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제작 '잃어버린 겨울 방학'은 이혼으로 가족이 서서히 붕괴되는 과정을 겪는 아이의 아픔을, '만우절 연극'은 학교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자신만의 세계에서 사는 아이와 친구가 되는 이야기를, '할머니의 모자'는 가족의 죽음 후 남은 사람 뒤에 멤도는 그리움과 추억을 그렸다.(책소개)



확실히 이 작품은 외계인과 싸우는 지구인 전사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재난 속을 헤매는 나약한 존재인 인간에 관한 이야기다. 그리고 그 인간이 위기의 순간순간에 느끼는 공포와 두려움은 100% 공감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by sayonara)

 


<한겨레21>(05. 08. 11)에 실렸던 '우리시대의 마당발' 강준만 교수의 기고문 "인정투쟁’ 민주화시대의 명암"을 옮겨놓으면서 몇 가지 생각할 거리들을 추려보겠다. 부제로 붙어 있는 건 "왜 간호조무사는 신생아를 학대했을까, 왜 사이버 삐끼들은 횡행하는가. 인정욕구가 매우 강한 한국의 네티즌들, 티티테인먼트로 흐를까 염려된다."였다(인용문에서의 모든 강조는 나의 것이다). (by 로쟈)


금욜 밤 세미나 뒤, 과음으로 주말이 만만치 않다. 낮밤이 바뀌어 가며 얕은 책읽기에 만족해야 했다.

1. <잃어버린 겨울방학>, 소년소설사에서 나온 성장소설이다. 아 이렇게 분류도 할 수 있겠다 싶었다. 초교 5-6학년에서 중학교1,2학년 불쑥 커버린 아이들에게 다가올 수 있는 이혼, 죽음,친구와 갈등들을 고민을 함께 나누고,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이야기를 나누어볼 수 있는 그런 소설들이 나와 있음에 문체의 서툴고 딱딱함을 떠나 고마울 따름이다. 많은 책들은 아니지만 부모들과 함께 나눌 수 있음은 더 더구나... ...

2.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우주전쟁>도 긴박감 넘치게 잘 보았다. 긴장의 박자를 내내 멈추게 하지 않는...

3. 홍세화님은 지금 문제가 민주와 반민주의 문제도, 진보와 보수의 문제도 아니라 한다. 오히려 상식과 비상식의 문제라고 말한다. <대중문화의 겉과 속 3>의 '인정투쟁'과 '삶과 이념의 괴리-이혼'이란 지적은 지극히 분열적인 우리의 일상을 읽고 밝혀내고 그려내고 있다. 세상의 빠름만큼 이념과 삶에 원심력은 강하게 작용하는 듯하다.  '성찰'이란 구심력은 남의 이야기가 된 듯, 진보, 보수, 민주,반민주를 막론하고 자신의 구태를 돌아보는데 각별히 인색하다. 급속히 시대변화와 의식변화의 맹점을 돌아보게 하는데 매력이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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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이다. 잉크도 마르기 전, 어제 오후에 주문한 것이 오늘 아침 10시경, 한참 일터 일로 어수선할 즈음 와버렸다. 내일 쯤으로 예상했건만, 추가 주문을 하려고 하자 주문완료 표시가 나와 주문을 더 못하게 하더니, 기어이 일을 치르고야 만다. ㅎㅎ


 어젠 유종호님의 깔끔한 <문학이란 무엇인가>를 반틈읽고, 20세기 오딧세이아로 평하는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기 시작하다 졸음에 겨워 잠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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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2월 23일 목 15시02분
2006년 02월 23일 목 15시03분
2006년 02월 23일 목 17시45분



대중문화의 겉과 속
강준만 지음
대중문화의 겉과 속 2
강준만 지음
대중문화의 겉과 속 3
강준만 지음
도요타 방식
제프리 라이커 지음, 김기찬 옮김
저축기술
양종광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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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실린 모든 활동은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게 고안되고 실천되었으며, 필자들이 서로 아이디어와 경험을 나누고 더하여 섬세하고 미묘한 교수.학습 과정까지 일일이 확인하였다는 점이 특징이다. 성공담만이 아니라 실패담까지 그대로 담겨 있어, 지금의 교육 현실에 가장 적합한 독서 교육 방법을 찾을 수 있게끔 하였다.

사실, 선생님의 시선으로 들어가 청소년들 현실을 보며, 생각한 것 이상 암담한 느낌이 다가온다. 어쩌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이, 갇힌 채 길들여지는 그들에게 또 다른 부과과제가 된다면, 시작부터 욕심일지도 모르겠다는 느낌까지 교차한다. 끊임없이 자신을 학대?하도록 주입받는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지치도록 뛰어놀거나, 아무 생각없이 자기하고 싶은 것 할 수 있는 안식년일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이미 일중독되어 아무 것도 어찌할 수 없는 어른들처럼 편안한 만큼 불안해하는 것은 아닐까?

