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드 아트 온라인 얼터너티브 건 게일 온라인 10 - J Novel
시구사와 케이이치 지음, 쿠로보시 코하쿠 그림, 이엽 옮김 / 서울문화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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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희들과 한 번 싸워보고 싶었어!


서드 스쿼드 잼의 개최가 결정된다. 렌은 더더욱 악명이 높아진 피토휘와 함께 출전하게 된다. 그녀들에게 복수하려는 셈으로 다른 모든 팀들이 협공을 꾀하게 되나, 이런 게임에서 흔히 그러하듯이 PK로 작전은 흐지부지 된다. 치열한 접전 속에서 운영진은 새로운 법칙을 제안한다. 살아남은 팀 각각 배신자 1명을 차출하여 새로운 팀을 만드는 것. 오히려 피토휘는 렌과 싸울 수 있다며 겁나 좋아한다(...) 이게 바로 얼터너티브 건게일 온라인의 매력적인 점이라 생각한다. 사실 소드 아트 온라인의 주인공 키리토는 AR게임을 할 수 있을 만큼 실상에선 체력이 단련된 것도 아니고, 게임 내 나머지 자신에게 관련없는 일들은 무력하다 싶을 정도로 잘 해내지 못한다. 그러나 이 스핀오프만큼은 다르다. 1기에서는 주인공들에 대한 설명을 위해 현실이 잠시 등장했지만, 게임 세계의 등장이 지배적이라 할 수 있을 정도다. 게다가 그녀가 비록 현실에서도 예체능이라는 비슷한 계열에 종사하고 있긴 하나, 아무튼 어디에서든 즐겁게 살고 있는 피토휘라는 괴팍한 천재의 등장은 단연 눈길을 끌 만하다. 그녀로 인해 그 게임을 플레이하는 다른 사람들도 힘을 낼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인물이 배신을 했으니.. 렌 힘내라!

사실 세계관이라는 게 서사에 있어서 중요한 것이긴 하나, 그게 산으로 가면 점점 머리가 아파온다. 그래서 힐링물을 보는 사람들이 많다는데, 일상물은 세계관 없답니까.. 난 비슷한 이유로 일상 애니 못 봄. 아무튼 목표 하나를 잡고 줄창 달려가는 주인공들을 보는 게 얼마나 오랜만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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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록 : Episode 나기 4
산노미야 코타 지음, 노무라 유스케 그림, 카네시로 무네유키 원작 / 학산문화사(만화)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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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기는 게임만 줄창하고 레오는 이제 막 축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을 때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나무위키에선 굉장히 혹평하던데 이거 레오나기 팬은 꼭 봐야 한다. 블루록 1기에서 얼렁뚱땅 뛰어넘어간 이야기를 굉장히 밀도있게 다루기 때문이다. 역시 나무위키에서 정보란 성우만 참조하면 됩니다. 근육이 샘났구나 나무위키 유저들아? 근데 게임광인 나기는 우리 집 남동생같은데 나기의 근육에 비하면 남동생은 ㄷㄷ 역시 외모는 중요한 요소인가 보다. 그러고보니 요새 하이브의 누구도 살뺐다더라 ㄷㄷㄷ 아무튼 내 나이며는 이제 저런 자식이 있을 법한데.. 나이 안 먹고 싶다 흑흑. 근데 솔직히 어머니의(!) 입장에서 볼 때 저 정도의 근육이면 바보여도 게임을 해도 뭘로 먹고 살지 않을까 싶어서 부모가 내버려둔 거 아닐까 싶다. 여러분 바보여도 게임광이어도 잔소리 안 듣고 싶음 운동을 하세요.



중반이 되면 나기가 아니라 츠루기 잔테츠 스페셜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그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특히 울룩불룩 솟아오르는 허벅지가 감명적이었다. 블루록이 사람 농락하는게.. 정신없이 침 잴잴 흘리며 남자 근육 감상하다가도 이 시키 하는 말이 너무 엉망진창이고 바보라 오오 그렇지 얘네들 중고딩이었지하고 정신차리게 됨. 근데 쓸데없이 안경남이라 안경 벗었다 썼다하면 다시 혼 나감. 자꾸 근육 이야기하니 근육변태같죠? 근데 나도 햄버거만 먹을 것 같은 이들의 근육은 싫어한다는.. 이 극장판 보면 확실히 무언가에 눈을 뜨는 계기가 될 것임. 꼭 보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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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뭐 먹었어? 10
요시나가 후미 지음 / 삼양출판사(만화)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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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야부키 켄지 역 배우가 열연을 했다. 1부에서는 동성애자의 끼를 표현하는 역할을 해야 했다면, 이번에는 신경쓰이는 일이 생겨 끼를 덜 부리지만 제대로 동성애자로 보이는 역할을 해야 한다. 게다가 원작처럼(정확히는 10권과 11권 사이인데) 중간에 머리칼을 잘라야 한다..! 이게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머리카락을 어떻게 정리하느냐에 따라 연기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이 달라진다. 다행히 외관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그는 훌륭히 자신의 역할을 소화해냈다. 2시간짜리로, 동성애 관련 영화 치고는 꽤 긴 극장판이었는데도 말이다. 게다가 일상물이어서 감정연기를 해야 하는 시간이 상당히 긴 편이다..! 원래부터 카케이 시로 역 배우는 그 대단함을 알고 있었지만, 이 배우도 나는 만만치 않은 내공을 느낀다.

