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왜 구술사인가 - 지금까지의 구술사 연구는 구술 채록을 모아서 출판하는 구술 증언 자료집과 학술논문 및 단행본 출판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15 아직도 구술사와 관련된 학술논문이나 단행본은 자료집 출판에 비하여 상당히 미진하다. 양적인 성장에 비하여 질적인 발전이 따라오지 못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아직도 구술사를 제대로 배울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구술사를 가르치고 배울 수 있는 과정이나 기관이 없기 때문에,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구술사 관련 연구들이 양적인 성장을 이룰 수는 있으나 질적인 성장을 담보하기 어려운 것이다. 16 구술사를 어떻게 기록할 것인가, 구술사 연구를 어떻게 하는가, 구술사를 다룰 때 어떤 문제점이 있는가그리고 구술사를 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가 이 책이다. 17
[ ] 구술사 연구현황 - 구술사에 대한 저항이 적은 스웨덴, 캐나다, 호주와 미국은 1950년대부터, 구술사에 대한 저항이 강한 서유럽 국가 가운데 영국에서는 1990년대가 되어서야 대영도서관이 구술사 수집과 아바이브즈를 시작하였다. 20 시카고학파는 연구에서 얻은 지식을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용한다는 진보적인 이데올로기를 가지고 잇었고, 연방작가 프로젝트는 대중에게 그들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역사를 밑으로부터 쓴다는 뉴딜정책의 대중추수주의에 기초하고 있었다. 21 1970년대까지 구술사가들의 역할이 아카이브즈를 만드는 것이었고, 그 자료를 활용하여 역사를 기술하는 것은 전문역사가의 몫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이런 방향을 튼 것은 영국 폴톰슨의 [과거의 목소리]로 사회사와 밑으로부터의 역사를 지향하게 된다. 그리고 정치적인 당파성을 지닌 유럽 구술사가들, 특히 이탈리아 구술사가들의 이론과 방법론이 미국에 큰 영향을 주었다. 이로서 구술사를 연구로 보는 집단과 운동으로 보는 집단으로 양분되었다. 23 영국 - 엑서스, 랑카스터의 학제간 장애물이 적은 대학교. 옥스퍼드 러스킨 대학에서 노동자 계급의 노동사와 사회사 연구로부터 시작된 역사작업소는 그 관심 폭을 넓히면서 구술사를 가족사와 여성사 분야로 확대시켰다. 대중기억연구회는 경험주의적 구술사 연구에 대한 비판적 접근을 시도했다...영국은 다름 세 분야에서 발전된 역사해석을 낳았다. (노동자 의식의 형태, 도시 지역사회의 연구, 가족과 일) 25,26 독일 - 비조직화된 노동자들, 하녀, 프티 부르주아지, 농민, 실업 여성과 소수 민족의 목소리를 드러나게 하여 역사의 지평을 넓혔다./ 주관적인 요소들과 행위들도 역사안으로 들어오자 역사학의 당파성과 과학적 결점들이 명백하게 드러났고, 개인이 경험을 다루는 방식과 기억의 구조에 관한 질문들을 확장시키게 된다. 로컬 리즌닝 등 거대구조의 의구심에 부응하였다. 28 이탈리아 - 지아니 보시요는 노동자들의 역사는 노동조합의 지도자나 노동당의 역사만이 아니라 비정치적이고 보수적인 형태를 포함한 모든 종류의 조직적인 형태의 표현을 포함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역사학에 민속학과 인류학을 접합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31 그람시는 민속을 비헤게모니적인 계급이 가진 문화의 역사적 표현으로 보고, 노동위원회의 노동자 계급의식에 기초한 평조합원 조직을 형성했다. 그의 헤게모니 개념은 주관성의 여기를 주었는데, 이것은 이탈리아 구술사의 지속적인 유산이 되었다. 32
[ ] 한국의 구술사연구
