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Aleks Le - Cagaster Of An Insect Cage (가가스테루의 습격) (2020)(한글무자막)(Blu-ray)
Various Artists / Section 23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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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1세기 말 사람이 벌레로 변하는 병이 발생하고 인류는 2/3이 없어졌지만 덕분에 퇴치업자라는 새로운 직업이 탄생한다. 벌레만 전문으로 죽인다는 이들은 나라를 지키는 군인과 묘한 대치를 이룬다. 퇴치업자를 자칭하는 신부 밑에서 자랐던 키도는 적당히 사람도 벌레도 많은 곳에서 의뢰받으며 먹고 살다가 어느날 부자연스럽게 많은 가가스테루에게 쫓기는 한 부녀를 구출한다. 그러나 남자 쪽을 구하지 못하는데, 남자는 자신의 딸 일리를 보호해달라는 유언을 키도에게 남긴다. 어쩌다 그 둘은 서로 마음을 열고 사랑이 싹트는 관계가 되지만, 여성의 출신이 결국 걸림돌이 된다는 상당히 전형적인 스토리.

2. 넷플릭스 애니메이션치고는 괜찮다고 한다. 나도 잘 안 보는 편이지만 대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어떻길래 이게 비교적 괜찮다는 거냐.. 1화당 재생시간이 다른 통상 애니메이션보다 좀 긴 편이지만 몰입에는 부담이 없다. 새로운 분위기의 애니메이션, 특히 기존보다 좀 더 잔인한 작품을 보고 싶을 때 추천한다. 액션과 그와 연관된 전개가 아주 시원하다.

3. 또봇 시리즈, 아라네의 벌레장(참고로 이거 공포애니메이션으로 강추합니다 애니 중에는 이거 넘는 공포물 아직 못 봤습니다) 시리즈, 도쿄구울 등의 잔상이 보이는데 그건 제 착각이겠죠.. 네... 전에 신듀얼리티 느와르 작품 볼 때도 애니메이션에서 반지의 제왕과 에반게리온과 기타 등등이 보인다고 하니 페친의 말이 요새는 이렇게 짬뽕시켜야 무난하게 재밌다는 평을 듣는다고 한다.

뭐 위에서 말한대로, 아인 이후로 호쾌하게 나이프로 사람 써는 걸 오랜만에 애니로 보니 재밌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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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헌터 26
조정만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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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생각보다 별로였다. 일단 액션이 적다. 음식이라던가 경매라던가 소소한 일들이 잦은 편이다. 헌터X헌터 팬들은 리메이크보다 구작이 훨씬 분위기가 원작에 가깝다던데 무슨 말인지 알 것 같다. 여기서 헌터는 강하지만, 무엇이 강한가에 대해 수많은 격차가 있다. 작가의 다양한 취미와 일상에 대한 광범위한 포용력을 보고 싶다면 구작을 추천한다. 그러나 액션에 대해선 좀 실망스러운 면이 있었다. 리메이크에서처럼 키메라 앤트 화라거나, 유종의 미를 장식하는 어느 강력한 장면이 없이 중간에 급하게 마무리되어 아쉬웠다. 헌터X헌터는 개인적으로 완결이 나면 다른 애니메이션 회사에서 뒤를 이어서 매끄럽게 끝까지 TV판을 지어줬으면 좋겠다.

2. 특히 오리지널 스토리가 실망스러웠다. 물론 용모단정한 소년이 다수인 만큼 BL팬들이 많고 TV판에서 이들을 끌어들이고 싶은 심정은 이해한다. 그러나 무리하게 TV판 오리지널 스토리를 집어넣은 점, 그리고 BL이 연상되는 상황을 연출하는 그 부자연스러움이 상당히 거슬렸다. 서비스가 많다고 해서 BL팬들이 열광하는 게 아니라고(...) 요즘에는 그래도 서브컬처 계열에서 여성팬들을 많이 고려해주는 편이라 이런 부자연스러운 연출은 많이 줄어들었다. 그렇지만 역시 구작이라도 신경이 쓰이는 건 어쩔 수 없었다.

P.S 구작도 리메이크도 저마다의 단점이 있어서 완결 TV판을 보고 싶은 건 이해하는데 좀 기다리자.. 허리 아픈덴 장사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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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븐 8 - 뉴 루비코믹스 2865
키즈 나츠키 지음 / 현대지능개발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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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븐 OAD에서는 전남친 때문에 가끔 그렁그렁하면서도(TVA판 어디서 대성통곡 나왔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오는데 기억 더듬어가고 싶지 않고 하여튼 그 정도면 장족의 발전이다 아니 근데 왜 내가 이 자식을 변호하고 있어) 제대로 우에노야마를 현남친으로 소개하는 마후유를 다루고 있다. 아무도 슬픔을 질질 끄는 그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데 우에노야마가 그를 위로해주니 아무튼 그런 점이 좋은가보다. 극장판에서는 TVA판에서 아무래도 소홀히했다 볼 수 있는 아키히코와 하루키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전남친 서사가 있는 사람을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본편에서 다루었다면, 여기서는 전남친에 대한 미련과 현재 썸타고 있는 사람 사이에서 본인 마음의 갈등을 다루고 있다. 아키히코 시점의 얘기가 맞다.

