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어떻게 번영하고 풍요로워졌는가‘

김대륜, 돌베개

한국사는 한반도 안의 역사였던 적이 없었다. 《역사의 비교》라는 전작이 더 궁금해진다.

오늘 하루도 많이 익었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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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독서회‘

100년 전쯤 회독* 모임이 유행이었는데, 가장 많이 읽힌 교재가 일본인이 쓴 《사회주의 대의》와 《자본주의 기교》라 한다.

대의와 기교.
기교와 대의.

그 사이, 틈을 살아내는 것이 우리이진 않을까.

* 강성호, 《불온한 책 읽기의 문화사》, 오윌의 봄

발.

이분의 가설**에서 벗어난 모두를 위한 전환의 경제가 되었으면 싶다.

삶도 공황과 같은 것이라 오르내린다. 비극으로 지나갔다면 언젠가 희극으로 다시 오겠지 싶다. 삶을 읽어내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다가올 삶들은 이런 흐름에서야 겨우 읽힐 것이지 싶다.

** 《모두를 위한 경제》,학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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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동 평전 2

4. 인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다.

프루동은 혁명의 정치 원리가 사회 원리와 다르다고 자신의 책에서 얘기했고, 1848년 초기에 불기 시작한 폭풍을 토크빌만큼 잘 알아챘다. 241

<<사회문제의 해결>> <<민주주의>> ㄱ. 경제적 빈곤의 근원인 기본 모순들을 건드리지 않고 사회 상황을 안정시키려는 것이 실수. ㄴ. 보통선거권을 신성시하는 것은 중요한 진실을 깨닫지 못한 소치라는 것 ˝결코 사회개혁은 정치개혁으로 실현될 수 없으며 ˝오히려 정치개혁이 사회개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ㄷ. 사회개혁을 위한 장기적이고 건설적인 제안들 <<과세와 대부, 정화, 지폐, 가격통제, 징세, 파산, 농지법, 빈민법, 국립 작업장, 조합, 주식이나 국가 개입이 없는, 상업과 산업을 방해하지 않는, 소유를 공격하지 않는 사회문제의 해결, 신용대부와 유통의 조직>> 노동자 이름으로 요청하는 것은 교화에서의 공정성과 호혜성, 신용대부의 조직화이다. 251, 252 고리대금에 종속되지 않게 노동자들의 실제 생산품이 통화로 사용되고 노동자가 다른 노동자의 생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교환권, 생산성을 기준으로 각 노동자에게 분배되는 교환권의 사용으로 실현될 수 있다. 253

이상을 실현하려면 모든 사적인 이해관계들이 사회를 거스르지 않고 사회를 위해 움직이는 게 필수적인데, 그것은 보통선거권으로 가능하지 않다. 보통선거권은 공화국을 물신화한다. 이 체제가 오래 유지될수록 경제혁명은 계속 미루어지고, 그럴수록 우리는 왕정과 독재, 야만주의로 퇴보할 것이다. 258 그 시대의 사람들 중에서 사회악을 없앨 최고의 치료제라는 보통선거권의 환상의 위험성을 즉시 파악했다는 것이 프루동의 명예이다. 259

모든 새로운 이념은 세례를 받는다. 잘못 이해되고 성급하기에 맨 먼저 이념을 퍼뜨리는 사람은 지나친 철학적 독립성 때문에 그 자신을 죽음으로 내몬다. 266

총소득을 없애서 소유를 점유로 환원시키는 것이 자신의 목적이라고 밝히면서, 낡은 사회의 폐지가 정파의 열정과 선악의 신념에 따라 폭력이나 평화로 결판날 것이라고 말했다. 의회가 그 첫 단계로서 소득에 세금을 매기자는 자신의 제안에 동의해서 평화로운 이행을 이루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가진 자들은 스스로 혁명적인 사업에 기부해야 하고, 만일 거절한다면 그 결과를 책임져야한다고 주장했다. 273

프루동은 역사를 네 단계로 나눴다. 기독교 혁명은 신 앞에서 인간의 평등을 선포했다. 르네상스는 이성 앞에서 평등을 선포했다. 계몽의 시대는 법 앞에서의 평등을 선포했다. 19세기의 네 번째 혁명은 일할 권리에 바탕을 뒀으며, 그 모토는 재산 앞에서의 평등이고 그 목적은 박애였다. ˝오늘날 노동은 자본의 통제 하에 있다. 혁명은 그 질서를 바꾸라고 말한다. 자본은 노동의 우위를 인정하고, 생산도구는 노동자의 처분에 맡겨야 한다.˝ 281

