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제 리뷰 쓰기를 포기한 것일까... 혹 리뷰 쓰는 법을 잊어버린건가? ㅡ.ㅡ
한번 페이퍼로 전환한 후로는 좀체로 리뷰 모드로 들어가지지 않는다..
리뷰 100개 채우기는 글렀다..ㅠ.ㅠ (지금 현재 94개...)

 <괴짜경제학 / 스티븐 레빗, 스티븐 더브너>

확실히 다른 경제학  책이랑 틀리긴 하다..(그러면 다른 경제학 책을 읽어나 봤단 말이냐? ㅡ.ㅡ;;)
이 책은 오히려 통계학 책이라고 해야할 듯하다..
이 책에 나오는 분석 방식들은 사실 내게 완전히 생소하지는 않다.. 학창시절, 회귀분석 강의를 들으며 이와 유사한 수많은 문제들의 결론을 유추하는 테스트를 하곤 했다. (아아~ 다시 하라고 하면 절대로 못할꼬야~ ㅡ.ㅡ;;)

작가는 이 책을 읽음으로써 얻을 수 있는 성과가 스스로 많은 질문을 던지게 된다는 것이라고 한다.   실제로 그렇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책의 재미난 결론들은 여러차례 감탄사와 놀라움을 선사해 주었고, 이면에 드러나지 않은 원인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이 책을 선물해주신 starry sky님꼐 감사드린다..(__)

 

 <본 콜렉터 1, 2 / 제프리 디버>

 <코핀댄서>를 보기위해 읽어야 한다기에, 일단은 의무감으로 집어들었다. 사실 이미 영화를 본 상태이고, 범인이 누구인지.. 이야기 진행이 어떻게 되는지 다 알고 있었기에  그다지 재미가 없을 줄 알았다..

한데... 그게 아니었다. 이 책, 넘 재밌다!!
제프리 디버가 묘사해놓은 두 주인공 링컨 라임과 아멜리아 색스는 영화상에서의 얼굴을 떠올리며 보긴 했지만, 훨씬 생기넘치고 살아있는 인물들이란 생각이 들었다.
다음 살인 현장을 잡기 위해 실마리를 분석하는 과정은.. 오오~ 긴장감 넘치고 두근거리기까지....!
영화도 재밌었지만, 난 책이 더 재밌었다..^^

이 책을 선물해주신 바람돌이님께 감사드린다..(__)

 

 <칼루아 / 하나이>

교통사고 순간에 차원을 넘어 부르봉 왕조 시대로 떨어져버린 그녀, 노아가..
카리스마 넘치는 루이 14세와 사랑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물이다.
흥미 넘치는 소재... 난 이런 차원을 넘어서는 이야기를 무지 좋아한다..

2년에 걸친 이야기라는데.. 역사적인 문제를 전혀 건드리지 않은 채, 가볍게 이야기를 끌어 나간다.  칼루아라 불리게 되는 노아는 우아한 여인으로.. 루이 14세는 냉혹하지만 열정적인 남자로 묘사된다.
이야기의 결말이 내가 원하는 바대로 되지는 않았지만...(이걸 해피엔딩이라고 해야 해? ㅡ.ㅡ;;) 뭐.. 역사에 뛰어들 자신이 없으면 그런 결말밖에는......

이 책을 선물해주신 아영엄마님께 감사드린다..(__)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 카타야마 쿄이치>

읽는데 그다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생각보다 장수도 적고, 글씨도 크고...
한데, 일본 작가의 책들은 대체로 느낌이 비슷한 듯 하다.. (뭐.. 많이 읽은 것도 아니지만...ㅡ.ㅡ;;;;;) 
감성을 자극하고, 조용조용한 대화를 통해 많은 것을 이야기하는....

백혈병에 걸려 죽은 연인을 회상하면서 시작되는 이 이야기는.. 그녀와의 추억과 사랑과 잊을 수 없는 감정들을 담아내고 있다.
누군가는 눈물을 흘렸다는데... 나는 감성이 메말랐던지, 어째 별로 슬프지는 않았다...ㅡ.ㅡ;;;  재미가 없는건 아니지만, 솔직히 그렇게 많은 부수가 팔렸다는 것은 조금 의아하다..

이 책을 선물해주신 ㅇㅋㄹ님께 감사드린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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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14 22: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물만두 2005-11-14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코핀 댄서!!!

