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516 (참*) 강행군이다. 간담회에 참석하고 뒤풀이도 이어졌다. 서울 회원들이 함께하고 간담회 토론들을 하면서 서로 마음을 읽게 된 것이 더 큰 수확인지 모르겠다.  연구윤리/진실성 확보를 위한 지침(안) 작성 및 관련토론이었다.  외국사례를 섭렵하더라도 그 문화에 대한 질적차이에 대한 접근 방법이나 인식차이가 있다보니 무난한 수준으로 가닥을 잡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과학기술분야의 성수대교붕괴라고 말하지만, 정작 불감증에 걸린 우리들은 그렇게 강물 흘러가는대로 흘러가는 것은 아닐까?

뒤풀이하며 대비된 의견들을 모아,  석박사-연구생의 인권 지침(권리/의무)이나 사례집, 교육시스템에 대해 더 품어보기로 한다.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다고 여겼는데 벌써 01시 부근을 가르킨다. 11시 언저리쯤엔 막내녀석, 식구들과 케익을 자르다 아빠몫을 남긴 모양인데 맘에 쓰였는지 전화로 간절한 목소리다. '아빠 왜 안 와" 뻘줌, '참*분들하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에' '빨리 와아'' 응, 알았어 선물사줄께, 잘 자고 있어'라고 달랜다.(엄마 선물이 부족혔나.)

그래 가까이 이런 얘기도 있었다. 벼랑끝, 누구나 벼랑이란 불안감에 시달린다는 그래서 로또를 산다구. 한번도 사보지 않은 로또 한번 사볼까..ㅎㅎ

오늘도 일터 동료 집들이다. 진수성찬에 하루하루 호위호식하는 일상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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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래 그림은 정부에서 (비전2012년), 범부처 차원에서 2002년 1000여명의 산학연관 전문가를 참여시켜 만든 국가기술지도 가운데 하나이다. 국가차원의 전략을 제시하는 밑그림이란 차원에서 큰 의의를 부여한다고 한다.

2. 이를 위해 줄기세포주, 인공장기생산용 동물, 형질전환동물모델기술의 전략적개발이 절실하다는 내용이다.

3. <가면을 쓴 동물과학실험>, 이책은 그러한 면에서 강한 안티를 제기하는 책이다. 이종간의 이식은 면역체계의 차이로 불가능하며, 이미 확인되었고, 미국에서도 입법 조치까지 있었다고 한다.

4. 왜, 안티에 대해 수렴이 되지 못하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무엇을 한 것인가? 상식인이라며 누구나 한번쯤 의문을 품어볼 만한 것은 아닐까? 하나의 정책에 의구심이 든다면 다른 지도는 과연 안티의 목소리를 담고 있을까? <가면을 쓴 동물과학실험>의 내용은 순 허구란 말인가? 논픽션이라서? 증명은 너무 쉽다.

조사하면 다 나올 수 있다. 뭐하자는 짜장인가? 황우석거품 ---> 다음은 돼지를 눈여겨보시라, 누가 거품이 될지?

관련분야 종사연구원들의 생각은 어떨까? 듣고 싶다.


<국가기술지도>

1. 미래전망:

- 고령화로 인한 질병과 산업 및 자연재해로 인하여 새로운 세포 및 조직,장기의 수요증가

- 손상된 인체부위의 부품화 실현에 따른 국내 개발능력 증진

2. 제품/기능

- 2002-2006: 생체재료를 이용한 인공장기

- 2006-2010: 세포특이적 줄기세포주/바이오인공장기/인공장기생산용 동물

3. 핵심기술

- 줄기세포응용기술/줄기세포 분화 및 대량팽창기술(-2008) 세포이식치료기술(-2012)

- 생체재료 및 조직공학기술: 바이오 인공장기 및 조직재생용 재료개발기술/바이오인공장기의 안정성/유효성 평가기술

3. 기타주변기술: 형질전환동물모델개발기술

 

<안티>


이 책은 대단히 중요하다. 비인간적인 연구는 또한 비과학적이라는 이 책의 주장을 사람들은 쉽게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우리는 이 저자들의 주장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 메리 밋글리 (영국 철학자)

이 책에서, 저자들은 현대의학의 진보에 있어서 동물실험이 하나의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기초가 될 수 없다는 확고한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 책은 모든 의사들과 의학 연구자들이 읽어야 할 책이다. 뿐만 아니라, FDA와 국립보건원의 모든 종사자들, 그리고 이 기관들에서 여전히 시대에 역행하는 동물실험에 근거하여 지원금 배당을 결정하고 있는 모든 책임자들 역시 반드시 이 책을 읽기 바란다. - 진 브류어 (<케이-팩스> 지은이)

이 책은 생체해부학계의 굳게 닫혀 있던 문을 과감하게 열어젖히면서, 그들의 기만과 은폐된 사실들, 숨겨진 동기들과 거짓말을 신랄하게 폭로한다. 생체해부에 대한 견해에 있어서 이 책이 다른 책들과 뚜렷이 구별되는 점은, 단순히 동물의 권리를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엄밀하게 과학적인 방법으로 진실을 파헤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용기 있는 작품이다. - VEGAN VOICE (오스트레일리아 채식주의자를 위한 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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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6-05-16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국가적으로 인공장기연구를 지원하고 있군요. 큰 시장이긴 합니다만, 정말 인간의 욕망이란 끝이 없군요.

