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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울 2008-05-11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손전화 밧데리도 없고, 잠시 인터넷도 쓸 겸 집에 들렀다. 그래도 계룡산 실루엣이 보이는 독실에서 대미를 장식하려했다. 간단히 챙겨 돌아가는 길. 병원은 온통 철커덕 잠겨있다. 어디를 보아도 비집고 들어갈 길이 없다. 방출되다. 집에 오니, 대뜸 녀석들 왜 왔느냐고 핀잔이다. 그래. 이렇게 마무리다.아. 이렇게 ...

파란여우 2008-05-12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의도적인지 잘 모르겠는데
윗 포스터 그림이 스타벅스와 패스트푸드 음식이라...환경 세미나가 아니라서?
그냥 딴지 비슷한거 한번 걸어봤슴다.ㅎㅎ
주제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일부는 제가 강사라면 했을법한 내용도)
청소년으로 위장하고 듣고 싶어집니다.(얼굴이 되냐!!!)

여울 2008-05-12 19:04   좋아요 0 | URL
아~ 그렇다면 기획합니다. 오른편 강사란에...파란여우님, 로쟈님, 바람구두님... .....그리고 마지막 코멘트 * 강좌는 강사의 사정에 따라 절대 변경되지 않습니다.로 ㅎㅎ. 참고로 지금 강사님들도 검증되고 대단들 하신 분입니다. ㅎㅎ

함께 슬쩍 청강해볼까요. ㅎㅎ. 조교 필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ㅎㅎ
(그리고 그림은 아무래도 감사 지적사항이 될 듯하네요. 자초지종을 들어봐야하겠죠. 의도적이라고 할려나 요. ㅎㅎ)
 


[백년동안의 고독]

백년동안의 고독, 외가-부모님의 머문 공간들은 어찌하였을까?라는 생각이 문득든다. 이 책 초판이 나온지가 30여년전, 마르케스가 책을 세상에 내어놓은지는 40여년. 그리고 거슬러 40-50년을 보태보자. 시공간은 제자리에 두면서. 요동치는 굴곡과 세상이 고스란히 놓여진다. 이 작은 땅덩어리 어디를 찍어넣더라도 그 단면은 유사할 것 같다.  백년. 앞으로 오십년. 아니 백년. 현실의 바다에서 재귀적 삶은 투영될 수 있을까? 원심에 더 겉잡을 수 없이 말미 사막같은 흔적조차 찾을 길 없는 격랑으로 재촉할까? 문득 들어온 작은 자본의 씨앗들로, 사소한 것들로 모든 것이 다시 서열화하고 하찮은 것, 힘의 관계를 만들어 버리는 것일까? 그렇지 않은 것들의 관계와 단초를 풍부하게 볼 수 있을까? 사라진 것과 그렇지 않은 것, 지질학적 계보들은 찾아낼 수 없을까? 이미 육화되어 있는 것들을 현실로 다시 토악질해낼 수 있을까?


[마음 모인 곳들]

마음 모인 곳에 마음도 많이 쓸 것. 마음을 모이게 하거나, 생각을 모이게 하거나 생각이 에둘러가게 하거나  나다닌 마음이 돌아올 수 있게하거나 머무를 수 있는 안전장치나, 유속이 천천히 흐르게 하거나 누구든지 들여다 볼 수 있게하거나 마음 외에 여러가지가 연결될 수 있도록. 지나치게 효율과 속도로 인해 일사천리로 움직이지 않도록.  시간에 맺혀있지 않고 시공간으로 연결되도록 연장되어야 할 일.

080511 점심 잠결... ...

