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대, 原

 

 

 

김영대, 原

 

 

 

가국현, 짝사랑

 

 

 

장욱진

 

 

 뱀발. 더위로 지친다. 아해들과 함께 며칠을 지내는데, 집안일들을 잘한다. 알아서 먹을거리도 쓱싹쓱삭, 청소도, 다른 것도 밟히지 않게 챙긴다. 불볕더위만 아니었더라면 편안한 휴식이었을텐데 책도 글도 쉬이 들어오지 않는다. 그나마 니체극장의 완독은 더 힘들게 만들고, 그 기운이 아직도 뻗쳐있어 우울하다. 트랙을 조금 곁눈질하고서야 맘이 곧추선다. 더위에 또 이글거리긴 하지만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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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자

 

정치-재계의 흐름을 신랄하게 드러낸 추적자는 한마디 한마디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만든다.  카드게임과 같이 순간을 놓치면 영원을 잃는 듯,  약점을 잡고 잔학함을 보태고, 끊임없이 대상화하면서 자기 것을 취한다. 그래서인가 대사 한마디한마디가 오싹하고 살점을 부여잡는다.

 

 

돈중독

 

이런 생각을 해본다. 수십조원이 있더라도 조금 더 갖고 싶다는 욕망은 무엇일까? 아마 마약같거나 도박을 하며 맛본 중독같은 것은 아닐까? 도저히 돈을 수중에 넣는 것 말고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  내 손아귀에 넣으려는 것은 아닐까? 여론을 틈타 인천공항 기름공급권까지 슬쩍 넘기려는 것을 보면 그들의 중독은 파렴치의 한도를 넘는다. 기회만 엿보고, 사건을 만들고, 피해자가 속출하든 말든 제 수중에 넣으려는 것은 아닐까? 루쉰이 말한대로 페어플레이는 이르다. 꺼진 불도 다시보고, 몽둥이로 *야 그제서야 기세가 죽는 것일지 모른다.

 

 

사업비

 

모임 사업비가 없어 허덕거린다. 그렇다고 손벌릴 수도 없고 근근히 떼우며 살림살이 해나간다. 넉넉치 못한 형편에 좌판벌려 이야기를 나누는 데 어찌 더 처량해보이기도 한다. 그래도 자존심 세우고, 넉살 좋은 돈 모금하려는 것이 아니라 없는 사람들 없어도 십시일반 살림살이 챙기려 안간힘을 쓴다. 벌써 여덟해가 다가온다. 용케도 버틴 것인지? 퇴직금도 변변히 적립하지 못하는 현실이 안스럽기도 하다.

 

 

두권의 책

 

[잘라라 그 기도하는 손을]/[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을 강독하다. 앞의 책은 문학의 혁명이다라는 주제이다. 뒤의 책은 모순을  비통함으로 받아들여, 마음을 산산히 부서뜨리고 다시 모아야 나도 우리도, 현실도 바뀐다고 한다.  혁명과 르네상스의 기원을 저기 12세기로 본다. 로마법을 다시 필경하여 세상에 심어 교회법을 만든 그 때의 혁명을 말한다. 마호멧, 예수, 부처....책을 읽는다는 것이 얼마나 엄청난 일인지 말한다.

 

 뒤의 책은 성공의 습관이 아니라 마음의 습관을 다룬다. 다양성을 위한 뻔뻔스러움과 마음을 모으는 겸손함이 일상에 습관처럼 되어야 민주주의라는 것이 자랄 수 있다고 한다. 민주주의는 피만 먹고 자라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비통함을 마음에 내리고 달래면서 꽃피울 수 있는 것이라고 한다.

 

 

명왕성

 

후배가 영화를 가까이서 찍고 있어 일요일 만날 기회가 있었다. 프로듀서님과 이런저런 얘길 나누다가 친히 촬영장에 데려가 설명까지 해줘 몸둘 바를 몰랐다.  저예산 상업영화, 내년 개봉된다고 한다. 학교폭력 스릴러물....[타이밍] 생각이 겹친다.  프랑스 카날플러스 단편영화 상까지 받는 친구의 작품이 기대된다.