2005-11-14 22: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11-14 22: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인터라겐 2005-11-14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날개님은 열심히 읽고 계시잖아요.. 전요 11월 들어서 단 한권의 책도 끝내지 못했어요..

반딧불,, 2005-11-14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권도 안읽은 책이옵니다.
엉엉~~

하루(春) 2005-11-14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 선물 받.으.신 책이군요. 부럽기 짝이 없습니다. 근데, 리뷰는 왜 안 쓰시는 거예요?

날개 2005-11-15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ㅇㅋㄹ님, 받고서 한참 지나 읽어 죄송하기만 한데요..^^ 다른 책들도 곧 읽겠습니다..ㅎㅎ
만두님, 코핀댄서 읽기 시작했습니다...헤헤~
속석이신 판다님, 알았어요.. 챙겨놓을께요..^^ 음.. 그리고 다른 얘기들도 다 동감이예요..^^
인터라겐님, 마음이 복잡한데다 스케줄이 꽉 잡혀 있으니 그럴 수 밖에요.. 뭐.. 천천히 하세요~
반딧불님, 다른 책들 읽으시느라 바쁘시잖아요..^^
하루님, 리뷰가 안써져요..ㅠ.ㅠ 나 좀 어떻게 해줘요!!!

sooninara 2005-11-15 0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한권도 안읽은건데..

검둥개 2005-11-15 0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전부 제가 되게 읽고 싶은 책들이로군요. 날개님이 리뷰 쓰심 읽을께요. 우히히 =3=3=3

모1 2005-11-15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일본영화가 그런 것 같아요. 우리나라에 들어와있는 순애보스타일의 영화요. 뭐랄까...너무 매끈해요. 감정을 자제해서 슬픈 그런 것이 아닌 그냥 깔끔함마을 이야기 한달까요? 배우들은 눈물을 흘리는데...보면서 감정이입이 안되요. 그냥 아름답고곱게만 포장하는 듯한 느낌...여운과 감동이..없더라구요.

날개 2005-11-15 1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나라님, 나중에 천천히 보셔요~^^
검둥개님, 안 읽으시겠다는 소리군요..흐흐~
모1님, 아.. 그래요.. 일본 영화도 좀 그런 느낌이죠! 그네들의 경향인가 봐요..^^

blowup 2005-11-19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는 아니어도, 페이퍼라도 자주 써주세요. 날개 님 글 보구 싶어요. 참, 저 스카페타 시리즈 몇 권 사고, 이벤트에 당첨되어서 <본 콜렉터> 받을거래요.^^

날개 2005-11-19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나무님..^^* 그런 말 해주시니 얼마나 기쁜지..
이벤트 당첨 축하드려요..<본 콜렉터> 보시고 나면 <코핀 댄서>도 읽으셔요~
 

그러니까... 이게 언제 빌린거더라~ ㅡ.ㅡ;;;;;
한번 잡으면 며칠이면 될것을 내가 뭐했는지 나도 모른다오~~~! 이해해주오~~~!

 <옥수수빵파랑 / 이우일>

양장본 표지가 참 맘에 든다. 책 사이즈도 적당하고, 색깔도... 이 색깔이 '옥수수빵파랑'이란건가?
읽을 책은 다른 사람의 리뷰를 잘 보지 않는 습성에 따라.. 사전지식이 없었다. 알고보니 이건 이우일의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 관한 이야기다.
작가의 다른책도 그랬지만, 이 책 또한 참 재밌다.  간결한 문체와 유머섞인 글들.. 그리고, 재미난 만화를 곁들여 술술 읽히게 만드는 책이다.  이 사람의 약간은 어린애 같은면이 너무 좋아보인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은 뭐가 있더라~~~^^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 박경철>

누군가 눈물을 줄줄 흘리며 읽었다는 얘기를 들었었는데... 그만큼은 아니었지만 감동이 밀려오는 책이다.
모든 의사가 이 사람만 같다면..... 이란 생각이 든다. (한데 의사가 나오는 소설이나 만화들을 보면 왜 거의 대부분 외과의사인걸까? ㅡ.ㅡ 이 사람도 외과의사였다.)
검색하다보니 이 책.. 2권도 나와있네.. 흠..
1권 안 산 책은 2권도 절대 안사는 습성에 따라.. 또 누군가에게 빌려 읽어야 할 듯~ 흐흐~