[움직임 점으로 모임과 사람관계]

경제적일 수 만이 없다. 자동화나 편리처럼 인간대인간의 접촉면의 소실이나 경제적 비용으로 관계를 환산하는 일은 인간관계를 단선화하고 평면화한다. 그 고리는 요철도 없으며, 사소한 힘들에 의해 분리되거나 또 다른 공간에서 아무런 유대를 발휘하지 못한다. 경제적인 것이 아니라 다른 관계나 질료를 요구한다. 사람 대 사람

또한 사람 대 사람의 관계로, 사람 대 사회로 무의식중에 판단하고 대응하는 관점은 모임이나 다 대 일의 새로운 관점으로 풍요롭게 하지 못한다. 사람 대 사람의 관계로 단선화하여 기껏 할 수 있는 것이 여백이 없거나 한 곳으로 고이거나하여 풍요나 규모의 장점을 살리지 못한다. 여러 사람의 관계는 색깔과 여백이 동시에 중요한 것이 아닐까? 원한다고 좋아한다고 응집되는 것은 개인도 부담으로 다가오고, 힘의 편중은 역시 여럿의 유연성을 떨어뜨린다.

마음들의 결집으로 생긴 씨앗은 중심된 한점이 아니라 시공간에 여유를 두며 또 다른 성장점으로 기능하며 연결망을 다채롭게 하는 것은 아닐까? 마음들이 점점 생길수록, 하나의 점으로 환원하여 사고하거나 기능적으로 점을 키운다는 사고에서 벗어나야 되는 것은 아닐까?

080511  새벽 잠결...

 

[사랑을 믿다]

  단편들, 그리고 소감과 평들을 보다. 사소하고 보잘 것 없는 점.점.점, 면.면.면, 일상을 빠져나가는 것들이 돌연 앞에 불쑥 자리잡거나, 문득 손에 쥐어진 것을 보면 바로 그 하찮게 여겼던 것들이 있다. 어쩌면 관심을 두지 않았을 뿐 늘 일상을 점거하고 있는 것이 그들(그것)이었을지 모른다. 그들이 불쑥 다가선 것이 아니라 늘 숨쉬고 있던 것은 아닐까? 책들이, 많은 일상들이 다가선다는 느낌이 든다. 나의 일상은 너무 퍽퍽하고 늘 실선으로 경계지었던 것은 아닐까? 일상을 점유하고 있는 유무형의 것들이 늘 점선이었는지도 모르는데... ...박민규의 [낮잠]을 보다. 강산무진이 겹친다 싶다. 인상깊게 읽다

 

뱀발.

 단맛은 짜고시고맵고..중요한 것은 늘 그렇지 않은것을 다 맛본 뒤에나 알수있다. 늘 다른굴곡을 느낀 뒤에야 높낮이가 다가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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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VA 2008-05-12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토지를 읽다 버거워질 무렵에 백년동안의 고독을 읽어봐야겠네요. 사랑을 믿다는 사랑을 믿다만 읽고 쳐박아 두었는데 다시 읽어볼까요. 후후. 읽고 난 뒤엔 이게 이상문학상 대상을 받을만한가 갸우뚱했는데, 나중에 찬찬히 소설이 와 닿는군요. 감상을 쓴다는게 자꾸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선수를 놓쳤네요. 헤헤.

여울 2008-05-12 18:56   좋아요 0 | URL
키바님, 아무래도 아**미 도미노 책읽기이군요. 권면하지 않는 책들이 먼저 읽혀지는... ... 상이란 것은 아마 착한어린이상처럼 별 의미가 없는 것이겠죠. 그리 의미를 두지는 않아요. 포장지처럼... ... 음 그리고 선수는 선수를 놓치지 않는다죠. 감상도 흔적도... 부족할 때, 그 때가 글쓰기에 알맞은 때죠.

하지만, 누가 상이라도 주면, 더 잘 쓸 것 같기는 한데. 후후

파란여우 2008-05-12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때문에 마르케스를 읽기로 하신거 맞나요?ㅎㅎㅎ
뻥치고 눙치고 넘어가고 뒤집어지고 구르고..인생사 한 판이죠.^^
김훈 아저씨의 [강산무진]은 허무해, 허무해요.

