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월내내, 새벽 길을 거닐고 싶은데, 마음만 그 시간에 깨어거닌다. 어젠 책방나서는 길. 이*원형이 한밭 강변에서 전화가 왔다. 냉큼 달려가고 싶은데 말이다. 아쉬움을 이렇게 꽉 누르고 삭혀야 하다니, 칠월도 그러하다. 밤과 새벽 무더위와 장마, 하늘과 바다, 백일홍과 별처럼 파릇한 벼한포기한포기, 새와 물고기... 그리고 이어지는 세상의 밤... ...  화알 짝....칠월의 꽁지를 떼어놓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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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물에게 길을 묻다 3 / 천양희 

사람들  

 

세상에서 가장 큰 즐거움은 사람으로 태어나는 것*이라고 누가 말했었지요 

그래서 나는 사람으로 살기로 했지요 

날마다 살기 위해 일만 하고 살았지요 

일만 하고 사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요 

일터는 오래 바람 잘 날 없고 

인파는 술렁이며 소용돌이쳤지요 

누가 목소리를 높이기라도 하면 

소리는 나에게까지 울렸지요 

일자리 바뀌고 삶은 또 솟구쳤지요 

그때 나는 지하 속 노숙자들을 생각했지요 

실직자들을 떠올리기도 했지요 

그러다 문득 길가의 취객들을 힐끗 보았지요 

어둠속에 웅크리고 추위에 떨고 있었지요 

누구의 생도 똑같지는 않았지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건 사람같이 사는 것이었지요 

그때서야 어려운 것이 즐거울 수도 있다는 걸 겨우 알았지요 

사람으로 산다는 것은 사람같이 산다는 것과 달랐지요 

사람으로 살수록 삶은 더 붐볐지요 

오늘도 나는 사람 속에서 아우성치지요 

사람같이 살고 싶어, 살아가고 싶어 

 

연두부님글

* 열자의 천서天瑞편에서  

 

2.

늪, 목포에서 /박철



여자는 아팠다 여자는 십 여분이 넘지 않는 간격으로 계속 몸을 뒤척였다
일이 끝나자마자 벗은 그대로 수이 잠이 든 그니였다 그러나 이내 깊이 잠이
들었는가 싶더니 채 30여분을 넘기지 않고 양미간에 주름을 세우며 몸을 움
직여 댔다 맑은 이마에선 어느새 유리가루 같은 작은 땀방울이 솟아났다 목
줄기 아래로 젖은 기운이 피부를 덮고 있었다 사내가 일어나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을 때 여자는 다시 눈을 떴다 이마를 짚어 보니 따가운 열기가 그대
로 손끝에 전해왔다 여자는 아팠다 사내는 옷을 입은 몸으로 상체를 구부려
여자의 얼굴에 자신의 얼굴을 가져다 댔다 누가 보면 우스운 꼴이었다 여자
는 눈을 마주하며 그대로 있었다 사내는 여자가 덮은 이불 위로 그의 상체를
포개어 구리고 앉았다 여자는 아무런 미동도 없이 두 눈만 멀뚱히 뜬 채
천정을 향할 뿐이다 그러다 여자의 손이 사내의 머릿결에 와 닿았다 다 부
질없는 일이었다 골목 뒤에 해장국집이 있어요 꼭 식사하고 서울 올라가요
이름이 뭐냐 지양이에요 그게 네 암호구나 다시 만날 수 있을 지 모르지만
그때는 몸이 건강할거야...... 여자는 아팠다 사내는 탁자위에 놓인 기차표
를 집어들었다 여자가 슬픈 눈으로 기차표를 바라보았다 사내는 창 밖을 바
라보며 잠시 서 있었다 바람은 멎어 있었지만 제법 굵은 빗줄기가 어둠을 놓
지 않고 흘러내리고 있었다 사내는 기차표의 접힌 선을 손가락으로 문지르
며 한동안 망설였다 사내는 자신이 깊은 늪에 잠시 갇혀있다는 생각을 했다
늪에 비가 내리고 있었다 늪의 한가운데 한 여자가 더욱 깊이 빠져드는 그림
이 떠올랐다 그녀에게 손을 뻗을 수는 없을까 그렇다한들 어떻게 이 늪을 빠
져나갈 수 있을까 비는 그치지 않을 기세였다 사내는 접혔던 창문의 커튼을
내리고 돌아섰다 여자는 그때까지 눈을 뜨고 있었다 사내가 돌아서 나선 후,
계단의 발자국 소리가 멀어질 때까지 그리고 문밖을 나서 빗줄기 내리는 세
상을 향해 질주할 때까지 여자는 미동도 하지 않고 그냥 그렇게 누워 있었다