[ ] 구술사 개념 정의 - 미국은 기록관리사archivist개념으로 출발 46 영국 톰슨은 구술의 기록과 수집보다는 정치성을 강조...1. 나이 많은 사람이 존엄성과 자기 확신을 가지게 도와주고, 2. 한 시대에 속해 있다는 소속감을 줄 수 있어, 더 충만한 인간 존재로 향한다. 3. 구술사는 역사의 사회적 의미를 급진적으로 변화시킬 수단을 제공한다.47 이탈리아 폴텔리는 4. 역사가들이 등든 것과 역사가들이 말하거나 쓰는 것 모두를 구술사로 말한다. 윤택림은 구술사는 과거의 경험을 기억을 통해서 현재로 불러와서 구술자와 역사가가 대화를 통해 쓴 역사라고 정의한다. 함한희는 구술자의 이야기를 통해서 그것이 가지고 있는 과거와 현재의 문화적인 배경을 파악하는 일이 아울러 요구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48, 49
[ ] 구술 자료의 성격 - 1. 구술성 - 논의되고 있는 주제에 대한 구술자의 태도가 변하면서 같은 인터뷰 내에서도 많은 구술자는 한 형태의 리듬에서 다른 형태의 리듬으로 바꾼다.....구술이 매우 상황적이고 연행적 성격이기 때문에, 구술은 누구에게, 언제, 무엇 때문에, 어디에서 되고 있느냐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51 2. 주관성과 개인성 - 구술자료는 단순히 사람들이 했던 것만이 아니라, 그들이 하길 원했던 것, 그들이 하고 있었다고 믿었던 것 그리고 그들이 했다고 지금 생각하는 것도 말해준다...과거의 사실만이 아니라 그것을 구체적인 인간이 ‘어떻게‘, 그리고 ‘왜‘ 그렇게 경험 인식했는가도 담겨있다....구술사의 주관성과 개인성은 민족과 국가가 주체가 되는 중앙 중심적, 국가 전체사적 역사 연구에서 가려지는 개인들의 경험을 드러내는 구술사의 강점이다. 52,53 3. 서술성 - 백인 중산층 여성의 연대기적 서술, 하층민 여성의 서술은 일화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경향 55 4. 공동작업 - 연구자와 구술자의 공동작업적 성격 때문에, 구술사 연구에서는 연구자와 구술자가 동시에 저자라고 볼 수 있다. 55 구술자료는 과거의 사건에 대한 사실적 진실보다는 서사적 진실을 보여준다. 57
[ ] 구술사 연구의 인식론적 쟁점들 - 구술사는 경험주의적, 실증주의적 규범이 무너질 때 비로소 시작될 수 있다...구조적 읽기란 구술자가 주관적으로 전유하는 조건들, 즉 그의 또는 그녀의 특별한 삶의 경험을 형성하는 조건, 구조, 과정에 관심이 있다. 문화적 읽기는 구술자의 서술이 어떻게 일반적인 문화적 레퍼토리로부터 구조화된 경험, 또는 생애사의 의미를 이루는지에 초점을 둔다. 이 두 개의 읽기는 서로 보완적이다. 60 구술사의 증언들은 필연적으로 현재의 사건들에 영향을 받으며, 생각하고 이야기 가능한 것을 재구성한 것이다. 그것들은 과거와 현재의 대화이며, 사적인 기억들과 공적 재현들, 과거의 경험과 현재의 상황과의 상호관계이다......이는 다른 종류의 역사가 쓰이는 것이다. 41 권력의 비대칭 극복 방편으로 역사 연구 자체에 대한 급진적인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데, 그것은 구술사 연구를 공동작업 내지는 공동 저자의 형식으로 가거나, 지역사회에서 대중들로 하여금 자신의 역사를 쓰게끔 하는 것이다. 62
[ ] 구술과 기억 - 기억연구의 계보: 보편적 기억이란 없고 모든 집합기억은 공간과 시간적으로 제한되어 있는 한 집단이 유지하는 것이라고 한다...이런 알브바크스의 개념을 발전시킨 바스티드는 집합기억의 공간적 차원이 사회적 지속성과 보존의 중심들을 재창조함으로써만 살아남는다는 것을 확인했다. 63 역사가는 사실적 자료로서 기억의 내용보다는 기억의 작동에 더 관심을 둬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회상은 이제는 과거의 반영이 아니라 현재의 한 부분인 재현으로 다루어져야 한다고 주장 한다. 64 푸코: 사람들은 티브나 영화 등을 통해 과거의 그대로가 아니라 사람들이 과거에 대해 기억해야 한다고 판단된 것을 기억하도록 강요당하고 있다는 것이다...그 해체 작업도 대항기억을 통해서다. 따라서 기억을 소유하고 그것을 통제하고, 그것의 내용을 정하는 일이 사회적으로 중대한 것이다. 65 공식적인 기억과 삶의 경험에서부터 오는 사적 기억과의 사이에는 잠재적인 괴리가 있다. 이 괴리는 대중 대항기억이 출현할 수 있는 가능한 공간을 열어준다. 대항기억은 종속되거나 억압받는 사람들의 사적이지만 집합적인 기억이다.... 결론적으로 기억은 현재의 시각에서 과거를 이해하고 진리를 생산하기 위해 역사를 재창안하고 정체성을 부여하는 역동적인 것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67 인터뷰와 기억 - 한 사건에 대해 여러 사람이 각기 다른 이야기를 할 때 그것은 각자의 사회적 지위, 위치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즉 구술자들이 현재 처한 사회적 구조 속의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다르게 기억한다는 것이다. 68 1. 직접적이고 극적이고 감정적인 상황은 더 확고하고 지속적인 기억을 만들어 낸다. 2. 구술자들이 그 고통을 발성함으로써 그 고통으로부터 치유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69