 

 <다르면서 같은 / 데릭 커크 킴>

작가가 구미시에서 태어났단다. (내가 살았던 도시가 나오면 저도 모르게 흥분하는 단순빵~ ㅎㅎ) 아마 미국에 입양되어 간 듯하다..
역자는 이 책을 '우디 앨런을 연상시키는 위트'라고 표현했는데.. 그 말이 딱인것 같다.
누구에게든 후회하는 과오가 과거에 한번쯤은 있기 마련이고, 작가는 젊은 시절의 과오를 자연스럽게 풀어놓는다. 
재미있으면서도 뜻밖에 오래도록 여운을 주는 작품..
아 참... 이거 만화다. (엥? 표지보면 안다고요? ^^;;;;)

 

 <마틸다 / 로알드 달>

시공주니어 책이니..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책이다.. 하지만 뭐~ 작가가 작가이니만큼 한번쯤 읽어주는 센스를~ㅎㅎ
세상에 이런 부모들이 진짜로 있을 수 있을까 싶게 악한 부모에다가..  천재이면서 나중엔 초능력까지 발휘하는 소녀 마틸다의 얘기.. 
뭐.. 애들 책이니 과장이 좀 심한거라고 해두자..흠흠~  권선징악이 확실한 책..
근데 이거 진짜로 애들이 보는 책 맞어? ㅡ.ㅡ  부모가 완전 떡 되는데...

 

 <흉터와 무늬 / 최영미>

작가의 꽤 유명한 작품인 '서른, 잔치는 끝났다' 란 책을 읽어보지 못했다.  말은 많이 들어왔건만....
가족의 이야기다.. 196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세상사가 변함에 따라 같이 변해가는 한 가족의 이야기이다. 
정치에 희생되고, 돈을 따라 움직이다 바람까지 피우면서도 집에서는 큰소리인 아버지와.. 남편에겐 한없이 약한 존재이면서도 가정을 꿋꿋이 지키며 자식들을 아우르는 어머니와.. 심장병으로 죽은 언니.. 그리고 동생들까지...
언니에 대한 죄책감, 엄마에 대한 미안함, 아버지에 대한 연민을 가진 '나'란 존재는.. 어쩌면 내 속에도 있는 듯..
읽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흉터가 무늬가 되도록 사랑하고 싸웠다. 이 책을 나타내는 한마디의 말일 듯..
작가는 이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좀 시원해 졌을까?

 

<뚝딱뚝딱 인권짓기 / 인권운동 사랑방>

아이들용으로 나온 인권에 대한 만화.. 아이들에게 꼭 한번씩은 읽혀야 될 책 같다.
매너님이 페이퍼에 올리셨던 <고래가 그랬어>란 잡지에 연재되었던 글이라 한다.
인종차별, 남녀차별, 핵폐기장문제, 전쟁에 대한 문제까지.. 아이들이 읽기 쉽게 써놓았을 뿐 아니라 한번씩은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들을 다루어주어 고마울 따름이다.
아직 편견이 없는 어린 아이일때 반드시 읽어두어야 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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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春) 2005-10-20 0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모가 떡이 된다구요? ㅎㅎ~ 어른이 올바른 말을 써야죠!!

하루(春) 2005-10-20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흉터가 무늬가 되도록 사랑하고 싸웠다. --> 이건, 날개님이 지은 말인가요?

날개 2005-10-20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마 이거 애들이 보겠어요? ^^;;;;

날개 2005-10-20 0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뇨~ 책에 나온 말...^^ 그 말이 핵심인것 같아서...

울보 2005-10-20 0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책 보관함에 넣고 아직도,,옥수수빵파랑,,,제목도 재미잇잖아요,

panda78 2005-10-20 0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르면서 같은. 요게 궁금합니다. ^^

비로그인 2005-10-20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진이 불러오겠슴돠 -,.-

인터라겐 2005-10-20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6권중 3권은 읽은거네요.. 반타작...^^

로드무비 2005-10-20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다 읽으셨군요.^^

날개 2005-10-20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보님, 얼른 읽으셔요.. 재밌습니다..^^
판다님, 그 책 참 괜찮더라구요.. 맘에 들었어요~
별사탕님, 왜 이러셔요~~~~~!!!^^;;;
인터라겐님, 오오~ 그래도 많이 읽으셨군요!
로드무비님, 저 밉죠..^^;;;; 너무 오래 갖고 있어서.....헤헤~ 곧 돌려드릴께요..

