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바보들아 직선이 아니라 곡선이다.


















금강운하 저지 금강순례단이 보내온 메일의 사진을 옮겨온다. 추운날씨 1/14일부터 1/21까지 고생하셨단다. 함께하지 못해 사진으로 마음을 달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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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8015 10:10

[세부계획?은 세우셨나요]

벌써 3번주- 15일이 하루 넘은 16일, 혹 자신에게 지나치게 편중된 것은 아닌가요? 경계를 넓히거나 들어오고 나가는 경계의 막에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은 아닌지? 그리고 그 밖의 것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어떻게 그 뼈대를 세울 것인지? 혹, 주춤거리는 것은 아닌지? 뭉글뭉글한 것이 오밀조밀한 것이 되지 않을 때 재미는 반감됩니다.

 
저지르시죠. 생각 많이 하지 말고, 불쑥 채워넣으시길 바랍니다. 작은 상자, 공간, 자료를 채워넣으시길 바랍니다.


2.

080119 13:40

[습작] 사실화그리기



나목, 겨울치곤 무척 따듯합니다.

나목을 언제까지 생각으로만 그리실건지?

사진으로 먼저 담고,

하나씩 세밀화를 그려보시지!!

어떻게 가지가 가늘고 제 곡선을 그리는지?

여백이 어떻게 충만해져 나무의 아우라가 형성되는지?

어떻게 제각도를 갖게 되는 것인지?

 

습작을 해보지 않으면 여전히 생각속에서만 멈추게 될 것 같은 불안감~

그 불안감을 과감히 넘으시길.

짜릿함과 기쁨이 너머 넘실거리고 기다리니 ... ...


080121 07:00

[힘드시겠군요.]


하지만 좀더 수월해진 것 아닌가합니다.

안개가 걷힌 것이라고 생각하시고, 그물을 예민한 곳까지 서로 자라도록 연결하시죠.

그래야 현실이 됩니다.

문제점도 명료해지도록 하며,

고리를 잘 풀어가시길.... 다른 사람도 도움의 손길을 원할 겁니다. 완만하고 부드럽고, 유효하게 잘 해나가시길... ...

뱀발.

01. 지난 해 잠깐 해보고, 다시 생각도 동선도 모을 겸해서 편지를 보낸다. 그런데 이리 낯설다. 나이 탓이려니 해도 설어보인다. 마음보다 시간이 무척 빨리 흐르는 모양이거나, 집중도가 떨어지거나 일텐데.

02. 천천히 흐르게 해야겠다. 이렇게 턱없이 몸과 마음이 벌어지도록 일상을 메울 이유 또한 없지 않을까?

03. [흔적]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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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족산 등반, 일요일은 동네 한달음질하며 담아둔다. 제각기 제 박자로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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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 2008-01-22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흰우산 쓰고 지나쳤는데, 혹시나 아닐까 했는데, 역시 맞으셨군요. 손수건으로 입을 가리고 달려가셨지요? 눈비가 섞여내리는 날 가라앉아 버릴 것만 같은 몸을 챙겨 조금 덜 추운 겨울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맛을 뭐라고 설명할 수 있을까요? 잠시 고요하고 평온함을 맛본 산책이었답니다. 그 날의 기분과 느낌이 님의 사진을 통해 느껴지네요.

여울 2008-01-22 13:16   좋아요 0 | URL
그나마 운치있는 함박눈이었지요. 쌓이면 좀더 나았을텐데요. 그쵸!

해적오리 2008-01-22 1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나무 향기 물씬 풍기는 것 같아요. 좋다~ ^^

여울 2008-01-23 09:11   좋아요 0 | URL
님을 위해서 솔향 진한 넘으로 더 올려놓았어요. 냄새 좋다아~~

해적오리 2008-01-23 10:07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
공기가 상쾌해졌어요.
 

 

 

 

 

 0.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될까? 지난 금요일 <조선시대의 산수화>, 토욜은 산행, 오늘 <사도세자의 고백>을 마저 읽고, 저녁 식사뒤 시작한 <미완의 귀향과 그이후>를 조금 남겨두고 있다. 송두율교수의 책은 간간이 읽었는데, 확인해보니 십여년 전에는 세밀히, 경계인의 사색은 건너뛰듯이 읽어버렸다. 밑줄이 그어진 것을 보니, <큰 이야기>와 <작은 이야기>의 교감을 요청한 것이 벌써 12년전의 일이다. 그리고 그것에 공감한 것도 ... ...

