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로부터 피는 꽃

목련은  도시 한가운데 먼저 피어 동심원을 그리며 퍼집니다.
도시의 경계에 포말처럼 ... ...
콘크리트 한 가운데서 꽃은 먼저 핍니다.
콘크리트 속에서 꽃은 핍니다.
당신은 벌써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당신의 경계가 포말처럼 엷어질 때
하루에 단 한번, 단 일분이라도 당신의 울타리에 대해 다시 생각할 때
당신으로부터 꽃은 핍니다.
당신이 쌓아놓은 담에 대해 다시 여밀때
당신의 햇살에 서서히 그 담은 바래기시작합니다.
당신이 그어놓은 삶의 동선에 대해
당신이 그어놓은 세상의 벽에 대해
다르게 생각할 때 당신으로부터 꽃은 핍니다
핀꽃은 담장을 넘어 콘크리트 숲을 거쳐 도시의 경계로 동심원을 그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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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볕, 꽃볕, 햇볕 불온한 날

일상을 끊고,
한번 쯤

꽃가지 놓고
다른 세상을 안주삼아

학교가지말고집안일하지말고일터에서삶터에서일하지말고딱세시간만땡땡이칩시다꽃그늘속에꽃바람속에꽃술안에봄꽃떨어지는소리가얼마나불온한지얼마나다른세상에취할수있는지한번쯤연습해보고싶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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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2008-04-03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시인이셨다가
화가이셨다가

여울 2008-04-03 11:48   좋아요 0 | URL
낙서 ㅁ 니다. 낙서. 이리 불온한 레떼르를 붙이시다니 화냅니다. 화 ! 花!

조선인 2008-04-03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4월 1일 이후 지금껏 땡땡이칩니다. 금요일에 회사의 반이 이사간다고 해서 거짓말인 줄 알았는데 정말 짐싸고 있어요. 다행히 전 잔류파지만 언제 어떻게 바뀔 지 몰라 전전긍긍. 그래서 실컷 놀고 있어요. 피식.

여울 2008-04-03 16:00   좋아요 0 | URL
아휴~ 부러워라~ ㅎㅎ. 그런 거짓말같은 일이 생기다니 ㅎㅎ. 제 몫까지 놀아주세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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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서툰 티벳 읽기 그리고 딴지 몇가지(作)
    from 木筆 2008-04-23 10:10 
    서툰 티벳 읽기 겐둔 쵸펠 (1903-1951) - 시서화, 역사에 능하였으며 인도독립운동을 한 맑시스트 라훌과 티벳 고서들을 찾아 고증하였고 사후 그가 저술한 티벳 역사서가 최근 출간되었다 한다. 티벳의 독특한 토론 방식인 문답식 논의에 그를 당해낼 자들이 없었다하며 라싸, 포탈라, 인도로 여행하며 많은 작품과 글들을 남겼지만 소실되어 그리 전해지는 것이 많지 않다 한다. 카만수트라도 티벳어로 번역하여 배포하였고, 티벳혁명당을 창당하였고&#
 
 
여울 2008-04-02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보지 않는 것으로도 말랑말랑하다구요. 영화인데..삼국장도 그 영화인데 어찌 말랑말랑하지 않을 수가. 독립영화협회가 그나마 말랑말랑하다지요. 민 언년도, 데미 아카도 덕분에 말랑말랑해졌으면 좋겠다는 둥..와인한잔 있는거요.!! 모르겠다는 둥. 황사의 계절인데 아마 황사가 해발 200미터이상인 티벳고원에서 시작한다죠. 이건 더 말랑하지 않은 발언이네여 ㅁ
 

 

 1.

그러고 보니 바뀐 손전화번호를 연락이 옅어지는 외가쪽에 알리지 않았다. 불쑥 일터로 온 민이 외삼촌의 연락은 좋지 않은 소식이었다. 일주일전 참*를 들르다가 만난 막내이모를 통해 딸이 대학에 들어갔다는 것을 알았지만, 이모부가 이렇게 입원했다는 소식을 눈치챌 수 없었다.

  2.