오빠아----
사내는 달려나갔고, 빗줄기를 뚫고,
그런 외마디가 사내를 쫓아오고 있었다
 


3.

조금새끼/김선태

 


     가난한 선원들이 모여 사는 목포 온금동에는 조금새끼라는 말이

있지요.  조금 물때에 밴 새끼라는 뜻이지요. 그런데 이 말이 어떻게

생겨났나고요? 아시다시피 조금은 바닷물이 조금밖에 나지 않아 선

원들이 출어를 포기하고 쉬는 때랍니다. 모처럼 집에 돌아와 쉬면서

할 일이 무엇이겠는지요? 그래서 조금 물때는 집집마다 애를 갖는 물

때이기도 하지요. 그렇게 해서 뱃속에 들어선 녀석들이 열달 후 밖으

로 나오니 다들 조금새끼가 아니고 무엇입니까? 이 한꺼번에 태어난

녀석들은 훗날 아비의 업을 이어 풍랑과 싸우다 다시 한꺼번에 바다

에 묻힙니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함께인 셈이지요. 하여, 지금도

이 언덕배기 달동네에는 생일도 함께 쇠고 제사도 함께 지내는 집이

많습니다. 그런데 조금새끼 조금새끼 하고 발음하면 웃음이 나오다가

도 금새 눈물이 나는 건 왜 일까요? 도대체 이 꾀죄죄하고 소금기 묻은

말이 자꾸만 서럽도록 아름다워지는 건 왜 일까요? 아무래도 그건 예

나 지금이나 이 한마디 속에 온금동 사람들의 삶과 운명이 죄다 들어

있기 때문 아니겠는지요.

 
 

4.                                                                                                                                       

 이것이 날개다 / 문인수 




뇌성마비 중증 지체. 언어장애인 마흔 두살 라정식 씨가 죽었다.

자원봉사자 비장애인 그녀가 병원 영안실로 달려갔다.

조문객이라곤 휠체어를 타고 온 망자의 남녀친구들 여남은 명뿐이다.

이들의 평균 수명은 그 무슨 배려라도 해주는 것인양 턱없이 짧다.

마침, 같은 처지들끼리 감사의 기도를 끝내고

점심식사 중이다.

떠먹여 주는 사람 없으니 밥알이며 반찬, 국물이며 건더기가 온데 흩어지고 쏟아져

아수라장, 난장판이다.

 

그녀는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이정은 씨가 그녀를 보고 한껏 반기며 물었다.

#@%, 0%·$&*%ㅒ#@!$#*? (선생님, 저 죽을 때도 와 주실거죠?)

그녀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왈칵, 울음보를 터뜨렸다.

$#·&@\·%,*&#…… (정식이 오빤 좋겠다, 죽어서……)

 

입관돼 누운 정식씨는 뭐랄까, 오랜 세월 그리 심하게 몸을 비틀고 구기고 흔들어 이제 비로소 빠져나왔다, 다 왔다, 싶은 모양이다. 이 고요한 얼굴,

일그러뜨리며 발버둥치며 가까스로 지금 막 펼친 안심, 창공이다. 

 

뱀발. 