인민은행은 노동자들의 조합을 장려할 목적으로 ˝생산과 소비의 총연합˝으로 알려진 자회사와 제휴할 예정이었다. 287


5. 감옥에 갇히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듯이 혁명의 원리는 해방이다. ㄱ. 보통선거권을 조직화하고 사회 기능의 집중을 독립적으로 만들며 헌법을 지속적이고 영구적으로 개정함으로써 정치적인 참정권을 획득하는 것 ㄴ. 신용대부와 판매를 상호 보증함으로써 산업에 대한 참정권을 획득하는 것이다. 달리 말해 인간이 권력을 축적해서 다른 인간을 더 이상 지배하지 않는 것이자 인간이 자본을 축적해서 다른 인간을 더 이상 착취하지 않는 것이다.308

아이러니의 정신: 아이러니, 참된 해방! 권력에 대한 야심에서, 정파에 대한 종속에서, 판에 박힌 일상에 대한 존중에서, 학문의 현학성에서, 위대한 인물에 대한 존경에서, 정치의 신비화에서, 개혁가에 대한 맹신에서, 이 위대한 우주에 대한 미신에서, 자아도취에서 나를 해방시킨 것은 바로 아이러니이다. 309

<<19세기 혁명의 일반 이념>> 이 책에서 미슐레의 가장 소중한 희망을, 즉 인간의 궁극적인 자유, 영원히 재조직되는 대중의 주도권, 농민에게 보장되는 토지 ㅅ유를, 분할과 합병, 임대, 소작, 저당, 남용 때문에 처음부터 분명치 않았고 이제 확실히 반공화주의적이고 부도덕해진 제도를 만들었던 모든 원인들이 제거된 토지 소유를 실현하려는 시도를 보게 되리라고 감히 믿습니다. 330

혁명은 침울하게 정해진 운명의 발걸음을 내딛는다. 지지자들의 핏물 사이로, 친구들이 뿌린 꽃을 밟으며, 적의 시체를 밟으며....혁명이 통역사들은 정치에만 관심을 가지고 봉건제의 부괴가 요청했던 경제구조에 관심을 쏟지 않았다...옛날 왕의 지배을 흉내 낸 정부 지배와 봉건제, 군부 지배의 자리에 새로운 산업구조가 세워져야만 한다. 이렇게 절실한 혁명을 낳을 수 있는 수단은 조합이다. 331
더 큰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서의 조합은 유용하다. 노동자들의 조합은 사소한 이해관계가 아니라 지난번 혁명이 건드리지 못하고 남겨 둔 자본가와 고리대금업자, 정부의 지배를 부정하는 데 있다. 332 계약이라는 개념은 정부라는 개념을 배제한다. 계약하는 당사자들 사이에는 반드시 각 개인들의 진정한 이해관계가 있다. 한 인간은 자신의 자유와 재산을 동시에 보호하려는 목적으로 협상한다. 반면 지배하는 자와 지배당하는 자의 관계는, 제 아무리 정부의 대의나 위임 체계를 만든다 해도 반드시 시민의 자유와 재산의 일부를 빼돌린다. 332 법은 더 이상 다수결이나 심지어 만장일치로도 결정되지 않는다. 각 시민과 각 마을, 각 산업 연맹은 자신의 법을 만들 것이다. 정치권력의 자리에 우리는 산업조합을 놓을 것이다 경찰의 자리에 이해관계의 일치를 놓을 것이다. 정치의 중앙집권화라는 자리에 우리는 경제적인 집중화를 배치할 것이다. 법정은 중재재판으로, 국가 관료제는 분권화된 직접 관리로 대체될 것이다. 노동자의 조합들이 대규모 산업이나 운송을 관리할 것이다. 부모와 교사가 교육을 통제할 것이고 도제 교육과 분리될 수 없는 교육, 직업 교육과 분리될 수 없는 학문교육이라는 통합 교육이 전통적인 연구를 대체할 것이다. 333


6. 정의의 협객이 되다.

