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209 빠문화와 분권(作)

지난 한주 스친생각들 크로키

지인들과 세번의 모임. 월 목 목. 일터 화수.

* 탈당- 내지 않고 있다. 평당원에게 이들이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는 알길이 없으나 부쩍 신상에 대한 질문이 정도를 넘어서고 있다. 지난 2월2일인가 3일인가 어이없는 대의원대회를 보고 경직됨은 물론 기본적 자정능력을 잃어버렸다는 판단이 든다. 불처럼 탈당계를 내고 싶고, 탈당의 변이라도 남기고 싶었다. 그리고 일주일 지난 2월 9일 저녁, 아*** 분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피디가 탈당하지 않는 이유를 들어본 셈이다. 그리고 그 다음주 지역에서 탈당 기자회견이 이어진다. 그리고 참*분들도 절대 다수가 탈당계를 낸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신당엔 유보적인 입장들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생각을 거듭하게 되는 것은 지역역시 동일한 호흡으로 결정하고 나아가는 모습이 신기할 따름이다. 이렇게 신속하고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구조가 된 것이 의아할 지경이다. 그리고 그 선택에 많은 분들이 지난 일상을 정말 되짚어 보는 것인지? 상처에 대해 속울음을 삼키는 것인지 더 의구심이 생긴다.

* 의구심이 어디에서 출발할까?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지금 보다 아주 조금이라도 더... ... 그리 점수를 많이 줄 수 없다. 그 때문에 이 생각을 그리고 그리게 되는 것 같다.

* 만드는 조직이 아니라 소진되는 조직은 아닐까? 과연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확인해보는 조직이 맞는가? 하고싶은 것을 유통시킬 수 있을까? 소외되거나 힘이 없어도 소수자를 위한 제안들이 보호되고 상황변화에 따라 본 안으로 재상정될 수 있을까? 말로만 보호되는 것은 아닐까?

* 소진되는 안건에 모든 힘을 다 쏟아붓고, 새로운 것에, 소외된 것에 열에 하나라도 열어둔 것일까? 시도를 한 적이 있는가? 열번의 만남 가운데 신입당원들과 한번이라도 만나거나 마음을 들을 귀를 가졌을까? 그럴 시스템이라도 있던 것일까?

* 아직도 깃발만 들면 누구나 따라올 것이란 환상이나, 미사여구로 장식하고 겉색깔을 바꾼다고 마음까지 뺏을 수 있으리라고, 우리가 하면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아닐까? 한번 물어보고 싶다. 정파를 가지고 있다면, 지난 4년동안 과연 얼마나 다른 사람을 만나고, 얼마나 새롭게 만들기 위해 움직인 것은 얼마냐고? 그리고 그 생각에 얼마나 가슴떨리고 마음떨려 새로운 일을 만들려고 한 사례는 얼마나 있느냐구?

* 여전히 똑같은 사람들, 똑같은 일, 똑 같은 고민의 평론에 머무는 것은 아닌지? 그렇지 않다면 새로운 일을 한 것, 얼마나 바뀌었는지? 얼마나 사람들 마음을 설레이게 만들었는지?를 보여달라. 그러면 당신의 조직을 믿겠다. 얼마나 새롭고 신선하고, 내부에 시선을 두지 않고 바라보는 밖의 사람들, 곁과 밖의 사람들을 감동시키기 위해, 깃발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안)을 구체적으로 새롭게 준다면, 선전이 아니라 끊임없이 쇄신하고 자정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당신들의 조직을 믿겠다.

* 이렇게 자주 논의하고 회의하고 토론하는 일이 왜 되지 않았는가? 왜 서울과 지역은 다른 방법, 다른 색깔을 취할 수 없었는가? 여전히 사고도 행동도 지역은 없고 서울만 있는 것은 아닌가? 말로만 하는 연대, 말로만 하는 쇄신에 물리지 않는가? 말로만하는 모임에 ... ...