여울 2006-05-18 0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양한 의견이나 연구결과를 포괄하려고 하지 않는 것 같아요. 편집증처럼 원하는 것만 보려고 할 뿐, 그렇지 않은 것에 관심기울이지 않는 분위기가 결국 갈 길의 앞을 막을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는 것 같습니다. '근대정신'에 투철한 것인지? 꽉 막힌 것인지? 답답한 마음입니다.
 

1. 일터 일, 어찌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다. 잘 될듯 말듯. 어제-오늘은 안되는 쪽으로, 오늘은 해석이 달라져 인근 site를 다시 확인해본다. '앗! 이럼 안되는데' 무거워진 마음, 몸을 달랜다. 세상에 쉬운일이 있겠는가만, 맘 편히 먹고 좀더 지켜보고 결정내기로 한다. 점심시간이 다가와 인근 천변에서 땀을 내주기로 한다.

2. 점심, 갑천은 한가롭고 단조롭다.얕은 언덕에서 마을을 내려보듯 평온하다. 간혹 학교를 뛰쳐나온? 여학생들이 네잎클로버를 찾는 모습이나 땀을 내주는 달림이 호흡소리, 그늘 바둑판에 한담소리, 가끔은 잔디밭에 점심을 우아하게 해결하는 연인들 속삭임들이 더욱 평안하다.

3. 일독엔 땀이 최고다. 돌아와 점심은 가볍게, 답사이야긴 동료들에게 반구도 꺼내지 않는다. '지금'이 중요한 일, 내일 걱정은 내일로... .

4. 7.4K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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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15 (참*)

(일) 빨리 하는 것이 빠른가? 제대로 하는 것이 빠른가? 빨리 제대로 할 수 있는가?

 

1. 일터에 품질경영시스템이란 것(ISO)이 있다. 문서와 일이 같이 가서 고객이 일단 유사시 샘플링하더라도 그대로 드러나 확연히 알 수 있는 시스템이다.  서구의 기준이 우리에게 들어왔는데, 우리에겐 어색하다. 왠지 어색한 옷을 입은 것 같고, 제대로 자리잡기가 힘들다. 몇차례 이 친구들 일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회의가 끝나자마자 한 일을 적고 보고한다. 이들에겐 문서가 늘 옆에 붙어있다.  하지만 우리에겐 그것이 만만치 않다.

2. 경영시스템도 5S(정리정돈)를 비롯, 리엔지니어링, 균형성과지표 들의 경영도구 - 어쩌면 우리가 새로운 것이나 유행은 정말 좋아하는 것 같다. 괜찮다싶으면 소유하기위해 안달날 정도로, 그런 대충대충이 장점도 있겠지만, 대부분 '우리'를 잘 몰라서 과도한 만용으로 끝나는 경우가 허다한 것 같다.

3. 두가지 다. 언어습관과 연관이 있는 것 같다. (1) 주어를 늘 먼저쓰는 그들과, 동사는 늘 먼저쓰고 주어가 대부분 생략된 우리. 그들은 늘 주어가 있어야 한다. 당연히 문서를 만들면서 일을 하는 것이 쉽게 몸에 익을 수밖에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우리에겐 만만치 않은 일이다. 조직적인 강제가 있더라도 문서와 일이 몸에 익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것 같다.  존재론과 관계론이라고들 하지만 일정정도 맞는 것 같다. (2.) 역시 '우리'라는 주어의 현실적 실정을 무시하는 것인데, 여러 관계를 통해 좋다고 인정되는 것-유행을 쉽게 받아들이는데 '주어'에 대한 , 주제파악이 되지 않아 실패를 거듭한다. '우리'와 '그들'이 엄연히 다름에도 동일한 평가잣대를 들이대거나 녹아있지 않은 평가기준을 만들어 강제한다. 백이면 백 모두 실패할 수 밖에 없다. 정부출연기관의 PBS, 최근 바람이 불고 있는 BSC 정책의 결정적 결함은 여기에 있는 것 같다.

