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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발. 오랫만의 산책이다. 묵직한 몸이 서서히 움직이는데도 삐걱거리는듯 풀죽은 듯 느껴진다. 완만하게 만든 길에 나무톱밥으로 길을 단장하여 푹신푹신하다. 몇년만에 각시붓꽃을 본다. 천천히 완보하고 기분을 곰삭이는데 대전 모임소식에 객지임을 다시 한번 느낀다. 벌써 오솔길은 녹음으로 뒤덮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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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밭 2009-04-30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도 며칠전 산에서 삼색병꽃나무, 산철쭉, 쇠물푸레나무, 각시붓꽃...을 보았답니다. 고것들 감상하느라 산을 오르고 내려오는 시간이 축축 늘어지더군요.ㅎㅎ

여울 2009-04-30 13:56   좋아요 0 | URL
삼색병꽃나무였군요. 이름이 오락가락했는데 ㅎㅎ. 각시붓꽃..계룡산 장군봉 가는 길에 한번 본 적이 있는데요...어디쯤 있으려나...신*동 약수터 야산에도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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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밭 2009-04-27 0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정말 다행입니다. 서울로 분주하게 오가는 길이 한결 가볍겠네요. ㅎㅎ

여울 2009-04-27 15:50   좋아요 0 | URL
염려 많이 해주셔서 감사드려요. 덕분에 좋은 소식 전할 수 있어 기쁘구요. ㅎㅎ. 아***분들이 보고싶군요. ㅎㅎ. 사람 마음이란...이렇게...간들... 많이 편안해졌어요.
 
조류독감을 잘 알기 위한 관점전환 세가지(作)
081208 참터 강연 뒤 느낌 몇가지 (昨)

돼지독감 - 바이러스의 역습, 조류독감의 철조망은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허물어진 것일까? 위험에 대한 경계가 너무도 광범위해 놀라지도 두려워하지도 않는다. 또 한차례 지나가길 하는 바램만 둔다. 뒷짐지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지금여기 우리가 아닐뿐이기를 바라는 듯. 행정당국은 눈치만 보느라 바쁘다. 해설기사도 없는, 해설도 없는 건망의 신문들은 무능으로 인해 위험의 여론을 그 수준에 훨씬 못미쳐 장단도 치지 않는 것은 아닐까. 권력의 서열이 산자-환자-병자-죽어가는자-죽을자에다 가난이 덧칠된 나라들로 순위를 매겨본다면 세상은 산자만을 위한 알림망이다. 나머지는 산자를 불쾌하는 것들이기에 늘 자기검열과 표현에 강제와 팔이 죄인다. 얼마나 왜 그런지는 표면에 드러나지 않는다. 드러나더라도 일회성의 행사일뿐은 아닐까? 

위험이 두렵다. 서서히 약자가 되어가고 정상의 범주에서 멀어져가므로 환상의 덫에서 현실의 그물에 엄연히 걸리는 것을 알게되므로, 감기가 점점 무서워질 수 있다는 사실. 그곳에서부터 언로는 시작하지 않는다. 평균?적인 강자의 시선으로 처리될 뿐.  

양치기의 거짓말. 거짓말에 귀기울여야만 하는 시대. 거짓일지라도 귀기울여야만 하는 시대. 예측이 아니라도 할 수 있는 것은 해보고 당해야하는 인식이라도 있어야 하는 시대. 신체건강한 당신을 노릴 수 있다는 점. 거짓으로 거짓으로 거짓으로 판단되더라도 조심하지 않으면 안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전쟁가상시나리오가 무서운 것이 아니라 WHO는 이미 그런 일을 하고 있다. 경계공보, 공습공보 시나리오가 엄연히 있다. 흥~ 그게 어찌 내일이겠어라고 하지만 로또가 될 수 있다고 꿈꾸듯이 바이러스도 로또를 꿈꾸기도 할 것이다. 알면 병이라는 말. 현실은 어쩌지 못하겠지만 알면 약은 되지 않더라도 ... ... 

뱀발. 구글알리미에 [돼지독감]을 더해놓다. 알라디너의 관련소식이 있어 덧보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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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9-04-27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서워요. 정말 무서워요. 인간이 불러일으킨 재앙일까요? 그저 자연의 진화일까요?

여울 2009-04-27 15:48   좋아요 0 | URL
가장 위험한 바이러스는 가난이라죠. 눈을 뜨고도 손하나 쓰지 못하는 현실은 전쟁에 비할 바가 아니라죠. 살아갈 권리마저 반납하게 하는 생존의 현실또한 엄청난 불안 바이러스죠. 우리나라는 아니다란 가난하지 않으니 괜찮다라는 오해는 빈자든 부자든 가리지 않습니다. 살아지는 것이 아니라 최소의 안전을 확보하며 살아가는, 혼자가 아니라 함께하는 고민은 많으면 많을수록, 위험을 줄이려는 연대의 힘이 모여 저수지는 만들 수 없을까요? 따로 생각하지 않고, 실시간으로 함께 분노하고 생각시공간을 만들려는 노력들이 조금은 조금은 균열을 내지 않을까요. 운명이라는 것은 늘 더 상황을 제몸에 가까이 하면, 그래도 행운이라는 녀석을 얻는 것이 아닐런지요. 한달에 한번, 또 다른 위험증명은 신문지상을 나돌 겁니다. 탈크가 아니라 또 다른... ... 삶의 기획을 다시 준비하지 않는다면 그 위험의 반복회수는 증폭에 증폭을 거듭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상황을 덮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솔직하고 앎의 영역을 넓히는 것이 그래도 폐쇄하고 피하려는 노력보다 운명을 훨씬 유리하게, 확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겠죠. 이런 소식을 전하면서도 피하면 좋겠는데, 당장 현실이 되지 않으면 좋겠는데 하는 소망만 가득하네요. 저도 정말 무서워요.
 

