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움직인다, 21세기 실용 전술을 짜라
“사랑은 감정 아닌 소통의 코드”
‘낭만과 실리’ 새 조합 이해해야
연애풍속 가미한 사랑의 사회학
 
 
한겨레 전진식 기자
 








 

» 벨기에의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가 1928년 그린 〈연인들〉(les amants).
 
〈낭만적이고 전략적인 사랑의 코드〉
크리스티안 슐트 지음·장혜경 옮김/푸른숲·1만3000원


“뭐니 뭐니 해도 제일 놀라운 것은, 우리는 사랑이 탈마법화됐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사랑 그 자체는 마법을 잃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오히려 정체가 발각됨으로써 사랑의 마법은 더 강력해질 수 있다. 사랑의 본질을 좀더 상세히 파악하면 유일무이한 사랑의 모델을 끌어낼 수 있을 뿐 아니라, 나아가 이를 통해 사랑이 제 기능을 발휘하는 과정에서 유일성을 체험할 수 있다.”

<낭만적이고 전략적인 사랑의 코드>는 사랑에 대한 사회학적 분석서다. 독일에서 문학과 사회학을 전공한 지은이의 방법론은 니클라스 루만의 책 한 권에서 비롯했는데, 그것은 <열정으로서의 사랑>이다. 루만은 1982년에 펴낸 이 책에서 “근대적 사랑의 전형인 ‘낭만적 사랑’이 퇴조하면서 이해관계의 차가운 계산에 자리를 내어줄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하지만 지은이는 루만과 달리, 사랑의 신화가 소멸하지 않았으며 여전히 사랑이 인간의 가장 소중한 체험을 구성하고 있다고 본다. 비록 낭만적 사랑이 예전처럼 존속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21세기 접어들어 세계를 휩쓸고 있는 실용주의와 맞물려 ‘전대미문의 새로운 형식’으로 융합되었다는 것이다.

한국어 번역판의 해설을 쓴 김홍중(대구대 사회학 전임강사)씨는 지은이의 핵심 주장이라 할 ‘사랑의 새로운 결합’이 두 가지 현상의 중첩이라 말한다. 현대사회의 복잡성이 더해갈수록 개인은 자유로운 동시에 실존적 고독을 느끼게 된다. 하루의 많은 시간을 비개인적이고 사무적인 환경 속에서 보내는 현대인은 친밀하고 열정적인, 다시 말해 지극히 개인적인 사랑 안에서만 진정한 소통을 이뤄낼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책의 원제가 시사하는바, 그것이 우리들 ‘심장의 코드’(Der Code des Herzens)라는 말이다.




 

» 〈낭만적이고 전략적인 사랑의 코드〉
 
그러나 이 같은 낭만적 사랑은 ‘자아의 희생’을 담보로 요구한다는 점에서 위험할 수 있다. 현대인이 과연 그와 같은 개체의 소멸을 견뎌낼 수 있는가 지은이는 묻는다. 때문에 낭만적인 사랑을 유지하되 그것을 위험하지 않은 정도에서 현실적 사랑의 가능성으로 창출할 필요가 생긴다. 이것이 지은이가 힘주어 말하는 사랑의 유형이다. “소통의 시대가 지나자 사랑은 실용적 단계로 진입하였고, 문제 지향성은 실천 지향성에 자리를 내주었다. 사랑은 묵은 허물을 벗고 시대에 맞는 모습으로 탈바꿈하였다. 실용적 사랑이라는 공통분모 위에서 감정과 실리, 낭만과 현실주의, 열정과 자유방임은 새로운 결합에 도달하였다.”

루만의 이론을 이정표 삼아 지은이는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소통 코드’라는 결론을 향해 묵직한 성찰을 시도한다. 시대별로 사랑이 어떤 변모를 겪었는지 훑어보고, ‘전부가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믿는 열정을 사랑의 맹점이라고 말한다. 대중매체의 확산과 함께 사랑도 급격히 진화하면서 프로그래밍되는 현실을 분석하는가 하면 소비문화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 현대인의 사랑 풍속도를 해부해 보이기도 한다. 나아가 지은이는 전통적 가족 구조가 해체되면서 벌어지는 ‘가족의 탄생’을 짚어내는데 그 대표적 예로 별거 동침과 패치워크 가정을 들었다. 별거 동침은 가까운 곳에 각자 집을 얻어 살되 필요할 때 만나는 경우이며, 패치워크 가정은 재혼한 부부가 이전 결혼생활에서 낳은 아이를 데리고 들어와 구성된 형태를 가리킨다.

