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전사 건담SEED Vol.3
후쿠다 미츠오 감독 / 뉴타입DVD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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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키라랑 라크스가 답지 않게 후반부에 사랑 타령을 엄청 해대서 솔로 상태에서 보면 굉장히 쓸쓸해질 것 같은 극장판이다. 4월 5일 아침까지 애인 만들어서 보세요 ㅋ 그나저나 껄쩍지근했던 저 두 커플이 방해자에 의해 저렇게 급발진을 해댄다니.. 역시 질투는 어마어마한 힘을 발휘한다고밖에 생각이 안 되는 ㅋ(어쨌던 아스란은 연애에서는 키라의 경쟁상대가 아니었으니) 파운데이션이란 사기단(난 그렇게 볼란다) 중 한 멤버가 라크스한테 집적거려서 키라가 어지간히 질투하는 이야기가 중심이다. 개인적으론 저 인간이 라크스 속을 어지간히 썩인 전 내용을 보면 쌤통이다.

2. 어떤 여자 분이 아이 둘과 영화를 보다가 용변이 급해져서 다시 나오시던데.. 뭐 딱히 영화를 보기에 방해되었다는 게 아니라 이 영화는 안 보는 게 좋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학창시절 건담 시드 TVA를 까면서 봤던 20~30대 남성들이 주요 관람층이기 때문에 상영 시간이 상당히 길다. 또한 서비스 장면이 나오는 건 아니지만 일단 키라와 아스란이 저래뵈도 유경험자(...)라서, 성관계를 암시하는 듯한 내용이 잠깐 나온다. 그러고보면 요새 영화의 러닝타임은 용변 조절이 잘 안 되는 노약자들에겐 치명적인 요소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3. 처음으로 코엑스 메가박스 돌비 영화관을 가봤다. 나는 귀알못인 편이라 보는데, 전투씬 장면만큼은 쾅쾅 울리는 게 정말 기가 막혔다. 나처럼 일반 영화관만 가본 사람은 한 번쯤 돌비 영화관 가보길 바란다. 꼭 액션물 끊어서 봐라.

4. 간혹 건담 시드의 정치관이 이해가 안 간다는데 나는 그닥 이해가 안 가도 상관이 없다고 생각한다. 40년생 토미노옹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감독들은 전쟁이라거나 전공투(이 전공투의 단점도 마지막엔 일본만의 사정 그 자체로 돌아가버린다는 건데.. 언젠가 이야기할 때가 있겠쥬)를 안 겪어본 세대들이라 역사에 대해서 잘 모른다. 건덕들 초집중해서 보시던데 저 감독 작품들 정주행해본 내 생각으론 이 정도는 그냥 럽코라 생각하고 낄낄거리며 즐기면 됩니다 ㅎㅎ 토미노옹도 그렇게 생각하고 화 안 내기로 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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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 왕녀와 천재 영애의 마법 혁명 6 - L Novel
카라스 피에로 지음, 키사라기 유리 그림, 송재희 옮김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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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에게 차인 귀족 영애가 그 누나(응?)에게 시집가는 이야기. 왕녀가 상당히 다부진 성격으로 그림체와 다르게 GL의 면모가 짙은 게 돋보인다.

인간은 자신의 약점을 다른 인간에게 투영하면서 뒤집어씌우려 하는 경향이 있다.

정작 다른 인간은 "??? 뭐야 이 ㅅㄲ 왜 이래" 이런 심정일테고.

이래서 사실 남의 약점을(근데 아까도 이야기했듯이 대부분이 오해에서 기안한다. 남의 약점으로 보인 게 내 약점일수도..) 이야기하면 안 된다는 게 내 신념이었음. 지금은 그게 또 엎어지긴 했지만 뭐.. 다시 시작하면 되는 거고.