1. 창비 300번 기년시선집 뒷 커버 리드 제목은 [우리시대의 시는 사람을 되찾아야 합니다.]이다. 시인마다 한편씩 이 주제에 어울리게 골라놓았다.  간간이 마음을 주었던 시들이 떠오르고, 스쳐지나쳐 미처 보지 못했던 열매들이 그렇게 맺혀 있다. 오늘 이곳 책방에서 책들을 챙겨 막 책읽기를 시작할 무렵, 이곳 목포 친구들에게서 전화다. 비도 흩날리고, 조금 삶을 거슬러 올라가다나니 그렇게 맺힌다. 아마 조금만 더 올라가면 서러울 것이다. 서러워 눈물이라도 한웅큼 흘러내릴 만큼. 시집을 읽다가 이곳 다순금마을도(따순마을-온금..) 있고, 시집엔 노란 부분이 없어진 풍경도 있다. 그러다가 1. 4를 읽다가 뜨끔하고 만다. 움찔하다 들켜버린 지금을 만난다. 그 알량한 정상?인 중심주의???!!! 제목이 식상하긴 하지만 그래도 준 마음을 생각해서 ... ... 연두부님 글이 먼댓글이 되질 않네...쯧... 

2. 사람도 살음도 살 ㅁ, 삶도 이 시들로 마음들이 미동하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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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접힌 부분 펼치기 >>

왼쪽편 위로 영산강이 바다와 접하는 지점이 보이고, 여기저기 배들이 정박해있는 갓바위를 등지고 있다. 오랫만에 마실 삼아 나선 산엔 연신 새들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한다. 원추리꽃, 엉겅퀴의 색에 정신을 뺏기다가 밤이 이슥해졌음을 알아채린다.  6k  60' 

영산강 노래라두...한..점 콕...wonseok.tistory.com/5 왜 달라붙지 않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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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제가 낳은 야수이고, 오늘은 지난 십년의 숙성이다.

뒤풀이, 부문운동이란 것, 소비자와 생산을 가르고, 소비자운동과 노동운동을 가르고, 그 장벽은 쉬이 넘어서지 못할 것이란 것, 그 성이란 것이 나름대로 집착이 있어, 나름대로 서열이 있어 쉽게 양보하지 않으리란 것. 그러니 더 불안해지는 정규직은 비정규직에 자신의 기득권을 내놓지 않고, 더 쫙 붙들게 될 수 밖에 없다는 현실. 공공성을 갖는 기관들의 혁신이나 개혁은 이렇게 해서 어려운 것이고 늘 타겟이나 목표가 될 수밖에 없다.

필요하지 않으면 정리해야 한다. 개혁대상이므로 정리해야 한다는 것. 구태를 갖고 있으므로 정리할 수 있다는 생각이 나온다. 공공 가치, 상위의 가치가 더 우세하므로 하위의 노동자로서 갖는 가치는 더 부족하다. 공공가치가 더 지체된다면 하는 순환논리에 대한 해답으로, 그래서 정리해도 싸다. 공공가치라는 명분아래 노동자로서 권익과 그 이득을 지켜내려고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공공가치가 더 중요하므로 더 중요하지 않는 가치는 잘라내도 된다.

이땅에 살면서 경쟁력이 없다면 퇴출되어야 한다.는 강박이 있고, 은근히 약자들에게, 조금 낫지 못한 사람들에게 그 칼날을 들이댄다. 그렇다면, 사람이란 것이 이것저것 부위별로 나누고 조각낼 수 있는 것이라면, 병든자도 노인도, 사고로 장애를 가진 이들은 모두 경쟁력이 떨어지므로 거꾸로 이땅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한다가 맞는다.

부문운동도 서열이 있는 것이므로 노동도, 농민도 중요하고, 다른 부문은 서열에서 한참 떨어지는 것이므로 중요하고 비중을 별반 둘 필요가 없다라고 생각하는 것. 기껏 필요해도 보조적인 위상밖에 가질 수 없다라고 하는 것들. 아마 세뇌의 기억은 아닐까? 세상의 것들을 물건이나 조립가능한 것으로 보는 기계주의자들의 생각은 아닐까? 그토록 단순한 논리를 사람들에게 적용하는 것이 현실아닐까? 현실이 그렇게 돌아가다보니 어느새 물들어서 똑같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나는 아프지 않고, 나는 사고나지 않고, 나는 늙지 않고, 나는 대박을 맞을 것이고, 나는 짤리지 않을 것이고.......나는 결코 약자가 되지 않을 만큼 능력이 있다는 자만으로 늘 나날을 충전하는 것은 아닐까? 그런 도도함이 살아있는 것을 서열로 줄을 세우고, 도식화하고, 부속품처럼 갈아 낄 수 있을 것으로 착각하는 것은 아닐까? 어쩌면 불감의 흔적이 그렇게 내비춘다.