외가쪽은 식구가 많다. 어릴 적 우리집을 머무르지 않은 분들이 없을 정도로 외가의 친척들까지 서울 변두리에 있는 집에 적게는 몇주씩, 몇달씩, 몇년을 머무르기도 했다. 하지만 좋은 일만 있지는 않는지, 조금은 다르고, 바쁜 세상은 그 작은 원심력을 더욱 크고 벌어지게 만든다. 우리의 일상과 만남이 멀어지듯. 어찌할 수 없는 그리움들은 두면서 말이다.

 3.

 학생인 사촌여동생에게 연락을 하고, 안해와 함께 병실을 들르고 나왔다. 목련은 유난히 눈부시다.  불쑥 커버린 아이들과 오촌고모(사촌여동생..그리고보니)와 식사를 하고 일터로 향해야 했다. 일들은 조금 몸집을 줄인 채 사그러들 기미를 보인다.

 

뱀발.  잔치도 일상도 사라져버렸다. 만날 명분도 만날 틈이 가까이 있다는 사실로 주어지는 것도 아니다. 서로 마음의 공간도 내어주지 못하는 부산스러움에 살고 있다는 점이 아주 잠시 이렇게 마음이 가장자리에 머무르게 할 뿐. 또 다른 일상을 견뎌내야할지 모른다.  잘 견뎌내시면 좋겠다. 쾌차해서 만일의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십대초반은 너무 젊은 나이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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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는 스며드는 것일까? 알갱이로 톡톡 두들기는 것일까? 아니면 노크하듯 똑 똑 하는 것일까?  마음은 꿰어지는 것일까? 흔들리는 것일까? 불쑥 다가오는 것일까? 바람처럼 꽃향기를 넘어 오는 것일까? 햇살은 온몸에 들어와 녹는 것일까? 똑똑 하며 들어와 섞이는 것일까? 흔들리는 마음을 보듬는 것일까?경계는 엷어지는 것일까? 바래지는 것일까? 온기를 만나 톡톡하는 것일까? 꽃처럼 저멀리 알갱이처럼 똑 똑 두드리며 환하게 열리는 것일까?


순간적인 찰라,  많은 것이 들어가고 나갈 수 있다. 경계를 허물 수도 삶을 지지하고 있던 마음 기둥을 흔들 수도 세상의 경계선을 저만큼 밀어버릴 수도 대못을 박을 수도 함석판 판에 두드리는 소리라도 찰라에 듣지 못할 수도 햇살이 토닥거리는 느낌도 갖지 못할 수도

간을 늘려잡아 본다. 그리고 이런 온기나 마음이나 경계에 반응하는 내가 갖는 동선, 무늬, 패턴이 어떻게 두드려지는지 또 어떻게 두드리고 있는지 늘 똑 같은 직선은 아니었는지 늘 꼭 같은 실선뒤의 바래지는 점선은 아니었는지 아니면 작은 곡선, 아니면 날카로운 직선, 쉼표하나없는 파르르한 떨림,

일을 대하거나 사람을 만나거나 또 일을 즐기거나 또 사람을 만나거나 또 다른 나무를 보듬거나 하다보면 시공간이란 울타리를 치고 찬찬히 들여다보면 어쩌면 그렇게 마음길이 일을 여는 길이, 일을 닫는 길이, 일을 즐기지 못하는 길이, 사람과 사귀는 길이, 늘 같은 템포, 리듬, 무한의 순환고리를 갖는 일.

다른 색깔. 다른 동선. 어쩌면 곡선의 이어짐을 배려한 직선. 어쩌면 더 넓게 품을 수 있는 점선. 어쩌면 노아란 색. 그러다 초록에 물든. 다른 연두색. 빨간색. 하늘색.

카로운 직선만 난무하고 잊어버리고 또 다른 직선으로 나아가는 반복. 세상에 온기와 마음, 경계를 만나면 그것을 딱딱한 것으로 일로 사람으로 익숙해져 온 대로만 톡 톡 두드리는 것일까? 토독 토닥. 파란 노랑 목련으로 피워내지 못하는 것일까?

음들도 꿰어야 서말은 되는것은 아닐까 회색톤으로 아무런 굴곡없는 직선으로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 일상과 반응으로 그 닫힌 경계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끊임없는 경계만들기만 하는 것은 아닐까? 온기는 다가오는 것일까? 스며드는 것일까? 불어넣는 것일까?

가야금변주처럼 파스텔톤처럼, 때론 양지바른 봄햇침에 졸린 고양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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