프루동은 진보라는 개념에 대해, 보편 운동의 긍정을, 그 결과 모든 변하지 않는 형식과 공식을 부정하고, 영원이나 영속성, 완전무결함에 관한 교리를 부정하며, 우주의 질서를 포함해 모든 영원한 질서를 부정하고, 변하지 않는 영적이거나 초월적인 모든 주체와 객체를 부정한다....인간에게도 최종적인 결말이란 없다. 규칙적으로 진행되지 않는다 해도 진보는 계속된다...프루동에게 진보는 연방주의, 인민의 직접 통치와 같은 의미였으며 진보라는 개념이 사회관계에서 ˝헌법과 교리문답˝을 대체해야 한다고 선언했다. 367

<<증권 거래 교본>>

우리는 사회의 근본적인 변화를 믿고, 그 변화가 자유와 개인이 평등, 인민의 연방을 향한다는 점을 믿는다. 그렇지만 우리는 이러한 변화가 폭력이나 강탈로 이루어지는 것을 웒지 않는다. ..조건이 불평등 위에 세워진 사회에서 정부가 착취당하고 아무것도 소유하지 못하는 계급에 맞서, 착취하고 소유한 계급을 보호하는 체제로 변질되었다. 369

<<혁명과 교회에서의 정의>>
정의를 그렇게 중요하게 만들고 인간 존재와 사회구조, 인간과 사회가 움직이는 세곙 관한 역동적인 시각을 드러내는 것은 정의라는 이념의 균형안에서의 동요와 끊임엇는 운동, 불규칙한 변화이다. 392 프루동은 이성을 부정하지 않지만 이성을 넘어서는 신비도 받아들였다....신을 무자빈 적이라 부르고 신과 인간의 증오 때문에 기독교가 존재한다고 선언했던 키르케고르와 더 많은 공통점을 가졌다. 393

집단적인 존잴ㄹ 구성할 때 반드시 필요한 부분인 인간은 자기 자신만이 아니라 타자에게서도 자신의 존엄을 느낀다. 따라서 인간은 자기 마음속에 자기 자신보다 우월한 도덕원리를 담고 있다. 도덕 원리는 인간 내면에 숨겨져 있고 내재되어 있다...정의는 사랑처럼, 미와 유용성, 진리, 모든 권력과 능력처럼 인간 속에 존재 한다...인간 의식의 발저이나 인간 경험의 발견과 관계가 없는 절대적이고 영원한 공식을 전제하는 초월적인 정의론은 권위를 좌우명으로 삼는 신권에 의지해 국가 행정부와 도덕적인 통제, 사상의 구속, 인류애에 대한 전반적인 통제라는 체계만을 낳는다. 395 오직 하나의 상수만을 따르고 더 이상 변수에 의존하지 않는다면, 운동은 획일적이고 직선적으로 될 것이다. 396

너 자신을 존중하라를 규칙으로 삼는 개인의 존엄이라는 원리가 생긴다. 일단 이 원칙이 확립되면, 이치에 맞는 결론ㅇ은 우리가 자기 자신만큼이나 다른 사람의 존엄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고 이것이 사랑과 구별되는 정의의 본질이다...모든 사람의 이성이 동일하다는 점과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서로의 존엄성을 지키도록 이끄는 존중감에서, 정의 앞에서 평등하다는 결과가 도출된다. 397

프루동은 지금처럼 순전히 영토나 정치적인 고려보다 경제적인 이해관계에 따라 인민이 건설하는 행정 구조를 구상했다. 이 행정은 지배하거나 중앙 권위를 강요하지 않고 모든 이해관계를 서로 협동하도록 배치한다는 목적을 가진다. 혁명은 출신이나 인종을 인정하지 않는다....한 곳에서 혁명을 실현하면 세계가 뒤따를 것이다. 그 경제 제도의 힘과 신용대부라는 선물, 사상의 탁월함은 전 세계를 바꾸기에 충분할 것이다..399.모든 실용적인 도덕과 마찬가지로 교육은 개인의 양심에 행동 기준을 두는 원리를 따라야 한다. ..교회는 인간의 내적 자아를 빼앗고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끊으며 죽음 앞에 이른 인간의 사기를 꺾고 정의의 토대인 인간의 상호존중을 파괴한다..인간 생활이 다음의 조건들을 만족시킬 때 그 삶은 충만해진다..ㄱ. 사랑, 부성, 가족 ㄴ. 노동 또는 산업생산 ㄷ. 사회적인 참여 또는 정의, 즉 집단생활과 인류애의 발전에 참여하는 것. 400