사람의 삶에서 온갖 다사다난을 만들어내는 사랑. 그 간난신고의 늪에 빠지지 않으려 하는 현대인들에게 건네는 지은이의 충고. “아무리 투철한 전략도 사랑을 조종하고 싶다는 소망을 이루어줄 수는 없다. 하지만 이런 사랑의 계산 불가능성을 ‘백미러’로 계속 관찰하며 대처해 나간다면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사랑이란 게 언제나 진행형이며 결코 완료형일 수 없다는 전제만 받아들인다면 눈을 쉬이 뗄 수 없게 만드는 책이다.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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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발

0. 위에서부터 역시간순으로 나무공연 - 좋다공연 - 민예총 서예퍼포먼스-시낭송-거리행진-615청년회노래패공연--주말 저녁시간이 나, 아이들과 함께 대전역광장으로 나서다. 동백네거리까지 거리행진, 인도와 지하도로 다시 돌아와 촛불문화제 참석. 지인들이 많이 보인다. 밤 멀리서 올 손님때문에 말미 일어서다.

1. 폴리스라인 - 너도 나도 인정해준 적이 없는데 왜 멋대로 라인을 정하는 것일까? 그리고 그 라인을 넘어서면 증빙자료 첨부하고 돈을 물게하는 발상은 누가하였을까? 집회시위의 자유를 왜 엉뚱한 라인으로 묵어, 헌법을 넘어서는 발상들을 하실까? 그 라인으로 공권력도, 청와대도, 2mb도 꽁꽁 묶어버리고 싶다. 제발 기본만이라도 해라. 기본권도, 자유도 원천봉쇄하는 너네라인들을 불법,탈법, 공포조성으로 다 넣고 싶다. 자판기같은 너네생각들을 꽁꽁 묶고싶다.

2. 퇴행 - 상황인식마저 제대로 못하는 이 미친정부는 2-30년전으로 모든 것이 멈춘듯싶다. 이들에겐 교육효과도 없는 듯. 퇴행의 행태가 가관이 아니다. 거리구호도 바뀌게 하는 놀라운 능력에 감탄할 지경이다. 그래서 어쩌자는 것일까? 스스로 무덤을 파고 물러나겠다고 각오를 다짐한 것일까? 제발 고스란히 사라지면 좋겠는데, 퇴행의 끝물이 무슨 짓을 할까 두렵다.  나무의 노래 가운데 <미친놈>이 있다. 국민들에게 흠씬 두들겨 맞으면서도 그렇지 않은 것으로 착각하는 것은 아닐까?

3. 물가 - 물가에 대한 전면적인 압박. 조류독감, 광우병등으로 인한 먹을거리에 대한 불안감은 자영업자의 그늘을 더욱더 파괴적으로 만들고 있다. 삶과 생활의 모순들이 한지점에 급속히 응축되는 듯하다. 행여 잠재된 폭발력이 어디로 미칠까 두렵다. 그 결절점들이 방향도 힘도 없고, 무기력한 절망만을 안을 경우가 두렵다. 다른 삶, 다른 방향, 다른 길에 대한 싹, 현실감으로 녹아내리는 논의와 이야기가 섞여야 하는 것은 아닐까?

