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회가 되어 지인들과 이 드라마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며칠 전 이 곳에 온 부부와 하룻밤을 지새우며, 이전에는 그 집에서 다른 지인들과 함께 나누었다.
2.
'이제 그만 두고 싶습니다. '「송곳」이 단풍처럼 바닥에 떨어졌다.
문득 군제대이후 일터로 우르르 찾아온 군대 후임들이 생각난다.
나도 한 곳에서 참 오래 머물렀다.
'참 한시인이 단풍은 떨어진 곳부터 다시 [시작]이라고 했지. '
쇠감옥. . 감옥의 감옥ㆍㆍㆍ
「정의를 부탁해」서문에 봉★★ 박★★ 감독에게 라이벌이 누구냐는 질문이 나온다. 대답은 영화계의 거장이 아니다. 개그콘서트, 게임, 스포츠, 등산, 영생교 등등 대중음악계이기도 하고 음식계이기도 하고 룰? 이 다른 다 방면이었다. 울타리밖을 생리적으로 달가워않는 지금여기는 늘 갇혀있다. 삶은 계란이 아니라 정치다. 정치는 삶이다. 삶은 운동이자 정치다. 한번이라도 함께 아름다움을 느껴 본적이 있느냐 그렇다면 곁의 아름다움을 질투라도 해 본적이 있느냐. 해 봤다면 또 다른 곁의 시큰거리는 아픈 아름다움에 여운이 맺힌 적이 있느냐고 되물어온다. 마음이 겹쳐도 삶은 확인할 수 없다. 삶이 겹쳐도 아름다움을 느낄 수 없다. 아름다움이 다가서도 삶은 겹치지 않는다. 삶은 겹쳐도 마음을 나눌 길이 없다.영결식 `청산에 살으리라`란 가곡이 눈발에 애처롭다.
동료들과 저녁 뒤, 길건너 자주가던 장애우들이 운영하는 카페엘 갔다. 오늘도 옆 홀은 수채화 전시회 오픈의 여운이 남아있다. 도열 속엔 묘한 느낌들이 번진다. 그림 안, 꽃속과 바람결에 잠기고 싶은 봄빛이다. 차한잔ㆍ담소 한모금에 나온 거리는 귀가 시리도록 찬바람이 아린다. 겨울이다.
문책
지난 시간을 불러 세운다등짐처럼 눈꺼풀이내려와도모질게 지나버린 시간을 채근한다온몸이 쓸려내려갈기세의 말들은 용케도 몸 속을 침식해 들어간다.
삭히면 삭힐수록 단어 하나하나
날을 세워 낚시바늘처럼 온몸을 되찌른다뚝뚝 떨어진 시간을 불러 세웠다흘러가버린 시간들 속,몸에 박혀 심장 가까이 꽂힌
사금파리 같은 시간들을 거꾸로 세웠다얼굴은 붉어지고피는 거꾸로 솟고,툭 불거진 혈관 가까이 실금같은사기조각이 통증을 짓누른다하늘은 흐리고바다는 색을 잃어 슬프고바람은 한겹한겹 온몸을발가벗겨 체온을 내렸다몸도 시간도 간당간당 깃발처럼 날린다흘러올 시간들 속에숨표처럼 또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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