괜히 이혼 사유 중 가장 많은 게 '성격 차이'가 아님. 제일 넘어가기 무난하기 때문. 이런저런 이유 붙이기보단 그냥 '우린 서로 안 맞는다'라고 생각하는 게 서로 깔끔하다. 근데 저걸 SNS나 대중에게 까발리면 ㅋㅋ 둘 다 망하는 길.

사람에게는 저마다의 장점이 있음.

그래서 나는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과의 연애는 추천하는 편임.

특히 경력 많은데 성과없는 분은 본인이 좋아하는 사람과는 가급적 연애하시지 말고. 그런 사람들 보면 뭔가 그들 자신에게 이유가 있음.

사실 차였을 때 제일 좋은 건 일에 대한 몰두임. 일 종류가 세상과의 격리가 필요하면 더 좋음.



덕질하는 애인이 있을 경우(보통 남편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가 대표작이라고 한다.) 대처하는 방법을 알차게 제시하는 좋은 애니메이션이다.

1. 덕질에 공감해주려면 그 이전에 사람끼리 잘 통해야 한다.

2. 덕질에 동감해주려면 머리가 좋아야 한다.

3. 똥손은 (덕질 관련) 수제 선물 안 된다. 포기하고 무조건 사면 편하다. 물론 상대방 덕후에게 물어보고 사자.​

4. 상대가 덕질하러 외출한다면 일단 같이 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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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드래곤 - 스페니시 저지 - [초특가판]
오즈 스코트 감독, 빈센트 도노프리오 외 출연 / 리스비젼 엔터테인먼트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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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드라마 한니발은 레드 드래곤 이야기를 길게 뽑아놓았다고 할 수 있겠다. 되려 이 영화를 보니 이빨 요정 스토리를 왜 그렇게 자세하게 다루어놓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드라마 한니발은 사실 그 모든 작품들 중에서도 레드 드래곤을 살려놓고 싶었던 것이다. 어지간히 인기는 없었던 듯싶다. 한니발이 주인공인 줄 알았는데 정작 한니발의 등장이 적으니.. 내용은 너무 좋으니 아예 다른 소설로 내놓았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 싶은데 그렇게 하면 윌이 멘붕할 이유가 없어서.

2. 아무래도 내용이 많아서 드라마 한니발이 범인에 대한 이해는 더 많이 된다. 난 레드 드래곤을 보면서도 이해는 가는데, 이게 드라마 한니발을 먼저 봐서 그런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 윌도 훨씬 더 침울한 성격으로 등장하는 게 좋았을텐데, 드라마에서 더 원작에 가깝게 나오는지도. 이빨요정과 한니발의 수작 사이에서 무너져내려야 하는데, 영화에서 등장하는 윌은 너무 씩씩해.. 이러면 클라리스가 필요없잖아. 비중은 윌보다 더 높은데.

3. 전반적으로 고어의 비중이 너무 적음. 차라리 양들의 침묵 때가 훨씬 더 임펙트 있었음. 스릴러에 너무 가까워서 재미가 없을 지경임. 꼭 드라마 한니발을 보고 영화를 보면서 비교하길 바람. 이 영화가 재밌으려면 그 방법밖에 없을 듯함. 그리고 기레기는 너무 혐오스러워서 되려 살해당하는 장면이 개그스러웠음. 여러모로 드라마가 훨씬 더 나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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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건 스탬피드 밧슈 더 스탬피드 TRIGUN STAMPEDE Ver. - 1/8스케일 PVC 도색완료 완성품 피규어
壽屋(KOTOBUKIYA)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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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도 못한 팬서비스. 커엽다..