* 평당원은 서글프다. 우리의 쇠락의 조짐과 앞으로 가능성 역시 4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역량보다 많은 표, 많은 득표의 후과는 분회모임의 참석에서 드러났다. 고무된 분회모임은 역전의 용사의 모임이 된 것 같다. 가끔 신입당원의 가슴떨리는 마음과 대면할 기회는, 전우회의 역전의 기억과 치적에 묻혔다. 서서히 왜 당원가입을 하게 되었는지? 왜?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무엇을 먼저해야 하는지?에 대한 소통의 실마리마저 주변으로 밀리게 된 것은 아닐까?

* 이때가 가장 잘 나가던, 이미 쇠락의 조짐이 현저했고, 이미 고점을 통과했다. 선거도, 일상사업도, 새로운 일도, 새로운 의견도... ...굳었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조직으로, 연대도 소통도 시도도 점점 여진으로 굳은 것이 지난 사년이다. 기초의원 선거도 되려고 하기보다 되지 않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 한 것은 아닐까? 이래이래서 되지 않는다. 되지 않는 수로 점철된 것은 아닐까?

* 믿을 것은 화려한 깃발이 아니라, 당신이 담고 있는 조직, 정파의 변화다. 고루한 다수결의 원리에 변화가 철저히 담보잠히지는 않았는지? 한 사무실에 마음길이 서너갈래, 동거할 수 있다면 헤어지고, 서로 권한을 주고 맘에 맞는 사람끼리 새로운 일을 하고, 한 것으로 검증받아라. 다른 조직에 열려있지 않은 폐쇄공포증에서도 벗어나라. 얼마나 많은 단체와 함께 일하고, 했는지도 주요한 지표다. 전혀 종교가 다른 듯, 한 지역에서 서로 만나고 마음을 나누지도 않은 것을 자책하여야 한다.

* 자기 정파만 최고고 나머지는 아니다라는 관념 역시 얼마나 당신이 이념편향적인 것인가 주장하는 것일 뿐이다. 얼마든지 지금보다 낫게 만드는 것에 합의하고 시도할 수 있는 것은 널려있다. 마음의 합의을 이끌고 최소한 함께 해보고, 그것으로 경계에 있는 분들에게 평가받으면 된다. 그것이 당신의 조직을, 우리의 조직을 열고 만드는 시작일 뿐이다.

* 거대화한 사고, 중앙집중적 사고의 감옥에서 당신을 꺼낼 수는 없을까? 아이러니 하게도 주장하는 자들에겐 거시만 있고 미시는 없다. 중앙의 유명한 사람만 있고, 옆사람의 맘고민이 끼어들 틈이 없다. 중앙의 주요한 결정을 따르는 일만 있고, 다른 정파와 함께 나눌 수 있는 목록과 리스트, 아주 작은 공간에서 할 수 있는 깨알같은 일들은 적혀있지 않다.

* 거대한 눈사람만 있고, 또 눈사람을 만들기 혈안이 되어있고, 기계인간처럼, 여전히 겨울이라고 주장만 하고 다니는 것은 아닐까? 겨우존재하거나, 제도 밖의 하루하루를 힘들게 원하는 민초들은  봄의 따듯한 햇살을 원하고 있다. 당신들이 우리들이 새로움을 기준으로 일상을 점거하고 점유하고 연대하며, 거시적 이념이 아니라 미시적 다양함의 일상으로 채워나가고 바꿔나가지 못한다면, 봄눈 녹듯이 스러질지 모른다. 아예 없는 것으로 시작하는 것이 훨씬 빠르고 쉽고 정확한 길이 될 수 있다.

* 당신의 거시적 이념의 감옥 정파의 감옥, 구심의 감옥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춥고 쓸쓸하고 함께 하고 싶은 원심의 경계의 평당원과 평당원과 친한 지지자, 밖에서 쓸쓸하고 외롭고 힘겨운 일상을 견뎌내는 또 다른 우리는 기댈 곳이 하나 없다. 진보의 사망선고를 바라지 않는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진보의 회생이다. 곪아 터지더라도 새살이 돋는 것을 원한다. 그러기 위해선 당신 몸에 뭍은 똥, 당신이 움직인 동선에 대해 피터지게 절망하라. 새로 태어나는 것을 원하지 어줍지도 않게 화장만 고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뱀발.

