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모처럼 일찍 일어나서 얼굴세수 10여분,얼치기 요가-앉아서 자세연습 50분을 하니, 아침시간이 그래도 많이 남는다. 배도 출출하여 밥을 하구, 반찬은 있는데...국이 없다. 핑계삼아 요리 하지 않은 지가 아득하다. 이러다 말년이 순탄치 않으리라.

2. 된장국 생각이 나 된장 한수저 듬뿍 그릇에 떠놓고, 부대재료를 찾는데, 호박도 없구, 달랑 두부와 냉이밖에 없다. 없는데로 하지, 된장은 벌써 호들갑을 떨고 있고, 두부는 대충 작은 크기로 썰고, 고추 조금하여 된장 맛을 보니, 흐리멍텅하다. 뭐가 부족하긴 한데...냉장고 문을 열어보니, 중크기의 멸치가 조금있다. 궁한데.. 한숨 넣고 끓이니 조금 나아진다.  두부와 냉이를 넣고...두껑닫고 다시 끓인다. 어~ 냉이가 좀 부족하다. 좀 더 넣었다. ....

3. 밥 한술에 국맛을 보니 오묘하다. 국이 아니라 국도 아니고 찌게도 아니고.... ...

4. 아무래도 오늘 작전이 실패한 듯하여 된장국 끓이는 법을 살펴보니,

4.1 쌀뜨물을 이용해야했다.(하지만 벌써 밥은 했는 걸 어떡하라구.)

4.2 잘한 점은 된장을 넣고 끓였다는 점, 하지만 끓으면서 거품이날 때가 고점인데 그냥 고~ 해버렸다.

4.3 멸치는 먼저 넣고, 호박-감자-버섯, 두부는 보기좋게 준비하고 썰어야했다. 급해서 그냥 둠성 썰었다.

4.4 고추는 왜 넣었지? 약간 얼큰하게 ... 고추맛이 나질 않았다.   잘할 때까지 한번 더해보자..

<펌>

 국물 맛있게 끓이는 방법
* 된장국을 끓일때 : 된장을 중간에 넣으면 날냄새가 나기 쉬우므로 된장은 처음부터 넣고 끓인다. 너무 오래 끓이면 된장의 입자가 뭉쳐져 입안의 감촉이 나빠지고  된장의 향기가 없어지므로 한번 끓으면 곧 불을 끄는 것이 원칙. 즉 된장국은 불을 끄는 싯점이 대단히 중요한데, 된장국이 끓으면서  커다란 거품이 일기 시작하면 곧 불을 끄도록 한다. 감자를 넣고 끓일경우 감자는 될수 있는한 쉽게 익을 수 있도록 얇게 썰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감자를 익히기 위해 된장을 오래 끓이면 된장의 맛이 없어진다. 생선을 넣어 끓일경우, 미리 된장을 넣어 비린내를 없애야 하므로 필요한만큼의 된장을 반으로 나누어 반은 처음에 반은 끓기 직전에 넣으면 제맛을 살릴수 있다.

 
(추가-오늘의 요리상식) 조미료 넣는 순서
설탕, 소금, 식초, 간장, 된장의 순으로 넣는다. 이는 조림 등 재료의 속까지 베어게 하는 요리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조미료 사용법이다. 제일 먼저 설탕 간장을 먼저 넣으면  간장에 함유된 염분이 스며 들어가 재료를 단단하게 응고 시켜, 설탕의 단맛이 배는 것을 방해한다. 그리고 간장이나 된장 등 향을 살려야 하는  것은 오랜 시간 가열하면 안된다. 그러므로 나중에 넣는 것이 좋다. 맛술도 풍미가 날라가 버지지 않게 나중에 넣는다. 소금을 넣는 조림도 마찬가지, 우선 설탕을 넣고 소금을 넣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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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5-01-03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 결혼 십년차인데 제가 국과 찌게의 구분이 안되게 잘 끓입니다..^^;;

여울 2005-01-04 0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찌게" 맛있게 잘 먹었네요. ??, 세상에 어찌 이런 일이~

그러더니 다음날 아침 보란 듯이... 시금치된장국을 시범 보이더만요.

1. 멸치를 넣어 끓이면서 국물을 우려낼 것.

2. 된장을 될 수 있으면 싱겁게? 넣을 것(왜냐 쫄면 찌게되니까?): 그리고 시금치와 올갱이는 준비해둘 것.