4. 속살 - 자본주의가 그 속살을 이렇게 극명하게 보여주는 경우가 있을까? 그 파고와 연관성을 이렇게 드러내놓고 보일 수 있을까? 경계의 불안감. 아니 미칠 파급력이 . 당장 드러날 현실이. 드러날 현실에 대한 불안감들이 음습한다. 말단의 여파. 중심들이야 태풍의 눈처럼 고요할터이지만 고리를 부여잡고, 생각의 고리들을 연결시키지 못하고 온몸으로 받아내야하는 무지렁이의 일상은 감내를 넘어설까 두렵다. 아무런 대책도 할 능력도 없는 정부와 관료들의 수준에 더욱 더 바라볼 것이 없다는 사실도. 받아내고 만들어낼 사회단체의 그물망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5. 괴물 - 금융자본꽈 석유자본과 곡물자본들은 지금상황을 어떻게 볼까? 즐기고 있을까? 아니면 더욱 탄력을 받기 위해 몸을 주춤 움추리고 있을까? 더한 포식을 위해 한번 상황파악을 하고 있는 단계인가? 궁금하다. 달러든 석유든 곡물이든 더 이익이 되는 쪽으로 조율중인가? 그 괴물들은 도대체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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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잘코군 2008-05-26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울 아닌 다른 지역의 사진은 처음 접해요. 이곳(서울)에서만 벌어지는 일부의 일이 아님을 눈으로 확인하고 갑니다.

여울 2008-05-26 09:32   좋아요 0 | URL
공연도 내용있고 좋았습니다. 즐기기도 좋고, 반응도 좋았습니다. 어느 덧 프로들과 함께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했습니다. ㅎㅎ. 아이들도 좋아하더군요. 동요 송아지에 맞춰....미국소는 미친소 너나 먹어라~~.... 즐쳐드사 ㅁ 하고 싶더군요.

연두부 2008-05-26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은 그림 찾기...연두를 찾아라!!!

여울 2008-05-26 12:25   좋아요 0 | URL
연두 부도 찾아라!!! ㅎㅎ
 

석면같이 유해한 나노튜브
 
KISTI 『글로벌동향브리핑(GTB)』 2008-05-22
 

나노기술에서 가장 각광받고 있는 탄소나노튜브 (carbon nanotube)는 석면처럼 유사한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이 있다는 연구보고서가 발표되었다. 실험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특정한 길이의 매우 작은 섬유질이 석면과 같은 염증과 조직손상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석면의 사용은 20세기에 전세계적인 폐질환의 확산을 가져왔다. 최근 탄소나노튜브의 개발은 전기와 신소재 개발에 있어서 엄청난 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국의 워싱턴에 위치한 우드로우 윌슨 국제학술센터 (Woodrow Wilson International Center for Scholars)의 앤드류 메이너드 (Andrew Maynard)박사는 “사회에서 우리는 이 놀라운 물질을 사용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이 물질이 잘못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석면과 같은 문제를 일으키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연구자들은 이미 탄소나노튜브가 테니스 라켓이나 자전거 핸들 그리고 야구 방망이와 같은 물질의 강도와 가벼운 무게를 필요로 하는 곳에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다른 제품들도 이 물질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기업들이 반드시 이 물질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야 할 의무는 없다.

하지만 알려진 제품들에 있어서 나노튜브가 내부물질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노출의 위험은 적다고 연구자들은 말했다. 하지만 연구자들은 잠재적으로 이 나노튜브를 생산하거나 폐기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에게 노출될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나노기술 산업체들은 이번 연구결과를 반기고 있지만 조심스럽게 단일 연구의 결론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나노기술 산업협회 (Nanotechnology Industries Association, NIA)의 디렉터인 스테피 프리드릭스 (Steffi Friedrichs) 박사는 “지금까지 동일한 결과를 보여주는 두 개의 연구가 없었다”고 말했다.

탄소나노튜브는 나노기술 산업의 핵심이라고 생각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원통모양의 입자 시장은 2014년까지 10억 달러에서 20억 달러 규모로 증가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나노튜브는 표면적으로 암을 포함한 질병과 유해한 결과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석면과 같은 다른 섬유질과 특정한 유사성을 가지고 있다. 학술지인 <Nature Nanotechnology>지에 발표된 저자들 중 한 명인 켄 도널드슨 (Ken Donaldson) 박사는 “해로운 섬유질이 되기 위해서는 얇고 길이가 긴 형태로 폐에서 녹아 없어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나노튜브의 얇은 모양과 강력한 성질은 잘 알려진 것으로 연구자들은 그 길이가 가져올 수 있는 영향을 조사했다.