1. 탈탕계를 내지 않는 것에 꼬리표를 붙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탈탕계를 내거나, 탈탕계를 내고 신당에 가입하거나, 탈당계를 내고 유보입장을 갖거나 개인선택으로 달라질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지난 4년내내 민노당 평당원으로 할 수 있던 새로운 일은 하나도 없었다. 그리고 새롭게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에도 동일하다. 사람이 조직이 변할까? 변하려고 하는 모습? 변한 뒤에 결정해도 늦지 않다.  기껏 2-3달 품어서 모든 것을 다 고민했다고 하는 것은 아닐까? 1년 품고 고민한다고 달라지는 것이 있을까? 이왕 고민했으면 바닥까지, 저 깊은 곳까지, 속을 뒤짚어 까발려서 신물이 넘어오도록 했으면 좋겠다. 진보를 빙자한 제 모든 세력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래도 상대적으로 순수한 세력이니까? 순진의 띠를 조금이라도 벗었으면 좋겠다. 사람들은 움직인 자취로 판단한다. 머리 속에 든 것으로 판단하지 않는다.

2. 어쩌면 진보의 기준을 바꾸어야 될 지도 모르겠다. 진보적 생각 - 강준만교수가 이야기했던가 - 관념에 알레르기가 난다. 무엇을 해볼까?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했더니 어떠하더라로 화제의 주제가 넘치지 않으면, 그들이라고 부르고 싶다. 구태라고. 쓸데없는 평론을 경멸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늘 하던 이야기만 하면 아예 대면을 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차라리 생면부지인 사람들을 만날지도 모르겠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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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칭 진보에게 먼댓글로 드리는 마음은
    from 木筆 2010-06-03 17:29 
    맥주 캔을 따서 한모금 들이키는데, 문자가 온다. 살아있으면 응답하라....그래서 함께 자꾸 늦어지는 지역 방송의 시스템을 운운하며 시시콜콜한 선거이야기를 한다.   그러다보니  십여년쯤 일이다. 엠비로인해 나서지 않은 사람이 나서고, 말도 되지 않는 것이 말 꺼리가 되는 현실이 되풀이 되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자꾸 민주당이 눈앞에 오르는 것이 아니라, 외려 진보에 눈길이 간다. 또 한번의 기회가 왔다는 생각이 든다. 그들
  2. 4번, 들어나 보자 토론회
    from 木筆 2012-05-23 17:12 
    통합진보당 사태, '들어나 보자' 토론회 열려부정·중앙위 사태·비대위·사퇴와 혁신방향 등 4가지 키워드 놓고 열띤 토론 뱀발. 1. 토론자 세분의 토론을 듣는 내내, 색깔은 다르지만 말 몇마디라도 아끼려는 배려가 느껴진다. SNS로 상황을 보는 것이 피상적이라면. 그 사람들 사이사이를 관통하며 넘으려는 분위기가 애틋하다. 민*련 뒤풀이 자리에 토론회 참석한 인원들이 합석한다. 좀더 솔직하고 좀더 강변하고, 좀더 시간의 길이를 넓혀 생각해보려 하지만
 
 
 

인터뷰


한 두 번의 절망과 한 두 번의 기쁨
블루스 밴드 ‘나무’ 연습실을 가다

2007-11-16 오후 4:15:46 [국은정 지역통신원]




▲ 작곡가이자 기타 연주자인 김유신 씨의 제의 아래 뭉친 블루스 밴드 ‘나무'의 연습실을 찾았다

13일 오전 11시경, 대전광역시 서구 관저동에 위치한 ‘나무’ 밴드의 연습실을 찾았다. 12월에 있을 콘서트를 위해 요즘 그들은 틈나는 대로 연습실에 모여 연습을 하고 있다고 했다.

