るるぶ 薄櫻鬼 完全版 (JTBのムック) (ムック)
ジェイティビィパブリッシング / 2017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중에 알게 되지만 일단 인간이 아닌 요괴 1인칭 주인공 시점이라는 게 독특하다. 처음에는 아버지가 행방불명된 사연을 알기 위해 신센구미에 잠입한 그녀이지만, 점점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더 가족처럼 느끼게 된다. 그녀는 특히 냉정한 듯 보이면서도 상냥하게 자신을 대해주는 히지카타에게 정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신센구미는 자신들의 무리를 지키기 위해 인간을 포기하는(처음엔 디오 쪽인가 했는데 그것도 아니다. 잠깐 무적타임이 되는 건데 병도 낫지 않고 힘을 쓴 만큼 수명도 줄고 귀신을 죽이는 검을 쓰면 심지어 상처가 나기도 함;; 이럴거면 대체 뭣 때문에 뱀파이어가 되려고 한 건지 의문이 들 정도.) 길을 택하고, 이를 이용하려는 수많은 무리들로 인해 점점 파탄의 길에 빠지게 된다. 히지카타는 끝까지 신센구미로서 자신의 이상을 지키려 하나, 그 자신도 뱀파이어가 된 이상 이전의 자신들다운 길을 선택하기 힘들어하고 갈등하게 된다. 그 때 항상 옆에 있어주는 여주를 보고나서 그도 서서히 마음이 움직이게 되나, 설정에 관련된 설명이 매우 길기 때문에 시대극 판타지라고 봐야지 러브스토리로 보기는 힘들다.

처음에는 무슨 이야기인지 이해 못하는 시청자들이 많을텐데, 설정들을 이해하면서 반전을 서서히 따라가다보면 재미를 느끼게 되는 작품이다. 다소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이다. 무엇보다 성우들의 연기가 발군이라 몰입하면서 볼 수 있었다. 막판에 화수 채우려고 회상 장면이 쓸데없이 길어지지만 않았으면 내가 본 로맨스물 중 3위는 되었을텐데 아쉽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AKB48の謎―AKBマニア檢定 (單行本)
シ-エイチシ- / 201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금은 안 보는 팟캐스트 채널에서 어떤 분이 강력추천했던 병맛(?) 아이돌 애니메이션. 처음엔 핑두와 그 친구들이 아키바0048이라는 아이돌 멤버로 선발되어 일어나는 해프닝인 줄만 알았다. 하지만 알고보니 연예계를 통제하는 정부에 맞서 싸우는 레지스탕스이고.. 대체 그 세계 정부 예산이 얼마나 열악한지 모르겠지만 로봇이 격렬한 세기로 총을 쏴대는 걸 보면 서바이벌 총탄이라도 심각한 부상을 입을만한 수준인데.. 여자아이가, 그것도 아이돌이 나푸나풀한 옷을 입고 뛰어다니는데도 막지 못하는 괴랄한 사태가 벌어진다(는 나름 반전이 있긴 한데 스포는 자제하겠음.). 다행히 일본 내에서도 적절한 반발이 있었는지(하긴 아이돌마스터도 제노그라시아라고 아이돌마스터가 지금까지 러브라이브를 완전히 누르지 못하는 결정적 이유가 되는 그 대참사가 일어났었으니 말이다. 그나저나 밀리언 라이브는 언제 나오냐?) 2기에서는 아키바의 특이한 점이라 할 수 있는 총선거를 들이댄다. 이것 때문에 1기 13화 2기 3화 총 16화까지 보라고 하긴 너무 미안한데(...) 한때는 일본 문화를 주름잡았었던 J-POP이니 관심있는 분들이나 아이돌물 좋아하는 분은 꼭 보라고 하고 싶다.​