2005-10-20 16: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드무비 2005-10-20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떻게 아셨어요?=3=3=3

날개 2005-10-20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마~ 로드무비님, 속삭인 글과 아닌 글로 이리 이중성을 보여주시다니! 흐흐~
리뷰 지금 읽고 왔어요,,,^^

로드무비 2005-10-20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중인격자라고 들어나 보셨나!^^
댓글에도 썼지만 건축가들 책은 메모해 놓으세요.
나중에 제게 빌려 읽으시면 되겠네요. 언니와 함께...

날개 2005-10-20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넵..^^ 메모해 둘께요~ 다중인격 로드무비님...으흐흐~
 
 전출처 : 水巖 > 진석이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지난번에 왔을때는 제 장난감이 들어 있는 장에서 이것저것 꺼내서 놀더니 제 어멈이 간다고 치우라고 했더니 그래도 몇가지 빼고는 멀끔하게 치워 놓고 갔다.
  사실 이녀석 가고 나면 어질러놓고 가는 뒷끝을 치우는것도 보통 일이 아니였는데 이번에는 제법 치워 놓고 갔다. 
  다음날 아침 보니까 언제 꺼내서 보았는지 책 한권이 책장 위에 놓여 있다. 

    『할아버지 양복입고 있어요?』 란 책이다.
  아멜리에 프리드 가 지었고  약키 글라익 이 그린 이 책은 독일 아동문학상을 수상한 책이다.   
  사랑하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손자 브루노가 본 할아버지의 주검을 생각하는 글이다.  
  오래간만에 와서 진석이가 저 혼자 이 책을 보면서 무엇을 생각했을까 하고 생각하니 괜히 울컥해지는게 마음이 싸하게 아려온다. 





 "할아버지는 돌아가시지 않았어. 그냥 자고 있는거야 ! "
브루노가 큰소리로 외쳤어요.
.....................  할아버지를 땅속에 묻어 흙이되게 하는것이 장례식이라면 브루노는 그 자리에 꼭 있고 싶었어요.
  " 나도 갈래요."
  브루노는 고집스럽게 말했어요.



  끝없이 지루하게 이어지던 신부님의 기도가 끝났을때 브루노는 아빠의 눈에 눈물이 맺혀잇는 것을 보았어요.  브루노가 울 때는 언제나 어른들이 위로해 주었어요. 그런데 어른이 울 때는 누가 위로해 주는 걸까요?



  브루노는 아무리 생각해 보려고 해도 사람이 죽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도무지 상상이 되지 않았어요.
  "잠자는것과 똑같아.  그런데 한번 죽으면 다시는 깨어나지 않나아"
  크사버 형이 설명해 주긴 했지만 정말 그 말이 맞는 걸까요?



  "할아버지는 지금 어디에 있어?"
  며칠후 브루노가 물었어요.
  "공동묘지에."
  크사버 형이 말했어요.
  "하늘에 계시단다."
 아빠도 말해 주었어요.
  ........................................
  브루노는 조심조심 할아버지가 쓰던 방에 들어가 보았어요. '혹시 그 사이에 할아버지가 돌아온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거던요.  사람들의; 착각일뿐 할아버지는 죽지 않았을지도 모르잖아요. .................
  그렇지만 할아버지는 안 계셨어요.



  브루노는 다리에 앉아 강물을 바라보았어요.  할아버지는 브루노에게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겠다고 약속했었지요. 바로 다음 일요일에 가기로 했었는데. .....................
  그런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다니, 떠나서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 게 죽음이라니.
  갑자기 브루노는 더 이상 화가 나지 않았어요.  그 대신 참기 어려울 정도의 슬픔이 가슴속에 밀려왔어요.
  브루노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처음으로 눈물 방울을 뚝뚝 흘리며 울었어요.



  "아빠, 난 언제 죽어요?"
  "그건 나도 모르겠다. 브루노, 자기가 언제 죽을지 아는 사람은 세상에 아무도 없어."
  "그렇지만 나는 알고 싶어요."
.........................................................................

