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와 준전문가가 침묵하는 시대, 학자도 침묵하는 시대, 그 끈을 이어주는 완충공간은 없을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간? 목소리가 울려퍼질 수 있는 공간?

공적 공간의 재구성 - 표면적인 정보가 아니라 준전문가-전문가의 연구자료가 무수히 발표되어왔음에도, 그 협회나 전문가집단은 공적인 발언을 하지 않고 침묵을 지킨다. 그 연유와 순환구조는 무엇일까? 그 침묵의 정체는 무엇인가? 양심과 침묵의 카르텔사이의 장벽을 뚫고 나오는 현상을 어떻게 바라보아야할까? 준전문가-전문가집단의 공적역할을 만드는 촉진제로 발화시킬 수 있을까?

어떻게 숨죽이게 만들었을까? 생활인과 접점인 공간이 전혀 없도록 만들었을까? 그 경계가 표준화된 언론의 영역과 소비자 사이의 공간만있고 논의의 중심을 벗어나면 사라지는 것을 반복하는 것일까? 평균적인 시선. 검토의 반복을 떠나 제공되는 정보. 신뢰형성을 가져오는 발언의 숨구멍이 없는 것일까? 공멸할 지 모른다는 잠재의식일까?

학회단위로 순수를 명목으로 알권리를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공적공간이 너무 없는 것은 아닐까요? 자기분야만, 타분야와 연계성, 그 연계성과 작은 목소리로 공적인 양심을 회복하는 공간이 열릴 수 있는 것일까요? 1)

 

너무나 나만 외치거나, 나만 봐달라고 한 것은 아닐까요? 일상에 너라는 존재는 사라져버린 것은 아닐까요? 나의 목전에 칼이 들어와야 움찔하는 상황은 아닐까요? 나와 너가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은 여전히 유효한가요? 이 위기를 넘기면, 여전히 같은 공간에 남는 정규직-비정규직의 문제는 아픔으로 살아날까요? 정규직은 여전히 나만의 문제로 여겨, 너인 비정규직의 문제는 남의 일로 치부되는 것은 아닐까요?2)

광우병 쇠고기가 문제가 어찌어찌되어 논란의 중심을 비껴나면3), 다른 먹을 거리는 안전한가요? 다른 먹을 거리도 나의 목전에 들어와야 그때서야 움찍하게 되는 것일까요? 바쁜 나. 경쟁속의 나가 여유를 찾거나, 숨이 넘어갈 정도의 위험함에 비껴나가는 방법은 없을까요? 너가 들어올 수 있을까요? 위해투성이인, 그것만 피해가면 아니 피해갈 수 있다고 아직도 자만하는 것은 아닐까요?

밥벌이는 신성합니다. 하지만 양심에 어긋나 밥벌이의 신성함을 떨쳐버리고 절벽으로 떨어질 각오를 하면서도 자신을 극단으로 내모는 일. 우리는 안전의 매트릭스나 그 산화를 저 절벽의 끝이 아니라 안전그물망으로 거두어낼 수는 없을까요? 양심의 그물망과 그 공간들을 만들 수는 없을까요? 4)

역사를 퇴행으로 돌리려는 극단적인 행동에 양심의 중심은 흔들립니다. 하지만, 그 양심이 잔뿌리를 내리거나 아픔의 연결고리를 찾지못할 때, 더욱더 풍부한 공적양심의 회복으로 커지지 않을 때, 모면만 하려는, 늘 우리의 일상을 감고 있던 바쁜나를 핑계로 아무생각하지 않던 습속은 일회용으로 그칠 우려도 있는 것은 아닐까요?5)

석유값이 천정부지입니다. 하지만 시간의 간극을 두며 현실로 나타나는 무서움이자 두려움, 섬찍함입니다. 비가 내리면, 그 비를 먼저 피할 수 있는 것은 안전한 궁궐같은 돈방석에 올라앉은 사람들입니다. 그들에겐 이 비극을 관전할 수 있는 더 좋은 쾌감으로 변질합니다. 하지만 정말 고통스러운 일은 이 비를 맞아야 하는 우리입니다. 우산하나 얻을 수 없어, 우비하나 얻을 수 없어 그 비를 온전히 맞아야 하는 우리들입니다. 점점 비를 맞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불어나고 비는 더 세차게 오는 것이 현실입니다.6)

