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滿 화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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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발. 여우님 별장엘 갔더니 매화 안에 별꽃이 숨었고, 햇살에 비추이는 그림자 꽃술이 드리우는 장면은 또 다른 장관이 아닌가 싶다. 그렇게 별을 남긴다. 봄이 다가기 전에. 그러고 보니 어제 보리밭이 생각난다. 지금 이 계절을 맥추. 보리가을이라고도 한단다. 보리는 벌써 가을이라니...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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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9-04-16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에서 네번째가 제일 좋습니다. 제가 블루팍스잖아요 ㅎㅎㅎ
근데 매화꽃술이 한 쪽으로 치우친 것 보니까 어떤 사진인지 짐작됩니다.
전 그 아이가 좀 슬퍼보이지 않나 했어요.
재 너머 보리밭도 가봐야 하는데 낮에 장시간 집 비우기 뭣해서 여태 가질 못하고 있어요.
설마 이러다가 제 청보리가 황금보리가 되는것은 아니겠지요?
그러면 황금 따러 갈까...

마당님의 그림을 보면서 타지에서의 고적함, 만감이 교차하는 숭숭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모쪼록 꽃그림을 그리시면서 수상한 시절을 타지에서 잘 나시기를 빕니다.

여울 2009-04-17 20:28   좋아요 0 | URL
이리 쉬이 맘이 들키다니...괜히 남겼다싶군요. ㅎㅎ. 암튼 고마워요. 매화에 꽃술 그림자라~ 창호에 비친 달그림자처럼...인상 깊더군요. 제게는 말예요.
 

옴짝달짝 못하게 

유혹해 

웃게 만들거나 

맘대로 하게 하거나 

그런 놈, 년이 있다. 

평소엔 꿈도 꾸지 못하는데 

그 새악시는 

아무것도 아닌 듯 

스스럼없이 몸도 마음도 다 가져가버린다 

 

뱀발. 객지에서 뭔 일이람. 정신차려야제... ... 일터 동료들과 맘내놓고 한잔. 몸차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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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발. 붓펜과 손바닥소묘북을 사서 산책을 한다. 소묘를 하니 쑥스럽기도 한데, 곧 정신이 팔려 시선을 의식 못하게 된다. 간직하는 것과 보고 흔적을 쫓는 일의 간극이 이리도 큰지 묘한 끌림이 있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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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04-15 1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봄날 빗속을 한없이 걷고 싶네요..

여울 2009-04-17 20:23   좋아요 0 | URL
너무 많이 걷지는 마세요. ㅎㅎ 비에 굶주린 계절이긴 하지만서두. 건강도...챙기세요. 꽃들이 좋은 계절입니다. 나들이라도 하시길 바래요.

파란여우 2009-04-16 2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붓펜과 손바닥소묘북을 사셨군요. 제 서재 어딘가에 관련 거시기가 있을 것 같은데 한 번 찾아보고 있으면 마당님께 보내겠습니다(있어줘야 할텐데)

여울 2009-04-17 20:25   좋아요 0 | URL
모나미 말구 문화붓펜이 있는데 모*미보다 더 나은듯하네요. 값도 싸구요. 색깔있는 붓펜이 있으면 더 좋을텐데 아직 없는 듯해요. ㅎㅎ
 

모친생신으로 서울로 가는 길, 조금 일찍 나서서 궁금하던 서울시립미술관과 덕수궁을 들르다. 대법원 건물의 아치가 아담하고 이쁜 잡종 왜색 근대건물이다. 이어진 미술관의 신오감도, 15회 판화대전, 천경자전시관, 신소장작품전을 둘러보다. 문봉선의 버드나무를 담은 음율시리즈, 차명희, 김환기의 봄의 소리가 실물로 봐서인지 느낌이 많이 다르다. 손원영의 [관계]도 이런저런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판화대전은 생각에 미치지 못했고, 오히려 2008 신소장작품전이 낫다 싶다. 철쭉을 그린 민경갑의 봄의향기, 극사실화 최영걸 가을소감, 권옥연 새등이 남는다. 천경자전시관은 그림이 많지 않았으며 성격이 그러하리라 여겨지는데 말미 박경리의 천경자란 시에 흔적에 눈길이 가다. 

덕수궁돌담길을 지나 대한제국과 일그러진 근대의 흔적을 벚꽃길이 둘러보다. 준명전앞에 사진과 포즈를 번갈아 취하는 일본아가씨들이 사진을 청한다. 밝게웃는 벚꽃웃음과 바람에 흩날리는 사쿠라의 결, 하늘을 향해 걸린 한옥문들이 묘한 대조를 이룬다. 한참을 공포에 처마올림과 근대의 흔적을 쫓는다. 

그렇게 주말은 보내고 굳은 몸과 마음을 다독이다. 손상기-양수아의 화가 언저리에 마음이 가 있는다. 오세창도 어제 같이 버무려진다. 예술가란 삶을 시인의 외곽에 너무나 둔 것은 아닐까? 너무도 뜨거워 김수영은 오히려 차거워보인다. 예술의 혼이 다른 것은 아닐텐데. 일상의 심지에 지펴진 불꽃일텐데. 우리는 너무도 [그것]으로 처리하고 있던 것은 아닐까? 

뱀발.  

1. 그림이나 중화전이 궁금하시면 서울시립미술관, 덕수궁으로 들어가셔서 사이버관람해보시는 것도 괜찮을 듯 하네요. 미처 러시아공관을 빼먹고 왔네요. ㅁ 

2. 매형과 누나가 일을 얻었는데 몹시도 힘든 일이네요. 몸을 짜내서 얻는 시스템이란 땀마져 시간마져 마른 수건을 짜듯 일상을 쥐여 짜는 듯 싶어요. 힘든 하루에 운동할 시간도 없어 몸이 걱정되네요. 작은어머님은 골수암수술을 받고 나아질 수 있다는 소식이 그나마 마음을 낫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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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전, 예술혼을 사르다간 사람들 

 

 

 

 

 

 

 

 지금 책가방에 안에 든 책이다. 짬짜미 보고 있다. 뒤의 두권은 전환기와 근현대 우리화가들에 대한 이야기다. 일전 유홍준님의 책에서 재미를 들였는데, 많은 인물들이 겹친다. 박생광,김환기, 이응노, 오윤...그리고 일전 그림을 보다 깜짝놀란 손상기화가..그리고 저기 추사와 맞대결?할 조희룡까지 평과 그림들이 볼만하다 싶다.  다시 한번 소개할 수 있다면 좋겠는데 이응로에 대한 평은 화전의 것이 더 나은 것 같다. 

귀족의 은밀한 사생활은 여성잡지같은 느낌이 들지만 접근도 시각도 궁금증을 자아낸다. 

며칠전 일터로 내려오기전 동치미 모임에 참관하다. [스포츠]란 주제로 스포츠에도 진보,보수가 있느냐란 논제까지 붉어져?(열정적!) 시종 관심을 끌게 만들고 논지를 책에서 끌어내는 모습, 주장을 굽히지 않거나 수용하는 모습, 대중언어를 써서 목소리와 속도에 공감을 끌어가는 모습도 보기가 무척 좋았다. 이어질 뒤풀이가 궁금하기도 했는데 오랜만에 참가해서 느낀 성원들의 모습은 이전과 무척 달라보인다. 조리있고, 감성있고, 배려있고, 주관있고 전보다 더 그리고 이 표현들의 합, 유연성도 좋아보인다. 후기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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