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비록 마르크스의 거대 이론들이 입증되지 않았다 할지라도 그의 사유는 폐기될 수 없으며, 오히려 마르크스의 저작들은 서구의 지적인 전통 중에서 가장 설득력이 있다고 말한다. 또한 단순히 역사적 관심의 대상이 아니라 현 사회에서도 중요하고 의미 있는 사상가로 마르크스를 복권시키고 있다.

저자는 마르크스의 사상에서 핵심은 인간 본성과 역사에 대한 마르크스의 평가라고 이야기한다. 특히 현재를 역사적 관점에서 보게 만든 것이 마르크스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 마르크스가 생각한 대안을 전폭적으로 수용하기는 어렵지만, 그가 제기한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 있으며, 우리가 그 해결을 같이 고민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말미에 주요한 개념들을 흔들어 놓고 있다. 전적인 부정도 긍정도 해놓지 않는 엉거주춤이다. <<왜 오늘날 맑스를 읽는가?>> 느껴야 한다. 수입되어온 맑스의 잔재를 벗겨버려야 하지 않을까? 주입되어 버린 맑스를 그동안 현실을 보태 다시 논의되어야 하지 않을까? 수입되고 주입된 맑스에 경도된 분?들은 현대 맑스주의 사상가들에게 눈길을 보내지 않는 것 같다. 바탕에 서려있는 맑스는 보지 않고 표현된 것만 피상적으로 보는 것은 아닐까?

그가 제기한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있으며 고민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저자의 말처럼 일상으로 가져오고 논의해본다고 손해보는 것 있겠는가? 고등-대학생들의 관심과 시선으로 보게되면 또 현실을 풍부하게 느껴낼 수 있는 것은 아닐까? 현대철학의 피상만 찾아 헤맬 것이 아니라 뿌리를 제대로 살펴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일 것이다. 입문서로 살펴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일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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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 (참터) 과제 아이디어 몇가지 펌.

 1.  딤채와  돈 안드는 자연 보존 방법의 성능 비교 --> 정말인가요? 한번 해보실 분 없어여~

 1.1 138쪽, "지하실 저장통(폭1미터 깊이 30CM)에 단풍나무 가랑잎을 채소와 번갈아 쌓고 마지막엔 두툼하게 잎사귀를 놓았다. 거의 해마다 우리는 당근, 비트, 양파, 순무, 감자와 사과 따위를 가을에 저장한 뒤 이듬해 7월까지 이 지하실에서 꺼내다 먹었다. 그리고 꽤 여러가지 채소를 8월까지도 계속 보관할 수 있었다."

 

1.2 139쪽, Noah Webstter <<매사추세츠의 곡식 창고>> "나는 내가 가꾼 싱싱한 과일을 한해 내내 먹는다" 웹스터는 가랑잎을 많이 얻을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봄에 먹을 음식을 보존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그는 마른 모래를 켜켜이 쌓는 방법을 쓰라고 권한다. " 첫째, 모래는 사과에 공기가 닿지 않도록 막아준다. 둘째, 모래는 사과에서 수분이 빠져 나가는 것을 막아, 맛을 온전히 간직하게 해둔다. 셋째. 사과에서 나오는 모든 수분이 모래에 흡수되어 곰팡이가 피는 것도 예방된다. 오뉴월에 내 손에 들고 있는 사과는 처음 땄을 때만큼 신선했다. 꼭지도 나뭇가지에서 바로 딴 것 처럼 보였다. 네째. 모래도 가랑잎처럼 서리와 부패를 막아준다.

 

2. 채소를 먹으면 1/3은 푸른 잎이 많은 채소, 1/3은 노란색 채소, 1/3은 즙으로 먹으려했다.

3. "사람은 누구나 자기의 이익을 늘리는 목적 하나만을 갖고 일해서는 안 된다. 다시 말해, 다른 사람들의 행복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말이다. 실제로야 어떻든 이를 수긍하기는 쉬울 것이다.... ... 이렇게 서로 돕고 조화를 이루어 살 때, 모든 사람이 행복해질 수 있다."  도널드슨, <<행복의 지름길>>, 1700년  ;

불행히도 우린 자기의 이익을 늘리는 목적 하나만 갖고 있는 사회에 살고 있다. 다시 말해, 다른 사람들의 행복에 관심을 갖기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대부분 이말을 수긍하기, 수긍해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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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4-4-4 공식으로 조화로운 삶의 특성을 정리한다. 네 시간은 생계를 위한 노동을 하고, 네 시간은 전문 활동에 보내고, 나머지 네 시간은 사람으로서, 지역 주민으로서, 국민으로서, 세계 시민으로서 의무와 책임을 다하는 단체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다.


 


대학의 철학교수 자리를 내던지고 전라도 변산땅에서 3년 동안 직접 농사 지으면서 겪었던 일들과 떠올랐던 생각들을 정리한 자연주의 에세이. 잡초인줄 알고 뽑아버렸다가 나중에 그 풀들이 벌꽃나물과 광대나물이라는 것을 알았다든지, 새끼를 꼬면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깨닫는다든지 하는 일들을 겪으면서 저자는 새로운 깨달음을 얻어간다.
 