프루동이 보기에 근대사회를 재앙에 빠뜨리는 측면 중 하나는 이념과 노동의 분리이다. 철학과 학문들은 인간의 노동 생활에서 나왔고 이념은 행동에서 생겨났기에, 이 둘은 분리되면 안 된다. 따라서 철학과 학문은 산업과 재통합되어야 한다. 실천적 수단으로 경작자에게 땅을, 장인에게 기술을, 자본을 이용하는 사람이면 누구에게나 자본은, 생산자에게 생산품을, 이익에 기여한 사람들, 즉 사회 전체에게 집단적인 권력의 이득을 줘서 평등을 적용하자고 제안한다...전문화된 도제살이보다 제자에게 인간 산업의 보편 원리를 전수하는 공예식 도제살이가, 청년 노동자가 모든 공정을 경험할 수 있고 그러다 마침내 동료로 참여하는 것을 인정받는 작업장 조직이 필요하다. 401

우리의 마음에서 절대자를 몰아내면, 모든 이념을 고정되고 획일화된 하나의 개념에 끼워 맞추는 것을 포기하면, 우리는 사회의 활기와 역동성만이 아니라 균형과 암묵적인 평화를 이뤄서, 이념과 능력의 적대적인 반응이나 상호적인 반응을 수용하는 사유의 자유를 얻을 것이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역설적이게도 사회 내에 합의와 조화를 지속시킬 수 있고, 동시에 영원한 투쟁 상태에 있는 사회 에너지를 유지시켜서 모든 종류의 독재를 피할 수 있다. 402

자유의지나 필연성 모두가 절대명사로 존재하기 때문에, 현실의 논쟁은 언제나 잘못 이해되었다. 둘 중 어느 하나만으로는 인간 사회를 설명할 수 없고, 해방과 필연성 모두가 자기 역할을 최대한 수행하는 이율배반적인 상황을 받아들일 때 진실된 모습이 드러날 수 있다. 해방의 계열과 필연성의 계열은 평행선을 그리며 동시에 존재한다. 인간은 그 내부에 모든 자연적인 자발성을 담고 있는 인위적인 결합에 자신의 해방을 빚지고 있다. 즉 사회구성체의 자유는 그 모든 다양한 구성 요소의 조화로 나타난다. 404


7. 망명을 떠나다

<<전쟁과 평화>> 옛날에는 전쟁이 사회 진화의 한 요소로 기능했지만, 사회가 발전할수록 전쟁이 그 원래의 목적에서 멀어지게 되고 더욱더 그 기능을 남용하게 된다..프루동은 극도의 빈곤과 가난을 구분하는 중요한 기준을 만든다. 가난은 인간이 자신의 필요에 맞게 충분히 일을 함으로써 도달하는 이상적인 조건이고, 강자의 탐욕은 자신들의 부를 위해 극도의 빈곤을 낳았고, 이것은 국가가 무자비한 전쟁에 탐닉하면서도 부자들의 재산을 빼앗지 않는 내부의 불균형이 가져올 결과를 피하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근대 시기에 전쟁은 경제 혼란을 낳는 자본주의 체제의 결과이다. 441 프루동의 기본 입장은 전쟁이 하나의 사회 현상이기 때문에, 전쟁을 수동적으로 반대하는 전통적인 평화주의가 효과적이지 않다는 능동적인 깨달음이 생겼다. 442

소유는 개인주의를 대변하고 국가는 개인의 해방을 극단적으로 부정한다. 따라서 프루동은 인간이 국가로부터 독립해 자신의 운명을 통제하는 것을 돕도록 소유개념을 조정하려 했다. 자유로운 신용대부와 조합으로 이루어진 상호주의 제도는 소유의 남용을 막을 것이다. 분권화와 연방 기구는 국가의 강제로부터 인간을 구원할 것이다. 근본 원리가 없는 소유는 사악하다. 그러나 근본 원리가 통제하는 소유는 고삐 풀린 산업주의의 공격에 맞서는 사회의 지원군이 될 수 있다. 450