일련의 실험을 통해 연구자들은 각기 다른 길이의 다중벽의 구조를 가진 나노튜브 (일부의 경우는 두 개에서 50개의 동심원 원통구조로 이루어져 있다)를 실험쥐의 배에 주사했다. 석면 섬유질과 미세하고 평평한 종이장같은 모양의 탄소도 다른 실험쥐에 주사하여 비교하여 보았다. 연구자들은 특히 가슴이나 복부와 같은 몸의 공동 (cavities)인 중피 (mesothelium)의 안쪽막을 형성하는 점막을 조사했다. 폐를 둘러싸고 있는 안족막은 석면에 노출된 후 중피종 (mesothelioma) 암에 걸리기 쉽다고 알려졌다.

도널드슨 박사는 “우리가 발견한 것은 긴 나노튜브가 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나노튜브는 염증과 흉터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짧은 나노튜브는 그렇지 않았다. 문제는 이 입자를 다룰 수 있는 세포가 긴 형태의 긴 모양의 입자에 대응할 수 없다는 점이다”고 말했다. 폐는 포식작용 (phagocytosis)이라 알려진 외부 입자를 빨아들일 수 있는 세포의 네트워크로 만들어져 있다. 도널드슨 박사는 “이 세포들은 약 20 마이크론까지 늘어날 수 있지만 한가지 구조를 둘러싼 점막으로 둘러싸는데 있어서 어려움을 겪기 시작한다. 기본적으로 이들 세포들은 얼어붙게 된다. 즉, 이 세포들은 폐로부터 물질을 제거하지 못하게 된다. 결국 과도하게 상태의 세포들은 염증을 일으키고 상처를 만들어 장기적으로는 암을 일으키게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구자들은 길고 직선형태의 다중벽을 가진 탄소나노튜브와 암 발생 사이의 연관성은 증명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도널드슨 박사는 “우리는 어떤 탄소나노튜브도 암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하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도 많은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긴고 직선형태의 나노튜브를 흡입했을 경우 가슴의 내부점막까지 도달하는가 여부의 문제이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나노튜브를 흡입한 실험쥐는 노출 이후 7일 안에 염증이 발생하고 1-2달 이후 다시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를 이끈 국립 직업안전 및 보건 연구소 (National Institute for Occupational Safety and Health)의 병리학 연구분과의 과장인 빈센트 카스트라노바 (Vincent Castranova)는 “이 물질이 석면같은 형태인가의 문제는 아직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것이 다른 석면이 될 것이라고 놀라고 있는 사람들은 현재 너무 이른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연구자들은 조심스런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연구의 공동연구자이며 석면노출로 인한 환자들을 치료한 의사인 앤토니 시튼 (Anthony Seaton)은 “이러한 종류이 물질은 매우 조심스럽게 다루어져야 한다. 영국의 보건 및 안전관련자들은 사람들이 공기 중에 이러한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탄소나노튜브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매우 중요한 문제로 산업체의 공장이나 대학의 실험실 그리고 폐기처리장에서도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석면으로 이루어진 건물을 해체할 때 많은 사람들이 석면에 노출되었다. 메이나드 박사는 “이 나노튜브로 만들어진 제품을 해체할 때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지 또는 쓰레기 처리장에 버려지거나 태워버리는 경우 탄소나노튜브가 배출되어 노출될 수 있다. 우리는 단순히 이 문제에 대해 대답할 수 없으며 이러한 일이 발생하기 전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노기술 업체에서 투명성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우리는 어디에 그리고 어떤 제품에 어떤 형태의 탄소나노튜브가 사용되는지 모르고 있다. 기본적으로 최소한 이 기술의 사용에 대한 투명성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뱀발.

진폐증이나 규폐증. 모두 나노크기의 입자다. 폐에 축적이 되어 일으키는 병이다. 석면이 문제다. 지하철은 물론, 옛날 석면슬레이트 지붕이 시골이 몰려있다. 위험이 아니라 그것이 폐기되는 과정도 추적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처리업체가 한곳?이라는 소리를 들었다.(확인해봐야겠다.)