 

휠체어에 의지한 그분?이 나를 보고 손짓하신다. 엉겹결에 차창가로 경직?된 답례를 한다. 이 흔적을 남기는 십여분전, 그리고 휠체어에 의지한 채 부부가 다른 칸에 자리잡고 있다. 조금 전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싶었고, 일터 잔일로 통화를 하다 하마터면 서울행 기차를 놓쳐버릴 뻔도 한지라 무슨 행사를 하는지 몰랐는데... ... 환영 현수막은 그 존재를 알린다.

가택연금에서 풀려나고 팔십년대 말미 YS, DJ...그리고 국회의원 선거 지원유세 벌써 이십년도 더 된 일이지만 그때에도 사람들 틈바구니에 섞여 본 적이 있다. 무슨 연예인과 달리 정치인의 아우라와 운동의 분위기가 섞일 무렵의 일일 게다. 할 수 있는 것, 하고 싶은 것, 한 것, 그래도 뚫고 나갈 수 있는 것을 뒤섞어놓고 보면 여러가지가 교차한다. 꿈과 현실, 이상이 이젠 별반 미약하고 퇴행의 기미를 잔존하고 있는 현실. 그 무리에 박지원이 옆에 있고 이곳 시장이 곁을 함께 하고 있다. 풍미하던 사람들 더...

찰라의 순간. 무슨 생각이 스며든 것인지 그리 평온하지 않다. 왜 왔는지 어떤 행보를 하는지 조차 궁금하지도 않은 현실. 오히려 스스로 탈정치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도 스민다. 생각조차 현실의 고민의 끈조차 놓아버리는 것은 아닌지? 무관심과 냉소로 진화해버리는 것은 아닌지 무섭기도 하다. 오늘도 어김없이 다른 그분은 여지없이 잔혹극을 펼치고 계시는데, 그 직간접의 폭력에 여지없이 힘없는자 목없는자 어김없이 쓰러지는 일상이 

 

뱀발. 저장을 하지 않다보니 반틈이 날라가버린다. 어쩌라고 생각을 다시 기워야하나. - 퇴행과 하고싶은것도 없는 것, 누리는 것만 생각하는 그것. 대접을 받아야한다는 순간 보수에서 수구로 전락. 그리고 해야하는 것 할 것 해내야만 하는 것은 없어져 향유버전으로 안착. 동시에 시간 속에 공존하며 내는 쿤내, 진내 그런 것. 빠른 속도로 뒷켠으로 사라지지만 현존하는 모습. 그 냄새. 무관심을 빌미로 냉소를 빌미로 하얗게 되는 얼굴 부끄러움 핑계를 빌미로 아무것도 하지 않음. 거울 속의 진동. 현실은 없고 이유만 있거나 현실을 부여잡고 나가는 이 없는 지금.  

반갑게 윙크라고 손이나 열씸 흔들 일을. 엉거주춤 고민줄기나 엮는 짓이란~ 어정쩡한 자세. 어정쩡한 손짓. 사진이나 풍풍 찍으시지... 다른 그  분이었다면 어땠을까...쳐다보다 고개돌리고..그랬을까. 속이 미식거렸을까.   괜한 화를 여기에다가 대고...빨래방망이질을 해대는 비겁은 아닌가. 무관심과 냉소 탈정치. 조건을 핑계삼아 관람만 해대는 것은 아닌지? 무관심이 조건의 벽을 약화시켜 어김없이 나를 넘어보는 일상인데.  알량한 조건으로 관전하는 현실은 퇴행의 그것처럼 냄새만 폴폴 날리는데 어느덧 무관심은 없음으로 진화해 직간접의 폭력만 증폭시키는 구실을 더 만드는지도 모르는데.  보기싫다고 듣기싫다고 외면만 많이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끝자락에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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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더 반갑게 인사라도 할 것을... ...
    from 木筆 2009-08-18 14:19 
    마지막 만남이 될지 몰라. 쓴 흔적이 왜 이리 후회가 되는지. 하의도 다녀오는 길. 목포에서 만남. 그 정정하던 눈빛은 서울 청춘의 선거유세 만남과 같이 또렷했는데 이렇게 허망하게 접어야 하나. 후배의 문자로 소식을 접한 뒤 답답하다. 엊그제 한해에 두분의 대통령을 보낼 수 있다는 농담아닌 농담들이 현실로 되는 것도 그렇구. 짧은 정치책임자들에 기대를 투사하는 일. 그 짓만 숱하게 해온 마음들이 속절없이 작아보인다. 삶과 마음, 아픔으로 가져가 서로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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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 일 발표 설명할 일이 있어 여수를 다녀오다. 무려 두시간이상 걸리는 곳이라 가까운 남도라도 남도가 아니다. 여수는 아담하고 더 포근한 맛이 있다. 동선도 오손도손 마을도 목포처럼 가파르게 몰려있지 않아 좋다. 간곳은 바다와 섬이 지척에 있는 곳이다. 일이년 뒤면 여기도 아파트숲이되고 벅적지껄해질 것이다.  가운데는 모과꽃(보기 힘든), 아래는 화순의 풍경이다. 그래도 이쪽에선 가파른 편에 속한다. 산의 선을 이어가다보면 늘 지평선과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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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장미 2009-04-24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우.. 예뻐요. ^^ 요즘 집 안에만 있으니.. 이런 경치와 풍경이 그립네요.
그나저나 마음이 조금 편안해 지셨다니 다행이예요..
서울은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 마음이 좀 쓸쓸하네요. 흑

2009-04-26 21:51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