[ ] 구술사 연구방법 - 연구주제와 구술자 선정: 구술자의 사회적 위치와 역할이 연구자의 연구주제에 타당한 정보와 자료를 줄 수 있는 이론적 자격이 있어야 한다. 79 현지조사와 라포 형성: 라포는 감정이입, 상호신뢰, 이해, 공감대, 우정 등으로 해석되기도 하지만 정의를 내리기는 쉽지 않다. 왜냐하면 라포는 측정될 수 없는 인간관게의 한 면에 대한 개념을 말하기 때문이다. 80 연구자(면담자)와 구술자와의 관계의 성격이 바로 자료와 자료 수집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인식하고, 그 관계에 대한 자기성찰적 분석이 반드시 필요하다. 82 구술자 연구자의 역할: 1990년대부터는 공동작업으로 이해되기 시작했다. 피면접자 대신에 구술자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그것이다. 83
[ ] 인터뷰 - 구술사 인터뷰는 대체로 사건을 중심으로 하는 인터뷰와 생애사 인터뷰로 나누어볼 수 있다. 사건에 초점을 두는 인터뷰를 에피소드적 인터뷰라고 하는데, 생애사 인터뷰가 구술자의 생애 전체를 다루는 것과 구별되기 때문이다. 89 기록의 세가지 원칙 언어 분별의 원칙, 말 그대로의 원칙, 구체적 언어원칙을 따르면서 필기를 89.. 면담자는 인터뷰 메모나 노트에 인터뷰 상황과 구술자의 비언어적 행위 그리고 추후질문 사항들을 적으면서 인터뷰를 진행해야 한다. 91
[ ] 인터뷰 질문 - 1. 일단 연구주제에 적합한 주요 질문들을 만들고, 다시 그 주요 질문들 밑에 세부 질문들을 만들어 놓는다.2. 외부인의 이점 이용 3. 어떻게 이야기되는가는 무엇이 이야기되는가의 한 부분이다. 이야기하는 형식, 몸짓, 표정, 억양, 발음의 리듬과 길이 등에 주의해야 한다. 4. 사실이 이야기되는 순서 또한 사실이다. 5. 인터뷰 시 추상적인 용어나 개념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면 물질적인 자료, 예를 들면 사진, 선물, 소장품들을 이용해서 질문을 하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학력이 높을수록 추상적인 개념에 익숙하고, 낮을수록 더욱 구체적인 질문이 이야기를 끌어내는 데 유용할 수 있다. 6. 1차 인터뷰는 개방적 질문을 통한 비지시적 인터뷰를 하고, 2차 인터뷰는 좀더 초점을 가지고 인터뷰를 한다. 3차 인터뷰는 최종적으로 면담자가 추가 질문할 사항이나 인터뷰 자료 중에 혼란스러운 부분, 의심스러운 부분,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 예를 들면 연도나 아이들의 나이, 사건의 시기 등이 잘 들어맞지 않는 것들에 대해 특정한 질문을 한다. 92-95 7. 문자 그대로의 번역은 최선일 수 없고, 가장 충실한 번역은 항상 어느 정도의 창작을 내포한다. 구술 자료의 녹취도 마찬가지다. 107
[ ] 구술생애사 - 구술자와 연구자 간의 대화의 전체적 맥락에 달렸기 때문에, 같은 개인을 다른 연구자가 연구한다면 다른 종류의 삶 이야기가 될지도 모른다...98 주요 분석 변수 : 맥락, 서술의 형식, 구술자와 연구자의 관계.... 연구자와 구술자 사이에 일어나는 상호 경계 넘기의 성격을 밝히는 것이 구술생애사 연구에서 중대한 작업이다. 99 듣기의 기술...한 편의 소설이나 영화처럼......104 면담자는 구술한 내용을 중심으로 좀더 적극적으로 비평적 질문하기를 시작해야 한다...구술 자료들을 다른 연구자들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적극적으로 질문을 해야 한다. 104
볕뉘.
0. local reasoning ....최근의 흐름들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다. 방향만이 아니라 자세한 실행방법까지 텍스트로 삼기에 안성맞춤인 듯하다.
1.2.3.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