캐릭은 거의 그대로 나오는데 밧슈가 밧슈와 비슷한 캐릭터라고 봐도 될 정도로 많이 다르다. 일단 원작에서의 밧슈도 사람을 찾는 게 목적이었던 건 맞다. 그러나 밧슈의 주잡스런 분위기 속에서 그걸 눈치챈 주변 인물은 아무도 없었고 밧슈가 나이브스를 찾아냈을 때 뿜어져나오는 절망감은 제법 충격적이긴 했다(금방 회복되지만). 그러나 여기에서의 밧슈는 약간 풀이 죽어 있는 찌질 캐릭터라는 느낌을 주긴 하나 활기차지는 않다. 아무래도 기존 트라이건보다 세계관이 더 절망적이다보니 그렇지 않나 싶다. 플랜트 자체가 없어져서 풍력발전으로 살아가는데, 사막화에 의해 바람도 안 불어서 어린 아이들을 신흥종교의 제물로 바치는 설정은 상당히 무자비해보였다. 밧슈가 자기 끼를 제대로 부리고 다니기에는 상당히 곤란한 설정이었단 얘기다.

메릴은 솔직히 보험 아가씨로 있는 게 차라리 나아보였다. 그녀도 돈을 벌려 노력하는 나름 적극적인 스타일이었는데, 여기에선 술 퍼마시는 기자의 견습생으로 나오면서 주도성이 시들어버렸다. 그보다 대체 이게 무슨 쌍팔년도 설정이란 말인가. 오히려 트라이건 기존 세계관보다 훨씬 더 구식이 되어버렸다. 메릴은 원래부터 성장이 필요없던 캐릭터였기 때문.

액션씬만큼은 내가 본 모든 3D 애니메이션 중 단연 최고였다. 기대는 버리고 뇌를 비우고 보란 얘기다. 다른 데서도 호평인 걸 보면 애니메이션은 고증보다는 역시 좀 더 과장된 편이 화려해보이고 좋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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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해서, 지금은 시녀입니다 1 - 루나 코믹스
타나카 테테테 지음, 안수지 옮김, 타마유라 나츠메 원작 / ㈜소미미디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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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리뷰에서 이야기하지 않은 게 있는데, 주인공 폿테는 시호미라는 사람을 동경하게 되어 사진을 시작하게 되었다. 하늘 사진을 찍는 그녀의 모습에 감동하여 만날 생각을 하고, 그녀와 만나서 대화를 한 이후 사진 관련 직종에 종사하던 아버지의 생전 모습을 떠올린다. 그래서 시호미가 사는 타케하라시에 가게 되어 봉해 놓았던 과거를 떠올리고 그 당시의 친구들을 만났던 것이다. 그러나 시호미는 더 큰 꿈을 펼치기 위해 도쿄로 상경하게 되고, 주인공 폿테도 이로 인해 진로가 흔들리게 된다. 애써 연을 쌓은 소중한 친구들을 타케하라 시에 두고 가게 되는 셈이니 그녀는 많이 망설인다. 졸업사진 편 1화가 보통 50분 분량인데 이걸 3화 끝까지 고민하고 있으니 말 다했다.

TVA 타마유라는 지루하다면 지루한 편이라 볼 수 있다. 아리아처럼 SF 설정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여성적인 매력을 끄는 캐릭터가 나오는 것도 아니다. 평범한 중고등학생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마유라를 재미있게 보게 되는 건 아이러니하게도 지극히 일상적이라는 그 점이 아닐까. 나이를 먹을수록 나이는 분모가 되므로 시간이 더 빨리가는 면이 있다고 한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지만 또한 상대적이기도 하다. 타마유라는 청소년기 때의 그 느긋하게 지나가던 시간을 우리에게 재현해서 보여준다. 아무리 지루하더라도 TVA에 이어 졸업사진을 꼭 봐야 한다는 소리다... 폿테가 어른이 되려 날개를 펼치는, 타마유라의 시간대를 벗어나는 결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 걸즈 앤 판처를 보기 위해 한참 달렸으므로, 이후 걸즈 앤 판처는 7화까지 감상한 이후 두 타임 쉬고 다시 시청할 예정이다. 언제 리뷰를 올릴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전차 관련된 지식을 모아서 리뷰를 쓴다면 좀 더 오래 걸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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