1부에 이어 시로의 부모님이 켄지를 만나본 결과물이 나온다. 켄지는 만나기 힘들지만, 그를 위해서도 열심히 음식을 만들어주겠다고. 예상대로라는 생각이 들지만, 뭐 개인적으로 모두 받아들이는 방식이 다르다보니.. 켄지가 덤덤히 받아들여줘서 다행이다. 이게 다 시로가 은근 보수적인 성격이기 때문에 ㅡㅡ 그러나 시로가 쓸쓸해할 켄지를 위해 신경을 써주기로 했으니 그나마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그나저나 극장판에서도 씬이 안 나온다는 건 놀랍다 아니 슬프다 ㅠㅠ 시로 왜 그렇게 열심히 피하니. 덕분에 이번에도 가족들끼리 봐도 안전한(?) 극장판이 되었다.

이번에도 그들은 열심히 놀러다니며 열심히 풍성한 식사를 한다. 시로가 자신의 원가족에 대해 미안함을 느껴서 그런가 더욱 열심히 켄지를 끌고 다니는 느낌이다. 그러나 초과근무하면서 이 극장판을 감상하는 나는 염장+배고픔까지 동시에 덮쳐왔다. 역시 애인과 식사 후라는 조건이 아니면 무리인 극장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극장판이 되려 반가운 건 미워할 수 없는 그 다양한 군상들 때문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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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RLS BAND CRY 1st FAN BOOK - 걸즈 밴드 크라이 팬북
マイクロマガジン社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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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주인공의 수도권 상경기로 보았다. 주인공 욕하는 인간들 상당수를 봤는데, 자기가 좋아하는 밴드 멤버 보려고 저 나이에 저런 용기를 쥐어짜는 인간 흔치않다. 나중에 보컬로도 활약하지만, 무대 위에 서려고 해도 상당한 담력이 필요하다. 문제는 이 작품의 설정 자체가 작위적이라는데에 있다. 실화이지만 내가 상경할 때 차선을 몰랐다. 버스 반대편을 타도 어차피 돌아서 다시 목적지로 갈 거니까 상관없다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엄청난 지각수를 기록함;; 그래도 뻐큐를 모르고 살았다는 건 심하지 않습니까. 시골에서 상경한 사람이 도시 사람에게 속아서 시행한 실수 중 대표적이라고 봐도 되겠지만.

사실 도심에 올라가자마자 마음 좋은 사람을 만났다니 큰 복이다. 도심에서 좀 떨어져 있다지만 방을 다른 사람과 같이 쓰지 않는다는 점도 그렇고. 근데 애니 전개를 보면 주인공의 자취방은 곧 밴드 멤버의 거점이 될 거 같기도? 아무튼 동경하던 밴드의 멤버가 주인공을 챙겨주기도 한다는 설정은 로또와 같다. 저렇게 자신의 온갖 과거를 이야기했다가 약점잡혀 탈탈 털릴 수도 있고 말이다. 일단 주인공은 그 멤버가 다른 방을 구하자 드디어 도심에서 친구먹을 사람은 귀하단 사실을 눈치챈다. 사람은 많으나 말을 나눌 사람이 없는 게 도심의 특징이다. 악역 영애 전생 아가씨가 현재를 생각나게 한다면 이 작품은 20대를 추억하면서 재밌게 본 몇 안 되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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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겨울, 나는
오성호 감독, 권다함 외 출연 / 씨네온 미디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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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의외로 재밌음. 여주 남주 모두 공시생이고 그 중 남주의 어머니가 빚을 남기고 도망갔는데 그로 인해 남주가 잠시 공부를 쉬고 라이더로 일을 하게 됨. 그러면서 점점 커지는 사건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이전에 봤던 늦더위라는 영화나 김애란의 바깥은 여름이라는 소설 중 일부가 생각나기도 하다. 한때 이런 이야기가 굉장히 유행했었는데, 요즘에는 시험본다는 사실을 숨기고 공부하는 청년들이 많은 것 같음. 순서야 상관없지만 개인적으론 바깥은 여름을 먼저 보고, '그 겨울 나는'을 본 다음에 시험보다는 청년의 방황이야기가 더 많은 늦더위,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는 공무원이다 영화를 보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시간이 가는 순서대로라고 해야 할까? 바깥은 여름이란 소설은 미리 말해주지만 내용이 굉장히 트라우마 건드리므로 혹시나 경험자들이라면 마음 다치지 않게 조심해서 보는 걸 추천한다. 옛날에 그런 트리거되는 작품들에 대해 리뷰로 지적한 적도 있었는데 이제 그것도 과거구만. 전반적으로는 공무원 공부를 하고 있으나 청년들이 그 사실을 명확히 밝히지 않아 설문조사 결과가 현실과 틀어지게 된 이유를 다루고 있다..

전반적으로 커플의 미숙성이 드러나서 등장인물들의 대화를 흥미롭게 지켜보았다. 예를 들어 남주는 그냥 닥치고 여주가 온라인강의 신청해주면 감사하다고 넙죽 받는 게 좋긴 했음. PC방 안 가는 거 같고. 유일한 단점이 집에서 캔맥주마시는 습관이지만.. 상사보단 현 남친이 차라리 건전한 건데 뭘 모르는 여주였다. 저 영화에서 여주가 도라에몽 좋아한다고 하니 꼬시려는 상사가 그거 안다고 하던데 이 에피소드 좋아하냐 저 에피소드 좋아하냐 저같으면 꼬치꼬치 캐물었을텐데 그러니 제가 현재 애인이 없겠죠? ㅠ 근데 도라에몽 남주가 무려 그 이슬이 목욕씬을 엿보는 그 진구인데 일본을 도라에몽 때문에 좋아한다고 하다니 저 여친도 제대로 원작 봤는지 의심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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