그런데 그 나노가 어느날 돌연 미래성장동력만 이야기되고 문제점은 이야기되지 않는다. 전부 꿀먹은 벙어리인가? 과학자들이 어련히 알아서 할 것이라고 할 것인가? 산업재해든 가장 문제는 현장에 있는 사람들이다. 직접 연구하는 연구원은 물론, 시작품이나 시험생산하는 단계의 현장사람들은 늘 문제는 나중에 확인되기에 가장 큰 피해자가 될 수 있다.

나노에 대한 접근은 그래서 상식선이어야 한다. 황사가 그렇게 좋지 않다고 하면서..그 좋아하는 나노입자가 많다. 화장품도 나노여서 좋다고 할 것인가? 피부암과 무관하지 않을 수 있다. 은나노가 좋을까? 물음을 끊이지 않을 수 있다. 그런데 정말 중요한 것은 상식적인 판단이다. 상식이 돌연 한 귀퉁이로 가면 좋아지는 것이 아니다. 그렇게 위험성을 고스란히 갖고 가는 것이지 돌연 이뻐보인다고 그 위해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정작 유통되고 소통되어야 할 것은 이런 상식이다. 이런 상식적인 판단이다. 광우병과 관련해서도 정작 중요한 것은 왜 외국에서 먹지 않은 것을, 미국도 유럽도 일본도 먹지 않는 것을 왜 먹으라고 난리를 피우느냔 말이다. 먹고 싶지 않은 것을 먹지 않게 해주면 되는 일이지 무슨 러브레터라고 레터질인지 의아해 하는 것이다. 이게 나라인지? 이것이 정부인지? 도통 헷갈릴 지경이다. 이게 대통령인지? 모두 상식적인 판단을 하고 싶고 그 정보를 얻고 싶은 것이지 도통 알 수 없는 궤변을 알고 싶어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변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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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할 얘기는 세 가지에요. 현실순응, 우리는 하나다, 돈 벌고 경쟁해라. 이 세 가지가 스포츠를 둘러싼 가치, 어려운 말로 하면 이데올로기죠.
‘우리는 하나다’를 다른 말로 하면 국가주의, 돈 벌고 경쟁하라는 자본주의의 가치를 얘기해요. 특히 경쟁은 미디어와의 결탁과 연결되죠.





대부분 물어보면 프리미어리그가 가장 잘 한다고 얘기하죠. 그렇게 가정을 하고 얘기하죠. 사실 그렇지 않아요.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이탈리아리그, 독일, 프랑스 등의 리그가 있는데 제가 어렸을 때만해도 독일이 가장 잘했어요.
차범근과 박지성을 비교를 해요. 비교가 안 되요. 차범근은 당시 전설이었어요. 프리미어리그의 긱스정도였죠.

아시아사람들은 프리미어리그가 잘한다고 생각하죠. 프리미어리그를 가장 많이 접하기 때문이죠. 프리미어리그가 잘해서 중계하는 것이 아니라 시차로 봤을 때, 프리미어리그보기가 가장 맞아요. 직장인들이 퇴근하고 맥주한잔 먹고 들어와서 보기 딱 알맞은 시간이죠.
결국 이것도 아까 말한 보는 스포츠, 미디어 때문에 그렇죠. 축구가 미국에서 인기 없는 이유가 축구만큼 비효율적인 것이 어딨어요. 45분까지 광고 못하잖아요. 쿼터제로 가자는 얘기가 있어요. 미국의 자본주의적 가치와 유럽의 전통이 충돌하죠.