여울 2008-05-12 18:47   좋아요 0 | URL
맞아요. ㅎㅎ
자꾸 밀리고 있었는데, 아**미 세미나, 푸른***리님의 지나가듯하는 말씀, 아마 1977년판이 아닌지. 어~ 그 책 2007년판도 있는데요.라고 대답했죠. 머리에 맴돌아 읽지 않을 수가 없었군요.ㅎㅎ 덕분에 마음 속 깊이 재워두고 있습니다. 감사하단 말씀. ㅎㅎ 말랑말랑..최근에 읽은 딱딱한 [빈곤의 역사]와 언듯언듯 겹치며 읽었슴다.
 

  머레이 북친님의 최근작


Social Ecology and Communalism (Paperback) (2007/6)
The Ecology Of Freedom (Paperback) - The Emergence And Dissolution Of Hierarchy (2005/7)
Post-Scarcity Anarchism (Paperback) (2004/11)
휴머니즘의 옹호 (2002/8)
Anarchism, Marxism and the Future of the Left (Paperback) - Interviews and Essays, 1993-1998 (1999/10)

 

박홍규교수님의 번역서인데 1998년, 머레이북친에 제대로 소개되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하면서 번역하였다고 한다. 머레이북친은 자신의 사상을 200여쪽으로 제대로 알리기 위해 다시 저술하였다고 한다. 읽는 내내 놓칠 수 없을 정도로 빨려든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박홍규교수님의 해제로 인해 관점이 단순해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읽고 싶다면 원문을 보아도 괜찮을 것 같다. 몇가지 관심이나 쟁점을 포함하는 것을, 아래에 옮겨쳤다. 계룡산의 실루엣이 보기좋았지만 병실이 웅성거리거나 글이 잘 들어오지 않을 때 이렇게 아무생각없이 옮겼다. [사회생태주의란 무엇인가? 원제는 Remaking Society] 원제가 훨씬 나은 것 같은데, 정작 원서로 찾아보니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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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학/레토릭]의 복원

지금 몇권의 책이 겹친다. 마키아벨리를 읽듯, 루소의 일반의지에 관한 책을 읽는, 토마스 페인의 상식,인권을 읽듯. 도드라지고 마음결까지 흔드는 책들이다. 그렇다고 생각까지 같은 것은 아니지만, 그 강물에 마음을 싣고 가다보면 어느새 바다까지 와 있는 느낌의 책들이다. [Remaking society] [정의의 길로 비틀거리며 가다][공화주의], 학문이 아니라 독자들의 가슴과 몸을 흔들리게 하는 준 사상서 같다. 그것을 그렇게 울림이 크게 쓸 수 있다니, 다르면서도 같다. 같으면서도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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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에 대한 난독증, 잠복 중인 몇 녀석들.

심리적인 장벽이 있는 것 같다. 워낙 놀기 좋아하는 성향이라, 책읽기는 늘 뒷전이었다. 공대였으니 오죽할까? 인문사회 과목은 늘 낯선 외계의 흔적 같았다. 공부가 아니라 학습에 물린 나에겐 책은 생각만 해도 지긋한 일이었다. 보기만해도 그 압력은 되돌아오는 거울처럼 나의 독서는 불행하였다. 난독은 아니지만. 물을 흐르지 않게 하는 묵직한 돌덩어리들이 책을 보면 다가서는 것 같았다. 다행스러운 것은 대학 말미나 되어서야, 군대를 가고, 불침번 대신 서면서 읽는 책들이 조금씩 다가선 것 같다. 그렇다고 줄기가 있거나 가닥이 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여전히 책에 대한 장벽의 색깔들이 희미해지기 시작한다는 의미다.  짧고, 얇고, 강팍한 책을 흡인하려는 강박이 존재한 것 같다.

그리고 그 편식이 되돌아오리라는 느낌이 있었는데, 언제 어떻게 앞에 불쑥 나타날까하는 두려움이 잠복해 있던 것 같다. 줄기를 그나만 만들 수 있는 능력이 되지 않은 것이 다행일까? 뭉글뭉글 숭글숭글 독서. 너머갈까? 돌아갈까? 정면돌파할까? 얄팍함은 이렇게 소란스런 깐죽거림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역으로 생각해보면 너무 쉽게 얻기만 하려는 독서에 대한 나의 습속도 일면 더 큰 숲에서 즐길 수도 있겠다 싶다.  심리적인 장벽이나 몸이 갖고 있는 선입견만 모른 척한다면 말이다. 여전히 매체에 대해 열려있지 않다. 이것도 언제 돌아올 듯 싶고, 잠복하고 있는 것 같다.