  "하늘에는  얼마나 많은 영혼이 들어갈 수 있어요?"
  "걱정하지 말거라. 네 영혼이 들어갈 자리는 충분히 있을 테니까."
  "그렇지만 하늘이 꽉차면 그 때는 어떻게 돼요?"

 

  이 책을 속속들이 읽지는 못하지만, 그래서 언젠가 할아버지가 읽어 준  내용을 어렴풋이 기억하면서 녀석은 무엇을 생각했을까?
  제가 찾아오지 못한 나날에 혹시 할아버지의 죽음을 생각했던것은 아니겠지. 
  마음이 뭉클해지면서 가슴이 답답해 진다. 
  이 책은 왜 샀던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할아버지가 나오는 책이라고 샀던 책인데. 할아버지가 나오는 책이 여러권인데 진석이는 이 책이 마음에 걸리는걸까? 많은 책 가운데 왜 이 책을 꺼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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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 땅 / 서누>

카페는 공간이고, 공간은 우주고, 그 우주 안에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 중에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 여러 사랑들 중에 사랑 하나가 있다.

제목이 참 맘에 든다.. 아니 카페 이름이 맘에 드는 거다.  '땅' 이라니... 왠지 정감있는 이름이다.

부모님이 남겨주신 카페를 운영하는 송주희와.. 카페의 손님이자 사진작가인 강창한이 각각의 과거의 아픔을 딛고 서로 사랑하는 과정을 조근조근 얘기하듯이 들려준다. 
마치 한가족 같은 카페의 단골손님들이 똘똘뭉쳐 주희의 사랑을 응원한다거나.. 사건을 만드는 과정이 재밌다.

책을 읽기 전 상상했던 카페의 이미지보다는 좀 약하고 평이한 소설이긴 했지만, 그런대로 볼만했다.
이 책을 선물해주신 파란여우님께 감사드린다..(__)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 로렌 슬레이터>

세상을 뒤바꾼 10가지 심리실험에 대한 이야기가 수록된 책이다. 
지금까지 우리가 상식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많은 것들이 심리학자들의 이런 실험들에서 비롯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가장 충격적이었던건 죄악시되어왔던 뇌엽절제술이 과장되게 비난받았을지도 모른다는 것과 마약의 중독성이 사실은 알려진것보다 위험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것..
뭐, 다른 평가도 있을 수 있겠지만..

이들 심리 실험들은 잔인한 동물 학대를 가져오기도 하고, 피실험자가 된 사람이 상처를 받게 되기도 했지만, 인류에게는 많은 공헌을 하기도 했다.

여하튼, 사람이 많은 곳에서 위험을 당하면.. 모두에게 도와달라고 외칠것이 아니라 누구 한 사람을 콕 찝어서 도와달라고 해야겠다.. 
그리고 역시, 스킨쉽은 좋은 것이다...ㅎㅎ (애들 많이 안아줘야지~)
가짜 기억을 주입시킬 수 있다는 건.. 경험을 통해 이미 알고 있었다. 울 옆지기...ㅡ.ㅡ;;  무지하게 잘 넘어간다..(사실은 몇 번 실험을 해봤다.. 나도 심리학자 타입인가? )

재미있게 읽었다. 문외한이라 해도 전혀 어렵지 않을 만큼..
이 책을 선물해주신 클리오님께 감사드린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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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30 23: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날개 2005-10-01 0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닥님, 그건요.. 사람들에게 왜곡된 기억을 주입시킬 수 있다는 건데요.. 유독 암시에 잘 걸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원하는 방향으로 살짝 언급만 해주면, 그걸 자기 실제 기억처럼 받아들이는 거죠.. 거기에 살까지 붙여서 시간이 지나면 정말로 생생하게 자기기억으로 만들어 버려요.. 울 옆지기가 딱 그 타입이거든요..ㅎㅎ

플레져 2005-10-01 0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덩달아 클리오님께 감사드려요 ^^

비로그인 2005-10-01 0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스킨쉽은 좋은 것이다...ㅎㅎ (애들 많이 안아줘야지~)-> 언니!! 저두요!! 앙~

로드무비 2005-10-01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짜 기억 주입이라면 저도 일가견이 있지요, 네.
선물받은 책들이 모두 만족스러웠나 봐요.^^

날개 2005-10-01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 같이 감사해주셔서 감사~ ㅎㅎ
가시장미, 안아주께.. 일루와~~~!!! 꼬옥~
로드무비님, 네.. 다 재미있네요..^^ 근데, 님껜 어떤 가짜기억 경험이?
 