석유로만든 물건, 물건, 물건들...우리 일상을 살아숨쉬는 거의 대부분이 석유로 인한 것이죠.7) 하나에서 열까지...점점 해일로 커져 다가오는 모습이 너무도 짙은 어둠입니다.  현실화되기를 바라지 않지만 이미 현실임이 안타깝고 어이없고......................모든 관행과 기존 사고를 누리고 있던 상식은 부서져야될지도 모릅니다. 나만이 아니라 그 연결고리 속에 나-너로 진화하지 않으면, 그 연결고리를 급속히 나-너-나-너-나의 그물망으로 진화시키지 않으면, 그 그물 속에 다른 불씨를 옮기지 않으면.... ..

 ------------------------------------------------------------------------------------
1), 4) 녹을 먹고있는  전문가-준전문가 집단의 내부에서 자신의 일로 양심선언을 한 김이태연구원과 공무원노조지부장. 대운하 연구든, 광우병의 문제는 농수산부의 과장이하 각종관련협회(수의사,육우가공,동물사료...등등)의 전문가_준전문가는 해외사례부터 문제점 대책까지 모든 사실들을 낱낱히 꿰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협회이름으로 보고서와 논문도 많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문제는 수면위로 올라옴에도 이들의 발언이 신뢰의 고리를 국면을 바꿀 수 있는 놀라운 힘을 가지고 있음에도 이 나라에선 없었다는 점이다. 양심과 전문가의 역할사이에 벌어진 현재의 이 일은 여러 파장을 함유하고 있는 것 같다.

2), 4)  교과부, 2mb 정부의 통폐합과 민영화 작업으로 연구기관과 공공기관. 비대위나 노조의 움직임과 어려움에 아픔의 눈길이 가면서도 여전히 이 사회의 개인으로서 투쟁, 그 연결성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한다. 그럴리도 없겠지만 상황의 변화로 통폐합과 민영화, 쇠고기수입반대가 원점으로 돌아간다는 가정을 하고, 2mb 이전의 관점으로 사유를 해보자. 내 목전의 문제가 자의든 타의든 해결되었으므로, 위험에서 벗어났으므로 이어지는 것은 무엇일까? 불쑥 집단이 진화하여 모든 문제를 연결시키고 공적아픔을 느끼는 감수성을 회복할까? 이 지점에서 의문이 든다.

6), 7) 석유. 원자재, 재료, 곡물, 운송..자영업..생계의 극단으로 몰리는 것이 이론이 아니다. 환율도 겹치고, 일상에서 가난한 사람부터 한 두달사이의 삶의 파장이 겁이난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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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8-05-28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가끔 이런 상상을 합니다.
지식인은 비대한 문어가 아닐까 하는.
머리는 지식의 과포화 상태로 엄청 크고 언제든 지식이나, 물질 등 필요한 것이라면
나꿔챌 빨판(기회주의적)도 발달되었는데 몸엔 근육이 없다는 것.
즉, 양심의 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 흐물렁한 단백질 덩어리를
말하는 것입니다만 사람에겐 육체의 근육이 일정분포 필요하듯 정신의 근육없는
지식은 개인적 영달 외에는 쓸모가 없다는 의미를 내포하기도 합니다.
너무 이상한 상상이죠?ㅎㅎㅎ
-지식인이 아니라고 흰소리 마구 해대는 여우-

여울 2008-05-29 09:06   좋아요 0 | URL
제가 좀더 심하고 엽기적인 상상을 하는지 모르겠는데요. 음 이야기해야 되나.. 아니 이야기하지 않을래요. ... 생각이라는 것도 혼자 만든 울타리만 지나면서 스스로 보초를 세우는 자발적 복종은 아닐까 싶기도 해요. 실제 그렇지도 않을텐데. 근육도 많고, 스스로 움직일 수도 있는데. 스스로 자책하거나 세뇌당하거나 아니면 누구도 근육을 인지시켜주지 못하거나... ...그런면에서는 몸으로 어려운 현실을 견디어내면서도 여전히 되풀이되는 투표행위나 사고를 해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과 궤를 같이 하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해요..... 어떡하죠.?! 묘책은 없을까요....
 

