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한낮 무더위의 일그러짐을 비웃을세라 한차례 스콜이 밀려왔다. 굉음을 동반하여 좌불안, 와불안케하는 것이 특징이다. 오늘 아침 신문은 구아바를 남양주에서 재배하고 있다는 소식과, 대구,경북 능금이 아니라 북으로북으로 이동하는 과수원, 수도권 인근의 강원도 녹차밭을 이야기한다. 동해안의 오징어가 아니라 서남해안의 오징어이며, 아열대 어종이 밀려들고 있다 한다. 해수 온도도 근 20년사이에 1도에 가까운 상승을 하였다고 하니,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것도 옛말, 온난화 국면에 천지가 변하는 것이 요즘 세태인 모양이다.

1. 070825. 인근 미술관에 딸래미와 <모자이크 시티>전을 보러갔다. 원래는 아주미술관을 갔어야하는데 몸품팔기 싫어하는 얄팍함은 그리로 이끈다. 가는길 도서반납과 조동일교수책을 두권빌었다. 모자이크 시티전, 몇가지 건진 것이 있다.  인구 절반의 30억이 도시화에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 일본작가들이 인구비례지도를 통시적으로 가시화하여 10여분의 동영상으로 영상화하였다. 아름다움이 아니라 그 속도에 어안이 벙벙해진다.

또 하나, 하이퍼마켓이란 주제였는데, 교회의 구조와 할인매장, 마켓의 구조에 관심있는 국내작가. 한 화편에 조각조각 오려 인형옷을 입히듯이 입히는 작업을 영상으로 담았다. 대형건물엔 십자가와, 대형교회 이름과 할인매장 이름으로 덕지덕지 붙여졌다.

다른 한 작가는 철거 뒤의 도시 모습을 형상화하였다. 누워보고, 먼 곳을 응시하고, 그 틈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는 햇살. 황망함을 묘사한다. 아이들은 엽기로 보고 있다. 하나는 섬이란 주제인데 아무리 많이 이야기하고, 만나고, 접촉을 하지만, 하나도 만나고 있지 않음을 수많은 인물 사진을 점멸하는 프리젠테이션으로 표현한다. 공통되는 접점은 전혀 없다. 점멸만 할 뿐. 과히 추천은 할 만하지 않다. 도시화에 관심이 있다면 모를까? 그리고 그 이면과 삶에 대해 응시가 있다면 조금이나마 추천하고 싶지만, 아니면 그렇지 않을 것 같다. www.mosaiccity.org 인가? 관심있으면 윤곽을 보시구.

2. 070824 상가에서 있다보니 마지막이다. 남은 두친구, 한친구는 의원 보좌관을 하고 있고, 한친구는 지역 민*당 삼국장이다. 대중을 보는 시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자신의 희망, 비아냥에 맞추는 버릇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점은 없는 것 같다. 지나친 낙관과 비관-혐오의 극단만 움직일 뿐, 마음을 울리려고, 그 곳에서 그만큼만 나아가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거나, 관심조차 없는 것은 아닐까? 선거국면은 이런 착오적인 발상과 실천에 또 다른 합리화만 시켜주는 것은 아닌가? 이야기는 여전지 그 끝단을 왔다갔다 피력만 하는 자리가 아닌가?

3. 이번주말은 독서템포를 놓쳤고, 상가-달림으로 체력이 바닥언저리에 다다르기 위한 이유이기도 하다. 역시 책보기는 체력이 받쳐 주어야 하는가 보다. <황해문화> 55, 56호에 재미있는 논쟁이 이어져 관심있게 보았다. 덧붙여 아이엠에프 10년 기획 논문들도 묵직하고, 논거가 명확하여 의미있게 보았다. 논쟁은 스피박의 번역자인 태혜숙 교수와 논점의 꼭지에 있는 조희연교수의 의견교환이다. 조희연교수는 왜 본인만을 과잉대표되어서, 의도한 것을 벗어나 비판하는 것은 냉혹하지 않느냐?라고 한다. 몇몇 표현들이 힐난의 감정들이 드러난 것은 사실인 것 같다. 비판을 하는 입장에서도 반응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을텐데. 좀더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런데도 주된 비판을 살려야 한다며 논평자의 의도에 공감하고, 키우고자 하는 조교수의 성숙된 응대도 보기 좋아 보인다.(56호는 알라딘에 없군요.)

4. 지식인학자들의 성숙된 발화지점으로 두 논평과 논쟁이 기여를 하면 좋겠다. 문제의식은 훨씬 더 풍부하면 좋을 것 같다는 소회이다. 나머지 <기러기아빠>와 <자살>에 대해서도 유용한 분석과 해석에도 공감하며 보다. 따로 내용은 나눌 시간이 있으면 좋겠다. 꼭, 북다트가 그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 시간이 나지 않을 것 같은 예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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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이후...역시 ...보기 힘듦. 지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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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막만한 삽화, 너무 화질도 크기도 좋지 않다. 그냥 이렇게 남겨둔다.(나머지는 독서흔적에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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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가끔 책을 고른다. 무의식 상태에서 고른 책들. 불쑥 다가오는 느낌. 책을 고른 것이 아니라 생각에 맞춰 다가온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중국화조화>는 도서관에서 <완단평전> 언저리에서 반납하는 순간 만난 책이고, 눈을 씻고 찾아봐도 비치가 되지 않거나 보존서고에 있다는 메세지만 나오는 <김우창>님 책이 그것이다. 막상 구입하려고 하였으면 구입하지 않았을 책들이다. 우연한 계기에 다가선 두권의 책인데, 속편을 보듯 추사의 배경역할을 해내고 있다. 또 한편은 라이히와 같은 고민선상에 있는 친구를 만난 셈이다. 어쩌면 그 일체감이 묘하기도 하다.

