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비스크 돌은 사랑을 한다 3 - S코믹스 S코믹스
후쿠다 신이치 지음, 김현주 옮김 / ㈜소미미디어 / 202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 만화책에서 감성 다 죽은 장면들을 살려놓으려고 굉장히 노력한 작품. 2기에서 나온 장면을 만화책으로 보면, 당장 하차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굉장히 재미가 없다. 그 무엇보다 재미가 없는 게 고죠의 침울함이라고 해야 할까. 아니 어린 시절 일 가지고 좀 어지간해야지. 요즘 남성 작가들이 인기가 없는 게 그런 이유라는데, 학창시절 우유를 나른 정도는 이제 누구도 재미를 느끼지 못한단 말이다. 근데 그런 순간에 밝은 성우들의 목소리와, 마린의 화사함이 고죠를 구렁텅이에서 돌아오게 한다. 마린이 호스트 레이를 연기하는 데서 성우가 무척 힘을 쓰다보니 고죠의 블랙 모드는 더이상 중요치 않은 것이다. 이게 바로 어둠을 빛으로 물들게 하는 힘인가 같은 중2병같은 대사를 무심코 중얼거릴 정도? 미러리스 카메라를 구입한 마린이 고죠보고 사진을 찍어달라고 할 때도 마찬가지다. 카메라 광고인가 싶을 정도로 마린이 모델력을 작화로 어필한다.

2. 정말 순간의 장면이었다. 그러나 사진을 찍는 행위가 어떤 것인지, 우리가 사진을 왜 찍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할까. 사진 찍히는 사람의 외모도 출중하지만, 마린의 아름다움을 알고 있고(이전에도 마린의 몸 사이즈를 모두 알고 있다는 묘사가 새삼 등장한다. 하긴 1기에서 그렇게 열심히 쟀으니..!), 그에 푹 빠져 어쩔 줄 몰라한다는게 사진에 드러난다. 진짜 저래놓고 안 사귀었으면 싸다구 맞아도 할 말이 없었을듯. 하여간 비스크돌이 괜히 최강의 럽코가 아니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사람을 열광적으로 마린에게 빠지게 만든다. 원작도 그러하긴 하지만, 애니가 더 단단히 굳혀줌. 궁서체라서 읽는 분들이 잘 못 느끼실 듯한데, 내 심장 지금 난리남.. 나처럼 비스크돌 일상보다 하차하신 분들 꼭 2기 보세요 감성 미쳤음 ㅠㅠ 특히 마린은 마녀인가 그 쓰잘데기없는 고민하게 하는 장면 다 잘림 제작진들에게 압도적 감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카미츠바키시 건설중. 쵸코노세 요루카와 세카이 - PVC
세가(SEGA)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뮤지컬 영화 싫어하시는 분들은 많이 부담스러워할 것 같다. 뭐 컴퓨터 시장이 당했다고 해서 저렇게까지 풀죽어 있는 주인공 카후도 항마력 딸리는 전개이긴 하지만... 전투 후 완전히 적을 없애기 위해 노래를 부른다고 해서 마크로스를 연상했는데 그건 아닌 것 같다. 마크로스는 대부분 노래를 부르기 위한 스테이지가 준비되어있고 거기서 노래를 부르는 방식인데, 이 분들 정말 시도때도 없이 노래를 부른다. 특히 우동 먹다가 옆의 사람 껴안고 노래를 부르는 이 장면에선 항마력 딸리는 분들 많을 듯하다. 이 작품에서는 또한 인물들의 독백이 많다. 캐릭터 성격들이 대부분 소심해서, 기숙사에 같이 살고 있다고 해도 서로에 대해서 얘기하지는 않는 것 같다. 그래서 노래로 자신의 과거 및 감정을 표현한다. 스토리는 중구난방이다. 너무 급전개인데 12화보다 더 늘려서 표현하는 편이 좋을 뻔했다. 요새 스토리 좋은 오리지널 애니가 많아진지라 저렇게 설정 방치해두면 안 될 것 같은데.