나는 소유를 이해할 수 있고 합리적이며 정당하게 만드는 고려 사항들을 발전시켜 왔다. 그런 고려 사항 밖에서는 여전히 소유가 강탈이자 증오할 만한 것이다. 그렇지만 그런 조건에서도 소유는 여전히 내게 잘 맞지 않느 이기적인 무언가를 계속 지니고 있다. 증오와 힘의 남용을 거부하는 나의 평등주의적이고 통치에 반대하는 이성은 소유를 하나의 보호 장치로서,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서 소유를 인정하고 지지할 수 있다. 그러나 내 심장은 결코 소유를 충실히 대할 수 없다. 451

이탈리아 통일: 마치니와 가리발디, 이탈리아 혁명가들 대다수는 드디어 자신들의 손에 들어온 듯한 자유를 포기하고 중앙집권화된 민족국가를 건설하려 했다. 그 정책은 자살행위였다..일단 통일 이탈리아가 세워지면 반동 세력이 유럽 전역에 영향력을 미칠 것이고, 해방의 진정한 문제인 사회 문제는 오랜 시간 뒤로 미뤄질 것이다 455


8. 고통스러운 노년을 보내다

자유로운 도시들의 연합: 통치라는 개념에 대한 비판의 결론인 아나키로 1840년을 시작했다면, 나는 유럽 인민들의 권리이자 나중에 모든 국가조직의 필수적인 기반이 될 연방으로 끝을 맺으려 해...시민의 해방과 양심인 아나키, 모든 제한과 경찰, 권력, 판사, 군대 드이 없는 아나키에 직접 의존하는 공공질서는 최상의 사회 미덕과 비슷한 말이자 더 나아가 인간적인 정부의 전형이 될 거야. 466

내 정신의 본성은 한 문장으로 요약될 수 있어. 유동성 그 자체, 하지만 언제나 균형으로 돌아가려 하지. 474
<<예술의 원리>> <<문학적 재산>> 아카데미의 비현실성에 대한 건강한 문제 제기이자 예술가들에게 주변 생활의 풍부하고 영감을 주는 현실성을 꼭 회복하라고 요청하는 것으로 이해되야 한다. 예술이 그 영감을 생활에서 끌어내어야 한다고 봤다면, 프루동은 반대로 예술이 생활을 빛나게도 한다고 봤다. 공업과 노동이 예술과 연관되면 고상해질 수 있다고 주장하며 윌리엄 모리스나 근대의 공예 디자이너들보다 앞서 나갔다. 482 예술은 우리의 모든 사상과모든 성향, 모든 미덕과 악덕, 어리석음을 드러내어서 우리 자신을 인식하게 한 뒤에, 존엄의 발전과 존재의 완성에 이바지하도록 이끄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다. 482

1863 생산력을 가진 협도조합들이 제법 설립되었고, 저축은행이자 상호금융이라는 프루동주의 이론을 약간 변형시켜 이용하던 신용대부협회들이 협동조합과 함께 등장했다. 484 국제노동자협회: 보통선거권은 정치적인 면에서 우리를 성인으로 만들지만 우리 스스로를 사회적으로 해방시키는 과제는 아직 우리의 몫이다. 부르주아지가 그토록 많은 활력과 끈기로 쟁취했던 해방은 프랑스라는 민주 국가에서 모든 시민에게 확대되어야 한다. 평등한 정치적 권리는 반드시 평등한 사회적 권리를 포함해야 한다. 485

<60년대 선언> ㄱ. 사회주의 이념의 재각성 ㄴ. 노동자들이 대변되지 않는 이 상황이 변해야만 한다는 점 ㄷ. 당시 사회의 계급적인 성격에 관한 확인. 현존하는 정당과 정부 제도들이 유산계급을 돕기 위해 고안되었기 때문에 자신이 그런 체계와 연루되어 있다는 점을 깨달은 노동자는 무기력하게 될 것이다. 즉 노동자들은 좌절감에 빠진 보잘것없는 존재나 정치적인 권리를 파는 인간이 될 것이다. 프루동은 유일한 해결책이 사회 내의 이런 분할선에 따라 인식하고 행동하는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과거 로마의 인민들이 자신들을 귀족과 구분했듯이 당신 자신을 떼어내시오...이런 분리로 당신은 승리할 겁니다. 대표도 없고 후보도 없습니다. 488

<<노동계급의 정치적 능력>>

볕뉘.