0.1 워크샵 출장길, 다트 간지를 한 <자유와 인간적인 삶>을 다시 밑줄긋기를 하였다. 요긴하게 쓰면서, 숨이 간혹 막히는 워크샵 점심짬을 이용하고, 벗 ㄱ 사무국장의 부친상소식에 기차로 오는 길 마저 밑줄긋기를 하였다. 무궁화 열차는 퇴근길 붐빈다.

1. <화조화>는 중국 문양이 만들어지고, 그 대상이 변해가는 과정, 문화 관심, 차이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가를 보여준다. 단순한 화조화에서 그 대상이 어떻게 바뀌어가며, 원나라가 되어서야 사군자, 삼절이 외로운 마음을 삭혀주는 주제로 나타난 점들. 그리고 문기와 서권기(완당평전에서 늘 언급하는 부분이지만). 시-서-화의 조화, 기법의 변화도 보여준다. 마음을 담기위해 얼마나, 삶을 화폭에 담기위해 매진 흔적들이 엿보인다. 자본의 세례를 받은 지금은 더 더구나 대가가 나오기 어렵다는 사실, 기능과 구매자의 입맛만 잡탕그림만 유통되는 현실은 더욱 더 문끼와 서끼, 마음은 전달되지 않는 현실을 보이고 있다.(좋아하는 목련그림을 발견한 것은 더 큰 수확~)















2. <자유와 인간적인 삶>, 무세계성, 내면성,제도,섬세성, 심미적 진실, 지금과 앞날의 공존, 가치엔 서열이 없다. 권리국가, 윤리국가, 감성과 이성의 결합....말문을 트기가 어렵다. 아직 내것이 되지 않은 이유가 가장 클 것이다. 마음의 경계에 들어갔다 나왔다가 우왕좌왕하며 정리가 되지 않은 탓도 있을 것 같다. 의무와 당위, 지금, 정의와 평등, 그럼 나는? 밥벌이와 삶의 관계는? 등등이 덧붙어서 나오는 단어들이다.

청년 맑스, 레닌?, 자본주의-공산주의, 일상성, 시간성과 지속성... ...밀, 라이히... ...사랑,노동,지식

3.  러시아 수학자 페렐만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푸엥카레의 가설을 푼 수학자, 백만불의 상금도, 교수자리도, 국제학회에 논문도 내지 않고, 그는 모든 것을 버린 것인가? 선택한 것인가? 그가 좋아하는 일은 등산하며 버섯따는 것이라한다. 선택지는 정녕 없는 것인가? 지금 나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가? 밥벌이를 폄하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밥벌이가 전부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가? 당신의 꿈은?, 10년전, 20년전의 꿈은? 혹시 '이 다음에 돈 많이많이 벌어서 잘 먹고 잘 살거야?'였는가? 조국의 앞날을 위해 이 한몸 초개처럼 버리고 희생을 각오하여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밥과 일, 꿈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어릴 적 꿈을 밥과 일의 틈에 넣기 위해 지금도 꿈꾸는가? 10억만벌면, 로또만 되면, 이 다음에 장군되고, 대통령이 되면, 은퇴한 말년, 꿈을 이룬 뒤, 꿈은 소멸되는가?

4. 이렇게 고리타분한 질문을 당신에게 던진다. 노학자가. 당신은 어떻게 답변할 수 있는가? 지금?

5.

 6. <사회적 감수성>의 연습 -  시, 음악, 사물과 공감의 폭을 넓힘으로 찰나의 충족만이 아니라 공감의 넓이와 강도가 커져나가는 것이다.  배는 골아 힘은 없지만, 상황을 해학이나 걸쭉한 농담으로 잊혀내는 재주, 경직된 회의중독에 부드럽고 날카롭고 배꼽뒤집어지는 멘트로 분위기를 환기시키고, 주제를 바꾸어내는 능력. 당위와 의무감 해야된다는 경직된 모임, 날이 늘 서있는 순간들, 서먹한 관계들을 풀어내고 같은 곳을 보게하고 일마저 재미잇게 풀어내는 재주들.

각박한 일상에 호흡과 맥락, 함께 나아가게 하는 격려의 침들. 무수한 압박과 거의 강박증에 시달리는 일상, 푸른 바다같은 한점, 여백과 한 필, 한필을 배려한 일상의 동선들...

사물과 사람에 대한 공감폭을 넓히고, 서권끼를 높여 떨어져 지속적으로 보는 능력들, 그리고 자유로움...

6. 당신은 재미있는가? 일을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일의 그늘이 꿈결까지 스미는가? 당신은 앞날을 억, 억으로만 채우고, 채운다음, 수단이 목적으로 전도된 상황 다음을 기약못하는 꿈만 있는 것은 아닌가? 끊임없는 고를 수 있는 자유만있는 상품고르기에 하루를 다 소비하는 것은 아닌가? 그 허무를 재미로 착각하는 일상은 아닌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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