1. 어른이, 유아적 사고 - 장악, 접수, 회원이탈우려로 활동폭을 제한한다. 마흔이 다된 이들이 아직도 이런 표현이 나온다. 다 조직대상이거나 우리를 통하지 않으면, 나를 통하지 않으면 모든 것이 판단정지되어 있는 듯이 사고한다. 울화의 뿌리에는 그렇게 이야기하는 사고나 주장이 아니다. 그 패턴이 고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별로 변한 것이 없다는 점.

만들어가는 움직임 한점없이 그냥 던지는 말들. 아무런 연결고리도 만들지 않고 한달에 한번이든 세달에 한번이든 고리를 만드려는 어떤 노력도 하지 않으며 반복된다는 점이다. 남의 일처럼. 내일이 아니기에 던지는 비수는 학생때의 호기도 아니다. 그 고정된 시선이나 관점은 늘 같은 동선만 배회하고 있다. 유아적이라고 하는 이유는, 어른이라고 하는 이유는 변하지 않기때문이다. 변하려는 의욕도, 열정도 초심도 없이 무기력하게 반복되는 일상이기때문이다. 

한달에 한번, 한달에 두번, 분기에 한번 그 동선을 벗어나는가? 정지된 관점이나 마음들도 그 동선을 벗어나는가? 돌이키는 것이 아니라 돌이켜 내가슴에 넣을 수 있는가? 단 한번이라도. 무의식과 의식의 경계에서 뱉어내는 말들이 생각들이 그자리에 머무른다면. 이야기해주고. 이야기받고....

2. 아이디어 창고를 활용하지 못하는 ** - 조금 더 열린시스템으로

전략과제- 교육 - 기타....우리는 서로 묻고 답하는가? 질문이 돌아다니지 않는 시스템? 열려있는가? 궁금하지 않은 하루하루는 아닌가? 자기 것에만 함몰되어 있지는 않는 것인가? 제안도 아이디어도 숙성되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혹 그 아이디어가 일량을 줄일 수 있는 것은 없을까? 지름길로 가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지금이 아니라 다음을 보게 만들 수는 없을까?

무늬만 **로 바뀌는 것은 아닐까? 정해진 패턴, 정해진 길로 가기만 할 뿐 새로워지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은 아닐까? 새로운 것을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공동의 창고에 아이디어 댓글하나, 조언 하나 올리는 일이 그렇게 어려운 일일까? 마음 한꼭지 심는 것이 그렇게 버겁고 힘든 일일까? 고르기에 익숙한 홈쇼핑관음자가 되어있는 것은 아닌가?

당신의 손끝하나의 움직임으로 새로워질 수 있지 않을까? 관음증에서 벗어나려면 당신이 할 일은 무엇일까? 겉재미가 아니라 속재미, 겉맛이 아니라 속맛의 문으로 들어서려는 일은 의외로 간단한 것은 아닐까? 손끝하나가 소통의 고리를 열고, 심리적 장벽을 부술지도 모른다. 심리적인 장벽이 부서짐으로 인해 즐거움은 오로지 당신의 것일 수 있지 않을까? 마음을 던져라 생각을 던져라 아주 조금씩, 한올 한가닥부터... ...

뱀발

(2). 일터로 생기는 생각들. 답답함이 묻어난 흔적인데 남기다나니 생각이 번진다. 모임들도 그렇다는 생각이다. 물론 나도... ... 우리는 무엇을 두려하는 것일까? 왜 그리 마음 나누는데 인색한 것일까?

(1). 아무래도 욕을 하는 것이겠다. 뒷담화이기도 하다. 그래도 나누고 싶다. 자존심상하더라도 좀더 솔직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거꾸로 나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혼날 준비가 되어있다.

(3) 일터 080523-4, 교육시스템관련 생각. 참* 080526 집*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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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양전지-실리콘웨이퍼, 절삭기술, 석유의 시대와 대체에너지, 집중의 문제. 조력, 풍력, 대관령 디자인, 다이어몬드의 종류(소고기부위처럼), 교육, 우울증, 대학, 중위권대학, 순진함, 동기부여, 강릉대, 이해의 폭, 감성의 약화로 인한 다양성 접목 실패.출연연 통폐합. 인건비. 미국시스템. 인재. 조선시대. 경영. 말단의 아픔을 느끼는 시스템, 프로세스 부족. 공동체. 2mb. 천재와영재.부모의 대신 삶. 자신의 삶이 없음. 자전거와 대운하. 전근과 기억 . 이우학교이야기 조금. 대안,대항...