가을 장마가 참 길다. 푸른 하늘 보기가 이렇게 어렵다니. 밑줄을 다시 옮겨적는다. 가까운 동반자였던 쿠르베 화가의 작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간단한 코멘트로 끝낸다는 것이 서로 편지글을 주고 받다가 <<예술의 원리>>라는 저작으로 이어졌다 한다. 이 글의 내용만으로 감을 잡기가 어렵다 싶다. 그의 저작 전쟁과 평화의 전쟁에 대한 관점으로 신선하고 적확하다. 지금 벌어지는 전쟁 역시 그 안목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 저작은 톨스토이의 소설로 이어지게 했다 한다.

또 다른 원점에서 사유를 시작해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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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동 평전 1


2.

프루동은 역설의 인간이고 그는 틀리지 않았다 104 이 성향은 프루동의 논쟁 기술에서 가장 고유한 특징을, 즉 자신의 추론을 분명하게 만들고 비판을 심화시키기 위해 역설과 모순, 이율배반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특징을 예고한다. 105

프루동은 모세를 종교의 지도자만이 아니라 사회 개혁의 아버지로 봤다. 계율의 의미를 ˝도둑질하지 마라˝가 아니라 ˝그대 스스로 무엇도 축적하지 마라˝라며 파격적인 주장을 했다. 도덕법의 절대성에 관한 선언을, 그리고 ˝조건의 평등이 사회의 목적˝이라고 단언하는 주장을 덧붙였다. 결국 프로동은 ˝소유는 거짓 신들 중 마지막 신˝이라고 선언했다. 109

루소의 사회계약론: ˝인간의 관습을 권리의 근거로 삼고, 법을 의지의 표현으로, 달리 말해 정의와 도덕을 다수의 결정과 다수결의 지배에 굴복시킴으로써 루소는 자신이 벗어났다고 믿던 심연 속으로 더 깊이 빠져들었고 자신이 고발했던 사회를 사면했다.˝ 110

프루동은 폭넓게 읽었고 친구들이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분야들에 관해 자신에게 알려 주도록 기꺼이 친구들을 활용했다. 그래서 포티에는 프루동에게 중국철학을, 티소는 칸트를, 그륀과 바쿠닌은 헤겔을 전수했다. 111

성경 외에 프루동이 영향을 받았다고 인정한 인물은, 1848년에 자신의 제자인 아마데 랑글루아에게 얘기했던 헤겔과 아담 스미스였다. 112 프루동은 스스로 검토하지 않고는 어떤 것도 받아들이지 않는 건강하고 독특한 지성을 증명했지만, 그런 시사점들을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자기 것으로 만드는 방식은 그리 꼼꼼하지 않았다. 113

거인이여, 스스로 깨어나라: 평등의 열정을 기득권자들은 모른다. <<가진 자들에게 보내는 경고>> 154 우리 모두 맹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를 감상할 수 있지만, 모두가 그 맹아를 키울 토양을 가진 건 아니기 때문에 우리 모두가 시인은 아니다. 160

‘안 좋은 명성‘이 ‘관용되는 무명‘의 처지보다 낫다는 점을 깨닫게 되었고, 보수주의자들 사이에서 악명을 얻기 시작했다. 158

프루동은 칸트와 헤겔, 콩트같은 철학자들에 빠지거나 그들을 거부했다. 그들의 체게에서 필요하지 않다고 여겨지는 모든 요소들을 제거한 뒤에 프루동은 남은 요소들을 수정해서 자신의 관점에 통합시킨 것 같다. 159



3.

리옹의 상호주의자들: 프루동이 비밀 혁명조직에 개입했던 유일한 시기. 이를 정치권력을 획득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사회현상 밑에 은폐된 경제 현실에 대한 의식을 프롤레타리아트에게 제공하는 수단으로 이 모임을 생각했다는 점도 분명하다. 171

˝만일 정치혁명을 통해 혁명이 성공한다면 사회혁명은 심각하게 위태로워질 것이다. 일단 조직되어 세계를 정복하기 위해 행진하기 시작하면, 노동자들은 어렵지 않게 봉기할 것이지만 원칙을 세우고 모든 것에 개입해야 한다. 증오는 없다. 증오는 없다. 원칙에 따라 제거하자.˝ 가진 자들에게 요청해서 재산을 빼앗아 생산품을 교환하고 함께 노동하는 경제조합을 조직할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그리고 프루동은 갈등의 장을 거리나 의회가 아니라 작업장에서 찾았다. ˝새로운 사회주의 운동은..작업장에서의 전쟁으로 시작될 것이다.˝ 173 조합을 자유와 질서의 진정한 합(변증법의 합)