지금 보니 애니의 설정을 가지고 메타버스 공간 등(근데 이거 세계가 방사능에 뒤덮였다는 디스토피아 설정 아닌가.. 아니 사람도 제물로 갈아넣는데?) 다양한 미디어 믹스화를 추구하는 것 같다. 리듬게임도 있다는데 솔직히 애니보다는 그쪽이 훨씬 더 재미있었을 것 같다. 소설 수입도 실패한 걸 보면 그렇게 유행하지는 않았던 듯. 깊게 생각하지 말고 노래듣듯이 감상하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똥볶이 할멈 8 - 우리가 만드는 행운 똥볶이 할멈 8
강효미 지음, 김무연 그림 / 슈크림북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현실 세계에서는 북유럽의 복지 모델이 이런 구조를 따르고 있다. 부자는 부자로 태어남에 따른 책임을 마땅히 지며, 번 돈의 대부분을 사회로 환원한다. 이렇게 모인 세금은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에 사용되어 일반 시민들의 추락을 막고, 이곳에서 완전히 바닥을 찍는 사람은 없어진다.



의외로 신쥬로 팬아트가 많았다..;;; 전형적 오지상이라서 코어한 팬한테 의외로 인기를 끄는건가.

렌고쿠를 마이클 샌델에 빗대어 해석한 글이 있고 그에 대한 반박이라는데, 애초에 마이클 샌델에 빗댄 글이 잘못된 거 같다. 렌고쿠는 몰락귀족이다. 아버지가 일 안 해도 평생 먹고 살 수 있다지만, 이전에 부귀영화를 누렸던 그 가족이 이전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해도 놀랍진 않다. 그리고 렌고쿠는 명백히 아버지에게 인정을 받고 싶어했고, 나아가 인간을 유지하면서 인간을 초월하고 싶다는 감정을 지녔다. 이걸 굳이 마이클 샌델로 돌아가서 우익까지 들어가며 설명해야 하나? 이후 그런 내용이 나오지만, 끝까지 렌고쿠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 듯하다. 렌고쿠 이야기를 하려면, 그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가 꼭 나와야 한다. 그는 결국 아버지가 예언한 것과 같은 결말을 맞는다. 차라리 오이디푸스와의 대입이라면 좋을 뻔했다 본다. 더 읽어보니, 둘 다 '명예'라는 개념을 잘 모르는 젊은이들이 쓴 것 같다. 하긴 명예를 잃느니 차라리 죽겠다는 결투 문화는 우리나라에 없었으며, 사람의 목숨보다 돈이 중요한 자본주의가 이렇게나 오래 지속되는데 명예가 존재할리가..

