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어제 일터동료들과 한잔, 격무-소주 한잔/나눔은 그나마 좋은 해독제이다. 돌아오는 길,행선지가 같은 동료와 나머지 한잔하며 일터문화를 나눈다. 점점 짧아지는 호흡으로 다들 힘들다. 일이 아니라 인위적으로 만든 호흡에 자꾸 빨려들어가는 친구들의 마음가짐들을 나눈다. 지하철에서 물건팔듯이 가까운 동료나 꾸준함보다 윗선의 시선에만 대려고 하는 아둔함에 안타까운 마음들을 나눈다. 제대로 되는 것이 중요한 것임에도 세태는 유독 건망증이 심해지는 일상이 아쉬울 뿐이다.

 2. 점심, 참터 자원활동,칼국수...연구윤리에 대해 한참 이야길 나누다. 도서관 대출한 책들을 돌려주러 가는데, 봄날은 속일 수 없다. 간간이 주로를 달리는 달림이뿐만 아니라, 봄내음,바람,색,온기에 취해 주체할 수 없다.

 3. 해가 저물무렵 주로로 나선다. 조금 요기를 했다고 했는데, 조금 달리자 배가 고프다. 아이스크림 하나 베어물고 걸으니 충전되어, 조금은 속도를 내어 달려준다. 고욤나무꽃도 뜯어 향기를 듬뿍 맡고 달리니 기분도 새삼스럽다. 내친 듯 더 속도를 내어달려주고 연단 운동장에서 세트운동으로 마무리한다.

 4. 13k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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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변화에 따른 투표행태
조찬래 외 지음 / 집문당 / 2003년 9월

 

 

 



정치 참여와 탈물질주의 - 한국과 스웨덴의 비교 , 김욱/ 집문당 / 2005년 11월

1. 두 책다 탈물질주의를 다루었다. 첫번째는 미국와 우리를 비교한 것이고, 아래 것은 스웨덴과 비교한 것이다.

2 목차 --개념--설문--참고문헌(이렇게 불친철해도 되는 것인가? 기피서재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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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19 (아*뎀)  한홍구교수 초청 5.10일경 강연회, 법인-CMS사업 등으로 이*국장님이 힘들어하신다. 재정도 여력이 없구. 다들 한가닥 하시는 분들이라 분주하여 모아지는 맛이 없는 듯. 이런 저런 속내들, 어떻게, 이런-저런 일에 대한 마음을 내놓다 술 쉼을 많이 들어마셨다.

060420 (학*위) 관련 명예?감독관? 위촉되어 시간을 내어 교육청 학교신축공사 관련 회의에 참석하였는데, 요식행위인듯, 형식적인 냄새가 난다. 예전엔 그냥 동네분들 위촉해서 했는데, 전교조-교총단체추천, 시민사회단체를 넣게 되었다고 한다.  담당자 왈, 한 3번 회의에 나오시면 된다고 하는데... ...이젠 전부 민간투자사업이라니... ?? 안전감안-설계변경최소화-친환경자재, 아껴쓰시라는 이야기만 하고 나오는데...이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통장에 회의비용도 넣어주겠다 한다. (300억 예산-/5개학교 * 2팀)에 명예감독관은 8명이다.(교사-학운위원-시민단체-지역주민1명) - 이왕 제대로 할 것이면 부문별로 전문가-건축,토목,전기,설비 등-도 있어야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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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굶은 달을 본 적이 있다> 서두에 놓인 '벽제 가는 길' 연작은 궁핍했던 유년기에 시인을 업고 키우며 방직공장에 다닌 누님을 만나러 가는 길에 대한 노래다. 그 길에서 시인은 무논으로 흘러드는 논물, 강바닥의 돌멩이, 뭉툭한 바위, 막사발 같은 달을 만난다. 그리고 그 속에 단단한 생의 의지와 결기가 살아숨쉬고 있음을 넌지시 들려준다.

등단 후 8년이라는 시간 동안 튼실하게 벼려온 시인의 연장은 '건강하고 부드럽다'. 돌에서 꽃으로, 그리고 길과 집으로 이어지는 기억과 응시, 상상은 서로 견고하게 얽혀 있다. 화려한 파격이나 손쉬운 초월에 기대지 않고, 경험적 충실성과 서정적 회감(回感)의 원리로 단단하고 생기 넘치는 작품들을 보여줌으로써 앞으로의 시적 행보에 신뢰를 가지게 하는 이승희 시인의 첫 시집이다(책소개에서)


 

나무젓가락

 

내가 바라본 것은 푸른 하늘과 구름, 내가 들었던 것은

반달 같은 시내를 따라 흐르고 흘렀던 결 곱던 노래들.