스포츠에서는 영웅이 나와요. 운동 잘 하니까 성공하는구나. 열심히 하면 언젠가 성공한다. 그런데 확률적으로 아무리 열심히 해도 박찬호같이 되기는 쉽지 않죠. 스포츠는 일단 잘나가는 사람을 보여주는 게 재밌죠. 결국 돈 벌고 경쟁해라는 가치로 가는 거죠. 자본주의와 관련해서 대기업의 손해와 이익에 민감하죠. 세계 축구협회 회장을 누가 뽑나요. 실제 이면에서는 아디다스가 뽑아요. 아디다슬러라는 사람이 회장인데, 아디다스가 피파와 끊임없이 관계를 맺으면서. 월드컵 공인구는 항상 아디다스죠. 독일기업인 아디다스가 추천을 하죠. 독일의 이익을 반영해야 하죠. 그래서 공을 치는 힘이 쎈 유럽의 이익에 유리하도록 추진력이 강한 공을 만들어요.
나이키가 아디다스 공을 무력화시키려고 심열을 기울여 만든 것이 골키퍼의 장갑이에요. 끊임없이 나이키와 아디다스의 대립전이 되는거예요.
박찬호가 텍사스에서 뛰었던 홈구장을 도요타가 샀어요. 이름을. 이름만 30년 바꾸는데 얼마나 들었을까요? 2700억을 주고 이름만 바꾸죠.  

우리가 알고 있는 구기종목 중에 영국에서 만들어지지 않는 구기종목이 뭐가 있을까요? 야구 빼고, 전부다 영국에서 나와요. 이것은 영국이 전 세계를 점령했던 것과 일치해요. 육상과 수영은 인간의 원초적인 거잖아요. 구기와 육상수영 빼고, 레슬링이 있죠. 사격, 사이클, 체조 등이 있죠.


종목에서 보면 레슬링은 고대 그리스에서 나온거에요. 레슬링은 원래 전 세계적으로 세계의 종목이 있어요. 그레꼬로만형-목과 상체만, 자유형, 목만 잡고 하는 레슬링 이렇게 세 종류가 고루 인기가 있는데 세 번째 것은 그리스에서 나온 게 아니라 빼요. 체조는 독일에서 나왔어요. 사격은 중세의 유럽적인 가치죠. 사이클은 다른 종목과는 달리 기계를 사용하는 거죠. 사이클 보다 더 기계를 사용하는 것이 뭐가 있을까요? 프랑스에서 일어난 산업혁명을 얘기하고 있어요. 자본주의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스포츠가 사이클이에요. 자신들의 가치가 나타나요.

스포츠에선 인종차별적인 묘사가 많죠. 백인인 샤라포바의 화보에 따라붙는 수식어는 테니스의 요정이면서 세계링크 1위 비너스 윌리엄스의 옆에는 야수의 포효. 이런 식이에요. 남녀를 차별하고 여자 스포츠 선수는 무조건 예뻐야 한다는 강요를 하죠. 인종차별적인 요소가 많은데 그게 많이 가려지죠.







스포츠를 보면서 ‘우리는 하나다’라는 생각을 들게 하죠. 우리는 하나라는 정신이 스포츠를 보며 생기죠. 스포츠가 갖는 집단을 만드는 정신이 되요. 민족이라는 것은 상상의 공동체라는 얘기가 있죠. 상상의 공동체를 만드는 중요한 게 스포츠라고 할 수 있죠.
영국은 월드컵의 네 개가 출전할 수 있어요.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 북아메리카. 이렇게요. 참 불합리하죠. 그런데 죽음의 조라고 아르헨티나, 스웨덴, 나이지리아, 잉글랜드가 한 조가 되었어요. 나이지리아가 정부보조의 문제 때문에 불참하겠다고 하자, 나이지리아를 도와주겠다는 기네스가 나왔는데. 기네스는 아일랜드의 기업이에요. 잉글랜드 떨어뜨리기 위해서 나이지리아를 응원한 거죠.  

사례를 하나 더 들어서 정리를 할게요. 스포츠를 볼 때, 승부에 집착하지 말고 그 이면에 감춰진 전체적 맥락을 생각하면 더 재밌다는 거예요. 우리나라 골대들은 육각형이에요. 유럽의 골대는 사각형이에요. 골이 들어갈 때 더 출렁여서 더 스릴있겠죠.