 
1930년경 미국의 대공황,  1997 IMF 귀농?, 한살림?운동 들 겹쳐지기도 하다. 또한 첨단을 달려 쌀까지 작살내려는 정부의 어이없는 첨병역할로 현실에 대한 인식을 가져오는 것이 쉬워보이지 않는다. <윌든>을 읽던 경험이 되살아났는데, 또 다른 시각에서 다가오는 느낌이다.   도시화의 속도, 도시화에 포섭된 정도의 차이,공동체에 대한 차이도 있어 쉽게 비교하기에도 만만치 않겠지만, 우리에게 여러 일상에서 변화를 품고, 맘이나 생활에 가져가는 분들이 많아진 것은 사실이겠다.
 
하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차원, 개인의 삶에 얕은 방식으로 접목되지 않았는가 싶은 생각이 든다. 먹을 거리나  건강이란 개인의 테두리에서 말이다.  저자게 애초에 이야기한 자신과 공동체-사회에 대한 고민으로 품어냈는가 하는 점에선 대단히 회의적이다. 아니면 그러한 문화가 지극히 적고, 담론마저 척박하기에, 아니면 세계안의 나에 대한 고민도 곁들여지지 않아 원칙적인 것으로 다른 끝단으로 보이는 것은 아닌지?
 
너무나 빠른 변화의 속도 속에 살고 있다. 숨 막히는 비트의 박자, 호흡에 아무생각없이 살아지는 것이 우리의 자화상일 것이다. 박자의 속도를 늦추거나, 전혀 다른 박자, 아니면 엇박자를 통해 숨막히는 호흡에 파열음을 내야하지 않을까?  문화로 자리잡기엔 일하고 개인을 위해 쏟아붇는 4-4시간이 아니라 나머지 4시간에 대한 논의가 숙성되지 않고 묻히고선, 또 다른 변방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아닐까? 다른 끝단은 오히려 똑 같은 속도나 박자로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엇박자나 전혀다른 비트나 관점이나 무게중심이 움직여져야 하는 것은 아닌가? (주제넘고 몸에 배지 않은 이야기인 듯 서걱거린다. 책임은 전적으로 나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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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60311

 (참터)  어젠 집안이 대*림 손님으로 그득하다. 오늘까지 놀다 자고 간 아이들하며... 아침에 일어나 많은 중생을 위해 아침을 지었다. 한녀석 한녀석 모두 울 새끼같다. ㅎㅎ 점심, 자봉하기로 한 날이다. 13:00 대학생 2명과 자원활동 과제 상담...

사무국장의 유럽사례 소개와, 회*학과와 국*학과 학생이라 인문사회과학주제를 넌지시 건네보았다. 통계자료를 활용한 지역 소득지도 그리기, 과학동화 실태조사, 포커스그룹(원자력), 아토피 지역그룹핑 조사비교,대학-기관-동네아파트-초교 울타리 없애기와 꾸미기 기획 등, 그리고 40여 과제... ...제법 진지하고, 관점을 지역과 사회로 옮기기만 해도 돈과 관의 입장에서 보는 사각지대가 많음을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 그 많은 세분화 과제 가운데 그 친구들은 통계자료를 활용한 지역 소득지도 그리기를 가져갔다.

어차피 일이라는 것이 다 자라기까진 늘 곡절이 있기 마련, 잘 키워, 지역이나 사회에 주민의 입장에서 조금이라도 도움되었으면 좋겠다.  덕분에 많은 학생들이 스스로 원하는 주제들을 가져가 흡족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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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탕한 생활로 책을 읽지 못하고 돌려주는 사태, 장미의 이름 비디오라도 빌어보려고 하였으나, 찾을 수가 없다. 반납하고자 하였는데, (이런) 하드커버 표지가 흘린 물에 약간 젖어있다. 전자레인지에 넣고 급건조하려 스위치를 누르자 조금 마르는 듯하는데, 이거 왠 걸 타는 냄새가 난다. 황급히 끄자...묘하게도 옆에 반지름 0.5CM 정도 불씨가 생기며 커지려한다. (허엌~) 타탁 꺼버리고.......>   (이크...이런 접착제 생각을 왜 하지 못했을까? ....?? )

반납하는 동안 넘 미안하다. 그나마 많은 사람들이 빌어봐 표지가 너덜너덜하여 0.5CM 양심의 가책은 조금 줄었지만...... 잔머리 아무데나 돌리지 말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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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콩 2006-03-11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저는 예전에 전자렌인지에 조카녀석 체육복을 말려주려고 넣었다가 가운데 동그란 구멍을 네개나 만들어 주었다는...ㅋㅋ 전자레인지에 아무꺼나 넣지 말지어다.

여울 2006-03-11 2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더 심하신 분들도 있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