야생 [자본주의]가 만들어 내는 신화, 신화에 주술이 걸려 사는 우리

구석기 시대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된다. 그렇다고 그 선사시대가 지금처럼 각박했을까하는 것도 부정적이다. 단 하나.  혼자 살아내야 한다는 더 더욱 강하고 일상을 지배하기 때문이다. 무의식 가운데, 대화 안에 우리라는 시스템이 없다. 사회라는 것이 배제된 채로 이야기가 된다. 아니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아예 없다. 일터를 사회라고 착각하거나 테트리스같은 동선이 마치 세계의 전부인 듯. 그 안의 구조 역시 야생의 개인과 장벽만 있는 되돌이표 구조니까? 그래서 사회의 역할이나 혜택이나 요구해야할 것은 없다. 누가 성관계는 없다라고 한 것처럼. 논의해야할 말랑말랑한 것들을 마치 딱딱한 콘크리트 장벽으로 여긴다.  쫀득쫀득하고, 말캉말캉하고, 찰진흙놀이처럼 벽이 만지기만 하면 쑤욱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것 같다. 테트리스같은 게임의 벽들이 불쑥불쑥 당신이 가지고 있는 고정적인 생각들을 쑤욱 받아들인다고 생각하면 어떨까?  정작 중요한 문제들은 벽으로 인식되어 논의되지 않고, 중요하지 않은 소재들만 끊임없이 쳇바퀴에 갇혀 돌아가는 것은 아닐까? 나, 나-너, 우리, 모임........ 모두 다 다시 유-무형의 것을 다시 생각해볼 수는 없는 것일까?(이러고보니 과격하고 파쇼적인 발언같다.)

뒤푸리에 드는 몇꼭지

가*산님과 오랫만의 만남. 여전히 이것저것 하시는 것도 많으시다. 스스로 놓아주지 않는 것은 아닌지. 글리벡 약가관련 세계네트워크 이야기가 이채롭다.(이 표현을 쓰는 것은, 기껏 나의 사고와 몸은-물론 엄두도 나지 않지만- 강한 농경민의 성향을 갖고 있기 때문인가? 일단 그렇다고 하자.) 세계사회포럼에서 발제가 파문이 되어 인도, 태국에 활동의 여파와 시스템을 바꾸는 변환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혼자 생각에 그런 것이 많았다. 세계사회포럼 활동의 의미를 축소하는 것도 아니지만, 그렇게 현실로 구체화되는 활동을 만들어내기가 쉽지 않겠다는 생각때문이다. 이런 생각의 선입견, 활동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훌쩍 넘어서는 일들이 있다니 쉽게 믿기지가 않는다. 그렇다면 그 씨앗의 네트워크로 역시 다른 씨앗도 교류가 현실적으로 변환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이야기인데. 관심과 몸의 반경을 움추릴 필요는 없겠다 싶다. 책과 모임으로 분주하신 듯. 여성 천동설론??



 

 

 

 




복사

루만책을 복사하려고 또 다시 대출하였는데, 시간의 짹각짹각. 입원실 한 가에 놓여있다. 물끄러미 다시 눈길을 요구하는 듯 하다. 녀석 어떻게해야 하나.

뱀발

공화주의 세미나가 있었다. 조금 무리하다 싶었는데, 책내용들이 겹친다. 생각이나 마음이나 증거를 확인하는 것처럼, 이것저것 다가선다. 푸념 겸해서 몇가지 흔적을 남기다. 08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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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8-05-12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루만...번역문제좀 먼저 지적해줘보세요. 독일어를 모르니 이거 원 답답해서리...