이런 말없는 동의가 모든 일터를 룰렛게임에 버금가는 s,a,b.c.d 순환시스템으로 상대평가의 늪으로 빠뜨렸다. 그리고 그 해악이 어디에 미치는지도 묻지 못하게 한다. 당연한 것으로, 나는 아니다란 평가의 악순환. 누가 점수를 매기는지, 누가 서열을 매기는지도 인식을 애써하지 않으려 하면서 말이다.

사고나는 이도 말이없고, 아픈이도 말이없고, 늙은 이도 말이 없고, 부채에 신음하는 이도 말이없고, 짤린이도 말이없고, 약자는 늘 입도 벙긋하지 못하는 세상이므로, 그렇게 잘나가는 이들은 또 다시 서로를 가려내고 총을 서로의 머리에 겨눈다.


부문운동의 회복은, 사회운동의 활성화는 내것이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자각이다. 부문운동의 합이 간신히 내몸에 붙게되면 조금, 아주 조금 움직일 지 모른다는 자작이다. 하나씩 불감을 걷어내면 스스로 나의 삶을, 통증을 회복해내는 일이다. 조합원으로 개인이 아니라, 생협의 일원으로, 비정규직의 일원으로, 농민의 일원으로, 언론의 아픔을 조금씩 회복하는 일이다. 기계가 아니라 부속품처럼 저 멀리떨어지고 누군가 대행하겠지란 착각을 거두어내는 일이다. 우리 가족의 촘촘한 일상의 동선이 모두 그 부문운동에 그물로 이어져있다는 것을. 당신이 집착하며 이것만 중요하다라고 외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조금씩 서로 나눠 아파하는데서 시작하는지도 모르겠다.

운동이란 것. 활동이란 것들이 마치 자본의 대차대조표처럼, 1년을 기간으로 일로만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그래서 어쩌구저쩌구 서로를 쳐내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삶의 기간을 삶의 공백이나 동선을 감안한 활동들이어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삶을 함께 기획하고 회복해내고, 다른 잣대로 서로를 평가하고 가져가는 일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살림살이, 살궁리와 삶 - 활동을 실무자가 대행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아픔과 할 일들, 여건들을 부여잡고 밤새 토론하고 논의하고, 살림을 끌어내고 현실의 틈을 서로 만들어내는 일은 아닐까? 그저 대의나 여건이 나은 헌신하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니라 삶을 지금보다 낫게 살아내고 싶은 사람들은 모두 다 할 수 있는 생각의 물꼬를 건드려야 하는 것은 아닐까?  정신없이 살다보니 정신 줄을 놔놓고 살아온 십년이 아니라, 몸으로 헌신해 몸이 닳고 망가지는 그런 나날이 아니라, 그래서 그(녀)와 함께 이렇게 살고 싶다. 최소한 5년은 이렇게 살아야지, 그렇게 살면 그 삶에 기부할 수 있는, 그(녀)의 삶을 변화시켜 5년뒤엔 이런 일을 함께 해봄직한 그런 일은 가능하지 않을까? 부문과 시간의 강박과 사람을 제외한 일에 집착을 조금이나마 벗어난다면?
 

뱀발.  

1. 진보는 늘 감탄하게 만들지 못한다. 한번도 그들의 뒤를 쫓다보면, 머리의 그늘, 분파의 그늘이 얼마나 깊고 깊은지, 절대 꿀리지 않고, 시간이 지나도 변함이 없는 모습을 보면 대견스럽다. 하지만 그런 강직이 시간이란 함수에 아무런 너-나-너-...의 그물을 바래고 삶에 퇴색해서 본연의 의지는 간 곳이 없다. 그리고 오늘도 내일도 그들은 우리 삶을 포위해 그들의 삶으로 전락시켰음에도 아파하지 않는다.  