총선거는 팬들이 아키바 내 캐릭터를 밀어주고, 그에 따라 캐릭터의 순위가 매겨지는 시스템을 의미하는 듯하다. 일본에서는 국회의원 선거보다 인기가 많다던데(그러나 선거방식 자체가 너무 달라서 사실 이런 비교는 무의미하다.), 왜 그 인기가 다른 일본 아이돌들에게도 나아가지 않았는지 아쉽단 생각이 든다. 만약 그랬으면 일본에서 한국보다 더 일찍 '나는 가수다' 같은 프로그램이 생겼을지도 모르는데. 애니메이션에서는 감동적인 면만 강조하는데, 나는 왜 '세상이 그렇게 만만하게 보이냐?' 같은 삐딱한 생각만 들까. 아니나 다를까 사재기(유머처럼 거론되지만 진지하게 투표정책으로 생각해보면 이거 꽤 심각하다. 세대교체 흐름이 막힐 수도 있단 얘기. 치에리의 고민은 사실 아키바 정책 문제를 넘어 자본주의의 핵심을 찌르고 있다. 관객들의 환호를 보고 순간 짜릿함을 느껴 부정에 대한 폭로 대신 다이스키~!를 외치고 아무것도 모르는 멤버들이 격려해주는 장면은 소름끼쳤다.) 부정투표 의혹이 있는 캐릭터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졸업을 왜 저리 싫어하느냐에 대한 의혹도 존재한다. 아마도 아리아에 대해 내가 굳이 지면 하나를 들여 설명한 피터팬 콤플렉스와 연관이 있는 듯하다. 아니 결혼이라거나 졸업하고 싶은 여러 사정이 있을 거 아냐 ㅋㅋ 이에 대해서 자세히 읽고 싶으면 나무위키에서 '인기 멤버들의 졸업으로 인한 흥미 반감'의 반박란을 참고하길 바란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이 논란에 대해 각자의 생각이 있을 수 있다는 식으로 얼버무리려는 듯. 설명을 보면 미디어믹스 중 그 어느 누구보다도 강하게 아키바 그룹의 정체성을 담은 작품 같은데, 그 부분에 대해 끝까지 물고 늘어지지 않은 점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텀블링 헤븐
사이토 린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사실 원래 이름은 백턴 혹은 백 텀블링이라고 해야 알맞을 것이다. 리듬체조에서 리스크 다음으로 고난이도에 해당하는 기술 이름이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영어식 이름을 가타카나로 변경해서 부르는 국가적 습관이 있기 때문에 굳이 바쿠텐이라는 귀여운(...) 이름이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손연재가 스타가 되어 잠시 유명해진 그 리듬체조이다. 체조는 사실 여러 경기가 있는데, 이전에 애니메이션으로 나온 사무라이 체조는 기계체조에 속하며 사실 리듬체조는 그보다는 근육의 부담이 덜하다는 이미지가 있다. 또한 리듬이 포함되어 있는 만큼 좀 더 율동과 타이밍, 움직임의 안정성에 집중하는 편이다. 작중에서도 동작을 취할 때 움직임이 흔들리면 감점된다는 지적이 많은 편이다.

사실 그런 경향이 있어서 바쿠텐은 별 기대를 하지 않고 봤다. 그러나... 기대 이상이었다. 운동은 모두 평균치 이상으로 잘하는 주인공이 리듬체조 경기를 보고 동아리에 입부했는데 알고보니 자신 말고도 천재가 한 명 더 입부했다는 뭔가 남의 이야기같지 않은 에피소드를 보니 슬프다고 할까 씁쓸하다고 할까 ;_; 잘하는 동급생 보고 잘하지 말라고 할 수도 없고 어떡해요 그냥 뒤늦게 리듬체조를 알게 된 자신의 적당히 사는 방식을 한탄해야지 ㅠㅠ 아무튼 야와라나 메이저같이 노력하는 천재라는 어마무시한 주인공이 등장하지 않아서 좋았다. 요새 이런 이야기가 유행인 듯하다.

그림체도 꽤나 수작인 편이다. 일상물 그림체를 희생하고서라도 본편이라 할 수 있는 경기 장면에 꽤 집중한 면이 보인다. 라이벌 팀의 경기도 적절하게 수준급이어서 괜찮았다. 사실 라이벌이 너무 허접해도 혹은 너무 허들이 높아도 작품이 지루해질 수 있는 게 토너먼트물의 어려움이 아닌가. 주인공 팀과 라이벌 팀이 티격태격하는 장면이 너무 길어서 지루하다는 아쉬움이 조금 남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Book] 드래곤 볼 슈퍼 090화 드래곤 볼 슈퍼 90
토리야마 아키라 / 서울미디어코믹스/DCW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 왠지 이 작품 한정 있을것만 같은 풍경이다.

스파이패밀리에서 첩보원, 암살자, 초능력자를 모아놨다면 이 작품에서는 전직 닌자, 외계인, 여장남자, 초능력자를 모아놨다고 할까. 웬만한 작품에서 한번쯤 나올 것 같은 특이한 것들을 다 갔다 놓았는데 서로 각자의 사정이 있어 평범한 생활은 해야겠기에 거짓말을 한답시고 시침 뚝 떼고 앉아있는 내용이다. 생각보다 제대로 남자도 표현하고 있으니 미소녀 동물원이라고 생각하면 큰 착각인 것이다. 그런데 이게 또 괴랄한데, 첫화부터 생리에 관련된 내용이 등장한다. 굉장히 고전적인 드립이었는데, 이게 지금 시대에 먹힐 줄 알고 내밀은거냐 싶었다. 그것도 슬레이어즈 이후 지금이 아마 세번째로 보는 듯한 레어 드립인 게 인상깊었다. 그러고보면 방귀가지고 코미디찍는 작품을 보는 것도 엄청 간만이다.

