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진의 소설을 처음 읽었던 날의 충격을 나는 아직까지 잊을 수 없다. 그것은 아주 세밀하게 조각된 자개장을 손바닥으로 쓸어보는 기분이었다. 작지만 저마다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 개미굴 속을 말끄러미 들여다보는 기분이었다. 단어 하나하나가 그대로 의미가 되고, 문장과 문장 사이는 꿀이라도 발라놓은 것처럼 끈끈하게 이어져 있었다. 쉬 잊고 지내는 곱디 고운 우리말들이 곳곳에 건빵 속 별사탕처럼 찬란하게 박혀 있었고,  이야기는 그 자체로 이미 완전했다.

'되도록이면 마흔이 넘어 밑천 두둑한 장사꾼처럼 등장하고 싶었다'는 작가 김소진은, 늦깎이가 되리라는 꿈이 무너졌다고 투정을 부리면서도 식지 않는 필력을 자랑했다. 되돌아보면 그는 참 부지런히 그리고 열심히 써 온 작가 중의 하나다. 소설 쓰기가 어찌 부지런함 만으로 되는 것이겠는가. 어쩌면 그는 참으로 빨리도 펜을 놓아야 할 운명을 미리 직감한 것은 아니었을까..<by 오즈마>


뱀발01. 술짬과 두통으로 빈 시간들이 없다. 도서관에서 챙긴 책들을 군데군데 읽고 있다. 맘만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꼼꼼이 살려내고 있는 그로부터 밀려온 지난 날들, 무너진 마당, 뒷골목을 다시 기억에서 꺼내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된다. 아이들 이름보다 하는 일들로 불려진 우리들이었다.  영세 구두집, 고물상집, 쁘로찌집, 자전거포, 사진사네, 등산기념품...땡중집, 소사집..하드집.. 그 좁은 골목길. 그냥 무심코 지나쳤던 기억들이 조각조각 모인다. 그 구멍가겐 아저씨가  몸이 불편했었지?

뱀발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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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117 아*데미, 치기공사에프티에이 강연회뒤풀이 /점심-카톨릭대 이*희 교수님과 사회단체활동가 대학원생들과

061118 참터/지역난방 자원활동모임/대물림 모임

+; 강연뒤풀이에 참석하다. 먼저 조**와 저녁식사.  점점 내아이-주부 틀에 포섭되고...평균적 삶에 집착하거나 가로지르는 생활의 고리가 없음으로 인한 숨막힘에 대해/ 그리고, 강연회에 참석한 치기공사의 쟁점에 대한 부분이 계속 논의되고 있다는 것. 작은 단위의 이야기 나눔모임의 중요성에 대해/ 참터와 프로그램 제안...

-; 돈-골프-교회-친구-드라마 ...우리 그렇게 자연스럽게 생물처럼 일상을 덧보태고 있다. 아픔에 대해 쉽게 마취하고 잊어버릴 수 있는 동물적 감각들. 꼬치구이처럼, 산적처럼 꿰뚫고 있는 것은 친하다는 이유, 잘안다는 이유 하나뿐일지도 모른다. 꼬맹이들을 앉히고 동화를 읽어주고, 그림을 그리게 하고, 놀거리를 찾아주는 아이들의 기억들만이 생생하게 지탱해주는지도 모르는 일이다.

*; 가을이 익는다. 지난 철지난 노래들에 맘줄기를 얹는다. 가을이 탄다. 새빨갛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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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113 참터 집*위

부위원장 참석, 아토피관련 참터지기회의와 집행위, 뒤풀이를 함께하며 여러 이야기를 나누다.

으뜸참터지기,사무국장,차장.. ban/주작 0100

+; 실선과 점선: 영역의 소통/ 푸성귀-김치-비빔밥; 참터맛이란 무엇일까? 모임의 맛, 단체의 결합은 무엇인가? 자중심성은 어떻게 개선될 수 있는가?  서로의 맛을 우려내지 못하면, 독특한 맛...따로 함께의 맛은 적어도 십년...유행따라 급조하거나 숨가쁘게 뛰거나......하지만 집이나 절을 지을 때까지 몫은 별도로 있지 않을까? 그뒤, 다른 용도로 이용하는 것은 별개일 수도 있지 않을까?/정책모임...

-: 움직임 둔화, 관리력 약화, 과도한 집중...>챙길 것.

*: 빼앗긴자들, 민*당, 문제를 보는 범위,시선을 달리함: 사고의 유연성과 다양성..은?/ 참여*대와 공동기획하여 토론회와 제도화관련 작업 수행토록 하는 일들..

/:

두통이 심해진다. 지난 주말 생긴 두통은 어제 안해생일날 심해져 일찍 잠을 청한 뒤라 나아진다. -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 지난 주의 많은 만남들, 일터 긴장들....이것저것 겹친 것인가? 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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