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728
(저녁) 소주 1.33병 맥주 500CC 어제 많은 시간을 잤다. 많이 피곤하기도 하였고, 일터의 말끔하지 않은 일의 여운으로 잠자리에서 시달렸더니 얼굴이 부시시하다. 오전 한나절을 일의 그늘에서 시달리고, 점심에서 다소 정신이 없는 상황에서 아래 간단한 점심모임을 가졌다. 저녁약속을 잘 못 알아 연락 온 지인께 다시 연락하다. 사람들은 일보다는 여러 관계를 생각하는 모양이다. 단체를 만드는 배경, 다른 것을 하기 위한 시도, 진정성과 믿음에 시작하기보다는 그것을 다른 것을 하기 위한 발판이나 도구쯤으로 말이다. 푹 빠져도 될까 말까한 상황일텐데. 아무튼 학운을 했다는 단 하나를 연으로 해서 10년, 20년이 훌쩍 지난 뒤, 그 관계가 이어지는 상황, 그것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밀알이 되겠다거나 열정이나 순수함들이 거세된 것은 아니겠지? 그 예민한 촉감의 방향을 회원들에게나 일로 돌렸으면 좋겠다는 생각를 해본다. 몸말은 절대 거짓말을 못하는 것이니, (일터도 그리 머리 복잡해지고 있지 않은데) 잔머리 보이지 않고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점심) 3인 S, 사무국장, 설렁탕집에서 - 진행사항을 이야기하다. 많이 되돌이켜 보고 있다한다. "활동의 필요성, 현실적인 여건 등을 인정한다. 어렵지만 이렇게 나갈 수밖에 없다고 여긴다. 중심적인 역할보단 관찰자입장에서 도와주고 싶다. 보다 멋있고, 폼나게 시작하고 싶었지만, 시각차이가 있는 것 같다." 좋은 이야기보단 쓴 이야기를 당부하다. 재정적인 부분과 강좌에 원칙, 원리, 지역인재 발굴이 겸해졌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듣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