3. 끓으면 마늘다진 것, 파를 넣고....마지막으로 시금치를 넣으면 시금치된장찌게가 아니라 "국"이 된데요. 아~ "국"만들 그날이 언제인지? 낼 아침...이번 한주는 된장으로 도배를 하리라...물려도 소용없다. .아. ㅎㅎ
 
모성의 담론과 현실 나남신서 235
심영희 외 역음 / 나남출판 / 1999년 10월
평점 :
품절


어머니, 그 이름에 애틋함을 느끼지 않는 이는 없을 것이다. 가족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존재, 하지만 우리 사회는 이를 너무도 당연히 여겨왔다. 일정 연령에 이르면 결혼을 해야 하고, 결혼을 했다면 아이를 낳아야 하는, 여성에게 있어서 결혼과 출산은 선택 아닌 의무였다. 그렇게, 나름대로 꿈을 가져왔을 그녀들은 한 남성의 아내가 되고 한 아이의 엄마가 되는 순간부터 자신의 이름을 잊어야만 했다. 그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어서, 마치 여성은 처음부터 어머니가 되기 위해 태어난 것 마냥,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치 못하는 이들에게 우리 사회는 적지 않은 비난을 가해왔다. 하지만 당연시되어 오던 것들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어머니의 모성 역시 그러한 주제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모성은, 여성의 생물학적인 특성에 의해 저절로 야기되는 것으로 이야기되곤 했었다. 이는 어머니가 지닌, 단순히 아이를 향한 사랑만을 의미하는 개념이 아니다. 모성은 어머니를 둘러싼 모든 요소와 관련된 광범위한 개념으로 이 책은 정의하고 있다. 이러한 전제하에 이 책은 참으로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모성을 바라보는 사회 시각에의 변화에서부터 시작하여, 고3 수험생을 둔 어머니의 정체성에 이르기까지의 주제들을 모성이라는 하나의 단어 안에 담았다.

어머니의 위치는 여성 운동계 내에서조차도 다루기 힘든 것이었다. 지난 1950년대 프리단이 쓴 <Feminine Mystique>은 미국 여성들의 자아실현이 중요함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여성들은 이를 위해 가사와 사회생활이라는 양대 산맥을 병행할 수 있는 부지런함을 지녀야 한다는 사고방식을 보여줌으로써 여성들의 부담을 격증시켰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1970년대 독재 정권은 이전까지의 모든 자율적 성담론을 금지시켰으며, 여성의 출산 역시 여성의 선택 아닌 국가 차원의 것으로 변질시켜 버렸다. 얼마 전 출산 장려를 이야기하며 남성들의 정관 수술을 의료 보험의 영역으로부터 제외시켜 버린 것은 이러한 전통(?)은 오늘날까지도 남아있음을 보여주는 예라 하겠다. 다분히 중립적인 것 마냥 포장되어 있는 법 안에도 여성, 특히 어머니는 인정 받지 못하고 있었다. 지금까지도 폐지 여부를 두고 진통을 겪고 있는 호주제는 말할 것도 없다. (이혼을 한 여성이 아이를 데리고 재혼할 경우 아이의 성이 아버지와 다르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는 이야기에 대해, 전 남편과 같은 성을 가진 남성을 만나라고 말했던 어떤 이의 말이 생각난다.-_-) 동성동본의 개념 역시, 어머니의 혈족은 2대 이상 고려되지 않는, 부계 중심적인 개념이지만 가족법 내에서 이러한 문제 제기는 찾아보기 힘들다. 박완서의 소설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엄마의 말뚝2> 등은 남성 중심적인 가정 내에서 남성(아들)의 상실(죽음)에 의해 자신의 정체성을 상실하는 한 여성(어머니)의 이야기를 또 다른 여성(딸)의 눈으로 바라봄으로써 우리의 가족제도가 지닌 가부장제에 대해 여실히 보여준다. 수많은 TV 광고, 드라마들은 전통적인 어머니상의 여성을 보여줌으로써 모성 이데올로기를 정당화하는 하나의 기제로 작동하고 있다.

이렇듯 여성은 어머니로서 존재할 때 비로소 존경 받을 수 있는 존재로 인정하는 시각이 사회 전반에 만연해 있지만, 막상 어머니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여성들의 이야기는 다르다. 많은 여성들은 출산 이후 아이를 양육하는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호소한다. 낳은 정, 즉 본능적인 무언가 보다는 기른 정, 즉 관계의 진전 속에서 갖게 되는 애착 관계의 중요성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여성이 많다는 사실은 모성이 결코 출산 그 자체로부터 야기되는 것이 아님을 이야기해준다 하겠다.

