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한 점잎이 시든다처진 잎이하나 둘늘어가더니가지에서제몸을 떨군다맘이 시든다멍든 마음이여기저기번져버리더니님에게로난잎이 떨어진다몸이 운다멍든 마음에목축인잔술이 쌓이고바람한점 맺혀몸병이 들다어느 날흐린 바람이다녀가고또어느 낮안개 실은녀석이 오고어젠시큰거린가을 바람이온 마음을 훑더니잎은 남고마음은수액을 받고몸은햇살을 따라 핀다발. 고무나무가 시들하여 이유를 탐할 수 없다.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도통 알 수없다. 커버려 공간이 작아진 건지. 물이 말라버린 건지. 곁의 녀석들은 무장무장한데 이 녀석도 이별을 고해야하는 건지 우울하다. 진단을 믿기로 한다. 바람 한 수저씩 몇몇날을 떠먹였다. 어느 날 문득 곧추선 잎에 생기가 돈다. 몸에 바람과 바램이 고인 술병도 지나가는 바람 한점이다. 독이자 꿀. 고단하고 결핍된 세상 천지지만 단풍 한 잎이 떨어지며 긋는 바람 한 점들도 요긴했으면 싶다. 시든ㄹ 마음 서로 어루만지면 싶다.
새벽퇴근무렵어떤이에겐산책무렵어떤이에겐출근무렵어떤이에겐별도달도조는 지금깨어있는이들이더많은 이 별떨어져있는이들이더많은 이 터발. 꿈 속 공연 몇편이 생생히 떠돈다. 공연을 핑계삼아 만난 꿈밖에서 만난 이도 깨어보니 꿈속. 꿈길이 아련하다. 새벽은 고개를 올라가고 있다. 고개너머 수런수런 일꾼들 소리가 인다. 아직도 졸음이 남는 새벽은 익숙해지질 않는다.
도서관 밖 풍경
발. 버스로 이동 중 외관이 마음에 들어, 날을 잡아 다녀오다. 생각보다 좋기는 한데 책은 잘 읽히지 않는다. 매점과 식당은 없고, 만화도서관이 별도로 있다. 근처 분식점에서 요기하다.
어묵감자볶음무생채두부김치용삼겹살볶음두부김치주말 밑반찬과 안주에 도전해본다.감자크기는 조금더 알이 굵어도 되고 양념과 파는 나중에 넣어야 색감이 사는 듯. 다른 것도 마찬가지 적절한 크기가 중요한 듯.
11월
뒤돌아서기엔 너무 많이 걸었네잊기엔 너무 많이 기억나돌아서지 말아돌아서지 않아보이는 찬란을 외면 말아찬 시련처럼붉은 가을을 외면 말아ㆍㆍㆍ 아직 딛고 서야해차디찬 겨울은 아직이야뒤돌아 서기엔 많이 걸었네붉디붉어
발. 나태주의 시 [11월]이 잔상처럼 남아 마음을 조금 더 덧보태어 보았다. 시화집인데 그림이 개인적인 성향과 맞아 한참 따라가 본다. 붓꽃을 좋아하는 것도 그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