여울 2008-05-12 19:08   좋아요 0 | URL
정성훈?님인가요. 몇번 번역문제를 지적한 것 같아요. 전문가이기도 하신 것 같고. 최근 사회체계이론 번역도 우려를 표시하더군요. 그분에게 직접 들어보면 좋을 듯한데. 동영상강좌가 없나 궁금하더군요. 다지원에서 강좌 한번 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전 영어도, 불어도, 독일어도 관심없습니다. 관심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ㅎㅎ
 

 

[물리치료]

낯선충격, 온몸으로 번진 아픈 응어리들을 뱉어낸다.
뜨끈뜨근한 핫팩으로 데우고 덮히고
지즐지즐 전기치료로 근육을 흔들고
안티후라민 마사지, 그리고 되풀이되는 반복.
응어리의 뿌리들, 아픔의 잔뿌리들이 잘리우고,
몸은 뜨끈뜨근, 지즐지즐, 조금씩 아픔을 토악질한다.

세상의, 스며들며 번지는 연고같은 축축함에
전기진동처럼 끊임없이 요동하는 불안에
세상의 뜨거움에
몸을 맡겨,
조금이라도 세상의 아픔의 뿌리가 잘린다면,
조금이라도 세상의 아픔의 응어리가 풀린다면
이렇게 세상의 날선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온몸을 맡긴다. 뜨거움에도 찌릿함에도 후끈함에도.


[스물여섯]

중3 왕따 소란스러움의 시작 싸움과 싸움
당하는 것이 아니라 싸움을 어느새 걸고
짧은 청춘은 어느새 바닥과 바닥을
오가며 알바의 연속은 세상 멋대로
할 수 없다는 사실, 양아치같은 삶의 굴곡
무엇을 어떻게 할까? 스물넷 펼친 삶의 살엔
기름기도 왜도 어떻게도 없다.
삶의 우회가 아니라 얻지 못할 직선을
빨리 몸으로 얻었을뿐. 그에겐 대신이
없어보인다. 생각도 할 것도 해내야하는 것도

삶과 관점은 곧고 풍요롭고 산뜻하다

[10000 피스 세계 퍼즐]

만년의 역사를 조각내다.
물끄러미 맞추어본다. 자유로만 아메리카대륙을 맞추었고
유럽을 끼워넣고 채우고, 그러다 보니 널린 조각들은 어이해. 맞추지 못한 조각들

만번의 민란으로 조각내다.
열과성을 다해 맞추어본다.

만번의 자치로 조각내다.
만번의 연대로 조각내다.
만번의 평등으로 조각내다.
만번의 자유로 조각내다.

어찌하다보니 이번에 맑스로 세상을 맞추었고
어찌하다보니 이번엔 평등으로 세상을 맞추었고
어찌하다보니 이번엔 생태로 세상을 맞췄고
어찌하다보니 이번엔 자유로 세상을 맞추었는데

남는 조각들이 너무 많다. 대륙하나만 채우다가, 바다를 채우다
강을 채우다가 만다. 쓸모없는 조각은 쓸모없거나 보이지 않는걸까


만개의 역사, 만개의 자치, 만개의 자유, 만개의 평등, 만개의 연대
채우지 않으려는 여백들, 만개의 조각을 넘어서는 사유들,
강물한점, 구름한점, 풀 한점, 아무것도 없는 한점의 소중함
그리고 소중하지 않을지 모른다는 생각한점. 두점. 세점... ...

 

뱀발.

앞의 친구도 접촉사고로 입원중이다. 과일도 챙기고 하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84년생, 청년치고는 생각이 깊고 다른 청년들하고 다른 느낌이 배여난다. 하고싶은 것, 나누고 싶은 것, 챙겨야 할 것들이 곧고 깊다 싶다. 원하는대로 잘 되었으면 좋겠고, 쾌유도 빈다. 음~ 챙겨줄 것은 없을까.

그리고 물리치료를 받다가 지루해서 그냥 끄적거리고 심심해서 퍼즐 맞추다가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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