2. 근데 이게 하루키 시점에서 다루기도 뭣함. 사실 하루키가 너무 마음의 갈등을 겪어서 트리거 있는 사람에게는 추천해주기가 좀 거시기하기도 하고. 실연당해서 머리까지 자르고 왔는데 밴드를 위해서 갈곳이 없는 아키히코를 받아준다니 이게 무슨 소리냐고 ㅋㅋ 그래도 천재과에 속하는 아키히코를 평범한 일상으로 끌어당겨주는 역할을 한다니 아키히코에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루키에게는 아무래도 시련만 오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일상에서 싸우지 않고 동거하면서 좋은 추억을 쌓아올린다는 게 의외로 쉽지 않다.

P.S 저거 아는 사람에겐 넘 끔찍한 짤이라고. 모르고 봐버린 사람이라면 모를까, 정신건강을 위해서 보지 않는 걸 추천한다.. 아무리 BL을 좋아하더라도 난 이런 사랑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본다. 특히 하루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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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의 모험 - 빌 게이츠가 극찬한 금세기 최고의 경영서
존 브룩스 지음, 이충호 옮김, 이동기 감수 / 쌤앤파커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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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게무스는 갤로웨이에게 머큐리 우주선 캡슐 모양의 라펠핀을 건네주면서 다소 멜로드라마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며 이 면담을 시작했다. 그 라펠핀은 머큐리 우주복에 대한 연구로 올게무스가 상으로 받은 것이었다.



올게무스는 우주복 만드는 회사에서 근무하는데 비슷한 종목의 회사에게 헤드헌팅당해 이직을 함. 근데 지금 읽어도 이 분 약간 모자란 게 직속상사에게 보고하고 나서 직장 동료한테 찾아가서 이직했다고 알리며 저런 짓을 함. 박봉 블랙기업이라면서 그냥 얌전히 탈주할 것이지 왜 굳이 다른 흑우의 속을 긁음? 결국 저러고 싸워서 소송까지 들어갔다는 챕터임. 회사 기밀을 빼간게 잘못되었다는 판결까지 가지만 내 생각엔 초반에 저딴 식으로 싸움 안 걸고 조용히 갔으면 그보단 관대한 처벌이 내려졌을 듯함. 뭐든지 말을 어떻게 하느냐 혹은 하지 않느냐에 따라 다름. 내 생각인데 저 갤로웨이란 친구는 라펠핀 못 받았음.

당연히 시발 이 새끼 뭐야? 회사가 나한테 라펠핀을 안 주니까 지가 주겠다는 거야? 생각할 수 있을 거 같음. 아님 라펠핀 없이 옆에 가서 '내가 이런저런 집안 사정이 있어서 이직하게 되었다. 인수인계 착실히 하겠다.'라고 하면 남의 일에 뭐라하는 사람 생각보다 많지 않음. 기업도 정치도 다 사람이 하는 일임. 결국 인간관계에 기반해있음. 인간관계라고 해서 딱히 친하란 얘긴 아니지만, 그렇다고 전쟁하란 얘기도 아님. 웬만하면 좋게 원만하게 일을 처리하는 게 가장 좋고, 이 책은 그걸 확인하는 계기가 된 듯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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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分間ミステリ- 容疑者は誰だ (扶桑社文庫) (文庫)
新保 博久 / 扶桑社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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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째 가수 활동을 하고 있는 B'z의 보컬 이나바 코시는 요코하마 국립대학 교육학부를 졸업하였으며 수학교사 자격증을 지금도 갖고 있다. 실습 시절 교장이 그의 장발을 지적하자, 선생님이란 직업을 포기하고 록음악의 길로 뛰어들었다. 이후 마츠모토 타카히로라는 기타천재를 만나 현재도 계속 밴드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의 주인공은 부모님의 반대로 선생님이라는 작업을 시작하고 음악을 포기하려 한다. 컨셉이 여러모로 B'z를 생각나게 한다. 그들을 접했을 때도 내가 딱 고등학생 때였다. CD 구워 파나소닉 CD 플레이어로 듣던 ㅋ 이전에도 이야기했지만 내가 누군지 특정할 수 있는 그 시절 동창들 그냥 모르는 척하고 제각기 갈길 가세요 ㅋ 난 잘 살고 있음.

그녀가 좌절한 궁극적인 이유는 단순히 자신이 만들고 싶은 음악을 만들지 못해서란다. 창작자들은 정말 까다롭고 예민하다는 게 내 생각이다. 어떻게 변죽을 맞춰줘야 할지 난감할 정도로. 참고로 한국에서도 1970년에 유신 직후부터 남자들 장발 단속을 했었다. 그게 내가 아는 어느 오타쿠의 대선배가 일본에서 오렌지로드 주인공 마도카 포스터를 갖고 왔다가 정부에게 뺏길 뻔했다고 이야기했던 야만의 1980년대에 이어 아직도 대부분의 중고등학교가 두발단속을 시행하는 현재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 계엄 통과되었음 내가 그 후로 몇 시간이나 버틸 수 있었을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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