각각의 존재, 각각의 사물은 그 자체로 하나의 계열이다. 인간의 신체에서 계열의 단위는 기관이고, 한 사회에서 계열의 단위는 개인이다. 계열을 탐구하는 것은 대상을 계열의 다른 구성원과의 관계로 이해하고 구성원 모두를 포괄하는 공동체의 방향을 결정하는 데 필수 요소인 질서의 원리를 찾는 것이다. 계열 법칙은 다양성 속의 ㅌㅇ일, 차이 속의 종합이라는 원리이다. 불멸의 계열은 해방의 계열이다. 개인의 해방, 노동의 해방, 양심의 해방, 탐구의 해방, 선거의 해방을 따라 작동한다. 모든 종류의 자유가 서로 의존한다. 사실 계열 법칙 자체가 해방의 법칙이다. 왜냐하면 계열 법칙은 통일의 원리와 차이의 원리가 공존한다는 점을 인간이 깨닫게 하기 때문이다. 177

공산당 선언 전에 프루동은 역사를 경제적으로 해석하는 선구자로 등장한다. 정치경제학이 ˝역사의 열쇠이자 질서의 이론, 창조주의 끝판 왕˝이고 사회 전체-노동과 정부, 교육과 가족관계 등-를 조직하는 방법을 제공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178 프루동이 경제의 기반이자 본질로 파악한 것은 사회조직이었다. 따라서 개인을 움직이는 동기와 사회변화가 따라야 하는 정의의 기준은 경제에 지배당하지 않는다. 사회의 경제조직에서 핵심은 노동의 통합에 있고, 노동의 통합에서 핵심은 평등 원리이다. 혁며은 필요하고 옳으며 의무일 수 있으나, 인민들이 적절한 전망을 세우지 못한 상태에서 발생한다면 이득이 없거나 혁명의 기능을 확장하지 못해서 완성에 이르지 못할 것이다...교육의 조직화는 평등의 조건인 동시에 진보에 대한 지지이다. 179,180

정치경제학과 입법, 도덕과 정부에 관한 모든 가설이 근본적으로 모순된다는 점을 증명하려고 해. 나는 이 모든 모순을 종합적으로 해결할 이론과 사례를 제시하려고 해. 185

헤겔주의 공식은 신의 상냥한 의도나 실수에 의해서만 삼위일체가 된다. 이 공식은 단지 정과 반만이 존재하는 상태에서 세 번째 개념을 고려하고 이율배반이 해소될 수 없다는 점을 보지 못할 뿐 아니라 이율배반이 균형을 잡을 만한 동요나 적대를 암시한다는 점도 알지 못한다. 이점에 있어서 마르크스의 <<철학의 빈곤>>의 비판은 논점이 어긋낫다. 프루동은 <<정의론>>에서 이율배반은 해소될 수 없다. 바로 그 점에 헤겔 철학의 불완전함이 있다고 하며 절대적인 진실인 없다. 매우 자주, 무엇도 확실하지 않다. 197

프랑스 사회주의 지도자들은 최소한 종교과 유사한 형태의 영성을 주장했다. 엥겔스는 신앙심이 없기로 유명한 국가에 속하는 프랑스의 공산주의자들이 기독교인이라는 점은 정말 놀랍다고 했고, 거꾸로 프랑스 사회주의자들은 늘 프랑스가 전 세계 혁명의 중심지라는 가정을 발전시켜 독일의 진지한 철학 박사들이 파리로 와 가르치려 했을 때 그들을 무시했다....프루동이 이와중에 염두에 둔 것은 작업장에 기반을 둔 경제활동을 위한 조합이었다. 198,199