미루나무 온몸으로 흔들리던 그 낮은 시냇가의 낮잠

 

딱 한 끼 밥을 위해

내가 보았던 그 모든 것들을 잃어야 했던,

 

나무타는 법

 

우선은 소곤거리듯 아주 부드러운 말로 만져주어야지,

잎들이 녹색의 알갱이를 가득 물고, 아침 햇살에 입을 다

헹구듯이 서둘지 말고 따스한 눈빛으로 눈을 맞추다 보

면 아주 조금씩 길이 열릴 거야, 그러면 그 알갱이들 사

이로 네 마음을 밀어 넣어두는 거야. 아주 느리게 잎사귀

를 둥글게 말아 쥐고 잠드는 벌레들처럼 말이야. 그러고

는 수액의 물결을 타고 때로는 격렬하게 몸을 뒤틀어 나

무 꼭대기에도 올랐다가 느리게 느리게 온 가지들 끝으

로 오므리거나 풀어져내리기도 하면서 그 나무 속, 하늘

로 흐르는 강을 흘러흘러 둥둥 떠밀리거나 떠밀어 갈 수

있지.

 

햇살에 잠겨 있는 어린 나무의 잎사귀를 본 적이 있지?

그 말았다가 펴는 손바닥의 따뜻한 피, 손가락 끝까지 흐

르는 생명줄. 그런 어리고 순한 나무들을 낳는 거야, 솜

털 가득한 그 눈들을 보며 그것들이 작은 숨을 쉴 때 그

숨을 나누어 마실 수 있지. 그러면 참 사는 거 같을거야.

 

봄에 놀다

겨울로부터 쫓겨나 것들아, 아기 잇속 같은 잎들아, 망

울진 꽃들아, 그리고 너 키 작은 토끼풀, 민들레야 모두

나와 술 한잔 하자. 나를 버린 겨울일랑 용서하자, 떠밀

려 살아온 게 어디 하루 이틀이냐, 오늘뿐이겠느냐. 집

나온 자식들 모여 질탕하게 놀아보자

 

놀다가 지쳐 쓰러져 죽을 때, 그때가지만 딱 놀아보자

 

돌멩이를 쥐고

둥근 돌이 싫습니다. 그 둥글다는 게, 그 순딩이 같은

모습이 죽이고 싶도록 싫었습니다. 깨트려버리고서야 알

았습니다. 둥근 돌 속에 감추어진 그 각진 세월이 파랗게

날을 세우고 있던 것을, 무덤 같기만 하던 그 속에 정말로

살아 있던 것은 시뻘건 불을 피워 올리고도 남을 분노라

는 것을.

 

둥근 것들은 다 그렇게 제 속으로만 날카로운 각을 세

우나 봅니다.


 풋여름

 

어린 나무를 타 오르고 있어요

휘휘 초록 비늘이 튀어요

풋나무를 간질이는 빛쯤으로 여겼더니

풋나무 몸을 부둥켜안고 기어올라

풋나무 몸에 파고들어요

가슴에 불이라도 지르고 싶었을까요

어린 나무를 휘갑치는 담쟁이넝쿨은?

 

온몸을 뒤틀며

뿌드득뿌드득 탄성을 지르며

풋 풋 힘줄 세우는 소리

용트림하는 풋나무가지

 

초여름 저물녘 입술 자국에

겨드랑이부터 뚝뚝

초록 진땀을 흘리고 있어요

풀물 냄새를 풍기는

순 풋나무

담쟁이 치마폭에 폭 싸여


 

** 풋 풋한 나날.  진달래꽃 한 묶음 바쳐 묵념할 날, 마음은 수유리 얕은 길을 가고 있다. 지난 토요일 지인의 득녀소식에 동네서점을 기웃거리다. <맨발>과 <초록거미의 사랑>,강은교를 고르다.  이승희시집이 제일 많이 속이 접혔고, 그다음은 문태준,<맨발>  정끝별<삼천갑자복사꽃>이 강은교 시집은 불과 두편만이 접힌다.  새벽 짙은 비로 세상은 벌써 바뀌었지만, 세상은 늘 퇴행으로 몸을 가두어두는 것 같아 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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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17

(참*)회의 뒤, 사무국에서 바람잡는다. 내일 서울 발표도 있고 주저스럽긴 하지만, 풀리지 않은 매듭들이 통째로 이야기 사이로 나온다. 그렇게 막걸리 한 사발에 풀어도 보고, 삭혀도 보고...따로 둘 곳도 찾아보다. 넘 이슥해진다.  발표가 쉽지 않을 듯.  잠잘 시간이 많지 않다. 6시반에 일터에서 모여 출발키로 하였건만, 알람은 죄다 꺼버린 안해, 동료의 손전화를 받고 부리나케 달려간다.

설 깬 채, 차 안에서 자료를 보고 발표가닥을 잡아본다. 잡히지 않던 가닥이 그 나마 순순히 잡히니, 아마 어제 술기운때문인 듯하다. 어쩌다보니 음주발표가 된 셈인데(농도 낮은...) 다행히 좋은 반응들이어서 돌아오는 길 맘이 편하다.

돌아온 저녁 일터, 한 매듭을 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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