* 석유자본-곡물자본-금융자본의 연계성. A-Z까지 가지고 있는 이유. 브릭스의 수요.  거대자본의 조율가능성 여부

/ 아이때문에 불쑥 내려오고 싶어서였을까? 많은 이야기를 나누다. 금욜부터 덤으로 연속이어진 자리이기도 했지만 마음이 편하다. 간혹 예전 만남들이 불편한 느낌들이 있었는데, 여러 이야기와 마음들이 섞이길 여러차례 밤을 새우다싶이 했다. 아침일찍 일어나 또 수다버전으로 비빔국수에 감자전, 자장면까지 만 24시간 내내 짬을 놓치지 않는다.

 + 늦은 밤,  보내는 마음도 편치 않다. 십수년전의 기억들이 남아 있어서 일까? 퍽퍽한 일상들에 지쳐있는 것일까? 조금은 편안해졌으면 하는데. 생각길도 마음길도 다시 만나면 좋겠다. 아니 그럴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든다. 아이들에게 마음이 매여있다는, 어느 정도 놓아두고 있는 모습때문일까?

++  거리에서 구호를 힘차게 외치는 막내녀석은 어떤 느낌이었을까? 조막손에 ... ... 조막구호.



0. 대전역 가고 오는 길 [토지 20] 영광-양현 만나고 헤어지는 대목, 헤어진 뒤 [미학사전] 프랑스미학까지 보다가 잠을 청한다.(책이 없어 다른 상품으로...)

-1. 자*주의연*회...딱딱하고 어려움 편향아닌가? 문화사부터 접근하는 경로가 다양하고 맛있는 방법이 많을텐데.. 불쑥 그런 느낌이 든다. 관계만 남은 우려. 공부했다는 만족감에 경도될 위험성이 ... ... 쉽고 편안한, 그리고 넓은 길이 있는 것은 아닐까 싶다.  토막공연도, 토막노래도...섞을 수 없는 것일까? 자본주의를 알고 느끼고 행동하게 하는 열두가지 경로와 시선들.  좀더 섹시하고 유연할 수는 없는 것일까? 옛날 버전과 유사하다는 느낌이 든다.

-2. 그래서... ... 혹 소화시키기도 힘든 것은 아닐까? 활자에 연연해서.... 그래서... ...느낌의 촉수는 다양하다. 설령 활자를 좋아한다고 하더라도... 가슴을 믿고 몸을 믿고...가져가지 않아도 다 이해하지 않아도....동선과 삶의 공간을 이어가게 할 수 있는 씨앗만들기는 그래서 폭 넓고 다양해야 한다. 불쑥 그 씨앗이 몇년뒤, 십년뒤, 삶이 녹아있을 때, 문득 가슴을 뚫고 나올 수도 있고, 마음 한 귀퉁이에서 자라다가 홀연 내 앞에 불쑥 나타날 수도 있는 것은 아닐까?

1. 이틀내내 집밖을 다가지 않고 온전히 집안에서 보내다. 어른 4-4, 아이들... 과객 1. 책을 맛보지 못해 아쉽지만 이대로도 괜찮다 싶다. 몸이 곤하지만서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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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움직인다, 21세기 실용 전술을 짜라
“사랑은 감정 아닌 소통의 코드”
‘낭만과 실리’ 새 조합 이해해야
연애풍속 가미한 사랑의 사회학
 
 
한겨레 전진식 기자
 








 

» 벨기에의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가 1928년 그린 〈연인들〉(les amants).
 
〈낭만적이고 전략적인 사랑의 코드〉
크리스티안 슐트 지음·장혜경 옮김/푸른숲·1만3000원


“뭐니 뭐니 해도 제일 놀라운 것은, 우리는 사랑이 탈마법화됐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사랑 그 자체는 마법을 잃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오히려 정체가 발각됨으로써 사랑의 마법은 더 강력해질 수 있다. 사랑의 본질을 좀더 상세히 파악하면 유일무이한 사랑의 모델을 끌어낼 수 있을 뿐 아니라, 나아가 이를 통해 사랑이 제 기능을 발휘하는 과정에서 유일성을 체험할 수 있다.”

