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 - 어제도 공치는 날이다. 연일 운동과 무관하게 산다. 요즘 저녁도 빵이나 김밥으로 떼우기 일쑤다. 오늘 점심을 같이 하려 안해에게 전화하였지만, 역시 스케쥴이 꽉 짜여있어 시간내기 힘들다고 한다.ㅎㅎ 내일 점심때나 이산가족 상봉하듯 아이들과 함께 할 것 같다.

어쩌다 모임이 생활의 경계를 불쑥 침범해버렸다. 짬내기가 수월치않다. 어제도 돌아가는 길 사연을 듣다 답답함에 술이 더 들어가버려 오늘 술병이 나서 점심에 한숨 잤다. 국밥으로 허기를 채우고 나머지 시간을 채운다. 오늘 저녁도 김밥이나 패스트푸드...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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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06

2000 교육예산강좌 첨부자료를 보다 목별 산출기초에 눈길이 가다. 학교별로 동일한가? 적절한가? 수익자 부담분은 늘어나고 지역별 격차가 초교에 1인당 20-30만원씩 차이가 난다. 강남 70만원선, 평균 40만원선 의무교육, 무상교육을 바라본다지만 공교육마저 돈냄새가 물씬 풍긴다. 가난하면 어찌하라구. 국민학교 육성회비 400원 600원때문에 방과후 남아 벌을 선 기억이 난다. 너무들 가볍게 생각하는 것은 아닌가? 비정규직-실직의 경계선에 머물면 자식교육도 맘대로 할 수 없다. 왜 이렇게 눈높이가 높아지는지?

한친구가 도서관개방연대라는 단체가 있다라고 한다. 사회에 열린공간을 만들자는 취지인데. 대학은 주차비받는다고 꼭꼭 걸어잠그질 않나? 도서관개방이야 일반인은 꿈도 꾸질 못하고? 초등학교의 닫힌 성문, 운동장도 개방하게 되어있지만 쉽지 않은 것처럼 여전히 벽은 높다. 하물며 도서관도 공공의 재산이라기보다 사유라 여기는 것은 아닐까?

2230 한분의 사례발표 뒤 간단한 뒤풀이를 갖다. 어쩌다 발 담그고 있는 조직이야기가 나온다. 활동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마음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새삼스럽다. 4명이 모여 학운위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데, 조금은 허전한 마음이 들다. 학부모님들 이야기를 하다 천동설론, 지동설론...지구는 돌지만 사람들 마음은 여전히 내 위주로 세상은 돌아주어야 한다. 모든 관계, 내새끼, 나, 우리팀, 우리부서, 우리단체, 우리노조. 자유로울 수 없지만 문득 세상을 보는 시야에 벽은 여전히 높다는 느낌에 머물다

2400 한친구의 연락으로 귀가길을 옮기다. 민*당 지역 최근 소식을 접하며 절망감을 느끼다. 공적-사적영역의 구분도, 개념도  없이 조직을 소유물 정도로만 여기는 것은 아닐까? 조직이든 일처리 방식이든 이것저것 다른 경험이 없어 유아기라는 생각에 보태 중독이라는 생각이 든다. 끊을 수 없는 무엇~. 그러다 소주에 취하다. 이리저리 마음이 아프고 아리다. 실타래를 풀 실마저 가물가물 거리는 것은 아닐까? 묘연해지는....아연함을 보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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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피로가 누적되었던지 이틀 달림을 맘먹었으나 몸이 무거움. 편히 쉬어주니 한결 가벼워, 바람도 솔솔 부니 참기 어렵다. 주로로 나선다.

2. 모처럼 욕심을 내어본다. 1회전씩 하고 스트레칭. 멀리 뛰어주기로..처음은 사탕을 물고 될 수 있으면 천천히, 속도를 내지 않기로 한다.

3. 1,2회전 때 맞춰부는 관능적인 바람 덕, 스트레칭 덕에 편하게 잘 달렸는데 3회전 뒤, 초콜릿을 먹었으나 급속한 허기에 쉽지 않음을 느낀다.후반 레이스를 시도하다 방전되어 돌아오다. 혼자 뛰는 것이 왜 이리 힘든지? 오늘도 중도 포기. 쯧~ 하지만 별 부담없이, 무리하지 않고 재미있게 뛴 것에 만족해야 하는지? 아무래도 안되겠다. 대회를 가장하여 장거리주를 소화해야할 듯. 10/16 용담호 코스를 선택해야 쓰것다.