2001년도에 칼스버그에서 후원을 해서 홍콩에서 사개국 축구대회를 했어요. 한국, 홍콩, 덴마트, 이란. 이렇게요.
덴마크와 이란이 결승전까지 갔죠. 전반전 끝날때, 덴마크 수비수가 골키퍼가 패스를 했는데 관객들이 휘슬을 불러서 수비수가 공을 잡아 덴마크에게 패널티킥이 주어졌어요. 그런데 덴마크에서 일부러 패널티킥을 아웃을 시켰어요. 덴마크는 교류를 중시하는 축구의 풍속을 가지고 있었던 거예요.

스포츠는 '보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이면을 보고 더 즐겁게 즐길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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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투가 1회전 3분으로 15라운드까지 했는데 12라운드로 바뀌었어요. 미국으로 가서 세계챔피언과 김득구가 붙었는데, 김득구가 14라운드에서 죽었어요. 그래서 선수생명을 보호해야 한다고 하며 15라운드에서 12라운드로 바뀌었다고 알고 있어요.
당시에 복싱이 인기가 높아지고 있었잖아요. 이게 돈이 되겠다 싶어서 IBM이란 미국협회가 만들어졌는데 여기서 김득구 선수가 죽기 전에 계속 12라운드로 바꾸는 것을 추진하고 있었죠.  
3분 끝나고 1분 쉬잖아요. 59분이 나오는데, 59분이면 편성하기가 힘든 거예요. 그런데 12라운드로 바꾸면 48분이 나와서 편성하기 좋게 된거죠. 광고 붙기도 좋고. 이런 예가 숱하게 많아요.
빨리 끝나고 중간 중간 쉬는 시간이 많아야 광고를 많이 하죠.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미식축구인 경우에 광고 30초 한번 하는데 광고 얼마일까요? 3000억이에요. 1초당 100억인거죠.



스포츠시장은 미국의 한해 자동차 산업에 비해 스포츠에 들어가는 돈이 7배가 커요. 헐리웃영화보다 두 배나 크고요. 또 중계료로 많이 들어가고요. 박지성은 300억, 박찬호는 200억이었죠. 돈을 이렇게 쏟아 붓는다는 거죠. 하지만 쏟아 부은 돈은 광고로 만회하죠.
요즘은 세계적 추세가 돈 없으면 스포츠도 보지 말라 이런 추세에요. 미국 같은 경우도 케이블로만 스포츠를 볼 수 있죠. MLB.COM이라는 웹사이트가 한 해 2500억원을 벌어요.
요즘 대학생들이 AIG가 쓰여진 티셔츠를 입고 다니는데 이걸 왜 입고 다니나 했는데 멘체스터의 유니폼이더군요. AIG는 공짜로 광고하는 거죠. 광고 전략이 교묘해 지는 거죠.
방송국에서 흑인아저씨에게 박찬호 선수에 대한 인터뷰를 하는데 박찬호 선수에 대한 얘기는 안 하고 횡설수설하는 거에요. 알고 보니까 경기 전에 버드와이저 광고에서 경기를 보다 횡설수설하는 내용이더군요. 횡설수설하고 있는 아저씨 뒤에는 치어리더들이 버드와이저가 쓰여진 옷을 입고 응원을 하고 있죠. 방송사와 짠 거겠죠. 그렇게 되면 사람들은 아까 본 버드와이저 광고가 떠오르겠죠. 이래서 스포츠를 그냥 스포츠가 아닌 미디어스포츠라고 하죠.