 

 

뱀발. 마음, 혁명  그 단어를 어루다보면 가슴이 찡하다. 그 꽃들이 무더위에 피워내는 것도 그러하다. 세상은 어쩌면 권력을 잡고, 제도를 바꾸고 하는 것도 한방편이지만, 그것보다 마음을 빼앗고, 마음을 흔들고, 저기 그(녀)가 걷는 삶의 한켠에 마음을 흩뿌려 아마 저맘때 마음이 뭍어나 나눌 수 있다면 그것도 참 진하게 바꾸는 것일 수 있겠다 싶다. 요사이 말들이 가리지 않고 삐죽삐죽 표면으로 드러나는 것을 보니 딱딱하던 표면도 조금, 아니 많이 말랑해졌다 싶다. 세상도 변할 듯 싶다...이렇게 명왕성 같은 소리만 하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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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요리사 김윤희[남명옥배우]는 자살한 남편의 복수를 위해 사채업자 양동철[조중석배우]의 집으로 향한다. 무대는 단 한곳- 양동철의 집.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양동철의 집은 흔히 볼수 있는 평범한 가정집이다.밖에서는 악랄한 사채업자일지 몰라도 그도 어느 평범한 집의 가장처럼 가족들에겐 한없이 따뜻한 사람이었다.-----끝내는 둘 다 안쓰러운사람들.

 

 

연극, [지상최고의 만찬]을 보다. 사채업자 동철은 윤희에게 비아냥거리면 말한다. 사적인 것과 공적인 것을 구분해야한다고 말이다. 악랄함은 공적인 것을 완수하기 위해서 거리낌없이 사용할 기술과 같은 것이고, 아이에게 무한애정을 주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말한다. 자살한 남편은 찌질함의 저끝은 아니냐고 항변한다. 그러다가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딸아이에게 가해질 위험이 폐부에 닿고서야 처절함에 살려달라고 울부짖는다.

 

며칠전 통계청의 발표를 듣고 넘겼다. 그러다가 다음날 아침 뉴스에서 다시 듣게된다. 45세까지 남성들이 결혼을 하지 않거나 못하는데 고졸이하의 학력이 절반이 넘는다.절반이.  여성의 경우 대졸자가 그러하다고 말이다. 그리고 가족이라는 관계가 얼마나 허무하게 무너지는지는 가족에 대한 애정이 부족한 이유때문만은 아니다. 불화나 이혼 등 여러사유가 있겠지만, 돈이 그 관계를 난도질하는 것이 팔할을 넘을 것이다.

 

살아지는 순간, 자의든 반타의든 가정을 이루며 아이를 낳고 시작하는 삶은 끊임없이 평균적인 시선과 시각을 요구한다. 따듯함을 사적인 틀로 끌어들이며 책임을 지운다. 사회적 삶은 평균적인 삶을 옭죄면 배추잎을 소금에 절이듯 점점 진하게 배어든다. ....그래서 살아지는 삶의 엘리베이터에 발을 디디는 순간, 마음대로 할 수 없다.

 

마음대로 할 수 없다.

 

수면아래의 삶 - 그 맥락은 쉽게 판별이 되지 않는다. 삶의 이력이나 개인적인 취향의 문제를 넘어서는 끈들이 얽히섥히 난삽하다. 하지만 세상은 되뇌인다. 단란한 가정이 있고, 따듯한 개인이 자유롭게 무엇을 할 수 있고, 우울하게 살지 않아도 되는 유쾌가 있다고 한다. 살아지는 삶에 있어 그 수면을 떠오르기가 쉽지 않다. 개인 자유의 문제가 아니라, 개인의 운신으로 해결할 수조차 없는 다른 것이 있다.

 

비극이다.

 

살기위해 동료를 팔아야 하는 비극.  결혼해도 폭력에 이혼을 할 수밖에 없는 비극. 아무리 뼈가 으스러지도록 일을 해도 병원비조차 되지 않는 현실에 있어 가정이란, 결혼이란, 자유란 무엇일까? 그리고 점점 더 그 삶의 늪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는 이가 늘고 있는 현실에서 나만, 나만 자유로울 수 있거나 원하는대로  갈 수 있는 확율이 높다는 생각은 안전할까?

 

따듯함이 점점 줄어드는 속도를 의심해봐야 한다. 나의 따듯함, 차거움이 따듯함으로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보면, 주위가 급속히 차거워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그래서 시선은 따듯함에만 주면 안된다. 차거움의 이유에 대해 직시해봐야 한다. 피하지 말아야 한다.

