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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흙같은 밤을 칠해본다. 칠해도 칠해도 희윰한 빛을 다 가릴 수 없다. 처음부터 칠흙같은 어둠은 없었던게다. 뒤돌아 칠할 수 없던 희미함을 눈여겨보다 새기다 그리다나니 금빛이다
진, 선 그리고 미 - 정말 구별되고 따로 떨어진 것일까요. 진리만 추구한다는 건, 선만 쫓는다는 건, 아름다움만 누리려한다는 건. 뭔가 석연치 않은 건 아닐까요. 애초에 아니 늘 모든 건 진ㆍ선ㆍ미가 한 몸통이 아니었을까요. 삶을 조각조각 나누고 쪼갤 수 없는 것처럼 말입니다. 복원과 온전함을 맛본다는 건 무얼까요. 통찰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을까요. 작은 모임 기억하고 응원해주시면 좋겠어요. (미술로 보는 세계사 소모임)
아차 싶었다. 수중에 넣은 것도 너무 늦었다. 그리고 책목록엔 거의 겹친 것이 없었다. 어슐러 르귄의 책들을 허겁지겁 해치우는 마력처럼 소개글들 잔잔하면서도 특유의 울림이 있다. 어쩌면 부모님의 다른 모습들, 스친 공사장 인부를 다시 불러내면서 지금의 일상과 겹쳐 읽는 사람의 결때문이기도 한 것 같다. 불쑥 너무 많이 읽었다. 여행지에서 아껴아껴 읽어야 될 듯 싶다. 책 속의 소설을 많이 찾게될 것 같다. 소설외한인 나에게도 부드러운 빌미가 생겼다. 다락방님의 또 다른 책을 탐하고 싶다. 좋은 글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