2. 내 손에 쥔 것만 아플 뿐..다른 이들이 아파하는 것을 아파하지 못한다. 내가 너무도 아프므로, 그래 그 아픈 것을 놓고 서로 엇갈려 손을 맞잡을 수는 없을 것인가? 그 통증이 고스란히 전달된다면 아주 조금 너-나-너...가 무척이나 아프고 외로웠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래서 내팽겨쳐진 삶들에 조금이라고 기운을 북돋을 수 있을까? 서로 원하는 것을 내것으로 끌어당기려하지 말고 느슨한 연대나 아픔. 그리고 삶의 감탄 1..생각의 뿌듯 1,2,3을 만들어낼 수는 없을까? 

3. 그리고 그토록 부여잡았던 강박에 벗어날 수는 없을까? 각론의 각개격파가 아니라 삶의 총론을 되짚어볼 수는 없을까? 부문운동의 유니온삽은 없을까? 아니면 5년 삶동지의 유니온 샵은 없을까? 생각도 몸도 가슴도, 손도 발도 서로 빌려줄 수 있다면, 그렇게 연습해본다면....아마 늦지 않을 수도...성큼성큼...감탄이란 것도 낳을 수도, 오늘이 어제가 낳은 야수가 아니라, 오늘이 지난 십년의 숙성만이 아니라 ... 늘 오늘이 어제의 감탄이 낳은 오늘이 될 수는 없는 것일까? 그런 오늘의 누적이 또 다른 경로를 만들 수는 없을까? 불안에 치떠는 우리를 위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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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091012 죽음, 자유 그리고 사회
    from 木筆 2009-10-13 14:38 
    [칼 폴라니로 가는 여러 산책길에 대한 소묘]란 주제로 텍스트 [초국적자본주의인가 지역적계획경제인가]에 다른 색깔들을 배경삼아 자료를 만들어본다. 가장 잘배우고 알게하는 방법은 가르치는 것이란 말을 실감한다. 시간의 흐름만큼이나 책들이 섞여 어디에 기록했는지도 깜박한다. 어쩌면 하고싶은 이야기는 산책길에 나서기전 준비사항에 있다. 경제인이란, 이분법에 의한 근대인, 직선적인 시간관이나 발전관에 녹아있는 우리는 다른 것을 상상하기 힘들다. 블로그의
 
 
2009-07-27 20: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7-28 08: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펌] 090725 거친시대 새길찾기 [지역정치,공공성,경제 그리고 우리의 삶]

[지역, 지방자치, 그리고 민주주의 - 한국 풀뿌리민주주의의 현실과 전망]

1-1. 대표자가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이 문제 해결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지원하는 '시민 참여의 안내자'가 될 수는 없을까?

- 풀뿌리 민주주의의 특징으로 공공의 장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사람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게하는 시민개념의 확장을 이야기한다. 기존의 정치과정에서 배제되었던 여성, 아동, 이주노동자들도 참여의 주체가 되어야 하고 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 또한 풀뿌리 민주주의에서 말하는 참여는 선거에서 투표와 같은 일회적 참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 참여를 의미한다. 사적인 이해관계에 따라 촉발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공동체의 문제에 대한 공적인 관심과 참여를 의미한다.
- 누가 권력을 잡았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핵심은 시민이 자치의 주체로서 지위를 회복하고 자치의 주체로서 자의식을 깨치는 데 있다
.

- 중앙집권적 국가로부터의 탈피와 연방주의 사고의 도입

1-2. 결국 지역 시민운동은 평범한 주민이 자신의 삶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자기 삶의 변화와 사회의 변화를 위해 다른 주민과 관계망을 형성하며, 그 관계망에서 실천하는 운동이 되어야 한다. '주민'이 주체가 되지 못하는 지역 시민 운동은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자기 조직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는 것이 필요하다. 주민이 모여서 모둠이 만들어지고 이들이 단체로 까지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 일종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는 것이다.