아직까지 밴드의 정식 앨범이 나오지 않은 상태. 그래서 이번 12월에 열리는 콘서트는 내년에 있을 앨범녹음을 위한 준비 과정의 하나다. 앨범 녹음에 들어가기 전, 자신들의 음악을 대중에게 선보이려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물었다. 대답은 “우리음악에 대해 사람들로부터 직접적인 반응이나 조언을 들을 수 있고, 자극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90년대 초반 노래패 활동을 시작하면서 진보적 색채가 강한 민중음악을 했던 김유신(39) 씨, 고3 무렵 누군가 드럼 치는 모습이 멋있어 보여 혼자서 무작정 드럼을 연습하기 시작했다는 조상훈(36) 씨, 사춘기 때부터 음악 듣는 걸 좋아해서 자신의 조용한 성격에 맞는 베이스를 치고 있다는 최수항(33) 씨. 그렇게 각자 음악의 길을 걸어오던 개성이 강한 세 남자가 얼마 전 작곡가이자 기타 연주자인 김유신 씨의 제의 아래 뭉쳐 블루스 밴드 ‘나무’가 결성되었다.

- 대중에게 ‘블루스’ 음악은 다소 생소한 장르라고 생각한다. 블루스가 가진 매력은 무엇인가?

흑인 노예들이 자신들의 처지를 담아서 부르기 시작한 음악이라서 ‘희노애락’이 가장 잘 표현된 최초의 대중적인 음악형식이다. 살아가면서 느끼는 평범한 이야기를 담아내기에는 참 좋은 그릇이다. 민요나 라티음악의 하나인 탱고처럼 단순한 듯 보이지만 깊은 맛을 낸다. 투박하고 통속적인 면이 블루스의 가장 큰 매력이라 할 수 있다.

- 블루스는 상대적으로 타 장르에 비해 대중에게 소외되어 있다고 본다. 대중이 블루스에 대한 편견이 있다고 보는가?

대중들은 편견이 있는 것이 아니라 관심이 없다고 해야 옳다. 흔히 음악을 주류와 비주류로 나누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데 굳이 나눠서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대중이 관심이 없는 데에는, 간단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고, 우리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음악을 하는 데에도 그만한 이유가 있다. 대중이 중요하지만 대중이 꼭 우리음악의 대상은 아니다.


김유신
- 대중과 가까워질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있는가?

‘음악을 잘 만들면 얼마든지 대중과 가까워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솔직히 사람들이 우리음악을 듣고 어떤 느낌을 갖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대중의 반응에 대해 들어볼 기회가 많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 12월에 열릴 콘서트에서는 사람들의 솔직한 반응을 들으려고 한다.

- 그렇다면 나무 밴드가 추구하는 음악은 어떤 것인가?

좋은 음악을 꾸준히 연주하는 것이다. 지금은 주로 블루스에 기반을 둔 음악을 하고 있지만 어떤 음악이 됐든 멤버들이 오랫동안 함께 연주할 수 있었으면 하는게 바람이다.

- 애매하다. 그래도 하나의 밴드가 결성되었다면 자기들만의 색깔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색깔은 우리가 정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 음악을 듣고 공감하는 사람들이 아마도 색을 칠해 줄 것이다.

- 밴드 유지의 어려움은 없나?

우리 멤버들은 모두 성실하고 생활력이 강하다. 우리가 지금까지 음악을 할 수 있는 힘은 생활인으로서의 근면함이다.

- 각자의 개성이 강할 것 같다. 구성원들끼리의 갈등은 어떻게 해결하고, 의견조율은 어떤 식으로 하는지 궁금하다.

큰 틀에서 서로 동의를 하고 함께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소한 갈등은 없다. 하지만 그런 것이 있더라도 우리는 모이면 수다를 많이 떨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대체로 되는 것 같다.

- 밴드 활동이 아니라도 오랫동안 각자 음악을 해온 것으로 안다. 자신의 음악에 대한 한계나 매너리즘에 부딪힐 때는 없는가?

왜 없겠는가. 그것이 우리가 음악을 하면서 느끼는 유일한 스트레스다. 그러나 그건 스스로 고민하고 연습하면서 각자 알아서 할 일이다.