<낭만적이고 전략적인 사랑의 코드>는 사랑에 대한 사회학적 분석서다. 독일에서 문학과 사회학을 전공한 지은이의 방법론은 니클라스 루만의 책 한 권에서 비롯했는데, 그것은 <열정으로서의 사랑>이다. 루만은 1982년에 펴낸 이 책에서 “근대적 사랑의 전형인 ‘낭만적 사랑’이 퇴조하면서 이해관계의 차가운 계산에 자리를 내어줄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하지만 지은이는 루만과 달리, 사랑의 신화가 소멸하지 않았으며 여전히 사랑이 인간의 가장 소중한 체험을 구성하고 있다고 본다. 비록 낭만적 사랑이 예전처럼 존속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21세기 접어들어 세계를 휩쓸고 있는 실용주의와 맞물려 ‘전대미문의 새로운 형식’으로 융합되었다는 것이다.

한국어 번역판의 해설을 쓴 김홍중(대구대 사회학 전임강사)씨는 지은이의 핵심 주장이라 할 ‘사랑의 새로운 결합’이 두 가지 현상의 중첩이라 말한다. 현대사회의 복잡성이 더해갈수록 개인은 자유로운 동시에 실존적 고독을 느끼게 된다. 하루의 많은 시간을 비개인적이고 사무적인 환경 속에서 보내는 현대인은 친밀하고 열정적인, 다시 말해 지극히 개인적인 사랑 안에서만 진정한 소통을 이뤄낼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책의 원제가 시사하는바, 그것이 우리들 ‘심장의 코드’(Der Code des Herzens)라는 말이다.




 

» 〈낭만적이고 전략적인 사랑의 코드〉
 
그러나 이 같은 낭만적 사랑은 ‘자아의 희생’을 담보로 요구한다는 점에서 위험할 수 있다. 현대인이 과연 그와 같은 개체의 소멸을 견뎌낼 수 있는가 지은이는 묻는다. 때문에 낭만적인 사랑을 유지하되 그것을 위험하지 않은 정도에서 현실적 사랑의 가능성으로 창출할 필요가 생긴다. 이것이 지은이가 힘주어 말하는 사랑의 유형이다. “소통의 시대가 지나자 사랑은 실용적 단계로 진입하였고, 문제 지향성은 실천 지향성에 자리를 내주었다. 사랑은 묵은 허물을 벗고 시대에 맞는 모습으로 탈바꿈하였다. 실용적 사랑이라는 공통분모 위에서 감정과 실리, 낭만과 현실주의, 열정과 자유방임은 새로운 결합에 도달하였다.”

루만의 이론을 이정표 삼아 지은이는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소통 코드’라는 결론을 향해 묵직한 성찰을 시도한다. 시대별로 사랑이 어떤 변모를 겪었는지 훑어보고, ‘전부가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믿는 열정을 사랑의 맹점이라고 말한다. 대중매체의 확산과 함께 사랑도 급격히 진화하면서 프로그래밍되는 현실을 분석하는가 하면 소비문화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 현대인의 사랑 풍속도를 해부해 보이기도 한다. 나아가 지은이는 전통적 가족 구조가 해체되면서 벌어지는 ‘가족의 탄생’을 짚어내는데 그 대표적 예로 별거 동침과 패치워크 가정을 들었다. 별거 동침은 가까운 곳에 각자 집을 얻어 살되 필요할 때 만나는 경우이며, 패치워크 가정은 재혼한 부부가 이전 결혼생활에서 낳은 아이를 데리고 들어와 구성된 형태를 가리킨다.

사람의 삶에서 온갖 다사다난을 만들어내는 사랑. 그 간난신고의 늪에 빠지지 않으려 하는 현대인들에게 건네는 지은이의 충고. “아무리 투철한 전략도 사랑을 조종하고 싶다는 소망을 이루어줄 수는 없다. 하지만 이런 사랑의 계산 불가능성을 ‘백미러’로 계속 관찰하며 대처해 나간다면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사랑이란 게 언제나 진행형이며 결코 완료형일 수 없다는 전제만 받아들인다면 눈을 쉬이 뗄 수 없게 만드는 책이다.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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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발

0. 위에서부터 역시간순으로 나무공연 - 좋다공연 - 민예총 서예퍼포먼스-시낭송-거리행진-615청년회노래패공연--주말 저녁시간이 나, 아이들과 함께 대전역광장으로 나서다. 동백네거리까지 거리행진, 인도와 지하도로 다시 돌아와 촛불문화제 참석. 지인들이 많이 보인다. 밤 멀리서 올 손님때문에 말미 일어서다.