단순히 경제적 어려움 때문이 아닌, 가족 안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어머니로서가 아닌, 직장 생활을 통해 한 개인으로서의 삶을 선택하는 요즘 여성들을 두고 이기적이라고 만은 말할 수 없다. 얼마 전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수능 부정 행위에서부터 시작하여, 항상 이야기되고 있는 어머니들의 치맛바람, 촌지 문제 등은 자신의 정체성을 상실한 여성이 아이의 성공을 통해 잃어버린 자신을 찾으려는 처절한 몸부림이 빚어낸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결혼을 하더라도 절대 직장은 관두지 말라고 어머니께선 항상 나에게 말씀하신다. 하지만 아이를 키우는 것을 여성의 1차적인 책임으로 여기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여성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살아가는 것은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니다. 이기적이라는 주변의 시선이 그러하며, 아이를 맡길 곳 없어 방황해야 하는 현실이 그러하며, 무엇보다도 어머니라면 으레 이래야 한다는 식의 사고방식에 젖은 우리 자신이 그러하다. 일방적으로 희생하는 어머니상을 보고 자란 우리, 절대로 어머니처럼 살진 않겠다는 다짐을 하면서도 그렇게 조금씩 그 모습을 닮았을 우리에게 모성은 어쩌면 이미 당연한 무언가로 각인되어 있을지도 모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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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30일 국회앞에서 벌어진 경찰 폭력 실상




















(사진: 오마이뉴스, 통일뉴스, 민중의소리 12/30일 국회앞)

국회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 처절한 외침들...
악법을 폐지하라며 수십일째 단식을 벌이고 있는 이들을 향해 자행된 공권폭력,
그 실상을 다른 곳에도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왜 짓밟습니까. 무슨 죄가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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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9

 퇴근 길 구* 도서관엘 들렀다. 점심을 넘 과하게 들어 식사생각도 나질 않는다. 마침 구내식당도 하질 않고 해서 음료 한캔을 들고 책을 펴고 보는데 30-40분이 지나자 자세도 흩어지고 졸음이 쏟아진다. 머리뒤, 앞 지압을 해도 무리한 모양이다.

희미해지는 책... 툭! 떨어진다. 아 깜짝~ (챙피하다. 으이구 오늘은 아닌가보다. 짐싸들고 챙피해서 나섰다.)

오는 길 동네서점에서 말지 1월호와 3일만에 읽는 면역을 구입하고...꿀잠을 잤다.

 

 

 

 

알라딘에 책 10권을 주문했는데 왜 아직 안 오시나???  : 도서관에선 졸지말고 책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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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모임 - 침체되었던 모임이 몇개 기지개를 편다. 그래도 7년에서 15년된 모임이니 멸하진 않을테고 대*림과 월*모가 조금 기운을 차리고 있는 듯. 어른은 차치하고라도 아이들에 나름의 맛이 될 수 있을터이니.  참*모임으로 바빴지만 함께하여 그나마 조금은 자리 잡는 듯. 그리고 도움은 받았지만, 도움을 못 준 아*데미 독서모임... ... 참여*대모임두 많이 소홀히 한 모임 가운데 하나.

2. 일터 - 중반까지 맘을 담고 나눌 수 있는 친구들과 비교적 비공식적 교류를 하였으나, 신생모임으로 신경을 많이 쓰지 못한 듯. 밥벌이를 떠나 무진장 무미건조해져가는 황량함에 교류나 고민담는 폭을 넓혀야 될 듯. 그동안 다소 독선적? 인물로 인해 경직이 많이 되어는데 급속한 해빙을 맞을 듯하다. 고로 일도 재미있거나 다른 방향으로 물꼬가 돌아갈 듯하다. 수평적 잦은 교류가 필요할 듯.

3. 가족 - 건강엔 문제없는 가족이 된 듯하다. 제수씨들과 함께 달림을 즐길 수 있음이, 아버지-어머님의 유연성과 몸관리가 동생들과 형제들에게 큰 보탬이 되었다. 가을녘 가족달림행사로 마무리한 것이 칠순잔치는 극구 만류하여 하지는 못했지만, 작은 보탬은 된 것 같다. 가족이라곤 하지만 세상보는 눈이나 생각의 차이가 게시판(가족게시판)에서도 보인다.  내년도엔 좀더 심도있는 시도를 해보아야 할 듯. (처가에 신경을 쓰지 못한 것이 많이 송구하다.)

4.월 2/3이상 밖으로 나돌다. 그만큼 술자리도 잦았고, 술마시지 않고 모임을 한 회수가 손으로 꼽을 정도이다. 남성편향적 마초적 성향의 모임이 지속되고 있다는데, 뭔가 다른 시도를 해보아야 할 것. 생각만 품고 있던 것을 바꾸어야 하지 않을까? 술 마시지 않고 이야기만 해도 유쾌한 경험이 있어 가능할 듯도 한데. 몸에도 좋고 분위기도 좋고, 재정부담도 줄어들어 좋을 듯한데 왜? 자꾸 끌려들어가는 것일까?(짜고 치는 고스톱 판이 생각난다. 함 해보자!)

5. 대전런다-나름대로 연령과 잡다한 인연에 상관없이 순수함과 신선한 기획에 감동을 많이 했는데, 그러고보니 보태준 것 하나 없다. 몇번의 기회가 닿지 않겠지만 도우미 역할을 해야. (넘 미안)

6. 내년한해는 잘 즐겨야할텐데. 기대반, 흥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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