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성큼 와버렸죠. 의자에 앉아 문장 라디오. 시인의 목소리에 흘러가는 뭉게구름을 보며 책 한 모금 삼켜버린 오후였습니다. 100912. 한주 잘 보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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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충식물


폐형광등_생명

 


나를밀다

나를먹다

우리생각이란





청년작가전/ 5전시실의 오토 딕스 전 - 비가 내리고 폐관을 앞둔 시간, 혹시나 하던 마음은 오토 딕스전을 보다 자꾸 여러가지가 되물어진다. 어느새 다른 전시의 흔적을 씻겨가고 딕스의 마음에 머문다. 어떻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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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 6. 25 


 

 


 




http://www.moca.go.kr/item/itemManage.do?_method=writer_detail&idx=5578

 

뱀발. 짬을 내어 미술관에 잠깐 들르다. 생각보다 움찔할 정도로 잔상이 깊다. 그 가운데 최영림의 모자, 가족이란 작품이 유난히 남아 찾아본다. 아쉽게도 이 화면으론 틈사이에 있는 분위기를 느낄 수 없다. 토분위에 채색, 그리고 화면을 열어두는듯 꽉채우는 사이사이가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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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임에서 행복의 조건이란 주제로 이야기를 서너시간이 넘치도록 나눠봤습니다. 이렇게 이야기나누고 좋은 친구들을 만나기 앞서 설레이는 것이 행복이지 않느냐는 합의아닌 합의를 보기도 했습니다. 행복은 무엇일까요? 결론은 정의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행복을 이야기하기 보다는 행복을 방해하는 조건들을 먼저 이야기해야한다는 방법적인 결론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행복을 방해하는 조건을 한 단어로 정리해봅니다. 교육, 직장, 욕심, 돈, 속도가 거론됩니다. 그리고 행복에 대한 바깥의 경험에서 출발해볼 것을 권면합니다. Are you happy? 해피하세요. 해피와 행복의 간극은 어디에 있을까요? 그 단어에 붙은 삶과 생활방식의 차이는 어떠한 것일까요. 혹시 우리에게 행복은 너무나 많은 것을 요구하는 가치는 아닐까요. 행복하지 않기에 한꺼번에 너무나 많이 주문해버리는 습관을 이 동시대인들이 껴입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줄탁동시 01
 

  비교적 아***에서 연장자 모둠에 속하는데요. 그들의 청춘시절의 이야기를 꺼내어 봅니다. 그 때 행복하셨나요? 그리고 연장자 모둠일 뿐만아니라 정치, 사회적인 입장의 색깔이 강한 것 같은데 어디까지 생각이 번지는지 한번 찾아가볼까요? 87년과 아이엠에프를 주요한 지점으로 생각합니다. 정권의 문제도, 권력의 문제도, 과도한 권력지향은 또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가? 민주주의의 문제도 제기합니다. 행복을 규정짓기도 만만치 않고, 개인적인 울타리에 가두기도 어려운 상황이므로, 그 경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사회적인 조건과 개인적인 조건이 서로 엮이고 고민이 불거집니다. 사회-정치적인 조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어느새, 문제는 체념과 죽음, 정상인, 평균적인 상황을 넘어선 철학적인 시야로 번집니다.  



줄탁동시 02

일제부터, 근대의 속도는 점점 개인을 옭아죕니다. 사회가 감당할 문제를 압축파일처럼 개인에게 모두 넣어버립니다. 평균 가족수 2.58명 3명이 되지 않는 가족이 감당할 사회,정치적인 부담이 커지는 속도는 빨리빨리의 명령어를 스크롤하는 듯합니다. 오늘 출근길에 쾌락의 쳇바퀴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사람들이 행복하면 생각나는 물건을 몇가지 고르라고 했답니다. 16년이 지난 뒤 같은 사람에게 똑 같은 질문을 했고, 사람들은 대부분 원하는 물건을 소유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모두 한결같이 또 다른 행복이 생각나는 물건을 말하고 있답니다. 가지고 싶은 것보다 더 많은 것이 가지고 싶은 세상은 그 간극을 채울 수 없다고 하네요. 그 무한궤도에 오른 것이고 정말 비껴날 수 없는 것일까요. 여러분에게 질문의 키워드를 던져봅니다. 행복의 조건에 대한 개선여지는 정말 없는 것일까요. 


줄탁동시 03
 

 

>>화요모임 녹취전문_수정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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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대를 돌이켜 세웠다고 여겼다.
난 그대를 돌려놓았다고 자신했다.
마을의 지나친 수다과
도시의 익명성을 노래할 때도
난 그대의 마음을 잡았다고 여겼다.
 


한줌밖에 되지 않는 욕망도 지긋이
작은 차돌맹이에 눌려졌다고 말이다.
하지만, 욕망은 스르르 돌맹이를 감싸며 난다.
서울은
서울은
그렇게 욕망을 불지피고
경험치 않고는 느낄 수 없는 은밀한 욕망과 바람난다.
 


내밀한 정지선은
어느새 유혹이 되어
어느새 꿈을 잡아채는 욕심이 되어
현실을 잡아먹는다.  
 


문득 난, 가을 바람 든 새벽 그대를 잡을 수 없음을 깨닫는다.
문득 난, 지난 여름 그대를 서울의 입술에 빼앗겨 버렸음을 느낀다.  

 

뱀발. 오해받을 수도 있겠죠. 마을의 수다와 도시의 익명성은 키*님 글에서 주제를 옮겨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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