그의 학문적 행간을 읽을 수 있던 것이 3부에서이다. 조금만 다르면 <집단적 가학성>이란 잣대로 처절하게 짓뭉개려고 하는 심리가 여전히 남아있던 것이 아닌가 한다. 어김없이 진보라는 사람들도 포함하여, 우리에게 체화된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말이다. 학자로서 노력이나 사문화된 국보법이 아니라 친북이라는 성향에 지나치게 꼬리표를 붙이려하거나 시간의 경과를 보지 못하고 지난 편협된 지식으로만 본 것이 아닌가 하는 부끄러움이 이 책을 읽으면서 들었다.

그의 학문적 이력은 방대하고 유연해보인다. 김우창 교수님처럼 숱한 학자들이 편안하고 맥락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최근의 탈현대, 이론들이 넓고도 깊게 그물망에 걸려 있고, 진화되어 있는 느낌이었다. 아마 편의적으로 보고 놓쳤던 것들이 아닌가 한다. 활동하는 사람들이 이론의 맥락을 따라가면서 훑어보아도 좋을 듯하다. 너무도 지난 것에 얽매여 있고 변화하기를 싫어하는 구태가 너무 많은 것 같다. 너무 바빠 책을 읽지 않는 것인가? 팜플렛이라고 생각하고 읽으면 안되는 것인가? 엔엘-피디논쟁이 겹치기도 하지만 찬찬히 학문의 흐름과 반성의 지점으로 3부를 꼼꼼이 읽어도 좋을 듯하다. 이념 속에 인간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 속에 이념이 있다. 아***의 지난 한해의 논의가 짚어왔던 부분의 복습일 수도 있겠다 싶다.

1. <조선시대 산수화>는 산수화의 흐름을 잘 볼 수 있다. 그림과 설명의 조화가 남다른 것 같다. 부록으로 산수화의 다양한 기법과 화폭에 대한 설명도 있어, 그림을 시대별로 세밀하게 비교하고 기교도 얻을 수 있다. 120년을 집권한 노론의 그림 풍조와 정조이후로 60년을 냉대속에 지낸 영남의 남인들의 화풍도 차이가 난다는 점.  계모임이 조선시대 중반부터 있었고 일반화되었는데 기본적인 기조는 책을 읽고 한달에 한번씩 나누는 모임이란다. 잘한 이는 칭찬을 받고, 그러지 않은 이는 반성의 변을 써서 돌려나누었다고 한다. 아회는 아취가 있는 모임으로 좀더 자유스러웠다고 하는데, 시,문을 짓고 풍류를 갖는 모임으로 여기면 된다.

2. 조선시대가 재조명되며 많은 것을 새로운 시각에서 볼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당쟁도 평면적인 서술에서 다소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점, 산수나 삶의 모습들이 조금씩 겹쳐보이는 것 같다. 학자들의 노력으로 덤으로 얻게되는 것 같지만, 몇가지 지점에서 불편하기도 한다. 집중도가 너무 확연한 점들이 걸리적거리기도 한다.

3. 양반들의 시스템이지만 부러운 것이 눈에 많이 띄인다. 계회도, 아회도, 교육시스템도 그러하며, 서원도, 정치현안에 대한 여파, 후학에 대한 부분도 그러하다. 짧은 호흡이 아니라 느리지만 뚜렷한 호흡에도 마음길이 많이 간다.

4. 학자로서 성과물들에 대해 다시 한번 비교해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몇권을 덧붙였다.

5. 시간과 공간이 응축되는 지점에서 학문적 성과들도 모여드는 것이 아닌가 싶다. 달리가던 행로가 모여지는 듯, 헤쳐나가는 방법도 유사하다는 느낌이 든다. 그 투명한 공간을, 속도에 틈을 내고 늘리는 일들, 만드는 일들은 어쩌면 60년이 될 수도, 120년이 될 수도 더, 먼 일이 될 수 있는 일인지도 모른다. 보인 것들이, 보여주고 속도에 통과되어 급속히 분화되고 말 수도 있는 위험은 고스란히 있겠다.

