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011 긴잠과 꿈에 시달리다 일어난 시간이 다섯시쯤이다. 너무도 맑은 물, 뛰어들어 멱을 감다 올라오니 맑은 물이 내려오는 곳의 조짐이 심상치 않다.  테두리로 조금만 힘을 주면 깨져나갈 듯, 경계에 서있는 아이에게 가지말라고 소리를 지르다가 깨어난다. 얕은 안개가 흐르는 새벽 천천히 땀이 배이도록 달려준다. 조금씩 낙엽이 쌓이고 솔잎향이 무척이나 오랜만이다 싶다. 한번도 오른 적이 없는 구*동산성에 오르는 계단이 있어 기*청 옆으로 오르니 숨이 가쁘다. 10k 90'

101010  찌부두둥한 아침 막내녀석이 왠일인지 목욕탕을 거부하고 티브시청에 열중이다. 짱구시리즈 완결편이라 꼭 봐야한단다. 계*산으로- 갑*으로- 앞 천*대로 갈까하다 노*으로 향한다. 하**아파트 안 꽃밭이 정감이 있다. 사진으로 남기다가 사이길로 들어가보니 손길이 가지 않은 작은 습지는 야생이 되어 버려져 있다. 맑은 냇가, 감들은 가을색을 더하고 있고, 촘촘히 가꾼 담장아래 꽃들이 정겨워 담아오다. 그렇게 담고 달님을 느긋하게 즐기다보니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버린다. 6k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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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09-101010

#1.  


그림이 고파서 도서관을 둘러봐도 없다. 다른 곳에 둘러봤는데 한구석에 시공사 시리즈가 알맞은 도판크기와 작가의 말, 비평이 있어 안성맞춤이다 싶다. 첫날은 이미 시간이 많지 않아  유재구의 [불립문자] 시리즈 9315, 9316, 여러 작품과 책을 본 적이 있는 문봉선의 초기 작들[자전거 1984, 현장 1987, 도시 1988, 동리 1988, 봄 1988, 자연 1990, 1991, 무유 1992 시리즈]을 챙겨본다.(繪事後素), 그리고 임영균의 사진[서울흑석동, 강릉경포대, 서울 성수동]인 인상에 남는다.

다음날 박승규[확산이미지 1990, 1995] - 윤형재 [또하나의 세계 아름다운 것들] - 오수환 [곡신시리즈] - 박영하의 [내일의 너]는 추상이 너무 강해 작가의 변을 듣고서도 아름다운 소리로 표현하고자 한다는 윤형재만 남는다. 나머지는 그대로 우주이거나 극추상이어서 당혹스럽기도 하다.

유리지의 금속공예 [달,가을....의 서정을 담은]와 수묵의 이철량의 [봄을 먹은 산, 바람소리]라는 작품이 남고, 그래도 감성으로 공감할 수 있는 유연희의 작품시리즈이다. [남도풍경, 감정의 공동울림] 그리고 대전 시립미술관 앞에 있는 입산의 조각작품이 강렬하다. 류인의 부친 류경채와 동생이 조각을 하고 있다한다. 破卵파란 시리즈와 시지프스를 닮은 입산시리즈는  볼수록 잔사에 많이 남는다

육근병의 과거=현재=미래, 시간의 연금술사란 바탕의 행위예술 시도가 낯설지만 인상에 남는다.  그런데 오해인지 모르겠지만 한결같이 홍대, 서울대 작가로 도배를 했는지 의아스럽기도 하다. 

뱀발. 책이 없다. 아트비방 시리즈 [시공사], 그림은 위로부터 유연희, 이철량 작품 두점씩.

 

 

 

 

 

#2.

일본 아방가르드? 작가 오카모토 타로의 [오늘의 예술], 한번 본 [눈의 황홀], 해학으로 보는 불교의 뒷이야기를 함께 보다. 부도, 석등, 삼신각, 후불탱화, 공포의 동물들, 그리고 석탑, 범종, 일주문에 들어서기 전 사천왕부터 그 이야기들이 재미있다. 부도-석등-석탑-범종 등 하대부-탐신부-상대부로 나뉜 이유와 그곳에 있는 부각들이 한번에 통으로 들어온다. 대웅전의 후불탱화의 해학이나 의미도 별반 관심이 없었는데, 한번씩 더 들여다보게 될 것 같다. 그리고 많은 재미를 놓친 지금까지의 후회도 밀려오고 말이다.  큰녀석과 함께 치과가는 길, [눈의 황홀]을 가지고 가 짬짜미 보다. 디자인의 역사쯤 되는 셈인데 상징이 갖는 의미나 역사로 보기에도 흥미롭다. 오감에 덧붙여 내장공감각부터 여러가지를 덧붙인다. 시각중심이 잃는 것에 대해서도 미디어학자를 빌려 다시 이야기하고 있다.

[오늘의 예술]의 부제는 누가 시대를 창조하는가이다. 그 큰 부제에 맞서 왜 그림을 그리고 그림을 그려야하는가에 대한 질문이 붙어있고 이를 답한다. 두려움과 잘 그려야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는 일이 생활을 삶을 얼마나 윤택하게 할 수 있느냐를 말한다. 아이들이 천진스럽게 자신을 표현하고 남을 의식하지 않는 순간을 돌이켜보면 누구나 다 자신을 그렇게 표현할 수 있다 한다. 그런데 자꾸 잘 그린 것, 의식하는 것, 주눅들게 만드는 껍데기가 외려 표현을 불능하게 한다고 한다. 서툴더라도 더디더라도 그렇게 밖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느낌을 갖추다보면 자신의 것이 생기기 마련이라고 한다.  아래 접은 글에 조금은 생각해보게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그림보다는 시대를 만드려고 한다면 ... ...

>젊은이는 어느 시대나 깜찍한 법이다.>


그리고 예능이 아니라 예술은 끊임없이 새로워지는 것이라고 한다. 새로워진다는 것은 새롭다라는 것은 느끼는 순간 이미 늦는 것이다라고 한다. 다 이상한 취급을 받던 것이 어느 순간 그렇게 시공간을 열어나간 것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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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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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밭 2010-10-09 0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 그림 특히 마음에 듭니다. 후욱~ 불어보고 싶어지네요.ㅎㅎ

여울 2010-10-10 20:18   좋아요 0 | URL
저도 후욱~...... 그런데 어디서 꽃을 피울지...흔적이라도 남는건지... ... 장담할 수가 없군요. ....그(녀)들의 몸에 덜컥 달라붙길 바라지만.....아마 그것은 욕심일거예요. 분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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