 

연극이 끝나고 난 뒤,  단란함에 기대고 싶은 욕망은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연결된 나, 서사적인 나. 살아가는 삶, 자본의 결기을 비웃고 감고 나갈 수 있는 연결된 삶의 시도. 그래야만 아마 조금 삶의 늪에 빠진 이에게 손길을 건네거나 손잡을 수 있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 장치가 마련되는 것은 아닐까? 

 

무더위의 한 복판, 서편의 반달은 점점 기울어진다. 이야기는 점점 익는다. 결혼하는 이의 삶의 시작이 좀더 풍요롭거나 삶의 늪에 도저히 빠질 수 없는 가벼운 이들과 가벼운 삶의 연결로 이어지고 그 삶이 좀더 부럽고 샘이 나면 어떨까 싶다.  밥-삶-일-관계-만듦의 연결망이 현실을 장난치며 넘을 수는 없을까?

 

 

뱀발.

 

1. [해마]이후 비슷한 주제의 연극을 다시 접한다. 벙개 겸해서 뒤풀이 겸 조촐한 맥주만찬을 하다.

 

2. 사적인 것과 공적인 것을 나누길 좋아하며 입버릇처럼 말하곤 했다. 그런데 사채업자 양동철의 입에서 나오는 말을 듣고 똥바가지에 똥을 맞은 기분이다. 애초에 그런 것은 없다. 비극의 현실을 너무도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유기농산물을 먹고 싶어도, 다이어트를 위해 한끼만 먹는 이가 아니라 한끼밖에 식사를 할 수 없는 이들. 투명인간의 현실에 그저 스치고 서로 지나가는 사이는 아닐까? 현실에서 관계라는 것도... ...

 

3. 배우들의 몰입연기에 아찔하다 싶다. 혹 다치지나 않을까?  오늘이 마지막 공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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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룰라

 

 

3번의 실패, 그가 가지고 있던 것은 이론이나 사명이 아니었는 듯싶다. 아마 그가 그것에 기대었다면, 마음주는 이들의 슬픔과 아픔을 받아들이고 모으지 못했을 것 같다. 몸으로 체득한, 가슴으로 울리는 결정이 있었기에 그가 더 많은 것을 품고 나눌 수 있던 것 같다.

 

 

 

 

결선투표제

 

대선에서 결선투표제를 하면 아마, 인물중심에서 정책이 가미된 선거로 바뀔 수 있다는 의견이다. 제3의 후보의 정책 차별을 도드라지게 할 수밖에 없으며, 인물중심의 현구도를 정책적인 구별, 제3의 정당의 안착화를 기할 수 있다는 점에 향후 제도/정당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제도라고 볼 수 있다.

 

 

안철수 생각

 

이슈가 되어 출퇴근길 라디오를 가리지 않고 듣게 된다. 아이러니하게도 토론자들이 읽어보지 않았습니다만 들리는 얘기에 의하면하고 이야기를 한다는 점이 의아하다. 읽어보면서 드는 점은 그가 과도한 관심과 스스로 하는 생각의 차이가 어떤 것인지 한번 되묻는다는 점이다. 그것이 출간의 배경이다. 그런 면에서 다른 생각을 받아들인 여지가 있으며, 국민들도 과도한 관심이면의 생각을 추스려보고  구체적인 사안을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적절한 기획으로 읽힌다. 다른 대선후보들의 책들도 모아 읽고 있다. ㅂㄱㅎ부터 ㅅㅎㄱ, ㄱㄷㄱ까지... ...

 

 

 

저녁이 없는 삶

 

일터 일이 예민하고 과도하다보니 이런 삶을 살고 있다. 이런 삶이 너무 흥건하다. 그러니 개인의 노력을 떠나 사회적 시스템에 관심을 돌려 그것을 바꿔 되돌아오는 것이 순서다. 숱한 청춘들의 삶이 살아진다.  살아가는 세상을 위해 할수있다는 정신은 너무 뒤떨어지는 구태다. 안타깝다. 일터동료들....조직의 논리라는 것이 이리 빈약해 그 시공간속에 부대끼는 마음들을 위로해본다. 스스로도... ...

 

 

뱀발.  지난 화*모임에서 룰라를 나눴다.  다음달은 아마 열린모임에 될 듯싶다. 대선주자들의 생각과 현재의 삶들을 돌아보는 자리... ... 무척 덥다. 그리고 길다. 열꽃이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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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이 많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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