제도 안에서 노력하시는 분들께 경의를 표한다. 어렵지만 실낱같은 희망의 빛, 불씨를 소중히 지키는 분들께 감사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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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채근해대는 재훈에게 수정은 "누가 제주도에 환장한줄 알아요?"라고 쏘아 붙인다. 그 전화기 창 밖의 회사 마당에서는 직원들이 환한 웃음을 보이며 배드민턴을 치고 있다. 인물의 불안한 내면과 욕망과 평범한 일상이 함께 동시에 한 화면에 일렬로 늘어 서 있는 것이다. 이 영화의 이런 말도 안되는 유머는 냉혹하다.

그렇게 웃겼음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남기는 것은 모멸감이다. 성적 불안감, 망상증, 환상에 갇힌 남성의 자아와 그런 남자를 요리(?)하기 위해 처녀인 척하는 여자의 모습을 통하여 일그러진 우리들의 모습을 그린것이 결코 유쾌한 경험은 아니다. 넝마같은 마음처럼 자질구레하고 아름답지 못한 일을 코메디로 연출한 조각영화를 보면서 그저 어이없는 웃음만 나온다.(by 파란여우)


저녁 물밀듯 밀려오는 졸음으로 초저녁부터 잠에 떠밀렸다. 제법 아침기운이 온 느낌이었으나 새벽2시, 책을 볼까 망설이다 TV채널을 만지작거리다 잡힌다. 물끄러미 나의 일상도 화면을 쪼이고 되돌아나오길 반복한다. 젊은 소설가들의 주인공들처럼 남루하고 비루한 우리의 조각조각은 허탈하고, 갈기갈기 찢어져 거리에 아무렇게나 내동댕이 쳐저 있는 느낌이다. '욕망'은 '자본'과 비역질하며 하루하루 일상을 견디고 있다. 비루한 일상에 기대어 있을 뿐...

아무생각없이 보다, 왜 이런 영화를 만들었지~ 어떤 사람이지 하다 감독 프로필을 보고 이렇게 흔적을 남긴다. 책보다 허기가 져 새벽참을 먹고 6시무렵 다시 잠들다. 조각난 시간 이 장면을 보았는데, 1주기부근이라고 떠들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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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6-02-27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주도에 환장하다가 돌아왔슴돠 뭐..흐흐

여울 2006-02-27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제주도 유배지의 수선화 넘 멋져요. 이제부터 수선화 좋아하게 될 꺼예요~~.
 


5. 분노 - 선입니까, 악입니까?
8. 죄책감 - 각성제입니까, 고통입니까? 
11. 자아 사랑 - 관점에 따른 하나의 갈등입니까?

 

'화'가 나면 표현하시나요? 불쾌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서로 관계개선을 위해 나쁜 것인가? '분노'가 좋고 싫음의 문제인가? '분노'는 가치중립적인가?

'욕망'은 불쾌한 감정인가? '욕망'은 나쁜 것인가? '욕망'은 좋고 싫음의 문제인가? '욕망'은 가치중립적인가?

'감정'에 잘 잘못을 가릴 수 있는가? '감정'과 '행위'를 구분해서 볼 수 있는가?

우리는 과도하게 '죄책감'에 시달리지 않는가? 행위에 대해 잘 잘못을 가리기에 앞서 마음마저 사과하는데 익숙한 것은 아닌가? '욕망'이나 '분노'에도 지나치게 '죄'와 결부시키지 않는 것일까? 죄책감을 만들어 사람을 조종할 수 있을까? 얼마나 조종할 수 있을까? 조종당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자본의 논리와 그늘이 끊임없이 생활의 틀, 사고방식의 틀을 가두어두는 것처럼, 내가 숨쉬는 공기가 최고로 맛있는 공기나 물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수돗물을 마시며 살고 선택의 여지가 없다면, 다른 물맛을 도저히 상상할 수 없다면... ...

'욕망'이나 '분노'가 새로 만드는 것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욕망'이나 '분노'가 없다면 역동적인 생활이나 새로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한가? 삶이 유채색일까? 무채색일까?

우리는 분노를 표현하는데 익숙한가? 분노를 표현하는 것이 '나'도 '남'도 모두 도움되는 일인가?

유일신에 대한 영적생활은 삶에 그늘을 드리울까? 종교가 없는 것이 나을까? 종교가 있고 없음의 문제일까? 범신론의 입장에서 삶은 어떻게 다가올까? 종교가 없는 것 또한 삶의 그늘을 드리울까?

060222 새벽 마저 읽음  '베품'은 '좋을 때'만 행하는 것이 아닌 '행위'임을 알아야함. 좋고 나쁜 감정상태를 떠나 베풀어야하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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