- 매너리즘을 돌파하는 방법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나(작곡가)는 다른 장르의 예술인들과 교류가 많은 편이다. 문학, 미술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들과 앉아서 이야기를 하다보면 배우는 게 많다. 영감을 받는다고 할까? 가끔은 그들에게 좋은 영감을 도둑질 한다고 생각한다.



'나무'의 공연 장면


- 지역에서 활동하는 것에 대한 불편함이나 아쉬움은 없나?

지역에서 활동하는 것에 대한 불편함은 없다. 지역은 우리 같은 밴드에게는 오히려 장점이 많다.
서울은 다양한 밴드가 있고 50석부터 천여 석까지의 많은 공연장이 있고 다양한 취향의 대중들이 있어서 한동네 같은 느낌의 지역과는 차이가 있다. 물론 앨범이 출시되면 서울에서도 콘서트를 할 계획이다.

- 스스로를 ‘아마추어’라고 생각하는가?

그렇다. 아직 우리는 출발도 안 했다. 아무리 오래 음악을 했더라도, 그 경력과 실력을 떠나서 결과물(앨범)이 없으면 아마추어다. 우리는 모두 아마추어다.

- 작곡가인 김유신 씨에게 묻겠다. 오랫동안 블루스 음악을 추구해 온 것으로 안다. 그리고 먼저 다른 멤버들에게 같이 할 것을 제안했다고 들었다. 올해가 개인에게 커다란 전환기가 되고 있는 것 같다. 어떤가?

그동안 많은 노래를 만들었지만 작년부터 마음에 드는 곡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래서 멤버 구성도 서둘렀다. 지금 이렇게 멤버가 구성된 것은 서로에게 있어 큰 축복이다.

- ‘밥 말리’를 평소 존경하고 있다고 들었다. 어떤 부분에서 그런가?

음악도 참 좋고, 삶도 매력 있고 훌륭한 뮤지션이다.

- 끝으로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음악 하는 것이 행복하냐고 묻는데 솔직히 딸아이랑 놀 때 만큼 행복하지는 않다.(웃음) 그 정도의 행복을 느끼려면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상당히 말을 아끼는 그들과의 인터뷰가 끝났다. 언론이 평범한 사람 하나는 얼마든지 화려하게 포장할 수 있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는 그들이었다. ‘음악인은 음악으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명제를 강조하려는 것일까. 솔직하다 못해 답답하기까지 한 그들의 대답을 전해 들으며 고집스럽고 투박한 것들에 감추어진 저력이 느껴졌다.

블루스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그 노래가 그 노래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고 했다. 하지만 한 번 듣고 두 번 듣다 보면 진짜 그 노래의 맛이 느껴질 거라는 충고를 덧붙였다. 같은 노래를 연주하더라도 자꾸 연습을 거듭하다 보면 스스로 그 음악이 무르익어 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는 것이다. 젊어서 보이지 않던 것이 나이 들면서 보이기 시작할 수도 있다. 이건 마치 우리의 삶과 같다. 대중 역시 그렇게 한번 두번 블루스를 듣다 보면 어느 순간에 블루스 특유의 맛을 느끼게 되지 않겠느냐는 설명이다.

한두 번의 절망이 우리를 다 집어삼키지 못 하듯 한두 번의 희망과 기쁨도 우리 삶 전부를 행복하게 할 수 없을 것이다. 울다가 웃고, 넘어졌다 일어서는 특별할 것도 없는 일상들을 블루스 연주자들은 노래한다. 그래서 그들의 이름이 나무인지도 모르겠다.


뱀발. 컬쳐뉴스를 뒤적이다가  소식이 있기에 퍼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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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세상이 나를 살게하고
    from 木筆 2013-04-02 09:45 
    음반이 나왔네요!! 이렇게 낯설군요. 낯섬은 또 다른 길을 찾아 나서는 일... 마음도 지친 몸도 달래면서 길을 걸어나서면 어떨까요. 꽃비가 내리는 날들... 가슴이 먹먹한 노래로 이 달을 시작해보죠... ...
 
