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통성

인감증명서를 떼러 읍사무소를 들렀다. 대기표를 어렵게 찾아 빼냈다. 삑삑 소리가 몇번 들리자 낡은 대기번호기 전원을 끈다. 오른손으로 꼽을 명수가 등초본ㆍ인감 손님으로 나뉘었다. 어떻게 하냐고 성마른 손님들이 묻는다. 기다리시라고 한다. 새로운 손님과 있던 손님이 섞였다. 내 뒤에 온 손님이 담당공무원의 접수받는다는 말에 먼저 서류를 뗀다. 아무 내색을 하지 않았다. 여공무원은 인감을 떼는데 지문확인이 필요하다고 지문인식기에 여러차례 검지를 대고 누르란다. `나는 내가 아니란다.` 그렇게 확인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손가락으로 검지를 가져가 몇번 자기 손가락인냥 하더니 이 새것ㆍ새지문으로 해주겠다고 한다.

발. 융통성이 없었다면 오늘 하루가 아찔하다. 손님에게 뭘하느냐고 순서 똑바로 하라고 하고 센터장 나오라고 대기번호표도 이 지경으로 관리하냐고 소리질렀을 것이다. 내가 어눌한 말투의 외국인 이주민이라면 골동품이 된 지문인식기에 무사했을까. 똑똑한 공무원은 지문인식기를 다시 사고 주민을 다시 지문날인 등록을 해야한다고 기안하지 않았을까

읍네 스님에게 공손이 인사하는 간부공무원과 읍네 말단공무원의 융통성때문에 국가예산도 축내지 않고 좋은 일 한게다. 고맙다. 대형백화점에서 인감증명서를 발급해주지 않아서 ㆍㆍ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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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된 기획 - 설맞이 임무 수행처럼 정부의 일들은 뭐라고 하든지 일사천리다. 의도를 가지고 밀어부치는 집단은 하나다. 안타깝게도 그들이 역사를 쓰고 있다. 야당은 벌려놓은 일들에 휘둘려 어정쩡한 손들어주기만을 하고 있다. 앞 일에 대한 예상도 없고 대책도 없다. 가장 중요한 일관된 의도도 없다는 것이다. 걸림돌이 없기에 예상되는 반응과 예상되는 결과물들로 자신감은 날로 늘어난다는 점이다. 더구나 대범해지기까지 하고있다. 덩치큰 기획이 더 집요하게 있을 것 같지 않은가. 국민은 국면을 뚫고가는 정치력과 정치를 바라는 것이 아닌가. 시나리오도 없고 있어도 변변치 않고 파놓은 함정에 예쁘게도 안착만하는 건 아닌가. 욕이나 해대고 실정에 대해 목소리만 높이는 건 답이 아니지 않는가. 그것도 몰려서 결국 편드는 건 익히 보아왔던 거 아닌가.

발.

1. 새벽꿈이 선명하다. 자취방같은 곳에서 합숙이다. 어제 카페에서 본책들의 속편들이 널부러져 있다. 건너방에서 나눈 gs의 디자인의 디테일에 대한 질문에 sd와 나는 명확한 답변을 하지 못했다. 그 방에서 일어나 나오니 금방 따라 나섰다. 건넌방의 온기는 한숨 더 자야살 듯 gm과 sm은 잠을 더 청했지만 일어나 나갈 맘으로 칫솔을 찾는데 낡고 헤져 쓸수가 없다. 그새 sd은 이부자리를 갠다. 거드니 문밖에서 차가 후진을하고 gm은 장난감 안경에 댄스에 노래를 부른다. 그만하라고 소리치지만 머쓱하다.

2. 잘 되게하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안되게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다. 그 짓을 하고 있다. 그 책임은 모두가 져야한다는 것이 더 무섭다. 지혜가 각별한 이유다.

3. 명절 전부터 일어나지 않은 일이 속보자막으로 도배다. 꿍꿍이도 이렇게 원색적이다. 지속적이고 강박처럼 반복이다. 어어 가 아니라 아아다. 기획의 근저를 향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끌려다니다가 서로 손가락질 하는 일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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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봄- 영춘화가 궁금하여 가보았더니 단 한송이. 봄맞이꽃도 이제서야 기지개다. 지난 밤새 토사곽란으로 생고생이었다. 지금은 많이 편안하지만ㆍ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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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6-02-10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동생도 장염으로 고생했어요. 이런...
오늘은 봄날처럼 포근했습니다.
벌써 봄꽃이 나오는군요.

여울 2016-02-10 17:41   좋아요 0 | URL
아 - 조심해야겠어요. 먹는 것도요. 제주가 궁금하네요 ㅎㅎ
 

탄내

식곤증이 밀려와
게임에 진력하느라
책에 정신파느라
티브에 목빼느라

삶은 행주. 속타죽것네

드르렁 코고느라
사정없이 패느라
스페인내전중이라
머슬매니아몸매에 쏙

쏘옥 빠져나간 자리
탄내 고여 빠질 줄 몰것네

하얘지는 시간보다
새까맣게 절어
말개지는 시간이 곱절이라

문을 열고
바람을 들이고
물을 붓고
통풍을 하고
난리를 치고가도

삶은 행주는 돌아오질 않고
배인 냄새는 빠질 줄 모르네

삶은삶은살믄살면사는 삶는행주
타는타는속타는타버린 행주

발.

삶은 삶다만 행주 삶은 삶다탄 행주
삶은 삶다삶다 타버진 탄내.
삶은 삶다삶다 잊어 태운 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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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적은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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