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318 화요모임이다. 연**의 인권선언 발제를 따라가면 생각을 낚아본다. 선언, 실무의 과정에 삼민주의자가 관여했는가? 얼마나? 성안이 되기에 견해차이가 났던 부분은 어딘가?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은 지켜지고 있는가? 일주일에 한번 휴식할 자유는 있는가? 레져가 아니라 Rest 할 자유, 아무 일 하지않고 빈둥거릴 자유를 말하는 것 같다. 미국의 경우 살인율과 자살율이 급등지점에 대해 연구를 하다가 보니 이유를 도저히 찾지 못하다가 그것이 집권정권과 상관관계를 나타내는 것을 보는데, 우리나라 현실은 짧고강열한 연구로 이슈화할 수는 없는 것인가? 조폭의 역사? 신종 토크방의 성시? 등 문화현상에 대한 빠른 연구는 필요치 않는가? 법리와 인권이 충돌하는 부분은 없는가? 인간은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시간-공간-역사적 개념 속에 있어 고정된 법의 틀로만 가두어둘 수 없다. 

 

 

 

120320 저녁 복*훈이란 평론가를 만나다. 목*대 인문학 강의차 왔다가 지인/SF 학위자인 한*박사와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기차 예약시간을 몇번씩 되물리며 그는 마지막 참여자인 서*샘의 인연까지 확인하고 막차를 타며 갔다. 그리고 한박사와 수작이야기도 할겸 자리를 옮겨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며칠 뒤 그가 건넨 책을 보다가 이것저것 걸려있는 편린들과 사상가들의 습작에 눈길이 간다.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고 싶어진다.

 

 

 

120322 대(전충남)인(권)연(대)가 창립식을 갖다. 조효제교수의 강의 내내 스타일과 재미가 한껏 부풀어 좋다. 뒤풀이겸 사*국장의 지인들을 다시 볼 수 있어 반갑기도 했고, 젊은 활동가들(나보다 어린)이 얘기를 섞을 수 있어 더 좋은 느낌이다. 방식과 인권, 운영에 대한 사견을 덧보태기도 한다. 혼자 갈 수도 없고, 혼자 책임질 수도 없는 일이기에 비우면서 가라고 한다. 그래서 다른 이들이 채울 때 제대로 서는 것이라고 말미 이야기를 건넨다. 양*과 인* -나무 분들이 여럿 함께 책이며 인권에 대한 고민을 들을 수 있긴 하였는데, 견해가 나뉜다. 고민을 섞지 않고 나누지 않아 정체된 느낌도 보이고, 선택한 인권이 성원간에 좀 겉도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학번의 위계가 있어 다양성을 포착하는 것이 느린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세계인권선언을 기준으로 논쟁과 활동, 고민을 동시에 섞어보는 것이 어떤가 제안을 해보기도 한다.

 

 

120323 아카** 안과 대표단-장 식사모임을 갖다. 데미안의 속내와 삶의 이력을 살필 수 있고, 아픔의 언저리도 느낄 수 있어 좋다. 부담감이나 장점, 의욕을 함께 섞을 수 있어 좋은 자리이다. 재주의 뿌리와 섞여있는 아픔은 공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늘 놓친다. 이래저래 생동감이 돈다. 다음 자리는 어디일까? 어디쯤에서 피울까? 꽃은?

 

뱀발.

 

1. 뒤풀이와 모임에서 지난 총회에서 놓친 부분들에 대한 이야기를 건넨다. 새로운 시도, 신선한 실험, 삶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보탠다. 그러다보니 보듬어가지 말고 끌고 가라는 주문이다. 쭈욱 당겨서 먼저 가고 올 수 있도록 하는 포인트를 준다. 인간, 사람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과 질문에 대해서도 좀더 유연성을 가진 개념이 펼쳐지는 것은 아닌가 싶다. 화*모임의 성원이 안정화되며 논의의 질적수준도 속도를 갖고 가는 듯하다. 짧고 강열한 연구(기자의 수준)에 대한 희망사항을 나누고 싶은데 어떤지 모르겠다. 어떻게 시도를 하고, 구성의 논의를 끌고가야하는지도 고민이다.

 

2. 조효제 교수의 번역작업은 혀를 내두르게 만든다. 최근 어느책 서문에서 밝혔지만 그 노력의 흔적의 속내를 듣는 순간, 아.. 머리로 가는 사람이 아니라 몸으로 먼저가는 사람이구나하구 무릎을 치게 한다. 독일에서 1년간 교수로 생활한 이야기도 무척 흥미를 끈다. 어떻게 저리도 쉽게 이야기할 수 있을까? 단순한 패턴이지만 강열한 교수기법도 눈길을 끈다.