 
 

 

 해야할 일만 해야되고, 새로운 일로 채울 수 없는 - 늘 한번도 제 힘으로 이기거나 해내지 못한 순간들. 축적의 비늘은 거름으로라도 쓰지 못한다. 술자리 평론가만 자리를 지키는 일상들이란, 잘 되기 위해 당해봐야 한다는 관전의 논리는 더 더욱 위험하다. 그 머리를 차라리 팔과 다리에 붙여놓는 것이 순서에 합당한 지도 모른다. 어쩌다 술자리 비평가와 초야에 묻힌 자칭 인사는 별반 다른 것이 없을지도 모른다. 이런 말하는 것 자체가 주제넘고 조심스런 일이다. 삼면거울을 보고 이야기한다. ehlehfdk dhsms cladms soahrtdlek.

080222

생각을 정리하지 못하고 늘어진다

연이은 모임자리에선 탈당했느냐가 화두이다.  그 딱지가 어김없이 이렇게 유통된다. 벌써 십년. 해묵은 논란이 이렇게 살아 활개를 친다. 유령이 아니라, 환상이 아니라 제 몸을 갖고 골목 어디서나 만나게 된다. 어제도 그렇게 하고싶은 것, 지금해야 할 것, 나누고 싶은 것들이 생각이나 음식의 가운데 맛깔나게 들어선 것이 아니라, 쉰내나고 쿤내나고 처치곤란한 음식을 가지고 품평을 해야하는 것. 그리고 이편이냐 저편이냐는 악마의 질문에 마음을 던져놓아야 한다는 것이 비참한 느낌마저 솟아 올라온다.

끊임없이 과거로 반추하는 일거리에 매여, 썪은 동선으로 무엇을 하라고. 도대체 허구헌날 새로운 일 한점 없는 일상을 어이하라고, 새로운 생각 한점없는 창백한 얼굴을 보고 무엇을 나누라고. 눈사람은 눈에 녹고, 새로운 눈사람을 만드는 사람도 또 녹을 것이고. 지금 보다 더 나은 것을 하지 않는 일상은 퇴폐와 근친하고 말 것이다.

늘 바닥이라 여기고 시작하는 편이 늘 빠르다. 뭐 같지도 않은 이념의 뽕을 맞고 평론하기에 급급한 무리배들의 일상은 늘 안개만 만든다. 푸욱 절여져 박제화되어가고 있음에도, 스스로 아니라고,

움직이자. 아무 것도 없다라 여기고 움직여라. 기대지 말고 움직여라. 그 동선만이 참인지 아닌지 알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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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근 미술관, 1시간 남짓한 여유, 늦은 아침으로 제법 허기가 느껴진다. 혼자 배를 채우기도 겸연쩍다. 인상에 남는 세편, <젊은 작가 5인전> 끝물이다.  혼자와서 물끄러미 보는 눈총은 이내 사라진다.  몸이 환기를 느끼기도 하고 혼자인들 어떠랴(청승~..)

1.

 상에 남는 마지막은 비누를 만들어서 휑하니 마당에 깔아놓았다. 이거이~ 무슨. 작품이라구. 벽을 따라 일직선으로 배열해놓은 비누 하나하나를 보니 각인되어 있다. 기억이 어렴풋하지만, 대충 헤게모니라는 것은 무엇무엇이다. 하지만 헤게모니가 겨우존재하거나 보이지 않는 것이 될 수 없을까~ 라는 내용인 것 같다. ( 전단지에라도 있겠지 했는데 내용은 없다. )

그리고 시선을 옮겨 본 마당에 늘어선 비누조각, 말캉한 벽돌같기도 하다.  그 나뭇잎새같은 비누조각에 겨우존재하는 것들이 새겨져 있다. 빠져나오는 벽면을 따라 어디어디서 얻은 발에 차이는 가을 나뭇잎새들이 편액을 따라 걸려있다.


2.