마르크스 제안에 대한 프루동의 유보조건: 선험적인 독단주의를 파괴한 뒤에, 이번에는 우리가 인민에게 교리를 세뇌시키겠다는 꿈을 제발 꾸지 맙시다. 우리가 운동에서 앞서 있다는 이유로 우리 자신을 새로운 불관용과 편협함의 지도자로 만들진 맙시다. 새로운 종교의 사도인 척하지 맙시다. 심지어 그것이 논리의 종교, 이성의 종교일지라도 말입니다. 문제 제기를 결코 소모적인 것으로 여기지 맙시다. 우리는 사회개혁의 수단으로 혁명적인 행동을 주장하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거짓된 수단은 단지 폭력이나 독다에, 간단히 말해 모순에 이끌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경제집단이 뺏을 부를 다른 경제 집단이 사회로 환수하는 방식, 정치경제학을 이용해 소유이론이 소유에 맞서도록 하는 것 말입니다. 나는 가진 자들에 대한 성 바르톨로메오의 밤(대학살)을 거행해서 그들에게 새로운 힘을 주는 것보다, 소유를 천천히 불태우는 쪽을 좋아합니다. 201-202

프루동의 책을 꿴 헤겔주의 실은 가늘고 조화를 이루지도 않았다. 사실 프루동은 헤겔보다 칸트에게서 더 많은 것을 배웠는데, 영원히 적대하는 두 힘 사이의 역동적인 균형이라는 개념을 ㅟ해 종합이라는 개념을 포기했던 이후의 발전 단곋 미리 관찰될 수 있었다. 208

노동으로 실현되고 있는 한편으로는 거대한 잠재력을 가진 사회로 표현되는 우리 이념의 근본적인 모순은 생산하지 않는 자가 복종해야 하는데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명령하는 사람은 생산하지 않는 자이다. 209

<<경제 모순>>이라는 책에서 가장 열정적으로 쓴 부분은 프루동이 신학에서 나타나는 신개념을 해부하는 ‘신의 섭리‘이다. 이 부분은 종교적인 태도가 인간 사회 내부의 모순을 없애지 못하도록 가로막고 부조리의 본보기 역할을 한다고 주장한다. 우리는 신의 뜻을 거스르고 지식을 얻었다. 우리는 신의 뜻을 거스르고 행복을 얻었다. 우리는 신의 뜻과 달리 사회를 이루었다. 앞으로 나아가는 모든 걸음은 우리가 신성을 짓밟는 하나의 승리이다. 210 신과 인간 어느 쪽이나 다른 한 쪽의 상대일 뿐이다. 신과 인간은 존재의 충만함을 가지지 못한 두 개의 불완전한 실재이다. 신은 이성이 필요하지만 이성은 신을 거부한다. 신이 인간을 보완하는 다른 면이기 때문에, 따라서 신은 틀림없이 사악하다. 212

프루동의 결론은 종합과 균형이라는 개념으로 각기 다르게 나타났다. 우리가 가야할 곳은 노동이나 독점의 파괴가 아니다. 독점의 모순이 가져올 수밖에 없는 변증법의 종합은 지금 소수를 위해 생산되는 부가 모든 사람의 이익을 위해 생산되게끔 만든다.213 상호성의 이론: 이 상호성의 개념의 통상적인 것이 아니라 실재적인 사회, 노동 분업을 과학의 도구로 변화시키는 사회, 노예를 기계로 대체한 뒤에 생길 위기를 해결하는 사회, 경쟁을 이롭게 만들고 독점을 모두의 안전을 위한 담보로 만드는 사회, 자본에게 신용대부를 요구하고 국가에게 보호를 요청하는 대신에 그 원리의 힘으로 자본과 국가을 노동에 종속시키는 사회로 정의한다.

프루동의 이상은 언제나 역동적인 사회, 즉 생명력을 계속 간직하며 지속적인 비판으로 운동 상태를 유지하는 사회였다. 그런 사회는 결코 미리 정해진 계획에 따라 건설될 수 없다. 214

마르크스가 가한 공격의 진정한 핵심은 프루동의 사유에 겉으로 드러나지 않던 이상주의를 간파하고, 그가 성서를 공부하는 학생이라는 점을 폭로했다는 사실에 있다. 217

<<인민>>은 첫 호의 주제가 될 거야. 인민은 집단적인 존재이자 오류가 없는 존재, 신성한 존재이지. 즉 이것이 내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야. 그러나 물론 이 점은 완전히 다른 관점에서 <<사회계약론>>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발전되었어. 인민주권에 관한 낡은 이론은 공허하고 애매하며 완전히 거짓이야. 그것과 함께, 네가 내 사상의 분명함과 능동성, 그리고 그것이 즉각적으로 실현하기 쉽다는 점을 깨달으면 좋겠어. 233 미슐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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