 

3. 반복을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습관들이 있다. 음식 타박을 하지 않는 편이며 애써 그 세분을 즐기기 않거나 못한다. 같이 이야기의 반복을 몹시 꺼려하는 편이다. 매체도 찾아읽기를 그만둔 것이 십여년을 훨씬 지나친 듯 싶다. 그런데 그 변화와 다름에 몹시 신경이 쓰인다. 디테일에 대한 요구가 만들어지는 것인지? 패션처럼 유행하는 것에 밀리는 것인지 구분이 모호하다. 무던함을 재고해봐야 하는 지점에 서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 매체의 변화와 관계짓기, 그 불편함과 다중성이 혼란스럽다.  오랜만에 모임흔적을 남긴다. 무척이나 빠른 나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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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움이 밀려와 끙끙댄다 ▼

 

부끄러움이 밀려오는 와 게으름도 피우고 끙끙댄다. 얇은 독서가 그대로 드러나는 것 같아 부끄럽기 짝이 없다. 독서의 가닥을 잡은 것은 최근이다. 그 생각이 불쑥 들어서자 책읽기는 거의 멈추다시피 했다. 하지만 또 미련을 두는 것은 또 어떤 책이 뺨을 후려칠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멈출 수 없다.

 

 

1. 윤석중 외, 『소년소녀 세계위인전집』(계몽사, 1971/1979)

시커멓게 날리는 탄광의 풍경은 어른들 몫이었지만 조금만 골짜기로 접어들어서면 아이들에게 파라다이스였다. 그렇게 정신없이 뛰어놀고 멱 감기를 배울 무렵, 고역 같은 노동에 시달리는 아버지의 마음씀이 옆에 있었다.

 

2. 허영만, 『각시탈』(만화영상진흥원, 1974/2011) 윤길영,『바벨2세』(도서출판 새소년, 1975/2007)

[10원에 나갈 때]까지, 10원만내면 시간제한이 없는 만화방을 섭렵?하고 신간에 갈증나던 무렵 과학?만화와 공상만화에 푹 빠져지냈다. 물론 어머니에게 발각되어 만화방 출금조치를 당하기도 했다.

 

3. 이광수, 『무정』(우신사, 1981)

양장본표지를 넘기면 얇은 투명지가 있는 고급스런 전집이었다. 서울변두리 신생 고교 도서관, 하드커버 소크라테스를 들다 헉 소리를 내며 난, 지레 물렸다. “도대체 뭔소리?” 수험공부만 한 말미, 그런 까까머리에게 무정은 달콤했다.

 

4. 조성오, 『철학에세이』(동녘, 1983/2005)

우리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띤 대학생에겐 세미나가 낯설었다. 얇고 글씨가 큰 편이어서 망정이지 말이다. 지금까지 길들여진 나에 대한 반작용이었다. 도아니면 모였다. 책읽기도 그러했다.

 

5. 고병권, 『니체의 위험한 책,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그린비, 2003)

불침번 대타 진중문고 읽기 군생활과 포스트모던을 핑계한 90년대를 지난다. 이천년이 되어서야 편식독서자인 스스로에게 니체는 또 다른 설레임이었다. 이후 새로운 생각이라 주장하고 싶었지만 늘 그 그물에 걸렸다.

 

6. 피에르 부르디외, 조흥식 역, 『과학의 사회적 사용』(창비, 2002)

[세계의 비참]의 저자 부르디외를 다시 만났다. 과학만 생각하는 현실에 묻어있는 사회적 역할을 말해준다. 과학자들과 기술자들에게 이렇게 얇은 책조차 읽히지 않는다. 그래서 지금여기에 여전히 유효하다.

 

7. 토머스 페인, 박홍규 역, 『상식, 인권』(필맥, 2004)

지금여기에 침잠하다보면 역사 속에서 지금의 삶을 반추할 수 없다. 페인은 250년 전 프랑스혁명과 미국혁명을 오가며 기록했다. 자본주의의 시원에 대한 목소리를 잊은 것은 아닐까? 자본을 정점으로 꽃피운 지금의 과제는 여전히 상식과 인권에서 시작한다. 인식의 시점을 고전으로도 돌릴 것을 제안한 책이었다.

 

 

8. 안드레 군더 프랑크, 이희재 역, 『리오리엔트』(이산, 2003)

세계사를 유럽중심주의나 자민족중심주의를 떠나서 생각해볼 수는 없는 것일까? 이 책으로 말미암아 세계사에 대한 관점이 바뀌었다. 천동설론자가 지동설론자로 바뀌듯 관점의 아집에서 벗어날 것을 명했다.

 

9. 칼 폴라니, 홍기빈 역 『거대한 전환』(길, 2009)

경제란 파쇼속의 일상은 갈수록 척박하고 힘들다. 사람과 삶이 스미는 살림살이로 나아가는 길의 이정표는 있을까? 굶지 않는 삶, 누구나 꿈꾸는 삶이 우선 되고 이 경제란 넘은 아주 작은 위치를 차지했으면 한다. 그 왜곡을 뿌리 깊게 폭로하는 책이다.

