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슴에 덜컥 걸려

내려가지도 날아가지도 않는

폭설 같은 배나무꽃

네 마을이 그랬다

배꽃 녹아내릴 무렵

내 마음 출렁이던 것 몰래 부어온 자리

네 가는 손으로 조용히 뜯어낸 거푸집

거칠게 굳어버린 한 조각 돌덩이,

그 길가 어느 모퉁이쯤 두고 온

한 시절의 비석

-시집 〈과속방지턱을 베고 눕다〉

 

아빠의
이마 옆에는 느낌표가 있다.
내가 아빠한테 질문을 하면
그 점 때문에
'알겠다!'라고 생각하는 거 같다.

여덟 살 먹은 여자가 아빠 얼굴에 작은 흉터를 느낌표로 읽었다.
그보다 먼저 또 한 여자는 세상에서 나를 오독(誤讀)했다.
고맙게도. - 김병호

 

 

 

 

2.

누가 이사람을 모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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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고민하기

 놀이패의 문화가 바뀌고 있네요. 10-15년. 초창기 멤버들은 열정적이고 헌신적이었습니다. 물론 시대적인 상황도 있었지만, 미혼 남녀가 풍물과 지역 활동에 지원, 시국과 개인사에 대한 뒤풀이 등 모임에 매료되어 상호간 친밀도도 높은 편이었습니다. 성원들이 하나 둘 결혼하고, 모임에 대한 기대와 역할도 축소될 수밖에 없었던 것도 현실입니다. 자녀키우기, 생활고에 의한 어려움 등은 활동력을 대폭 줄일 수밖에 없었고, 모임에 대한 기대치 역시 정치적-동호회-문화에 대한 욕구충족으로 분화되었다고 볼 수 있죠.

다행스러운 것은 그 관계가 이어진다는 점입니다. 어른보다는 아이들(7세-14세)이 놀이패가 모인다면 더욱 기를 쓰고, 모임에서 배운 것들을 몸소 실천하기도 하고 있죠. 함께 놀기, 책읽어주기, 모꼬지 역할분담하기.  만나는 날을 고대하는 것은 아이들이기도 합니다.

어른들 마음은 조금씩 분화되었다고 볼 수 있죠. 사회단체, 노동단체 활동가, 조합원에서 자*련 색깔까지 스펙트럼이 넓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아이들에 대한 교육이나 삶에 대한 보수적 성향, 함께 겪는 고민을 나누기가 힘들어지는 점들. 

이러한 문제에 대해 일부 느끼고 있고, 생활상(일터)의 변화를 직접 경험하고 있는 분들도 많고, 아이들 교육에 대해서도 차이는 있는데 서로 소통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이런 것들이 나눠지지 않다보니 사회나 관계에 대한 문제보다 욕구에 대한 생활양태들이 쉽게 나눠지고 유통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적어도 5년, 개인들 처지나 역할, 변화를 염두에 두면서 생활이나 사회적 문제들에 변화를 찾아가는 분들의 외연을 넓힐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 조건

* # 해볼 수 있는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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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풀어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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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고민하기

 00가 멜로물과 가쉽에 푹 빠졌어요. 아이들에게  요구하는 것과 생활패턴의 차이와 현실적인 간극은 좁히기 힘들어 보입니다. 대신 살고 매체를 없앤다는 점. 준비되지 않은 권유 또한 암묵적 강요같아 보입니다. 한 2-3년을 기간으로 무리하지 않고 패턴을 바꿀 수 있는 삶은 없을까요?  

# 조건

* 텔레비전 2대(안방,거실), PC-공부방 1대, 결혼 10-15년차

인물 남. 소설책은 좋아합니다. 심정적 동조는 하지만 생활패턴은 굳어있다고 보아야됩니다. 외부적인 조건-이사, 생각을 품는 정도는 나아지고 있다고 봅니다. 외향적이고 사람을 좋아함. 치밀하지 못함.

인물 녀. 내향적, 치밀한 사교적. 일보다 사람을 좋아하는 편. 다독. 모임 多

인물 자.  내성적이나 사교적인 수다맨. 책보기 조금 좋아함. 초교 3- 6년

인물 녀. ..외향적이며 활달함. 책보기 싫어함. 드라마-연예통. 초교 1-4년  외

 

# 해볼 수 있는 시도

- 텔레비전 보지 않기 프로그램 - 구매 또는 간접적 시청, 일상과 현실에 대한 차이, 다름에 대한 이해

- 책; 매스미디어 비평- 소설, 잡지, ...

- 지역사회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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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풀어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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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송이로 흐르는 영양분은 과도한 것은 아닐까? 열매를 지탱하지 못하는 듯. 연신 박동보다 심한 출력을 내는 포도송이 한알한알 가쁜 숨을 몰아쉰다. 덜컥, 한송이  찬바람에 떨어져도 좋겠다. 떨어져 거름이 되어도 좋겠다. 한웅큼 도려내어 환한 숨을 쉬게 될 수 있겠다면 좋겠다. 너 같은 녀석 없어도 좋겠다는, 나쁜 피만 돌게 만들어 하루하루 숨가쁘게 하루를 치뤘다고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소유를 빙자한 사랑도 한알 떨어져버리고,  멍청한 매체에 중독되어 시각으로만 살 수 있는 넘도 떨어져버리고, 대문처럼 걸어죈 족쇄도 풀어버렸으면 좋겠다. 남의 시간 속에 살아지는 일상도 조금씩 회복되었으면 좋겠다.  아이들처럼, 까르르 웃어버리고, 놀다, 만들다 정신없어지는 일상이 조금이라도 회복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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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꿈자리를 비집고 들어온 것은 포도다. 포도송이. 아니 덩굴~ 수액의 흐름이 느껴지는 포도송이로 이어지는 힘줄같은 포도가지. 그리고 점점 알알이 선명히 들어오는 포도송이다. 헌데 그다지 먹음직스럽다는 느낌도 들지 않는다. 한알한알 구획을 지은 포도알과 포도가지에 시선이 간다. 수학문제를 풀 듯 하나하나 따지고 있다.

자본이란 수액이 포도송이를 키우고 있다.  한알 한알 포도송이를 키우고 있는데, 알알이 색이 다르다. 나르시스. 욕망. 수동. 쾌락. 경쟁. 권태.  생존. 개인. 집착. 편집. 공허. 국가. 민족. 희생. 지루함. 부르조아.고립.절망. 죽음. 모욕감.무의미.... 그리고 그 촘촘함.. 수액은 점점 세밀한 곳까지 심장박동같은 자본의 수액을 펌프질하고 있다.

(나르시스-욕망- 수동- 쾌락.- 경쟁.- 권태.-  생존.- 개인.- 집착.- 편집.- 공허.- 국가.- 민족.- 희생.- 지루함.- 부르조아.-고립.-절망.- 죽음.- 모욕감.-무의미)

한알 한알 먹고 싶은 만큼 먹을 수록 패스트푸드처럼 배부른 일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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