4. 1회전 7k 43'(8' 급수,스트레칭) 2회전 7k 40'(6') 3회전 7k 39'(7') 짜투리 4k 23'


술과 운동, 그리고 누적된 피로 - 내몸의 피로센서는 입안이다. 피로가 누적되면 입안이 헌다. 여러긴장들이 합쳐지면 입안에서 조그맣게 시작한다.  하지만 몸에 부하를 주기시작한 뒤부터 그런 일이 줄어들었다. 또 다른 계절센서는 꼭 등이 허전한 포장마차 야심한 시각에 일어나는, 겨울로 접어드는 사이 알레르기성 기침이 있었는데 이것도 없어졌다. 등에 약간의 가려움도 역시 소멸의 길을 걷고 있다. 감기도 벌써 잊은지 몇년이 되어간다.

하지만 체력은 나아졌을까? 음식의 폭식과 얕은 식사의 반복처럼 나의 일과 역시 운동과 술과 모임의 폭식과 불규칙함은 멈추지 않고 있는 것을 아닐까? 몸도 쌩쌩하고 기운도 넘치고, 뭐를 하고 싶어 근질근질한 날이 며칠이나 있었는지? 절제라 하지만 절제된 생활을 하고 있는지? 일도 술도 조금만 소식小食하기로 하자 기복을 줄이는 일도 어차피 내몫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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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51005 

1700  우연히 암진단 오진을 받은 분 이야기를 듣다. 오진 덕에 모든 것을 정리해야했던 심경, 2주간의 심적물적 고통을 느낄 기회를 가졌는데... 듣다보면 우리 속내가 내것만 밝히거나 너무 죽음과 동떨어지거나 삶과 없음의 경계가 깊은 계곡이 있는 듯.  동시대인의 어쩔 수 없는 속내인가??? 의문이 들다.  그런 경험을 하면 왜 갑자기 주변에 잘해주고 싶은 것인지? 잘 해주어야만 되는 것인지? 갑자기 동감에서 생각이 튀다.

2300 고딩\대학후배를 만나다. 같은 성장기 그늘을 가진 터라, 이야기하기가 수월하지만 역시 삶의 과정이나 벽은 5-6년의 세월은 흔적을 가지고 있다. 조금 더 내 생각이 아니라 남 이야기가 묻어날 수 있어 좋지만, 역시 맘틀이 서로를 옥죄고 있음을... ...문득 이야기하다 사람이 치대고 볶게 되면 싫어진다고, 우리는 도시자체가 인구밀도가 너무 높아 사람을 그리워하는 것이 아니라 싫어할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되어있다는 말에 동감!! 제작년 어느 미국땅 밟은 녀석의 말고 똑같이 겹쳐지구. 우리도 20-30만 규모만 되어도 알콩달콩 사람 그리워하며 살 수 있는데, 150만, 천만이 버걱거리고 살고 있으니 사람에 질려 살고 있다는 말이 새삼스럽다.

1830 일터 일로 급선회, 내일 집알이가 이렇게 앞당겨졌다. 덕분에 내일 저녁모임은 수월치만, 오늘 겹친 일정을 맘을 담기가 버겁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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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 2005-10-06 0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심한데, 아직 안주무시나요? ^^

여울 2005-10-06 0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다녀가셨네요. ㅎㅎ. 퇴청할 쯤. 어찌하여 모임이 겹치다보니 어제는 세탕이었네요. 가을산님 한번 뵈야하는데, 번개나 한번...ㅎㅎ
 
 전출처 : 가을산님의 "잘나지 못한 이유 "