6. <미완의 귀향과 그 이후> 팁

57쪽, 전기 epoche 일단정지/관성을 멈춰야

149쪽, 복제시대는 흔적만 남길뿐, 진정성의 의미, 숨결이 깃든 것

151쪽, 하트와 네그리의 <제국>, 몸의 귀환이 몸짱, 얼짱으로 표면만 핥아서는 되지 않은 일

168쪽, 속도 변화는 만족과 성취감은 주지만, 불안감과 불만감을 동시에 낳튼다. 이는 전쟁이 속도의 의미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과 같다. 정보시대의 속도가 지각능력의 부담이 되는 것과, 인간의 시간이 기계의 시간으로 치환되는 것을 잘 보아야 한다.

174쪽, 논어 자로편, 군자는 화이부동, 소인는 동이불화, 밖으로 같은 생각을 가진 것처럼 보이나 실은 화목하지 못함

175쪽, 다양성의 비폭력적인 통일. 짐멜의 돈의 철학. 고상한 질을 지닌 개인주의를 볼품없고 진부로 빨리 치환한다. 거리와 여유가 필요한 시점이다.

202쪽. 유럽 2004년 최악의 단어는 [인간자본]이란 말이다. 그래서 인재는 사회-문화적 맥락을 포함하고 있지만 인간소재에서 출발한 인간자본은 경제적 맥락만 말하기 대문이다.

208쪽, 손익만 계산하는 경제문제/권력문제와 연결된 코드로 무리하게 해석하는 언론매체의 위험수준을 넘는 정보의 과도생산은 전체사회의 집단적 조울증을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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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부 2008-01-21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두모는 산에 갔다와서 밤새 끙끙 앓다 다행히 일요일은 기운회복.....ㅎㅎ

여울 2008-01-21 09:55   좋아요 0 | URL
쯧쯧. 무리한다 싶더이다. 괜한 고생만 한 듯. 쾌차를 빌고, 쌩쌩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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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

01. 퇴근길 도서관에 들렀다. 책도 반납할 겸, 피곤이 밀려왔지만 가벼운 책이 좋을 것 같다. 이책과 조선의 산수화, 묵죽에 관한 책 2권도 함께 빌렸다. 요기거리를 앞에 두고(여기도 벌써 물가가 올라있다. 1,500이 2,000원이 되고, 2000원이 2500원이 되고 소비자물가는 500원,1000원 단위로 뛰어올라야 되는 법칙이라도 있는 것 마냥...) 김홍도의 예술과 삶은 알고 있던 상식과 판이하다. 시서화악에 고루 능한 그의 그림은 고작 300여점만 알려지고 있는데, 적어도 만점이상은 있을 것이라고 한다.

02. 빨려들어갈 것만 같은 그림과 글솜씨로 한참을 들어갔다. 그러다 보니 저자인 오주석님이 벌써 고인이 되었다는 소식이 들어왔다. 벌써~. 무식을 한탄하랴~ 아쉬움이 물밀듯 밀려온다. 그리고 그의 소식이 궁금증이 나 알아보다가 바람구두님의 애틋한 느낌이 배여난 글이 걸려 여기에 함께 둔다. 사진만큼이나 글솜씨만큼이나, 이렇게 뵙게 되는 인품까지 고르다는 평에 더 안타깝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03. 나머지 책들도 사학과를 나와 미술사를 전공하게 된 분의 글이다. 실제 그림을 보고싶은 욕심이 인다. 이렇게 책으로도 마음이 취하는데, 직접 대면하면 어떨까 싶다. ... ...

04.  그러다보니 저녁 10시가 지났다. 돌아와 아이들과 구면인 듯 싶다. 뒤엉키고, 이런 저런 농담과 인터넷오락 인증에 기묘하게 때를 쓰는 막내녀석의 시위(벌써 한달째)를 단호?하게 막아내고, 잠든 녀석과 안의 해를 보다 피곤에 절어 잠을 청하니 벌써 해가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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