아무 생각없이 보면서 깔깔호호 웃다보면 시간 잘 간다. 세상 살기 힘들 때 보는 걸 진지하게 고려하길 바란다. 매우 고전적인 슬랩스틱 코미디라 젊은이들은 이게 대체 무슨 내용인지 혼란스럽고 지루할 수도 있다. 실제로 리뷰를 보면 슬랩스틱을 이해하지 못하여 중도에 하차한 분들이 많더라. 이걸 보면 나도 아재가 된 듯하다(...) 그래도 방대한 세계관에 비해 한국인들에게는 무시할 수 없는 탄탄한 스토리가 존재하니 스토리로 작품 가리는 분들은 꼭 보길 바란다. 작화는 안정적인 편이지만, 촉수로 방구뀌는 작품에서 뭘 기대하냐 -_- 저예산 작품치고는 상당히 열심히 찍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Book] 동유럽 슬로바키아 : 슬로바키아 소개 및 여행 관광 가이드북 - 슬로바키아 소개 및 여행 관광 가이드북
최성옥 지음 / 생각나눔(기획실크) / 201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화제에서 대놓고 사진을 찍을 수는 없으니 슬로바키아 거리 사진을 담아본다.

술을 몹시 좋아하며 만취만 하면 난동을 부리는, 그러나 여행을 좋아하며 몹시 개구쟁이인 잉글랜드인 톰에게 슬로바키아 출신 여주가 참교육시키는 내용(...) 사실 다큐멘터리 영화라 해서 그닥 흥이 안 났는데 부친이 굳이 이 영화가 재밌어보인다 하여 데려갔었다. 그런데 역시였다 ㅋ 영화 추천은 역시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맡겨야 한다는 게 실감이 났다. 다큐멘터리 영화인데도 운동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남사친과 운동에 좋아 죽는 여사친이 썸을 타는 내용이 종종 나와서 흥미로웠다. 슬로바키아 여성의 시점에서 나온 영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톰이 굉장히 여사친의 환심을 사려 노력하는 게 느껴졌다. 여사친에게 끌려나왔다고는 하지만 종일 자전거(그냥 자전거도 아니고 산악자전거이다 ㄷㄷ 본격적으로 산악자전거를 타는 모습도 보여주는데 액션물인줄 알았...)를 타기도 하고, 모기에 물리는 걸 감수하고 곰이 나오는 산중 캡슐호텔에 묵기도 하고, 암반오르기를 하기도 한다. 나도 체력이 좀 있는 타입이라 나와 맞춰서 산책이라도 하는 이성을 찾고 있으나, 그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심지어 자전거를 같이 타는 것도 아니고 걸어다니기를 종용하는데도 그렇다.. 나중에는 잉글랜드에 돌아가서도 달리기를 시도하지 않던가. 참한 남자니 꽉 잡아라 여주야! 광고에서는 슬로바키아의 현실 풍자가 나온다는데 내가 유럽 역사에 대해서 잘 몰라서 그런지 몰라도 그런 장면은 등장하지 않았다. 영화 분위기도 가벼웠고 말이다.

사실 슬슬 출퇴근용 혹은 출장용 자전거를 구입해야 하는 시기이긴 하다. 그런데 나도 10kg 살빼기를 한 이후로 몇 년간 공부를 하느라 가벼운 하이킹밖에 하지 않았으니, 섣불리 운동하다가 톰처럼 탈진이라도 할까봐 겁난다; 이제부터라도 공원에서 자전거를 대여하여 연습해야 하겠다. 직장에서의 트러블만 해결하면 말이다 ㅡㅡ;;

P.S 최근 영화관의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은 것 같더라. 젊은 직원들이 교육을 잘 받아서 그런지 아니면 그 영화관만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쿠키영상이 나올 때 출구 문은 여는데 사람들이 다 나올 때까지 차분히 기다려줬다. 문제는 여전히 쿠키영상 도중에 우르르 모여서 나가는 고객들 ㅠㅠ 한국은 고객이 왕이라는 개념 정말 개선해야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