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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 출근길 가로수의 모습이 하루하루가 다르다. 나뭇가지에 웅크리며 매달려있던 새순은 하루 한웅큼의 햇살을 누리더니 하루하루 스스르 풀려나는 모습들이 새롭다.  점심 손님들과 점점 박혀있는 월*산으로 향하다보니, 지난번 지나쳤던 보리밭과 유채밭의 향연은 시선한옹큼으로 잡아내기 힘들다. 평면의 괴로움일까~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는 유채의 노랑은 아질아질 거린다. 나비처럼 아른아른 포로롱 포로롱 한다. 곧이어 펼쳐질 자운영의 연보라~ 라. 도갑사로 가는 길 햇살과 유채의 연애라. 신록의 산이 제빛을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유채와 그 노랑을 돋구는 보리의 가을은 찬연하다. 

아무래도 심사가 편치 않은 듯. 고르는 색들도 탁하고 시원하지 못하다. 잠깐 휴식 겸 붓펜을 들고 주변을 산책도 겸하다. 춘란의 잎새를 따라가보다. 철쭉의 잎새와 줄기, 인동초의 곡선을 따라가보다나니, 그리고 나뭇가지에 배냇애기처럼 매달려있는 새순들을 쫓다보니, 어느덧 평면에 사로잡힌 마음은 그 곁을 나왔다 들어갔다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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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장미 2009-04-24 0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이 참..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인가 봅니다.
그래도 하루하루 달라지는 마음이니.. 내일은 조금 편안하셨으면 좋겠네요.

여울 2009-04-24 15:57   좋아요 0 | URL
경과가 많이 좋아졌구요. 여러분들이 신경써주셔서 마음 든든하고 제마음도 많이 편안해졌어요. 감사드려요.
 

권진규,

   
 

임어당 [생활의 발견에서]  현실=동물+몽夢  이상주의=현실+몽  보수주의=현실+유머 

꿈-유머=광신  꿈+유머=환상   현실+몽+유머=예지 192쪽 

 

전신이 尼僧이 아니라도 좋다 전신이 수녀가 아니라도 좋다 지금은 호적에 올라 있지 않아도, 지금은 이부종사할지라도, 진흙을 씌워서 나의 노실에 화장하면 그 어는 것은 회개승화하여 천사처럼 나타나는 실존을 나는 어루만진다. 1972. 33. 192쪽

 
   

 자각상, 지원의 얼굴, 1966 조각가 

양수아  blog.naver.com/hanee3289/60044450437

   
 

 우선 예술이란 요물을 집어치우고 돈을 벌어야겠다, 자식들을 가르치고 아니 그 이전에 굶어죽지 않게끔은 해주어야겠고.....은행을 털든가 아니면 연탄수레를 끌든지...누가 나 같은 놈에게도 표만 준다면 나도 국회의원이 되어봄직하다. 아니 그뿐이랴. 그래도 표를 준다면야 대통령에도 출마해가지고 당선되면....이때는 곤란하게 될 거야. 왜냐하면 그때에는 숨죽어 있던 예술이란 것이 고개를 쳐들고 대통령인 나에게 예술가가 다시 된 내가 항거할 것이 분명할 것 같아...역시 되든지, 안되든지 예술로 못된 그림이나 그리고 있는 것이 내 격에 맞는 것이겠지...238

 
   

 빨치산 종군화가, 목포해경, 녹음... 

최욱경 

   
  내가 화가인 것 외에 여자라는 것을 깨닫는 데 29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  
   

어떤해결책을 줍니까? 1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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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발. 책 반납기한이 넘어 마실삼아 가는데, 그 가운데 빨치산종군화가?(남부군의 양지하라는 인물) 양수아가 재직?했던 문태고를 지나 도서관엘 가는데 불빛이 예사롭지 않다. 평일인데 휴관일리가?? ....그런데 정말 휴관이다. 반납하는 사람은 있겠지 했으나 꽁꽁 문도 잠겨있다. 어쩌면 흔적도 남지 못하고 그냥 잊혀질지도 모르는 책..얇게 접힌 흔적 몇군데를 남겨본다. 

물론 그 가운데 오윤도 이응로도 김환기도 책 가운데 있다. 이석우교수는 양수아에게 직접 미술지도를 받았다고 한다. 곱추 손상기의 삶도 겹쳐지는데..김수영의 뜨거움과 달리 불에 데일 것 같은 충격이 도사려 있다.  그림 한번 보셔도 좋을 것 같다. 뜨거운 호흡과 삶은 오히려 천천히 더 확실하게 일상으로 넘어올 확율이 크다. 김수영이 그러했던 것처럼. 아직 알려지지 않았을 뿐. 

손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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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9-04-21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권진규의 <지원의 얼굴>이란 제목으로 다른 조각을 알고 있었는데, 같은 이름으로 여러 조각을 남긴 모양이네요.
최욱경의 그림은 화가 자신을 많이 닮았어요. 혹시 자화상인지.

여울 2009-04-23 08:58   좋아요 0 | URL
지원의 얼굴도 그렇죠. 흙 테라코타 위주의 작품을 남겼다고 하다군요. 최욱경화가는 자화상 연작물을 많이 남겼더군요. 이 그림도 그러한 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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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밭 2009-04-21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뭐라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힘내세요!! 마당님 건강도 챙기시고요.
도와드릴 일이 있으면 좋으련만...

여울 2009-04-21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밀밭님,여우님 고마워요. 힘낼께요. 건강도 챙기구요.

2009-04-24 16: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만滿 화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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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발. 여우님 별장엘 갔더니 매화 안에 별꽃이 숨었고, 햇살에 비추이는 그림자 꽃술이 드리우는 장면은 또 다른 장관이 아닌가 싶다. 그렇게 별을 남긴다. 봄이 다가기 전에. 그러고 보니 어제 보리밭이 생각난다. 지금 이 계절을 맥추. 보리가을이라고도 한단다. 보리는 벌써 가을이라니...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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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9-04-16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에서 네번째가 제일 좋습니다. 제가 블루팍스잖아요 ㅎㅎㅎ
근데 매화꽃술이 한 쪽으로 치우친 것 보니까 어떤 사진인지 짐작됩니다.
전 그 아이가 좀 슬퍼보이지 않나 했어요.
재 너머 보리밭도 가봐야 하는데 낮에 장시간 집 비우기 뭣해서 여태 가질 못하고 있어요.
설마 이러다가 제 청보리가 황금보리가 되는것은 아니겠지요?
그러면 황금 따러 갈까...

마당님의 그림을 보면서 타지에서의 고적함, 만감이 교차하는 숭숭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모쪼록 꽃그림을 그리시면서 수상한 시절을 타지에서 잘 나시기를 빕니다.

여울 2009-04-17 20:28   좋아요 0 | URL
이리 쉬이 맘이 들키다니...괜히 남겼다싶군요. ㅎㅎ. 암튼 고마워요. 매화에 꽃술 그림자라~ 창호에 비친 달그림자처럼...인상 깊더군요. 제게는 말예요.
 

옴짝달짝 못하게 

유혹해 

웃게 만들거나 

맘대로 하게 하거나 

그런 놈, 년이 있다. 

평소엔 꿈도 꾸지 못하는데 

그 새악시는 

아무것도 아닌 듯 

스스럼없이 몸도 마음도 다 가져가버린다 

 

뱀발. 객지에서 뭔 일이람. 정신차려야제... ... 일터 동료들과 맘내놓고 한잔. 몸차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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