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 너무 멀어서 책 한권을 챙긴다. 이런저런 사담도 끊어지고 길은 막혀오고 졸음들이 눈에 서려올 때, 책을 펼쳐든다. 꿈은 꾸어오는 거라고, 돈을 꾸는 것처럼 갚을 방법을 같이 생각하라고 한다. 다녀오니 늦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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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와 시민운동 시민사회와 시민운동 1
유팔무.김호기 엮음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13년 9월
평점 :
품절


봄빛 - 오전 배웅길 후두둑 장대비가 내렸는데 어느 덧 햇살.

한 카페에 들러 공부를 한다.

앎에 차별이 있을 수 있을까. 더 나은 앎이란 있을 수 있을까. 카페 한 켠에선 역사공부다. 시험을 위한 준비물들이 잔뜩이다. 그들에겐 오늘의 `진도와 몫`이 있는 듯 싶다.

발췌의 짐을 덜기위해 미리 손을 쓰고 있지만 그들과 같이 읽어야 할 이의 가슴 속까지 깊이 들어갈 수 없다. 한번이라도 가슴을 적시는 우물 깊은 곳까지 들어가본 적이 없으므로 다를 것이 없는 앎이다.

그래서 봄볕나는 일요일. `오늘 몫과 진도` 를 둔다. 단 한번이라도 앎이 가슴깊이 꽃망울을 피우도록 `봄빛`을 보탠다. 어스름이 지나 곧 `봄밤`이 오겠지만ㆍㆍㆍ가슴으로 읽는 이들의 만남이 기다려지는 `봄밤`. 그 속으로 한 걸음. 내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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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학교로, 엄마들은 일상으로, 별다를 것 없지만 그래도 새롭게 시작하게 되는 3월입니다. 아카데미도 새롭게 시작해볼까요~

▲ 논픽션읽고쓰기모임 ‘카운터펀치’
-3월8일(화) 19:30 아카데미책방
-텍스트:리베카 솔닛<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읽기모임
-3월9일(수),23일(수) 10:30 아카데미책방
-텍스트:드디어 10권!! <사라진 알베르틴>

 

 

 

정치철학세미나
-3월19일(토) 14:00 아카데미책방
-주제:시민사회와 시민운동

 

 

 

 


 

▲ SF읽기모임 ‘에퀴녹스
-춘분기념!! 3월21일(월) 19:30 아카데미책방
-텍스트:앨런무어 <왓치맨>
*겨울과 봄 사이에.. 밤과 낮 사이의 절묘한 균형이 이루어지는 ‘춘분’을 기념하며.

 

일본사공부모임 ‘답사로 배우는 인문학’
-3월24일(목) 19:30 아카데미책방
-텍스트:<처음 읽는 일본사>

 

 

 

동시상영관
-3월29일(화) 19:30 아카데미책방
-영화 <사랑과 슬픔의 볼레로> & 라벨, 에디트 피아프 그리고 글렌 밀러

 

 


 

 

미술로 보는 세계사
-매주 화요일 10:00 구암도서관
-매주 수요일 19:30 도안 한라비발디아파트 커뮤니티센터
-텍스트:캐롤 스트릭랜드 <클릭 서양미술사>

 


문의:042-489-2130/010-3993-9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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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일 - 가족 손님이 오기로 해서 청소하고 어제 사온 꽃 한단 가운데 한송이를 필 꽃, 핀 꽃, 피는 꽃으로 나누어 모신다. 심심한 듯 하여 밖의 비에 젖은 매화 잔가지를 빌렸다. 시간도 남아 채색 그림 숙제도 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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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5 20: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3-06 11: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꽃이 꽃집을 나서는 걸 며칠동안 물끄러미 쳐다본다. 셋이서 한 집에서 나와 한 녀석은 한낮이 되기까지 꽃 틈을 넓힌다. 그래도 세상에서 첫 호흡. -  한나절보다 더 느긋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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