스포츠가 언제 일어났나. 스포츠의 시작은 전쟁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해요. 전쟁을 할 땐 정신이 없겠죠. 그런데 쉴 때가 되면 집에 돌아가고 싶고 별별 생각이 다 들겠죠. 전쟁 안할 때도 전쟁을 하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죠. 전쟁과 똑같은 것을 축제로 하는 거죠. 그런 축제가 요즘까지 계속 이어져 오는 거죠. 전쟁같이 계속 얘기해요.
게임 규칙 이런 걸 얘기하는 게, 전쟁이 게임같이 되요. 스포츠도 이제 전략이 들어가고
BC. 예수님 태어나기 전에 그때 스포츠는 서로 물고 뜯고 하는 거죠. 그러던 스포츠가 점 점 세련되지죠.
중세시대 기근이 있고 사람들이 배고프니 사람들이 산에 동물을 잡아먹었어요. 너무 많이 잡아 먹으니까 산에 있는 동물이 씨가 말라서 산에 들어가는 것을 금지시켰죠. 사람들이 불만이 나오니까 사냥하는 날을 따로 두었어요.
사냥을 하되 직접 하지 말도록 했죠. 욕구를 조금 열어 주되 절제하도록 하기 위해서 여우사냥을 열었어요. 여우사냥은 사람들이 직접 하는 것이 아니라 사냥개를 끌고 가요.
이게 현대적 스포츠의 기원이라고 해요. 싸움을 하고 싶어 하는 욕구를 다른 사람을 통해 대리만족 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스포츠에서 전쟁과 관련된 묘사가 나와요. 또 실제로 스포츠는 전쟁과 관련이 있어요. 축구하다가 전쟁이 일어난 거 알고 있어요? 거꾸로 전쟁을 하고 있는 사람끼리 축구를 하는 경우도 있죠. 그랬을 경우 정말 살벌해요.


유고라는 나라 알죠? 예전에 유고슬라비아였는데, 오래된 나라가 아니에요. 100년 되었는데, 여러 집시 민족이 통합이 된 나라인데 세르비아, 보스니아,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마케도니아, 모테네그로 등등 여러 민족이 있죠. 90년도에 나라가 갈라졌어요. 그래서 지금은 유고란 나라가 없어요. 세르비아가 유고라는 이름으로 출전을 하고 크로아티아가 크로아티아로 출전을 했는데 예선전에 붙게 되었어요. 첫 경기가 유고의 홈경기인데 공을 보고 축구를 안 해요. 오로지 다리만 보고. 경기를 하는데 살벌하더군요. 그 경기만 보고 크로아티아 잘하는데 유고 뭐냐. 이거 불합리하다. 생각해서 크로아티아를 응원했어요.
그런데 한 달 뒤에 크로아티아로 가는 거에요. 유고의 관중은 한 명도 입장을 못했어요. 시작 5분 만에 한 명이 실려나갔어요. 유고에서 한골 넣으니까 정전이 되요. 정전이 되었다 다시 경기를 시작하는데 어디 무서워서 경기를 할 수가 있나요.
1978년도에 네덜란드의 축구가 누구도 이길 수 없었는데 아르헨티나 20만명이 들어가는 경기장이었어요. 실제 관중이 총을 쏴요. 네덜란드는 결국 후보들만 출전하고 결국 져요. 이것만 봐도 알 수 있듯 스포츠가 하나의 도구라는 거죠.


어쨌든 이렇게 수많은 불합리한 논리가 나오는데도 불구하고, 심판은 규정에 의해서 경기를 진행한다고 하죠. 잘못된 판정이 있다고 해도 이걸 뒤집기는 거의 힘들어요.
탁구는 세계선수권대회를 더 쳐주는데 중국에서 탁구대회를 한 적이 있어요. 그런데 중국 선수들을 김택수가 다 이기는 거에요. 4강전에서 김택수가 올라왔죠. 다음날 부정선수라고 실격시켰어요. 풀을 두껍게 붙였다고. 제가 봤을 때 김택수의 부정판정은 다른 어떤 부정판정을 능가해요. 그런데 안 바꿔요.
이렇게 불합리한 판정을 내리고 심판이 필요할 것 같지 않은 상황에서도 심판을 놓고 규정을 놓냐면 이것으로 스포츠를 둘러싼 가치, 이데올로기를 알 수 있어요.  
심판이 있고 규정이 있다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생각하게 되요. 우리 사회가 수많은 불합리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사회는 제대로 돌아갈 거다. 법이라는 게 있으니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데에 스포츠가 영향을 준다는 거죠. 아무리 잘못된 일이 있어도 법을 믿어라는 가치가 생겨나죠. 위에서 얘기했던 것을 한마디로 얘기하면 ‘현실사회를 인정해라. 법을 믿어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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