1-3. 조직중심, 단체중심이라는 것은 결국 그 중심에 있는 소수의 사람들(지도자, 활동가, 전문가)이 끌어가는 운동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방식은 시민의 참여를 활성화시키지 못하고 활발히 활동을 하는 몇몇 사람들을 제외한 많은 사람들을 시민운동의 관객, 소비자로 만들고 있다. 시민운동의 주체로서 '시민'은 자신이 속한 집단의 논리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에 따라 주체적으로 행동하는 개인이다. 이러한 개인의 존재를 인정하고, 참여의 동기와 욕구가 어떻게 발산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2-1. 어느 사회복지학자는 '국민연금 불신의 진짜 이유'라는 국민은 국민연금을 '오해'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고 했다. 오해가 인식 주체의 잘못된 판단 근거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이해 거부는 근거조차 접하지 않으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2-2.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는 시장임금과 사회임금을 얻을 수 있다. 시장임금은 노동시장에서 능력대로 벌고 취향대로 쓰는 돈이다. 반면 사회임금은 노동시장에서 번 돈을 한 주머니에 모아 전체 사회구성원의 필요에 따라 다시 나눠 갖는 재정이다. 한국사회는 지난 반세기 동안 산업화를 겪으면서 오로지 시장임금에만 의지해왔다. 그만큼 시장의 폭력에 노출된 사람들이 힘겨운 삶을 살아야 했다. 이제 사회임금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

2-3. 사회임금의 취지에서는 비정규직 노동자든 우리 동네 자영자든 아이가 있으면 아동수당을 지급받고 몸이 아프면 경제적 부담 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노후생계 문제 역시 해결방향은 사회임금이다. 

2-4. 사회연대전략의 실패와 한국 노동 운동의 한계 -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분단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 저소득 계층 보험료 지원사업- 
 

 

 

 

 

 

 

 



3-1. 1980년대 이후 한국의 진보 운동 담론 비판 - 이종태, 사회주의는 처세의 상식...진보사상과 양산박, 너무 바쁜 386 ,이종태

"우리는 몇십 년, 몇백 년 후의 파라다이스를 준비하기 위해서 살고 있는 것이 아니다." - 프레시안 [사회적 대타협론을 위한 변]의 보완 수정 - 잠정적 유토피아와 현실간의 왕복운동이다.

 

 

 

 

 

 

 

뱀발. 주말 강연회. 짬을 낼겸, 책읽기를 채근할 겸해서 강연자분들의 책들을 미리 주문하여 한밭에 두다. 짜투리시간을 내어보니, 무엇을 할 것인가도 중요한데 행간의 과정들이 인상깊다. 하승수(하승우님의 형? 맞는지 ㅎㅎ)님의 생각자락을 가본다. 오건호님의 조합원들과 만남, 생각을 관철하기 위한 노력, 이종태님의 박학이나 최근 동향에 대한 부분들, 진보운동에 대한 생각들을 잠깐잠깐 들여다본다. 강연내용 이면이 더 있거나 드러낼 수 있으면 좋을텐데 하면서 말이다. 강연, 토론이 5시간이상 이어진다. 진행을 맡으면서 부담스럽기도 했는데, 그래도 강연들이 하나로 이어진다는 이야기에 마음이 조금 놓인다. 힘이 들어서인지 야심한 시간에 들어와 거의 잠으로 하루를 꼬박 보내게 된다. 참석하신 분, 준비하신 분, 강연자분들 노고에 감사. 여건으로 참석치 못한 분들께도 감사. 

-지역정치, 공공성, 경제 그리고 우리의 삶 녹취록-

 

혹 동영상 필요하신 분은 없겠죠. 혹시 필요하면 말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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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만약 네가 변한다면 난 5년이상도 기다릴 수 있어
    from 木筆 2009-07-27 17:23 
    뒤풀이, 부문운동이란 것, 소비자와 생산을 가르고, 소비자운동과 노동운동을 가르고, 그 장벽은 쉬이 넘어서지 못할 것이란 것, 그 성이란 것이 나름대로 집착이 있어, 나름대로 서열이 있어 쉽게 양보하지 않으리란 것. 그러니 더 불안해지는 정규직은 비정규직에 자신의 기득권을 내놓지 않고, 더 쫙 붙들게 될 수 밖에 없다는 현실. 공공성을 갖는 기관들의 혁신이나 개혁은 이렇게 해서 어려운 것이고 늘 타겟이나 목표가 될 수밖에 없다. 필요하지 않으면 정
 
 
밀밭 2009-07-27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고생하셨슴다. 녹취록이 상당히 빠르네요. 잘 읽고 갑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