 <비단속옷 1, 2 / 이혜경>

조선 정조의 이야기를 작가의 상상을 섞어 재미나게 구성한 작품..

노론과 소론의 정쟁으로 얼룩지던 시기.. 아버지 사도세자는 영조에게 죽음을 당하고, 누구도 믿을 수 없어 스스로를 지켜야 했던 외로운 세손시절.. 그를 바람처럼 따르며 함께 죽기로 맹세한 다섯명의 무사와 함께 겪는 파란만장한 이야기가 숨막히게 펼쳐진다.

그 무사 중에는 남장여인이 있었으니.. 정조를 위해 살수가 되기도 하고, 정보를 캐기 위해 기생이 되기도 한다.  우리의 여주인공 연이다..
정조를 사랑하지만, 그의 여자가 되기보다는 그를 지키기를 원하는 그녀와..
연을 사랑하지만, 그녀가 자유롭기를 바라는 정조...  두 사람의 사랑이 가슴떨린다.

후에.. 연은 결국 후궁이 된다. 의빈 성씨가 바로 그녀이다..
작가의 상상력이 대부분이겠지만 왠지 사실일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너무 재미있었다.
이 책을 선물해주신 **님과 별사탕님께 감사드린다..(__)

 

 <영혼의 방아쇠를 당겨라 -  신 비단속옷 / 이혜경>

비단속옷의 주인공들이 현대에 환생했다는 가정하에 펼져지는 이야기..
비단속옷을 읽지 않더라도 상관은 없지만, 읽고서 본다면 좀 더 애틋하고 재미나게 볼 수 있을것 같다.

정조는 황실의 흩어진 후손 이한으로 다시 태어난다.  영국에서 자라나 황실복원 문제 때문에 한국에 들어오게 된다.
연은 영화콘티작가이자 말괄량이 아가씨로 환생한다. 털털하고 입에 '제길슨~'을 달고다니는 건희.. 그녀가 이한을 만났다!
결론은 뻔하지만 전생에서의 아쉬움이 이생에서 달래지는 것을 본다는건 기쁜 일이다..
이 책을 선물해주신 울보님께 감사드린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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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5-09-28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저 입을 벌릴뿐 참 대단하세요,,
아무것도 안하고 책만 읽으셧나요,,

날개 2005-09-28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요즘 책이 잘 읽히네요..^^ 제가 한번씩 몰아서 읽어대거든요..

마태우스 2005-09-28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정조랑 왕 정조랑 헷갈렸어요 잠시. 하지만 명민한 저는 이내, 진실을 깨달았지요. 왕이구나.

날개 2005-09-28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거덩~ 헤..헷갈리셨단 말씀?^^;;;;
근데, 가만.. 마태우스님 여기서 뭐하세욧~ 계획 잡아놓은거 다 하셨어요?ㅡ.ㅡ

히피드림~ 2005-09-28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밌겠는데요. 이런 책도 있었네요. ^^

날개 2005-09-29 0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펑크님, 네.. 저도 재밌게 읽었어요..^^
새벽별님, 의빈 성씨 맞아요.. 일찍 죽은 문효세자의 생모.. 요리조리 잘 맞춰 넣었더라구요..^^

BRINY 2005-09-29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책도 있군요.

merryticket 2005-09-29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개다, 저도 재밌게 읽었어요..

Laika 2005-09-29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책을 굉장히 빠른 속도로 읽어대시는군요..ㅎㅎ (존경스러워요..)

날개 2005-09-29 1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일이좋아님, 저도 한동안 안읽다가 다시 덤벼들었답니다..^^
브라이니님, 로맨스소설류라고 할 수 있죠..^^
올리브님, 님은 벌써 읽으셨군요..!
라이카님, 한때는 하루만에 대여섯권을 읽은적도 있지만, 나이가 드니까 많이 줄었습니다..흐흐~

파란여우 2005-09-29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비단속옷...비단속옷 입으면 성공하나요?무얼?

2005-09-29 23: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날개 2005-09-30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우님, 비단속옷 선물해 줄 남자친구 하나 소개해 드릴까요? 캬캬캬~
속닥님, 님 서재로 가겠습니다..^^

2005-09-30 13: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9-30 13:47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