 

 

10. 백석,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다산초당, 2005)

시는 양념이고 저기 경계밖에 피어있는 꽃이다. 그 꽃을 꺾으러 다가선다. 그 꽃을 보러 다가선다. 눈이 부신 나날, 가끔 백석을 그린다. 그리고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를 그리워한다. 비코의 [처음으로 돌아가라]처럼 사람은 역사에 있어 누구나 시작점이다. 세상을 만들어간다는데 동의한다. 시처럼 서로 달리 호명되며 세상은 만들어져야 한다. 이 순간부터 너를 부여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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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발.

 

1. 글을 챙기다보니 10번째 책이 망설여졌다. 사실은 [세가지 생태학]이란 책과 비코 책이나 루쉰의 책들이나, 김영민 [사랑, 그 환상의 물매]라는 책들, 부버[나와너]나 악셀호네트의 책들을 권하고 싶긴 하였는데 시선을 의식해서 시집 한권을 올린다. 김선우의 시나 [페미니즘의 도전] 같이 여성성이 오히려 몸으로 다른 지평과 가고자 하는 지평을 미리 보여준다 싶다.

 

2. 청탁을 불쑥 받아들인 것이 화근인지 몇번을 생각에 시달려야 했다. 서재의 책들을 살펴보기도 하고, 골라야 하는 일이라 성가시기도 했다. 사실 보여주는 것보다 달리 관심이 많은 분야가 따로 생겨 좀더 침잠할 이유가 다른 곳에 있다.  혹시 이 글에 관심이 있다면 잘 정리해둔 [책으로 만나는 사상가들]을 보면 애써 끙끙댈 필요가 줄어들 듯싶다.

 

3. 봄이 많이 익었다. 그런데도 심신은 춥다.  일 밖으로 몸이 튕겨져 나갔으면 싶다. 아질거리는 봄으로 몸을 녹였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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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황이 없어

빌린 책들도

 

 

 

 

 

 

 

 

 

 

 

 

 

몇권 보태어 쏜살처럼 다가온 반납기일을 당겨 건네주어야 했다.

 

 어쨌든 그 만한 속도로 봄은 경착륙해있다.

 가끔 햇살의 따가움을 창을 두고 마주친다.

 벌써 목련의 환한 모습을 두근두근할 계절이다 싶다.

 

 뱀발. 정신줄을 놓았던지, 맨발의 신데렐라의 컨셉이 정작 새로운 실험, 새로운 시도였는데도 파티같은, 다른 삶으로 말을 잘못해놓아 오해를 산 것은 아닌가 싶다.  몸, 마음, 생각, 고민이 모두 따로따로다. 경황...정황...정신차려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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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공간 건으로 만남을 가졌다. 논의나 결정을 개인의 의견과 뒤섞는다는 것이 의아하지만, 섞인 우려로 인한 발의를 지켜본다. 공간이 문제가 아니라 수작에 대한 틀과 운영에 대한 것이 정작 문제다. 공간이 바뀌어 물리적인 접근이 문제되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라고 판단한다면...지금 드는 생각이지만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 한다. 이것저것 묻어 있는 것을 추스리면 힘도 되고 방향도 다시 가닥을 잡을 수 있을 것이고 새롭게 시작해볼 수 있을 것이다. 공간이 아니라 수작에 고민의 방점을 찍어줬으면 좋겠다. 아무런 사심도 없다. '연구'나 '깊이'로 모임이 물들지 않으면 별반 할 것이 없다 싶다.

 

아이가 퇴원을 했다. 대신 아프지 못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고통인지? 마음이 미어진다는 의미가 뼛속을 스민다. 호전에 호전을 거듭하는 바램을 훈풍처럼 속삭이는 봄날에 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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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 조금씩 잘하기. 한우물만 파지 않기. 가족의 경계를 허문 아이들.... 마땅히 볼 꺼리가 없어 유니책을 건네든다. 저자의 이력이 눈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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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문화 평론가 및 기획자다. 인디음악을 기획했고, 하자센터 부소장을 역임했으며, 사회적 기업 노리단 창업에 이어 10여 개의 사회적 기업 창업을 인큐베이팅했다. 요즘에는 청년과 청소년 그리고 지역 주민이 좀 더 재미있고 의미 있게 만나며 서로에게 창의적인 빌미를 양산하는 ○○은대학연구소 2소장 역할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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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다. 이것저것 다양한 이력이나 한번 놀아본 경험이 많을수록 좋다. 읽다보니 멈칫멈칫 하고싶은 것들을 주저한 이들이 없다. 생각지도 못한 경험의 경계를 넘어서는 청춘들이 부럽다. 학교라는 틀에 걸려넘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주눅들지도 말고, 하고 싶은 것들 기를 쓰고 하면서 서로 하고싶은 것들의 연대로 더 이상 일등이 불필요한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서로 기대기 위해 애를 쓰는 터전이 많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문화의 격랑도 완급조절할 수 있는 섬같은 곳들이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불필요한 고민하지 않는 쿨한 세상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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