 다른 하나, 동양화 화폭에 환등기가 비추인다. 태안가는 길. 새들이 날아다니고 버스와 승용차가 비켜서고 나무들이 비쭉삐죽 움직인다.  점점 곱고 정교해질 듯, 디지털 애니메이션 작품이다. 또 다른 하나는 출입구 첫번째 작품이다. 짐짓 자화상의 세시선을 하나에 모았다. 거울에 겹치듯 인물화가 모두 그러하다. 그리고 말미 빠져나갈쯤 세시선을 하나로 모은 자화상이 정리할 겸 서있는 듯하다.

 하나의 시선, 하나의 화폭만 고집하는 일상은 아닐까?


3.

6 개의 공간-둘러 나가면 끝이다.  6개의 공간은 분절되어 있다. 6개의 시간은 나눠져 있다. 공간과 시간은 분리되어 있다. 하나의 시간-공간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옷만 옷걸이에 걸려있다. 몇걸음 옮긴 뒤, 벽화가 움직이고 있다. 다음 몇걸음 뒤, 그 벽화가 다음 공간의 프리젠테이션 화면이란 것을 눈치챈다. 다음-다음, 첫 공간의 옷걸이의 옷이 인어의 옷이란 것을, 퍼덕거리는 ... ...

시간과 공간을 쪼개어 보는, 쪼개어 즐기는 우리에게 무수한 공간은 연결되어 있지 않다. 공간을 잇는 시간이 아무런 연관성이 없는 듯. 끊임없는 반복과 퇴행을 계속한다. 새로운 듯 하지만 새로운 것이 하나도 없는 현실이다. 그것을 시간에 꿰어 나눌 수 있다면, 끊임없이 소진하기만 하는, 소멸하는 파도가 아니라 새로운 일에, 새로운 시험의 결과로 일상을 나눈다면 시공간의 씨앗은 만들어 질 수 있을까?

 

071121-080217  대전시립미술관, 박용선-박영선-이준호-이인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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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2-7/52(4) 일터 - 전체회식, 임원내소회의회식, 팀회식까지 신경도 곤두서고, 생각도 날도 서고, 여러모로 힘든 일정들인 것 같다. 조금 가닥을 잡는가 싶으면 다시 돌아가고, 조금 나아갔다 싶으며 단단히 붙잡고 서고 있다. 어쩌며 마음들이 바뀌지 않는 이상 이런 줄다리기는 반복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주말 일터 일로 나오고, 이전 책들 돌려주고 김현 책들을 도서관에서 빌려 보내고 있는데, 많이 피곤했던지 밤 눈에 핏발이 선명히 서있다.

080217  원고 쓸 일이 있어 참*에 들렀는데 머리도 묵직하고 갈피가 잡히지 않는다. 쉬자. 큰녀석 친구들이 방을 매우고 있다. (책읽고 밍그적거릴 수도 없네.) 다른 친구 만난다기에 기사 역할을 해준다. 저녁 햇발이 곱고 따듯해서 땀을 한 종지 흘려준 뒤에야 편온함이 자리 잡는다. 5k

 

혹시나 하여 영춘화가 핀 시점이 된 것 같아, 양지바른 담을 바라보니 딱 한송이다.

 

 

 

 

 080224  빌려온 책 마저 읽다. 이어지고 한 호흡이다. 드러내고자 하는 것도, 떨어져 보는 시선도... ...

뱀발. 김훈 책을 빌려보고 있다. 도서관에 돌려주고 두권 더 빌려왔다. 무거운 날렵함. 문체도 그러하지 않았으며, 그의 단편소설은 묵직하고 정확하기 그지없다. 빗살무늬...에선 그는 언어와 삶의 전면전을 선포하고 있다. 그 싸움으로 인한 시원, 그 공간이 현실이다. 선택할 수 없는... ...너무 가볍게만 선입견이 있던 셈이다. <자전거 여행>은 많은 힌트를 준다. 앞으로 나올 책들도 그러하지 않을까 싶다. 단편소설집 <강산무진>이 제일 나았다.

그러고 보니, 토요일 잠깐 미술관에도 들렀다. 디지털 애니매이션 전시가 이색적이었다. 서너작가가 인상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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