학교다닐때 다툰 적이 있다.  부모생각하지 않는 자식과, 경도된 생각에 가족이란 테두리가 부담스러워 허우적대던 학생과... ... 다행히 불상사는 없었지만, 내내 맘에 걸리고, 맘에 걸려들 하신다.

군대제대를 하면서 남도에, 증조할아버지 흔적을 쫓으러갔다. 부친의 배려도 있겠지만, 가는 길 동행한 오촌 당숙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었다. 고모님들의 삶. 고인이 되신 조부의 삶. 부친의 삶이 일목요연하게 다가오지 않지만... ... 나를 스치고 지나가는 것들.  지난 해, 이제는 아무런 연고마저 없을 마지막 걸음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알기 무섭고 두려울지도 모르겠다. 가족사나 혈연의 꼬리를 잡고 가다보면, 친가나 외가나 상관없이 두려움이 앞선다. 고스란히 담겨있는 일제의 잔재와 전쟁의 그늘과 근대의 막막함, 지금의 암울함이 겹쳐있어 아는 것 조차 두려운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묻어서 삶 속에 배여있을 엄청난 폭력과 삶의 난장에 꺾여 차마 알고 싶지 않을지도 모를 것 같다.

<손님>을 읽으며 일그러진 우리의 <근대>, 울컥거리는 삶을, 그저 지나치는 듯 살아갈 수밖에 없는 자신을 ... ... 가족을 동네를 돌아볼 수 있을까? 갈기갈기 찢어논 우리는 어디 어떻게 이어질 수 있을까? <손님>에 익숙해져 버린 것은 아닐까? 붙어있는 연을 끊으며 그것이 전부라고 들이대는 것은 아닐까? 담배연기처럼 흩어지며 흩어지는 것을 전부라고 여기는 것은 아닐까? 우리는 우리를 제대로 보기나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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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훈련 제목 주제 종류 장소 거리 분'초" 페이스
2일 관리 [편집] 즐달 조깅 *천 18 120'0" 6'40"
3일 허리 [편집] 즐달 조깅 3런**천 15 87'0" 5'48"
6일 조심 [편집] 즐달 조깅 3런**천 12 65'0" 5'25"
8일 헛짓 [편집] 즐달 조깅 3런**천 13 70'0" 5'23"
9일 헛짓 [편집] 즐달 조깅 3런 5 30'0" 6'00"
10일 닭짓 [편집] 즐달 대회참가 옥천 금강일원 21.0975 114'57" 5'27"

 

 



달도 별도 바람도 빛도 마음도 다 좋은 나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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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60908  (아들과 안해)  막걸리 한사발-제육볶음을 들며 큰녀석과 이야기를 나눈다. 말하는 것이 조리도 있고 이것 저것 되물어보지만, 별다른 막힘이 없다. 벌써 많이 속맘도 몸도 커버렸다. 독서 토론모임도 이제는 자기들끼리 사회자도 정하고, 나누는 것이 제법 풍성해진 모양이다.  시간을 내여 참관하여야 하는데, 주최하신 분께 미안한 마음이다. 10월경 한번 함께 하기로 한다.  안해는 장학금을 받았다는 자식자랑에 입이 연신 귀에 걸려있다.

060910 (참*)  17시, 회의, 잠시 낮잠을 자다 시간을 넘겨버려 황급히 사무실로 달려간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네트워크 소통구조를 더욱 유연하게 하고, 학생 자원활동시 참터지기는 smart하게 일을 주기하고, 진행경과를 공유한다.

21:00 (월사*) ㅈ,ㅅ,ㄱ : 일차가 끝날 무렵. 마음이 틀어져 ㅅ 자리를 박차고 나서고, 원인제공 ㅈ은 뒤따라 나간다. 한참이 지난 뒤, 집까지 바래다주고 돌아온다.  두루두루 관심사와 깊이에 혀가 두를 정도인 ㅅ. 낭인을 자처하고 투박한 말투에 잘생긴 얼굴의 ㅈ. 두사람의 공통점은 외향성이다. 몇번의 되풀이 되는 버전이지만, 술이 오를 무렵,  폭넓은 관계와 네트워크에 안티를 제기한다. 하고싶은 것에 집중하라고. 그것보다 표현에 신경이 거슬렸을 것이고, 또 풀어질 것이다.

먹고사는 문제엔 정답이 없다. 조그마한 움직임도 장애로 다가서고, 자리잡고 있는 ㅈ. 다른 관심사 그리고 방점에 대한 차이....제도 안, 곁, 그리고 바깥.. 바깥이다.  ㄱㅇㅅ이 있었다면 자리는 또 달라졌겠지만... ...

활동을 한 것도 하지 않는 것도, 또 하려고 하는 이유가 똑 같은 동기라면 그런 사람을 골라내서 말릴 것이다. 그룹핑되어 다져지고 그런 겉그물망에 움직이고 움직여지는 것처럼 되어 있는 현실을 보면, 답답하기 그지없지만, 매듭이 풀어지려 노력하는 만큼...달라지겠지??

나쁜 소식: 그런데 예전에 알던 동년배가 암 3기라는 소식을 받고 놀랬다. 검색하다 그 친구 블로그엘 들어가본다. 어떻게 흔적도 남길 수 없다. 아까운 친구들만 골라서 말썽인줄 모르겠다. 쾌차를 빈다. 잘 이겨냈으면.... 소식도 몰랐는데 연기에 이사갔고, 아이도 초등학교 두명이다.  삶과 죽음이 늘 일상에 교차하지만, 안타까운 소식은 맘을 타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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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906

오전 맡기로한 아이템 자료를 검색해본다.  학생들과 나눌 거리들도 생각해보고, 일터 중장기계획도 걸려 일이 겹쳐진다.  저녁 약속한 시간,  세팀이어서 이야기나눌 공간, 깊이 있는 논의가 되지 못해 아쉽다.  나머지 시간 운영에 대해 사무국장과 견해를 나누다.

 돌아오는 길,  부하를 많이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모임 참여범위를 줄인다고 줄였지만, 여전히 긴장의 범위가 광범위하고 산뜻한 맛이 없어 불안하다.  밤이 이슥해져서야 맘을 달래려 한층 가까이  낮춘 가을의 품에 안겨 땀을 내준다.  잔생각으로 달빛과 유유한 천변의 아름다움도 잊고 거닌다.

 060907

 일터 중장기 계획으로 의견을 섞는다. 섞고 품다보니 조금 나아져가는 것 같다. 맘 고생이 심해져 있는 것 같다.  자꾸 이런 버전으로 하루를 넘겨야 하는 것일까?  생각에 매여있다는 것이 제일 부질없는 짓이다. 몸과, 즐거움에 매여있어도 괜찮을까 말까하는데, 무슨 다른 취미거리나 찾을까? 요리나 해볼까? 그림이나 배워볼까?

목하.... 회색톤이 이어진다.  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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