4. 모두의 질문을 받아들인다는 전제는 (일과 관계)를 분리하는데 익숙해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습관화 된 사람이 다수를 차지 한다면 그렇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 것 같다. 엘리트라고 자처하거나 그런 쪽에 가까울수록, 그런 사람이 많을수록 그렇게 움직일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 할 수 있겠다. 일터나 촌각을 다투는 관료조직의 성격과 부합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런 속도에 비하면 '기어다닌다'고 폄하될 수 있는 사회단체일은 어떨까? 제대로 빨리하면 될까? (제대로-빨리)는 한 곳에 모을 수 있는 단어일까? '빨리'엔 지적욕망과 권력이 숨어있거나, 아니면 근저를 이루는 지식이 바뀌면 한순간에 사라져, 또 다른 원점에서 일을 만들어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제대로 -빨리)가 아니라 (제대로-천천히)가 훨씬 유연하고 변하는 지식을 담을 수 있는 것은 아닐까?

5. 어차피 (제대로-천천히)를 맘 속에 담는다면 (일-관계)를 (관계(일))=관계속의 일로 생각해두면 어떨까? (일(관계))로 인해 일은 하지만 관계는 사라지는 그런 것 말고, (관계(일))로 보아 정말 관계를 제대로 볼 수 있는 힘이 길러지면 어떨까? 그러면 이런 도식이 가능할까? (제대로-천천히): 늦는 것도 아니고 쳐지는 것도 아니고


(다른 꼭지) 지난 두달간 여러 연구논문을 검색하며 자본의 눈길을 받지 못하는 무수한 논문이 창고에 재워져있는 것을 공감하였다. 자본이 아니라 사람의 눈길이나 지역의 눈길이나 사회의 눈길을 조금이나마 받았다면 돈이나 노고를 들이지 않더라도 기사회생할 수 있는 논문들이다. 희망제작이 아니라 새로운사회를 여는 씨앗들이 심증의 단계를 넘어 물증의 단계로 나갈 수 있다는 것이 참여한 분들의 공통된 시각들이다. 어쩌면 공방에서 취미거리로만 해도 말이다. 자본의 그늘때문에 볕을 보지 못하는 수많은 노력이 에너지-환경-생물-등등(오버인가??) 있을지 모른다는 느낌이다. 인간의 모습을 한 과학이 학위논문으로만 있거나, ...

6. 어제 늦었다. 어설프게 마무리되어 늦잠을 자다. 그래도 일찍 들어오길 잘했지? 여러 두서없는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 그 고민의 흔적이 놓칠까 (머리-몸)없이, 예의없이 올린다. 담을 목적이니 이해들 해주시길. (실제는 이렇게 불친절하지 않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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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세상은 아무래도 (머리-몸)말의 간극이 고정화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 머리로 말하는 것과 몸으로 말하는 것의 간극, 체화되어 있는 것의 차이는 의외로 큰 것 같다. 어떤 사람은 머리가 몸보다 많이 행동이나 삶을 틀지우고, 어떤 사람은 몸이 머리보다 더 규정지우고 하는 것은 아닐까? 사람과 관계를 포함하는 몸말이나 세상을 냉혹하게 보고, 의식의 관통과 통찰력을 키우는 머리의 말이 커지면 좋을텐데. 세상은 아마 그렇지 않은 듯하다.

아쉽게도 세상은 몸말보다 머리의 말에 예민한 것 같다. 몸의 말이 느리고 둔하고 시간이 많이 걸려서인지, 머리의 말에 쉽게 현혹되고 머리에 익숙해버려 몸의 느린 반응을 아무것도 아니었던 것처럼, 마치 다른 용도인 것처럼 폐기처분하고, 머리에 맞게 그때그때 몸말을 구하는 것은 아닐까?

몸말은 쌓이는 맛이 있는 것은 아닐까? 머리를 빌어 그때그때 맞춘 사람의 관계가 아니라면, 최소한 늘 소통하는 (머리-몸)말의 관계라면,  일이 그릇되더라도 사람은 남는 것은 아닐까? 머리에 익숙해버리면 몸은 늘 소외되어, 자신의 영역만 찾게되는 것은 아닐까? 편안한 관계나 끊임없는 나로 향한 침잠으로.. ...

 

2.

가끔 시인을 보면, 제도안보다 제도곁이나 제도밖의 놀라운 감수성과 제도안을 흔드는 사람들을 본다. 정규교육을 받지 못하더라도, 치열한 고통을 수반한 성장은 제도안의 성장을 쥐고 근본을 흔들거리게 하는 것은 아닐까? 몸말의 상처와 성장은 (머리의 말)의 영역이 얼마나 아둔하고 제 얼굴만 비추어 보는 나르시시즘임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것은 아닐까?

3.

새집 집들이에 가면,  점점 몸도 머리도 비우는 세태에 아연해진다. 더 좋은 가구에 더 안락한 분위기에...여기엔 머리도 몸도 없다. (머리-몸)도 아무것도 필요없는 세상은 묘하게 지지기반을 풍부하게 한다. 사회와, 세상과 단절된 안락한 공간들은 왜 이렇게 많이 늘기만 하는 것인지? 그 간극은 점점 커가는 것은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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