1. 폴리스라인 - 너도 나도 인정해준 적이 없는데 왜 멋대로 라인을 정하는 것일까? 그리고 그 라인을 넘어서면 증빙자료 첨부하고 돈을 물게하는 발상은 누가하였을까? 집회시위의 자유를 왜 엉뚱한 라인으로 묵어, 헌법을 넘어서는 발상들을 하실까? 그 라인으로 공권력도, 청와대도, 2mb도 꽁꽁 묶어버리고 싶다. 제발 기본만이라도 해라. 기본권도, 자유도 원천봉쇄하는 너네라인들을 불법,탈법, 공포조성으로 다 넣고 싶다. 자판기같은 너네생각들을 꽁꽁 묶고싶다.

2. 퇴행 - 상황인식마저 제대로 못하는 이 미친정부는 2-30년전으로 모든 것이 멈춘듯싶다. 이들에겐 교육효과도 없는 듯. 퇴행의 행태가 가관이 아니다. 거리구호도 바뀌게 하는 놀라운 능력에 감탄할 지경이다. 그래서 어쩌자는 것일까? 스스로 무덤을 파고 물러나겠다고 각오를 다짐한 것일까? 제발 고스란히 사라지면 좋겠는데, 퇴행의 끝물이 무슨 짓을 할까 두렵다.  나무의 노래 가운데 <미친놈>이 있다. 국민들에게 흠씬 두들겨 맞으면서도 그렇지 않은 것으로 착각하는 것은 아닐까?

3. 물가 - 물가에 대한 전면적인 압박. 조류독감, 광우병등으로 인한 먹을거리에 대한 불안감은 자영업자의 그늘을 더욱더 파괴적으로 만들고 있다. 삶과 생활의 모순들이 한지점에 급속히 응축되는 듯하다. 행여 잠재된 폭발력이 어디로 미칠까 두렵다. 그 결절점들이 방향도 힘도 없고, 무기력한 절망만을 안을 경우가 두렵다. 다른 삶, 다른 방향, 다른 길에 대한 싹, 현실감으로 녹아내리는 논의와 이야기가 섞여야 하는 것은 아닐까?

4. 속살 - 자본주의가 그 속살을 이렇게 극명하게 보여주는 경우가 있을까? 그 파고와 연관성을 이렇게 드러내놓고 보일 수 있을까? 경계의 불안감. 아니 미칠 파급력이 . 당장 드러날 현실이. 드러날 현실에 대한 불안감들이 음습한다. 말단의 여파. 중심들이야 태풍의 눈처럼 고요할터이지만 고리를 부여잡고, 생각의 고리들을 연결시키지 못하고 온몸으로 받아내야하는 무지렁이의 일상은 감내를 넘어설까 두렵다. 아무런 대책도 할 능력도 없는 정부와 관료들의 수준에 더욱 더 바라볼 것이 없다는 사실도. 받아내고 만들어낼 사회단체의 그물망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5. 괴물 - 금융자본꽈 석유자본과 곡물자본들은 지금상황을 어떻게 볼까? 즐기고 있을까? 아니면 더욱 탄력을 받기 위해 몸을 주춤 움추리고 있을까? 더한 포식을 위해 한번 상황파악을 하고 있는 단계인가? 궁금하다. 달러든 석유든 곡물이든 더 이익이 되는 쪽으로 조율중인가? 그 괴물들은 도대체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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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8-05-26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울 아닌 다른 지역의 사진은 처음 접해요. 이곳(서울)에서만 벌어지는 일부의 일이 아님을 눈으로 확인하고 갑니다.

여울 2008-05-26 09:32   좋아요 0 | URL
공연도 내용있고 좋았습니다. 즐기기도 좋고, 반응도 좋았습니다. 어느 덧 프로들과 함께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했습니다. ㅎㅎ. 아이들도 좋아하더군요. 동요 송아지에 맞춰....미국소는 미친소 너나 먹어라~~.... 즐쳐드사 ㅁ 하고 싶더군요.

연두부 2008-05-26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은 그림 찾기...연두를 찾아라!!!

여울 2008-05-26 12:25   좋아요 0 | URL
연두 부도 찾아라!!!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