아무튼 의외로 귀칼 리뷰는 실패했고, 의외로 좋았던 건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 리뷰였다. 한 번 플레이 해보고 싶게 잘 쓰더라고. 심지어 게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말이다. 같이 보고 같이 경험하고 싶게 만드는 글이랄까. 난 이런 리뷰가 좋은 리뷰라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타코피의 원죄 - 상
Taizan5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리나의 사정은 충분히 알겠지만, 잘못을 저지른 건 주인공 어머니인데 아무것도 사정을 모르는 주인공에게 화풀이하는 건 역시 비겁하다고 여겨진다. 가해자에게도 사정이 있다는 식의 일본의 컨텐츠 특성이 그대로 드러나는데, 그래도 이런 식으로 갔다가는 보호소 이전에 감방감이다(근데 알고보니 그 과정도 내용에 담겨있긴 하더라. 저 나이 때 동물을 의도적으로 해친 사람이 같은 사람 안 해친단 보장이 없다.). 아무튼 모친부터 정신상담이 필요할 거 같다. 의부증이 보인다. 그러나 저걸 타코피가 어떻게 해줄 수 있을지.. 일단 능력이 없으면 아이를 낳지 말아야 한다. 능력은 재력뿐만이 아니다. 마리나가 어머니한테 당했던 일을 그대로 풀 곳이 없는 게 근본적인 문제였다. 집에서 나오면 갈데가 없고 걍 빨리 졸업을 해서 집 나가려고 버티는 게 보였다. 근데 집에 있음 미칠 것 같으니 화풀이할 대상은 필요하고. 아무튼 그렇게 컸는데 갑자기 도피처를 남자로 찾은 게 가장 큰 잘못이라 봄. 지금도 비참한 결말이긴 하나 남자랑 애까지 낳았으면 부모 답습까지 될 수도 있었음. 어머니를 봐서 대강 짐작은 했던 거 같지만, 자신은 어머니와 다른 삶을 살 거라고 말은 그렇게 하면서 결국 지가 선택한 남자는 아빠같이 생긴 게 현실이긴 하다 ㅋㅋ 스타트는 좀 힘들지만 빡세게 돈 벌어 자립해야 했음 물론 나이들어서 배우자 찾는 건 힘들겠지만 리스크 감수해야지 뭐. 내가 왜 자꾸 마리나 얘기하냐면 주인공보다 되려 이쪽이 이해가 잘 갔기 때문이다 ㅋ 그만큼 나한테는 마리나가 강렬했음. 물론 주인공이나 타코피에게 공감이 가는 사람들도 충분히 있었을거라 본다. 아즈마는.. 그냥 쓰레기다. 요즘 스파이 패밀리의 차남 때문에 유행되는 성격같은데, 웬만하면 이런 남자는 피하는 게 가장 좋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Knitting Journal: I Only Knit On Days Ending In Y: Funny Knitting Project journal Notebook Gifts. Best Knitting Project Journal for Knit (Paperback)
Stackobook Press House / Independently Published / 201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 화류계가 무대라 왠만한 한국의 미남미녀 배우는 다 출동했다. 내가 배우를 보고싶다 하면 저 영화를 추천해야겠다 생각될 정도. 배우들의 균형이 다 적절하게 맞는다. 한소희 얼굴이 너무 넘사벽이라서 스크린 다 덮을 거 같아서 그렇지. 근데 김신록 연기 너무 잘한다. 그런 삶을 살기 어렵다보니 배우들이 가장 어려워하는게 화내는 연기와 피폐한 연기라는데, 그걸 매우 맛깔나게 잘하는 것 같다. 능글맞은 화류계 베테랑을 연기하는데, 금을 손에 넣자 핸드백에 몇 개 넣더니 업소가서 제비들에게 뿌린다. 남자는 안 좋아하고 그녀도 알고보니 의도한 연기였다고 하지만, 인생 한방이라 하는데 나도 죽기 전에 2D들이랑 이러고 싶다(응?)

2. 반면 이런 훌륭한 영화가 왜 그렇게 욕을 먹는가 생각해보면 15세 관람가라고 애들을 영화관에 같이 데리고 갔다가 대참사난 거 같은데.. 요새 15금은 젊은 시절 애부모들이 봤던 그런 15금이 아니다. 한국 영화가 그렇게 잔인하다 싶으면 엉덩이 탐정 보면 되지 왜 평점을 깎아대는지 ㅡㅡ 여자들이 담배펴서 불편하다는 평론도 있는데 80년대 애니 오렌지로드에서 남주도 그렇게 깝쳤다가 마도카에게 뺨맞은 적 있다. 건전한 영화가 보고싶다, 그럼 엉덩이 탐정 보세요..

3. 또 이 영화가 욕을 먹는 이유는 아마 이환 감독 자체라 본다. 이 감독은 오랫동안 인디 영화를 제작해왔다. 근데 아무래도 대중영화를 만들다보니 자신이 만들고 싶은 장면을 다 만들지 못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솔직히 전작들 생각하면 이 작품은 전체 관람가다. 그 외에는 인디출신 감독이라고 비웃는 분들 천지.. 앞으로 한국 영화는 평론 안 보고 맘에 드는 게 있음 바로 관람해야겠다.

4. 김성철이란 배우 정말 대단한 거 같다. 내가 엥간하면 실사를 안 보는데 데스노트 L 김성철 버전 꼭 한 번 보고싶다. 근데 직장이 너무 바쁘다 큐ㅠㅠㅠ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