문화적 자본, 상징적 자본.... 여러모로 깜짝 놀랍니다. 모두 대단하시다는 느낌.  하지만 조금은 집안이 보수적인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개인적으론 지금도 무의식 중에 고기를 생선과 쇠고기, 돼지고기조차 구분하지 않습니다. 그냥 고기일 뿐입니다. 스테이크 조차 구워지든, 그렇지 않든 게의치 않습니다. 술도 다 술입니다. ㅎㅎ. 양주가 어떻고, 맥주... 등등 어쩌면 사치일지 모른다는 가르침에 익숙해져서 인지?? 곰곰히 생각해보면 살아온 경험 탓, 부모님의 문화적 그늘. 여건 등이 베여서인 듯합니다. 엄연히 사람마다 계급?적인 표현이 그렇기도 한데, 차이는 있고 있을 수밖에 없다고 여깁니다. 부끄러워할 일도, 자랑스러워할 일도 아니고, 유전적이든 그렇지 않든 간에 내가 가지고 품고 있는 것이라 여겨집니다. 나이에 따라 벗겨지는 것도 더 더구나 아니라고 여깁니다.

저의 학교생활도 가관이었는데, 한마디로 푸욱 빠져 살았습니다. 가족이 필요하냐? 등등 친구들이 영원히 서로 삶을 책임질 수 있는 것인냥 너무 당당했었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가치관의 급변은 세상을 모두 부정하거나 거꾸로 보도록 했던 것 같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대부분 자산 못지 않게 가지고 있는 친구들 역시 부모님의 직업이나 자본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난 뒤에야 여러 배경들로 다시 자리잡게 되는 것 같더군요. 대학생활의 열정이 살아 있어 고맙기도 하고, 그들의 든든한 배경이 보탬이 되는 것이 사실이기도 하니, 현실은 인정하는 수밖에 없겠죠.  

저도 상징적 자본이나 문화적 자본의 소유가 이전보다 질적,양적으로 높아지거나 많아지거나 했으니 개인적인 부담으로 가급적 끊고? 지내는 편이지요?  그런 덕분에 아이들이 겪거나 배우는 방식에서 문턱값이 많이 낮아졌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렇게 저렇게 살게되다보니 남보다 가진 것이 많아진 듯하고, 여전히 나눠가져야 한다고 여깁니다.

자본의 다소나  배경, 이전의 경험 등 많은 것이 사회적 무의식을 지배한다고 여깁니다.

조금 샛길로 벗어났는데, 오히려 그런 면에서 학교생활 중 부모님과 싸우기도 많이 싸운 것이, 지금에는 덕을 많이 보기 합니다. 처가에도 비슷한 처지나 어려움들, 경험들로 인해 한결 수월한 것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그렇게 대들고 지낸 탓으로 서로에게 통금시간은 없습니다. 활동반경이나 영역을 인정하고 아이들에게 소홀할 수 있으나 그리 강박증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닌 듯합니다.

없으면 없이 산대로 검소, 살뜰함, 단순함이 자리잡고 있는 것 같고, 있으면 있는대로 유복함, 배려, 과정의 즐김 등등. 서로를 인정한다면 차이로 풍부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보다 중요한 것은 현실적인 여건에서 지금보다 나아지는 것이 무엇이냐. 삶도 생활도.  구조적인 틀은 바꾸고 서로의 유연함은 섞고, 문화적 자본도 문화만이 아니라 개인적인 노력도 중요하니  여건하에서 '삶의 질'을 높이는 것도 무척 필요하지 않나하는 느낌이 듭니다. 보다 중요한 것은 가을산님 같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시선이 정말 멋지죠. 가을산님같은 분들만 있으면 이 세상은 벌써 변해 있을 듯 싶습니다.

활동이 약간은 수월한 마당이 잘난 척?하고 갑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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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 2005-10-04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친구들이 있으셔서 참 좋으시겠어요.
저는 과연 "영원히 서로 삶을 책임질 수 있는 것인냥" 한 사람이 있었나..... 돌아보게 되네요.
여울마당님, " 학교생활 중 부모님과 싸우기도 많이 싸운 것이, 지금에는 덕을 많이 보기 합니다." -- 이 말 진짜에요?
전 요즘 우리 큰애 때문에 정말 고민이 많아요. 으으....... ㅡㅡ;;
담에 뵙게 되면 코치좀 부탁드려야 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